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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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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 수오서재 | 2020년 09월 17일 리뷰 총점9.4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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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264g | 122*206*13mm
ISBN13 9791190382267
ISBN10 1190382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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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마음챙김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시] 류시화 시인이 15년만에 엮어낸 ‘마음 시’ 모음집. 삶의 무늬를 담은, 사랑과 희망을 깨우는 매 편의 시들이 모여 ‘마음챙김의 시간’을 선물한다. 시를 보고 읽고 매만지고 건네는 마음으로 나를 챙기고 서로를 살피는 순간들, 이 시집이 주는 고요하지만 묵직한 울림이다. -소설MD 박형욱

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1명)

시인이자 명상가.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바 있다. 1980~1982년까지 박덕규, 이문재, 하재봉 등과 함께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했으나 1983~1990년에는 창작 활동을 중단하고 구도의 길을 떠났다. 이 기간 동안 명상서적 번역 작업을 했다. 이때 『성자가 된 청소부』,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티벳 사자의 서』, 『장자, 도를 말하다』, 『마... 시인이자 명상가.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바 있다. 1980~1982년까지 박덕규, 이문재, 하재봉 등과 함께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했으나 1983~1990년에는 창작 활동을 중단하고 구도의 길을 떠났다. 이 기간 동안 명상서적 번역 작업을 했다. 이때 『성자가 된 청소부』,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티벳 사자의 서』, 『장자, 도를 말하다』,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등 명상과 인간의식 진화에 대한 주요 서적 40여 권을 번역하였다. 1988년 '요가난다 명상센터' 등 미국 캘리포니아의 여러 명상센터를 체험하고, 『성자가 된 청소부』의 저자 바바 하리 다스와 만나게 된다. 1988년부터 열 차례에 걸쳐 인도를 여행하며, 라즈니쉬 명상센터에서 생활해왔다.

그의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는 1989년~1998년 동안 21번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시인은 「시로 여는 세상」 2002년 여름호에서 대학생 5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인에 윤동주 김소월. 한용운과 함께 이름을 올렸으며 명지대 김재윤 교수의 논문 설문조사에서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 10위, 21세기 주목해야할 시인 1위, 평소에 좋아하는 시인으로는 윤동주시인 다음으로 지목된다. 저작권 협회의 집계 기준으로 류시화 시인의 시는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낭송되는 시로 손꼽히기도 한다.

류시화 시인의 작품은 문단과 문예지에도 외면을 당하기도 했는데 안재찬으로 활동했을 당시, 민중적이고 저항적 작품을 지향했던 당대의 문단과는 달리 신비주의적 세계관의 작품세계로 인해 문단으로부터 비판을 받았고 외계인이라고 불리기까지 했다. 적극적인 현실참여를 주장하고 있는 민중주의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당시의 문단에서 현실 도피의 소지를 제공한다며 비난을 받았으며 대중의 심리에 부응하고 세속적 욕망에 맞춰 작품이 창작되었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시인 이문재씨는 류시화의 시가 그 때나 지금이나 거의 변하지 않고 초기의 시세계를 유지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20여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을 지키며 변화하지 않았다는 것이 큰 변화 못지 않은 견딤이라 평가하기도 하였다. 류시화의 시는 일상 언어들을 사용해 신비한 세계를 빚어내어, 걸림없이 마음에 걸어들어오면서 결코 쉽고 가볍게 치부할 수 없는 무게로 삶을 잡아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낯익음 속에 감추어져 있는 낯설음의 세계를 재발견하는 시세계를 한껏 선사해왔다.

그의 대표작인『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에서는 한층 깊어진 눈빛을 지닌 시세계가 곱씹히고 곱씹힌다. 류시화는 가타 명상센터, 제주도 서귀포 등에서 지내며 네팔, 티벳, 스리랑카, 인도 등을 여행하며 그가 꿈꿔왔던 자유의 본질 그리고 꺠달음에 관한 사색과 명상들이 가득한 산문집을 내기도 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실소를 자아내는 일화들 속에서, 그렇지만 그냥 흘려버리기엔 너무 무거운 이야기로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가르침을 전해준다.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을 냈으며, 잠언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을 엮었다. 인도 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를 펴냈으며, 하이쿠 모음집 『한 줄도 너무 길다』 『백만 광년의 고독 속에서 한 줄의 시를 읽다』 『바쇼 하이쿠 선집』과 인디언 연설문집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를 엮었다. 번역서 『인생 수업』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기탄잘리』 『예언자』 등이 있다. 2017년 산문집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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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추천평

