우리 삶과 일상 속의 디자인,
행복에 가까워지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디자인의 힘’
작은 플라스틱 장난감 레고는 어떻게 세상을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나무 그늘 아래 등받이가 있는 나무벤치만큼 안락한 곳이 또 있을까?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 우리들에게 끊임없이 행복을 일깨워 주는 ‘행복의 디자인’에 다가서보자. 작은 플라스틱 장난감 ‘레고’, 힘든 하루의 끝에 편히 기대어 쉴 수 있는 ‘의자’만으로도 세상은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의 디자인』은 디자인이 건네는 ‘행복’을 이야기한다. 흔하디 흔하지만 진정한 행복을 주는 디자인이란, 완벽하지 않고 어설프기에 우리에게 보살핌의 시간을 허락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기쁨을 가르쳐 준다. 우리 모두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서로 배려하고 의지해서 살아가야 함을 ‘행복의 디자인’은 일깨워준다.
이렇듯 『행복의 디자인』은 각박한 삶 속에서 사람에게서는 얻지 못하는 애정과 관심, 그 결핍을 보듬어주고 끌어 안아주는 ‘디자인’이 우리 곁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더불어 우리 곁에 존재하는 ‘친구 같은 디자인’을 만나게 해준다. 그것은 디자인이 우리에게 건네는 행복이자 디자인의 힘이다.
디자인 컬쳐북 세 번째 시리즈 출간!
디자이너가 일상에서 발견한 소소하면서도 소중한 행복의 의미
디자인은 화려하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이고 일상이다. 지콜론북은 디자인을 문화적 관점에서 바라보며 접근한 디자인 에세이 시리즈로 『위로의 디자인』, 『일상의 디자인』에 이어 『행복의 디자인』을 출간했다. 오랜 친구 같은 편안함을 주는 의자처럼 디자인은 필요할 때 유용한 도구가 되어주고, 지친 하루의 위로가 필요할 때면 위로를 건네고,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그렇기에 디자인이란 디자이너만의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방식으로 삶을 디자인하는 모든 사람들의 도구이다.
디자인이 건네는 ‘행복’, 그것에서 비롯되는 ‘디자인의 힘’. 이는 저자의 디자인과 사람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되었다. 저자 김지원은 디자인 저널리스트이자 디렉터이다. 저자는 오랜 시간을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디자인문화상품을 만드는 일에서부터 디자인과 관련한 연구와 교육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한 글을 쓰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가 궁극적으로 알고자 하는 것은 디자인과 우리 삶, 디자인과 사람 간의 긍정의 연결고리를 찾는 것이다. 디자인은 사람의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자연의 것 이외의 모든 것은 ‘디자인’이다. 그렇기에 건조한 일상에서 좀 더 따뜻한 정서를 건네주는 디자인을 알아가는 것은 인간이 행복에 좀 더 가까워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는데 『행복의 디자인』은 그 과정과 결과를 이야기하고 있다. 더불어 시시각각 변화하는 일상 속에서 우리들에게 좋은 기억을 갖게 하기 위해 고군분투해 온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또한 그것은 우리 삶의 흔적을, 디자인을 빌어 대신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하다.
디자이너의 특별한 기억을 따라가면 ‘일상 속의 행복’이 있다
세 잎 클로버의 뜻 말은 ‘행복’이다. 네 잎 클로버가 ‘행운’을 상징한다는 것에 비해서 세 잎 클로버가 ‘행복’을 의미한다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길가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세 잎 클로버의 존재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일상 속의 행복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저자 김지원은 기찻길을 따라 핀 세 잎 클로버를 보며, 행복의 의미에 새롭게 다가선다. 그리고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행운’을 잡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쏟느라 곳곳에 피어있는 행복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묻는다. ‘행복’이나 ‘디자인’도 세 잎 클로버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과 일상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은 아닐는지.
