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걱정을 없애주는 세탁소가 있으면 어떨까?

실제로는 없지만 있었다면 진짜 좋겠다. 여기 '걱정 세탁소'는 진짜 있다.

재은이는 3학년 첫날부터 엄청난 걱정이 몰려왔다.

할머니도 아프시고, 진짜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재은이는 시험때문에도 걱정이 있다. 

어느날 재은이는 '걱정세탁소'를 찾았다. 거기에서 재은이는 여러가지 걱정을 없애고 친구들과 사이가 나빠지게 된다. 재은이가 모둠발표에서 빠진다고 하자 친구들은 엄청난 걱정이 몰려왔다. 엄마에게도 꾸중듣고, 결국에는 할머니까지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그래서 재은이는 걱정세탁소를 찾아 'STOP' 버튼을 누른다. 그 덕분에 친구들과 사이가 좋아지고 할머니께서도 건강해지신다. 발표자료까지 다 확인하고 잔소리를 늘어놓아서 완벽한 발표를 할 수 있다.

난 '걱정세탁소'가 없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걱정하는 마음도 필요하니까. 할머니꼐서 아프시거나, 친구들과 사이에 틈이 난다거나, 그것들이 유독 불쌍했던걸 나도 그 경험을 당하면 진짜 걱정이 더 많아질 것 같다. 요즘에는 코로나 때문에 친구들과 이야기도 가까이 가서 못한다. 그래서 걱정이 더 많아진 것 같다. 이어달리기는 넘어지지 않을까? 엄마께 꾸중듣진 않을까? 라는 사소한 걱정들도 꽉 차서 걱정 하나만 추가돼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올 것 같다.

'걱정'이란 있어야 된다. 그래야 완벽한 것이 되니까. 요즘은 ㅗ로나가 심해져서 매일 등교를 하지 못한다. 그래서 걱정은 배로 더 추가되었다.

걱정이 많아질 수록 더 완벽한 것이 된다는 것, 꼭 알고 있어야 되겠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는 걱정

  걱정을 잠시 멈춘다고 걱정이 사라질까? 난 재은이와 같은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걱정이 많다는 것이다. 주인공 재은이처럼 나는 걱정이 참 많다. 걱정을 하는 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지나친 걱정은 오히려 일을 망친다는 책도 읽고 따라해 봤고, 부모님 도움도 받아봤지만 생각만큼 잘 고쳐지지 않는다. 

  3학년 여름방학을 보내고 개학식 전 날 나는 정말 엄청난 걱정을 했다. 그 이유는 코로나 때문에 두 조로 나누어 등교하다가 개학을 하면서 우리반 모두가 나오게 됐기 때문이다. 이 때부터 난 폭풍 걱정을 했다.

  ‘친구는 잘 사귈 수 있을까?’

  ‘합쳐진 반에서 내 키가 작으면 어떡하지?’

  ‘다른 조 친구들이 나랑 안 놀면 어쩌지?’ 

  이렇게 걱정이 한가득 쌓여 개학 전날 잠도 잘 못잤다.

  근데 그런 걱정은 왜 하는 걸까?

  걱정을 하고 나면 마음이 후련해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주인공 재은이는 학교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다가 아주 신기한 세탁소 가게를 보았다. 궁금한 마음에 들어간 재은이에게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그것은 VR세탁기가 정해진 시간 동안 걱정을 잊게 해준 것이다. 그런데 이게 문제였다. 처음 1시간 동안 걱정없이 살아보니 너무 좋아 다음에는 12시간, 그 다음에는 30일로 세탁기를 돌려 걱정을 세탁해 버렸다. 그런데 재은이가 30일을 선택한 순간 내가 재은이에게 말을 해버렸다.

 “재은아, 30일은 너무 길어. 안 돼!”

  결국 할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세탁한 걱정을 다시 불렀고, 재은이는 스스로 걱정 세탁소로 달려가 STOP버튼을 누르게 되었다. 그러면서 이 때 나도 모르게 소리쳤다.

‘재은아 잘했어.’ 

  그리고 한 편의 영화가 끝난 것처럼 긴장이 풀리고 마지막에 재은이가 마지막에 한 말이 너무나 와닿았다. 

 “괜찮아! 지금 나한테는 걱정하는 마음이 필요해.”