너무 바쁘게 살아야 하는 하루하루, 그러다 잊어버린 부드러운 말, 쓰지 않은 편지, 보이지 않는 꽃이 생각나는 이들에게 이 시집을 건넨다. 아픈 영혼을 위로해 주는 다정한 언어들, 다시 본래의 선한 나로 돌아가게 해 주는 시들이 이 안에 있다.
- 도종환 (시인)
나에게는 친구가 있습니다. 내가 힘들거나 몸이 아플 때 늘 내 곁을 지켜줍니다. 삶이 절망적일 때, 다 내려놓고 싶을 때 잊지 않고 나를 만나러 와 줍니다. 그 친구는 어린 시절부터 내 삶과 함께했습니다. 그 친구의 이름은 바로 ‘희망’입니다. 당신도 그 친구와 자주 연락하세요. 이 시집의 시들이 그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 김혜자 (배우)
좋은 시는 무엇을 믿으라고 하지 않는다. 좋은 시는 몇 개의 단어로 감성을 깨우고 삶에 영감을 불어넣는다. 좋은 시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에 속한다. 그리고 현실이 어둠 속에 있을 때 빛과 희망을 준다. 나는 이 시집에 실린 것 같은 좋은 시들을 사랑한다. 우리가 거리두기를 하며 살아가야만 하는 이때 우리를 하나로 연결해 준다.
- 아잔 브람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저자)

올해의 책 추천평 (56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2
시한편좋아요
g**********5 | 2022.10.30
2022
마음챙김이 필요해서...
a******7 | 2022.10.24
2022
잠들기 전 마음 챙기기
k*****0 | 2022.10.24
2021
좋아요!
w****4 | 2021.11.03
2021
시의 매력에 폭 빠져보세요
j******3 | 2021.11.03
2021
내 마음을 챙길수 있는 시집
d******h | 2021.11.02
2021
코로나 시국을 버티게 해준 류시화 시인님의 감사한 책
l***h | 2021.11.02
2021
따뜻한 마음
h******8 | 2021.11.02

회원리뷰 (17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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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류시화 『마음챙김의 시』 (2020) - 마음챙김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m***m | 2020-11-17 | 신고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 수오서재 |2020.09 | 184쪽


"모든 호흡마다 그 순간을 살아야 한다. 

그것을 나는 '마음챙김'의 진정한 정의라고 이해한다." -163쪽-



시를 읽는 것은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것이고, 세상을 경이롭게 여기는 것이며, 여러 색의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류시화 시인은 이야기 한다. '마음챙김'은 그냥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것,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는 것, 주위에 있는 하나하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그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마음챙김》 시집 안에는 72개의 시가 수록되어있으며, 그외 류시화 시인이 일부 인용한 시가 3~4개 정도 있다. 마음에 와 닿는 시들이 너무 많았지만 이 리뷰에는 그 중 4개의 시를 소개하려 한다.


&


【1. 눈풀꽃】


2020 노벨수상작가 '루이스 글릭'의 시가 이 책에 수록된다고 한 동안 인터넷에서 떠들썩했다. 솔직히 루이스 글릭의 시가 보고싶어서, 그 시가 적힌 책이 갖고 싶어 구매했는지도 모르겠다. 오로지 종이책으로 읽고나서, 감동을 느끼고 싶어, 인터넷에 검색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았던 시 <눈풀꽃>. 이 시를 읽고 있으면, 나도 모를 의지가 느껴진다.



<눈풀꽃>


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

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 

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


나 자신이 살아남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었다,

대지가 나를 내리눌렀기에.

내가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다.

축축한 흙 속에서 내 몸이

다시 반응하는 걸 느끼리라고는.

그토록 긴 시간이 흐른 후

가장 이른 봄의 차가운 빛 속에서

다시 자신을 여는 법을

기억해 내면서.


나는 지금 두려운가.

그렇다, 하지만 

당신과 함께 다시 외친다.

'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새로운 세상의 살을 에는 바람 속에서. 