우리가 보고 만지고 사용했던 사물들과 공간들 속에는 우리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겨있다. 그리고 어떤 장소나, 어떤 사물이 특별해지는 것은 그것 안에 우리의 기억이 함께 저장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디자이너의 ‘특별한 기억’을 따르고 있다. 디자이너의 스토리텔링에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을지도 모르는 일상 속 디자인에 담겨 있는 누군가의 배려와 위트, 상상력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행복의 디자인』은 “삶의 질은 일상적인 생산 활동 안에 이미 존재하고 있음”을 디자인의 힘을 빌어 다시금 강조한다. 그리고 최근 디자인의 화두로 등장한 “그린, 에콜로지, 리사이클과 업사이클링, 친환경, 리re, 착한, 나눔, 참여, 협력, 공동, 융합(226쪽)” 등의 의미는 나(개인)의 행복뿐만 아니라, 타인을 비롯한 사회와 공동체의 행복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다. 일상의 삶 자체를 비옥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노력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우리 모두가 불완전하기에 서로 의지해야 할 존재임을 깨닫는 것이다. 서로의 존재를 깨닫고 인정할 때 우리의 삶은 비로소 비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234쪽)”
행복이란 무엇인가, 왜 행복해야 하는가
행복하고 싶은 당신에게 건네는 한 권의 책, ‘행복의 힘’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와 더 나은 사회를 꿈꾸는 일 그리고 우리 모두의 행복에 가까워지려는 바람들이 모두 『행복의 디자인』 안에 녹아있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일까, 왜 우리는 행복해야 하는 것일까? 어쩌면 지금 여기, 우리의 행복은 우리만의 것이 아닐지 모른다. 이 책 안에 담겨있는 오래된 사물들과 추억의 장소들이 일러주는 ‘행복’이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는 것들이다. 그렇기에 행복은 곧 미래의 자산인 것이다.
저자 김지원이 디자인에 갖는 가치는 매우 크다. 그것은 우리 삶의 모든 것이 디자인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가치이고,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디자인은 우리에게 행복을 건네는 소중한 존재라고 말하고 있다. 스스로의 삶을 어떻게 디자인하는지에 따라 삶의 질은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절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 일상에 존재하는 소소한 디자인에 관심을 갖고 그것과 소통하는 것에서부터 우리 삶은 행복한 방향으로 디자인될 수 있다.
‘디자인’이라는 말은 전문적인 영역의 것이 아니다.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디자인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디자인은 그저 우리의 삶이고 일상이다. 책상 위의 종이컵 하나, 매일 오고 가는 거리의 신호등, 어제와 오늘의 기억을 적어가는 노트 한 권. 이 모든 것은 디자인인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매일의 즐거움에서 행복을 배우는 이들의 수단으로써 디자인은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 그 시간과 관계들 모두가 불완전하기에 서로 배려하고 의지해서 살아가야 하는 것에서부터 ‘행복의 디자인’은 시작된다. 이 한 권의 책을 다 읽고 나면 우리들 스스로는 ‘삶을 행복하게 디자인’하는 용기와 희망을 갖게 될 것이다.
일상의 구석구석에 담긴 소소한 행복을
분주함 없이, 차분하고 넉넉한 시선으로 담아내다
이 책은 디자인이 건네는 ‘행복의 의미’를 다양한 공간과 사물을 아우르며, 총 네 개의 장에 걸쳐 소개하고 있다. 1장 ‘마음이 닿은 어딘가’에서는 우리의 마음이 닿는 일상의 공간 속에 디자인이 늘 곁에 있었음을 말해준다. 햇살이 내리쬐는 공원의 안락한 의자, 그리고 거리를 안전하게 비추는 신호등, 퇴근 길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커피 한 잔, 매일 오고 가는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커다란 공처럼 디자인이란 우리의 삶과 마음속에 이미 들어서 있다.
2장 ‘삶의 마술지팡이’에서는 ‘상상력’이란 마법의 힘이 세상을 어떻게 다르게 보이게 만드는지 보여준다. 스파이용 카메라였으나 마치 장난감처럼 보이고 새로운 색감을 내는 로모카메라나, 자그마한 플라스틱 장난감 레고가 어우러진 오래된 성벽, ‘콩콩이’같은 과거의 만화캐릭터는 이미 어른이 된 우리들의 잠재된 창의력을 샘솟게 한다. 그리고 버려질 ‘흙 찌꺼기’를 활용하여 도자기를 만드는 일처럼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실천하는 디자인이 타인과 사회, 공동체의 행복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살핀다. 3장 ‘예기치 않은 위안’에서는 우리의 주변 가까운 곳에서 예기치 않은 위안을 주는 디자인을 소개한다.
아름다운 서체 하나, 기억을 보관하는 작은 수첩, 척박한 도시를 밝은 디자인으로 덮어주는 거리의 벽화, 휘파람 소리 같은 풍경 스케치 한 장, 그리고 벼룩시장의 남루한 물건들까지. 우리의 삶이 풍경이 되고, 오래된 사물과 공간들이 예기치 않은 위안을 주었던 기억을 상기시킨다. 마지막 4장 ‘아름다움 너머의 가치’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이어주는 사물들을 통해서 아름다움 너머의 가치를 발견해본다. 그 아름다움은 손으로 만져지고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큰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이기에 값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