  그렇다. 걱정하는 마음이 없다면 그것도 걱정이고 엄마나 아빠 그리고 동생, 친구들이 나를 걱정할 것 같다. 그래서 내 걱정을 다른 사람이 더 가지게 되면서 걱정은 내 곁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걱정 세탁소를 읽으며 처음에는 그 걱정꾸러기 재은이가 너무 부러웠는데 책을 읽고 나니 난 걱정 세탁소가 필요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내 걱정을 함께 들어주는 가족이 있고, 걱정을 이겨낼 힘도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 책이 걱정을 영원히 세탁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이런 고마움을 알려준 재은이에게 꼭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재은아! 걱정하는 건 이상한 게 아니야, 나쁜 것은 더욱 아니고, 너는 평소처럼 다시 걱정을 시작했지만, 그런 니 모습이 더 아름답고 소중하다고 생각해. 나도 이제 억지로 걱정을 지우려고 하지 않을테니 너도 걱정을 지우려 하지마. 니가 할머니를 걱정하는 것처럼 걱정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기도 하니까.”  

재은이도 나처럼 걱정이 많은 아이이다. 재은이는 할머니까 아플까 봐 걱정, 시험을 망칠까 봐 걱정, 모둠 발표를 못할까 봐 걱정, 걱정이 줄줄이 소시지처럼 달린 걱정꾸러기이다. 그런데 나는 재은이를 이해할 수 있다. 나도 걱정꾸러기이기 때문이다. 나의 걱정은 이빨 빼면 아플까 봐 걱정, 엄마, 아빠가 무서워서 걱정, 공부를 할 때 머리가 안 돌아가서 걱정이다. 하지만 재은이처럼 걱정 세탁소에서 걱정을 없애고 싶지는 않다. 걱정 세탁소에 가면 불량이거나 걱정을 아예 없앨까 봐 걱정되어서이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나는 장면은 재은이가 사랑하는 할머니를 위해서 세탁소의 STOP 버튼을 누르는 장면이다. 재은이는 중간에 세탁을 멈추면 기능을 다시 사용할 수 없는데 잠시 망설이다가 STOP 버튼을 눌렀다. 재은이는 걱정 세탁소보다 할머니가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도 우리 할머니가 좋고 우리 가족도 소중해서 걱정 세탁소를 이용하지 않을 거다. 걱정이 없으면 생각이 없어지고 마음이 없어져 바보가 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앞으로 걱정이 많다고 짜증을 부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걱정 세탁소'의 주인공은 재은이다. 재은이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꾸리기이다. 나는 재은이만큼 걱정은 안 하지만 재은이가 이해된다.

재은이는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가상 현실 걱정 세탁소'를 만나게 된다. 재은이는 그곳에서 자기의 걱정을 세탁하게 된다. 세탁기에는 1시간, 12시간, 30일 버튼이 있었다. 재은이는 1시간 동안 세탁을 하게 돼 공부 걱정과 다른 걱정을 없앴다. 재은이는 걱정이 없어져 행복하게 보였다. 하지만 걱정 세탁소가 있는 게 나는 더 불안하다. 나는 안전 걱정과 가족 걱정이 많은데 그 걱정들을 잠시 없애면 위험할 것 같기 때문이다. 안전 걱정을 없애면 항상 안전하다고 느끼고 위험한 곳을 다닐 수 있다. 그리고 가족 걱정을 없애면 가족에게 신경을 안 쓰게 되면서 가족과 멀어질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걱정 세탁소가 있는 게 더 불안하다. 재은이도 중간에 걱정 세탁소의 '스탑 버튼'을 눌렀다. 재은이의 할머니가 구급차에 실려 갔는데 걱정을 없앤 재은이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재은이는 중간에 걱정 세탁을 멈춰서 걱정 세탁소를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다. 나는 그게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되었다. 공부 걱정이나 가족 걱정 등 모든 걱정들을 없애면 엄마에게 혼이 날 수도 있고 가족이 위험할 때도 무관심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걱정이 모두 없어져도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엄마 말씀처럼 적당한 걱정은 나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 나의 가장 큰 걱정은 코로나에 걸릴까 봐 겁이 나는 것인데 마스크를 잘 쓰고 손도 깨끗이 씻어서 걱정을 기절시켜 버릴 것이다.

모든 일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걱정을 하는 재은이는 걱정 세탁소를 발견하게 된다. 걱정 세탁소에는 여러가지 세탁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데 그 시간동안에는 모든 걱정이 멈춘다는 것이다. 

걱정을 잊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아라고 생각했다. 걱정이 있을때마다 멈 출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걱정 세탁소를 이용하면 할수록 걱정이 시라지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더 큰 걱정으로 돌아오기도 히였다. 

재은이는 사랑하는 할머니가 아프게되셨을때 할머니 걱정을 위해 스탑버튼을 누르게 되고 걱정이 필요하다도 생각하게 된다. 

나에게 걱정세탁권이 있다면 정말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정말 걱정이 필요할때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젠 걱정스런 마음이 들때 마다 아,,, 나를 위해 필요한 것이구나 생각하여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