- '루이스 글릭'의 시 <눈풀꽃> (15쪽)-


【2. 위험들】


아이를 낳고 나서 겁이 많아졌다. 특히 첫 째가 아들이라, 더 불안하고 신경쓰인다. 항상 "위험해.", "하지마", "조심해"... 신랑은 나에게 안전불감증이 있는 것 같다고까지 이야기 한다. 이 시를 읽고 생각해 봤다. '나는 내 아들이 나의 노예로 살기를 진정 원하는 걸까?'



<위험들>


웃는 것은 바보처럼 보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우는 것은 감상적으로 보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타인에게 다가가는 것은 일에 휘말리는 위험을,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자신의 생각과 꿈을 사람들 앞에서 밝히는 것은

순진해 보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랑을 보상받지 못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사는 것은 죽는 위험을,

희망을 갖는 것은 절망하는 위험을,

시도하는 것은 실패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그러나 위험은 감수해야만 하는 것

삶에서 가장 큰 위험은 아무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 것이기에.

아무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갖지 못하고

아무것도 되지 못하므로.

고통과 슬픔은 피할 수 있을 것이나

배움을 얻을 수도, 느낄 수도, 변화할 수도,

성장하거나 사랑할 수도 없으므로.

확실한 것에만 묶여 있는 사람은

자유를 박탈당한 노예와 같다.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만이 오직 진정으로 자유롭다.


-'자넷 랜드'의 시 <위험들>  (33쪽) -


【3. 중요한 것은】


몇 일 전 , 연예계에 안 좋은 소식이 들려왔었다. 이 시를 읽을 때 쯤이였는데, 개인적으로도 너무 좋아하는 개그우먼이라 너무 안타까웠다. 이 시를 그 분이 읽었다면, 삶을 사랑하라는 이 마음챙김의 시를 읽었다면, 그렇게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않았을거란 생각에, 마음으로 울었다...



<중요한 것은>


삶을 사랑하는 것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을 때에도,

소중히 쥐고 있던 모든 것이

불탄 종이처럼 손에서 바스러지고

그 타고 남은 재로 목이 멜지라도


삶을 사랑하는 것

슬픔이 당신과 함께 앉아서

그 열대의 더위로 숨 막히게 하고

공기를 물처럼 무겁게 해

폐보다는 아가미로 숨 쉬는 것이

더 나을 때에도


삶을 사랑하는 것

슬픔이 마치 당신 몸의 일부인 양

당신을 무겁게 할 때에도,

아니, 그 이상으로 슬픔의 비대한 몸집이

당신을 내리누를 때

내 한 몸으로 이것을 어떻게 견뎌 내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당신은 두 손으로 얼굴을 움켜쥐듯

삶을 부여잡고

매력적인 미소도, 매혹적인 눈빛도 없는

그저 평범한 그 얼굴에게 말한다.

그래, 너를 받아들일 거야.

너를 다시 사랑할 거야.


-'엘렌 바스'의 시 <중요한 것은> (48쪽) -


【4. 끝까지 가라】

 

나 자신이 나약하다는 모습을 보여준 시, <끝까지 가라> . 실제로 무슨 일이든 끝까지 하지 못하는 나 자신을 바라보게하고, 강한 지구력을 갖게 해주는 시였다. '시는 삶의 모습과 우리 자신을 보여준다 (48쪽)' 는 말처럼,  시는 나를 돌아보게하고, 다시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주는 마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끝까지 가라>


무엇인가를 시도할 계획이라면

끝까지 가라.

그렇지 않으면 시작도 하지 마라.


만약 시도할 것이라면

끝까지 가라.

이것은 여자친구와 아내와 친척과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어쩌면 너의 마음까지도.


끝까지 가라.

이것은 3일이나 4일 동안

먹지 못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공원 벤치에 앉아 추위에 떨 수도 있고

감옥에 갇힐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웃음 거리가 되고 

조롱당하고 

고립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고립은 선물이다. 

다른 모든 것들은 네가 얼마나 진정으로 

그것을 하길 원하는가에 대한

인내력 시험일 뿐.

너는 그것을 할 것이다,

거절과 최악의 상황에서도,

그리고 그것은 네가 상상할 수 있는

어떤 것보다 좋을 것이다.


만약 시도할 것이라면 끝까지 가라.

그것만 한 기분은 없다.

너는 혼자이지만 신들과 함께할 것이고,

밤은 불처럼 타오를 것이다.


하고, 하고, 하라.

또 하라.


끝까지, 

끝까지 하라.


너는 마침내 너의 인생에 올라타 

완벽한 웃음을 웃게 될 것이니,

그것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멋진 싸움이다.


'찰스 부코스키'의 <끝까지 가라> (56쪽)


【5. 그 밖의 글들】


처음 이 책을 펼치고, 여러 저자의 수많은 시를 보며 생각했다. '류시화 시인은 이 많은 시를 이렇게 책에 적어도 괜찮은걸까? 저작권은 어떻게 되지?....'란 걱정 아닌 걱정을 했었다. 어련히 알아서 하셨을까, 내 오지랖은 여기서도 적용되나보다. 


 류시화 시인은 그런 독자의 마음을 읽으셨는지, 이 책의 뒷 부분에 이 시들을 수록하게 된 일화를 소개해놓으셨다. 일일이 전화, 메일, 메신저로 연락하시고, 고인이 되신분은 그 가족들에게연락까지해서 허락을 받으셨다는데, 참 대단하신 분이다. ㅎ 


72개 시 외에 더 많은 시를 가지고 계셨지만, 다음 시집을 위해 아껴두신다고 한다.  미쳐 소개하지 못한 글 중, <나는 할 수 없다> 라는 '안나 스위르'의 글과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글을 짧게 실었는데, 마음에 크게 와 닿아 이렇게 소개해본다.



나는 당신이 부럽다. 매순간

당신은 나를 떠날 수 있다.


나는 나를

떠날 수 없다.


-안나 스위르 <나는 할 수 없다> -



 

나는 삶을 사랑해.

비록

여기

이러한

삶일지라도


-마르그리트 뒤라스 글 中-


&


이 책을 다 읽고나서는, 마음이 따뜻해 짐을 느낀다. 책 표지를 처음 펼칠 때 나오는 문구가 문득 생각이 난다. 


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날들에게 묻는다. '마음챙김의 삶을 살고 있는가, 마음놓침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이 글을 읽는 분들도 한 번 생각해 보시길 권한다. 


p.s. 위 사진 안의 손글씨는 15일간 '나인글씨체'를 연습한 것입니다. 어설프게 나마 따라한다고 고생했습니다. 악플만 하지 말아주시길 바라며...^^;;



5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51 댓글 28 접어보기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29] 나는 삶을 사랑해..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s******8 | 2020-10-20 | 신고

[ 하루에 얼마나 많은 일이 일어나는가 ]

 

하루가 지나면 우리는 만날 것이다.

그러나 하루 만에 많은 일이 일어난다.

거리에서는 포도를 팔고

토마토는 껍질이 변한다.

그리고 당신이 좋아하는 소녀는

다시는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는다.

 

아무 예고 없이 우편배달부가 바뀐다.

이제 편지들은 더 이상 전과 같지 않다.

 

황금빛 잎사귀 몇 개로 나무는 다른 나무가 된다.

나무는 더 풍성해졌다.

 

오래전 껍질을 지닌 대지가 그토록 많이 변하리라고

누가 우리에게 말해 주었는가?

어제보다 더 많은 화산이 생겨나고

하늘은 새로 생겨난 구름들을 가지고 있으며

강물은 다른 방향으로 흐른다.

 

얼마나 많은 것들이 세워지는가!

나는 지금까지 수백 개의 도로와 건물들,

그리고 배나 바이올린 모양의

섬세하고 가느다란 다리들의

준공식에 참석했었다

 

그러므로 내가 당신을 만나

당신의 꽃향기 나는 입술에 입맞출 때

우리의 입맞춤은 또 다른 입맞춤이고

우리의 입술은 또 다른 입술이리라.

 

그러니 사랑이여, 모든 것을 위해 건배하자.

추락하는 것과 꽃피는 모든 것을 위해 건배

 

어제를 위해 그리고 오늘을 위해 건배

지나간 날들과 다가올 날들을 위해 건배

빵과 돌을 위해 건배

물과 비를 위해 건배.

 

*******

 

 변화하고 태어나고 성장하고

소멸되었다가 다시 입맞춤으로 돌아오는 것들을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공기와

우리가 살고 있는 대지를 위해 건배

 

우리의 삶이 시들어 가면

그때는 우리에게 뿌리만 남고

바람은 미움처럼 차갑겠지.

 

그때는 우리의 피부를,

소놉을, 피를, 시선을 바꾸자.

당신이 내게 입맞추면 나는 밖으로 나가

길에서 빛을 팔리라.

 

낮뿐 아니라 밤을 위해서도 건배

영혼의 사계절을 위해 건배.

_ 파블로 네루다

오늘 아침 공기가 다르다..

살짝 움츠려야 했다..

저녁엔 부는 바람이 낼도 추울려나보다..

 

오늘 받은 초의 향이 좋다..

촛불켜고 책 읽다 자야겠다..

 

*******

 

 

 

[ 사물들의 경이로운 진실 ]

 

사물들의 경이로운 진실,

그것이 내가 날마다 발견하는 것이다

모든 것은 있는 그대로의 그것이다.

이 사실이 나를 얼마나 기쁘게 하는지

누군가에게 설명하기는 어렵다.

나에게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완전해지기 위해서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지금까지 나는 적지 않은 시를 썼다.

물론 앞으로도 더 많이 쓸 것이다.

내가 쓴 모든 시가 그 한 가지를 말하지만

각각의 시마다 다르다.

존재하는 것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그것을 말하기에.

 

가끔 나는 돌 하나를 바라본다.

돌이 느낌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하지는 않는다.

돌을 나의 누이라고 부르며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는다.

대신 나는 그것이 하나의 돌로 존재해서 기쁘다.

그것이 아무것도 느끼지 않아서 좋다.

그것이 나와 아무 관계도 아니어서 좋다.

 

때로는 바람이 부는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느낀다, 바람 부는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태어난 가치가 있구나.

_ 페르난도 페소야, <사물들의 경이로운 진실> 중에서

 

[ 중요한 것은 ]

 

삶을 사랑하는 것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을 때에도,

소중히 쥐고 있던 모든 것이

불탄 종이처럼 손에서 바스러지고

타고 남은 재로 목이 멜지라도

 

삶을 사랑하는 것

슬픔이 당신과 함께 앉아서

그 열대의 더위로 숨 막히게 하고

공기를 물처럼 무겁게 해

페보다는 아가미로 숨 쉬는 것이

더 나을 때에도

 

삶을 사랑하는 것

슬픔이 마치 당신 몸의 일부인 양

당신을 무겁게 할 때에도,

아니, 그 이상으로 슬픔의 비개한 몸집이

당신을 내리누를 때

내 한몸으로 이것을 어떻게 견뎌 내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당신은 두 손으로 얼굴을 움켜쥐듯

삶을 부여잡고

매력적인 미소도, 매혹적인 눈빛도 없는

그저 평범한 그 얼굴에게 말한다.

 

그래, 너를 받아들일 거야.

너를 다시 사랑할 거야.

_ 엘렌 바스

 

 

[ 나만의 생 ]

 

그들은 꽃이게 하라.

사람들이 물 주고 거름 주고 보호하고 찬사를 보내지만

한낱 흙화분에 갇힌 운명이게 하라.

나는 차라리 못 생기고 자신만만한 잡초가 되리라.

독수리처럼 절벽에 매달려

높고 험한 바위들 위에서 바람에 흔들리리라.

돌을 깨고 나와

광활하고 영원한 하늘의 광기와 마주하며 살리라.

시간이 산맥 너머로, 혹은 불가사의한 심연 속으로

내 영혼, 내 씨앗을 날라다 주는

고대의 바닷바람에 흔들리리라.

비옥한 골짜기에 무리 지어 자라며

찬사를 받고 길러지다가

결국은 탐욕스런 인간의 손에 뽑혀 버리는

좋은 향기가 나는 꽃이기보다는

차라리 모두가 피하거나

눈에 띄지 않는 잡초가 되리라.

감미롭고 향기로운 라일락이 되기보다

차라리 강렬한 초록풀 내음을 풍기리라.

강하고 자유롭게 홀로 설 수만 있다면

차라리 못 생기고 자신만만한 잡초가 되리라.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 내 인생 최악의 날에 ]

 

내 인생 최악의 날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고

눈물마저 고갈되어

내 몸이 바싹 마른 물항아리처럼

텅 비었을 때

나는 밖으로 나가

레몬 나무 옆에 섰다.

그리고 엄지손가락으로

잎사귀 하나의 지를

문질러 주었다.

그런 다음 그 서늘하면서도 윤기 나는

잎을 뺨에 대었을 때

소스라치게 놀란

그 강렬한 생기 향기!

- 엘렌 바스

 

오늘이 내게 최악의 날은 아니지만..

오늘은 먼지라도 문질러야겠다..

 

 

 [ 위험들 ]

 

 

 

(↓ 웃보님으로 시가 시작된다..^^) 

웃는 것은 바보처럼 보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우는 것은 감상적으로 보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타인에게 다가가는 것은 일에 휘말리는 위험을,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자신의 생각과 꿈을 사람들앞에서 밝히는 것은

순진해 보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랑을 보상받지 못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사는 것은 죽는 위험을,

희망을 갖는 것은 절망하는 위험을,

시도하는 것은 실패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그러나  위험은 감수해야만 하는 것

삶에서 가장 큰 위험은 아무 위험도

감수하는 않는 것이기에,

아무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않고,

아무것도 갖지 못하고

아무곳도 되지 못하므로,

고통과 슬픔은 피할 수 있을 것이나

배움을 얻을 수도, 느낄 수도, 변화할 수도,

성장하거나 사랑할 수도 없으므로,

확실한 것에만 묶여 있는 사람은

자유를 박탈당한 노예와 같다.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만이 오직

진정으로 자유롭다.

- 자넷 랜드

 

이불밖은 위험하다고 하지만..

일단.. 오늘하루도 이불밖으로 나왔습니다.. 

위험한지, 안한지.. 시도해 보겠습니다..

 

오늘밤.. 집으로 돌아갈 때..

이불밖은 위험하지 않았다고..

시도하길 잘했다고.. 말하겠습니다..

[ 하지 않은 죄 ]

 

당신이 하는 일이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하지 않고 남겨두는 일이 문제다.

해 질 무렵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그것이다.

잊어버린 부드러운 말.

쓰지 않은 편지

보내지 않은

밤에 당신을 따라다니는 환영들이 그것이다.

 

당신이 치워 줄 수도 있었던

형제의 길에 놓인 돌

너무 바빠서 해 주지 못한

힘을 붇돋아 주는 몇 마디 조언

당신 자신의 문제를 걱정하느라

시간이 없었거나 미처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사랑이 담긴 손길

마음을 어루만지는 다정한 말투

 

인생은 너무 짧고

슬픔은 모두 너무 크다.

너무 늦게까지 미루는

우리의 느린 연민을 눈감아 주기에는

 

당신이 하는 일이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하지않고 남겨두는 일이 문제다.

해 질 무렵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그것이다.

- 마거릿 생스터

 

 

 

[ 나는 배웠다 ]

 나는 배웠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것이 오늘 아무리 안 좋아 보여도

삶은 계속된다는 것을.

내일이면 더 나아진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궂은 날과 잃어버린 가방과 엉킨 크리스마스트리 전구

이 세 가지에 대처하는 방식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해 많은 걸 알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당신과 부모와의 관계가 어떠하든

그들이 당신 삶에서 떠나갔을 때

그들을 그리워하게 되리라는 것을.

 

나는 배웠다,

생계를 유지하는 것과

삶을 살아가는 것은 같지 않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삶은 때로 두번 째 기회를 준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양쪽 손에 포수 글러브를 끼고 살면 안된다는 것을,

무엇인가를 다시 던져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내가 열린 마음을 갖고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대개 올바른 결정을 내린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나에게 고통이 있을 때에도

내가 그 고통이 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날마다 손을 뻗어 누군가와 접촉해야 한다는 것을,

사람들은 따뜻한 포옹,

혹은 그저 다정히 등을 두드려 주는 것도

좋아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내가 여전히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사람들은 당신이 한 말,  당신이 한 행동은 잊지만

당신이 그들에게 어떻게 느끼게 했는가는

결코 잊지 않다는 것을.

 

- 마야 안젤루

 이곳 yes에 오면.. 날마다.. 배우게 된다..

이웃들의 글을 읽으며, 리뷰를 읽으며, 때론.. 생각을 읽으며..

나는.. 오늘도.. 조금씩.. 배우고 있다..

 

 [ 일요일에 심장에게 ]

 

고마워, 내 심장

투덜거리지도 않고 소란 피우지도 않으며

타고난 근면함에 대해

어떤 칭찬도 보상도 요구하지 않아서,

너는 1분에 70번의 공덕을 쌓고 있지.

너의 모든 수착과 이완

세상을 두루 여행하라고

열린 바다로

조각배를 밀어 보내는 것과 같지.

 

고마워, 내 심장

매 순간마다

나를 남들과 구별되는 존재로 만들어 주어서

 

꿈에서조차 독립된 존재로.

 

 너는 계속 확인해 주지.

내가 꿈속으로 영영 날아가 버리지 않도록

날개가 필요 없는 마지막 비상 때까지는.

 

고마워, 내 심장

나를 다시 잠에서 깨어나게 해 주어서.

비록 오늘은 일요일,

안식을 위해 만들어진 날이지만

내 갈비뼈 바로 아래에서는

영원한 휴식 전의 분주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지.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오늘은 일요일..

편히 쉬고 계신거지요..

많은 업무에 지치신 이웃님들..

충전 많이 해주세요..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 더 느리게 춤추라 ] 

 

회전목마 타는 아이들을

바라본 적 있는가.

아니면 땅바닥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귀 기울인적 있는가.

 

펄럭이며 날아가는 나비를 뒤따라 간 적은,

저물어 가는 태양빛을 지켜본 적은.

 

속도를 늦추라.

너무 빨리 춤추지 말라.

시간은 짧고,

음악은 머지 않아 끝날 테니.

 

 

 

하루하루 바쁘게 뛰어다니는가.

 

누군가에게 인사를 하고서도

대답조차 듣지 못할 만큼,

하루가 끝나 잠자리에 누워서도,

앞으로 할 백 가지 일들이

머리속을 달려가는가.

 

속도를 늦추라.

너무 빨리 춤추지 말라.

시간은 짧고,

음악은 머지 않아 끝날테니.

 

아이에게 말한 적 있는가,

내일로 미루자고.

그토록 바쁜 움직임 속에

아이의 슬픈 얼굴은 보지 못했는가.

어딘가에 이르기 위해 그토록 서둘러 달려갈 때

그곳으로 가는 즐거움의 절반을 놓치는 것이다.

걱정과 조바심으로 보낸 하루는

포장도 뜯지 않은 채 버려지는 선물과 같다.

 

삶은 달리기 경주가 아니다.

속도를 늦추고,

음악에 귀 기울이라.

노래가 끝나기 전에.

- 데이비드 L. 웨더포드

 

20분 일찍 움직였더니

30분의 여유가 되어오는 듯 하다..

저녁이 되어서도..

지금 이 여유가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 희망 ]

 

그것은 불이 켜지기 전에

어두운 구석에서 서성인다.

그것은 눈에서 잠을 떨치고 깨어 있으며,

그것은 버섯 안쪽의 주름에서 뛰어내린다.

그것은 현자로 변한 민들레의

머리에서 폭발하는 홀씨들의 별이다.

그것은 단풍나무 꼭대기에서 회전하며 출항하는

녹색 천사의 날개에 올라탄다. 

 

그것은 많은 눈을 가진 감자의

오목하게 막힌 각각의 눈에서 싹튼다.

그것은 삽과 호미의 잔인함을 견뎌

지렁이 마디마디에 살아 있다.

그것은 개가 꼬리를 흔드는 동작에 담겨 있다.

그것은 첫 공기를 들이마셔 폐를 부풀리는

갓 태어난 아기의 입이다.

 

그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 안에서 파괴할 수 없는

고유한 선물이다.

죽음을 반박하는 논리이며,

미래를 발명하는 천재성이고,

우리를 신에게 가까이 데려가는 모든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서로를 저버리지 않도록

우리를 약속하게 하는 치료제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것에 대해 말하려고 애쓰는

이 시 속에 담겨 있다.

- 리젤 뮬러 

 

이 가을에..

멋진 가을 하늘을 보면서..

 

때론.. 조금 일찍 움직여서

여유로운 지하철 안에서..

 

좋은 시들과 함께..

가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필사를 하며 아침을..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덕에 마음이 조금은 더 평안해집니다..

나는 삶을 사랑해

비록

여기

이러한

삶일지라도.

 

...  소/라/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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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코로나 시대에 전하는 위로 '마음챙김의 시'-류시화
평점10점 | c*******7 | 2020-10-03 | 신고


리뷰 원문 주소 : https://blog.naver.com/codud_/222105699744


#류시화 시인의 #마음챙김의시 를 읽었다. 류시화 작가는 내가 좋아하는, 찾아서 읽는 작가 중 한명이다. 그의 글은 항상 따뜻하고 읽는 동안 자신을 돌아보게끔 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기 때문이다. '시'라고 하면 어려움을 느낀다. 학창시절 국어시간, 시를 배울 때면, 시의 화자가 어떤 의미로 이런 시를 썼고 시에 담긴 '함축적' 의미를 해석해서 문제를 맞추는게 시에 대한 유일한 기억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시를 읽고 이런 느낌을 받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그렇다고 암묵적으로 동의를 해야하는 순간들이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그리고, 시에 담긴 의미를 못 찾을 때면 괜히 내가 부족해서 시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자책을 하기도 했다.

그런 나에게 처음으로 시의 즐거움을 알게 해준 작가가 바로 류시화 작가이다. 그의 책, <시로 납치하다>를 통해 처음 시의 매력에 빠졌다. 그 이후부터 류시화 작가의 책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2020년 9월, 코로나 시대에 마음껏 돌아다닐 수 없는 지금. 우리의 삶을 위로하고 마음챙김의 과정을 통해 나 자신의 존재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그의 시 모음집이 나왔다. 반가운 마음에 서평 신청을 했고 추석 전에 받아볼 수 있었다.

책은 그리 두껍지 않다. 또한 시집이기 때문에 쉽게 쉽게 빠르게 읽을 수 있다. 류시화 작가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이 책에 수록된 모든 시가 다 내 마음에 들어오고 이해되는건 아니다. 하지만 시집의 가장 큰 매력은 책을 읽을 당시의 나의 감정, 상황, 환경에 따라서 마음을 뺏기는 시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집은 소장해두고 두고두고 보는 맛이 있다. 또, 출판사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류시화 시인의 책들은 비슷한 편집 디자인을 갖고 있는 듯 하다. 깔끔하고 정갈함의 표본. 종이 두께도 글씨체도, 책 구성도 모두가 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끔 만들어졌다. 특히 이 책, <마음챙김의 시>에는 예쁜 책갈피가 들어있어서 마치 선물을 받은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이번에 처음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시 몇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무 생각 없이 읽다가 너무나도 큰 울림을 받았던 시. 이 시를 읽는 도중 '코로나 19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한 줄 한 줄 곱씹으면서 읽고 있었는데... 시를 다 읽고 마지막에 덧붙여서 적힌 멘트를 보고 한동안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정말 코로나19 상황의 글이었다니!



사회적거리두기가 실천될 때, 페이스북에 게재된 글이라는 문구를 본 이후 몇 번이고 이 시를 반복해서 읽었다. 아직도 이 세상엔 '무지하고 위험하고 생각 없고 가슴 없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로 인한 피해가 막심하지만, 또 많은 사람들이 이 상황을 견뎌내고 이겨내고 버티고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될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했다. 나 역시도, 아직 위험이 지나가지 않은 때이지만 이 시를 읽으면서 지금 내가 처해 있는 상황을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그 다음 시는 '꼭두각시 인형의 고백'이라는 제목의 시 이다. 그 중에서도 아래 두 문단이 내 마음에 콕 박혔다.



마지막으로 날 반성하게끔 만들었던 시, '하지 않은 죄'이다. 해질 무렵, 하루를 마무리하는 순간, 잠들기 전 머릿속에 떠오르는 후회. 무언가를 하지 않아 발생하는 미련이 떠올랐다. 그때 고맙다고 이야기할 걸, 미안하다고 이야기할 걸, 그 때 미루지말고 할 걸.. 등등 나중에서야 후회되는 일들이 이 시를 읽는 순간 떠올랐다.



"시를 읽는 것은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것이고, 세상을 경이롭게 여기는 것이며, 여러 색의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는 마음챙김의 소중한 도구이다."

p. 156 작가의 말 중에서


코로나 때문에 중국이 공장 가동을 안해서 그런가, 하루 하루가 지나가는게 너무나도 아쉬울 정도로 날씨가 좋은 가을이다. 이런 가을에 자유롭게 어디 나갈 수도 없지만, 집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류시화 시인이 모은 시를 읽으면서 마음 챙김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것 또한 힐링이니까!

마지막으로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 또 내가 얼마전에 읽었던 #마르그리트뒤라스 가 나오는 글과 함께 서평을 마친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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