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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2년 10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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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252쪽 | 416g | 128*190*18mm |
ISBN13 | 9791168124387 |
ISBN10 | 11681243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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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 2024년 04월 30일
33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저자 조용민은 구글 커스터머 솔루션팀에서 다양한 파트너십과 디지털 마케팅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분이다. 강연자로도 활발히 활동한다.
내가 조용민 님을 알게 된 계기는, 예전에 우연히 유튜브에서 강연 영상을 봤는데 강연을 너무 잘 하셔서 그 다음부터 이름으로 검색해서 강연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여러 강연 내용이 인상적이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 적절하고 좋은 사례들을 주변 일상, 업무, 뉴스 등에서 잘 찾아서 적재적소에 배치한다. 명확한 발음으로 전달력도 좋다. 외모랄까 스타일이랄까 아무튼 외면에서 풍기는 이미지도 보통 회사원 같지 않고 왠지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사람일 것 같은 이미지를 팍팍 풍긴다.
저자의 첫 책 <언바운드>는 읽지는 못했고 여러 강연 영상 클립으로 접했는데, 이번 책 <언리시>는 책으로 읽어볼 수 있어 기뻤다.
제목 ‘언리시’는 영어 단어 unleash 인데, ‘풀어놓다’는 의미다. 주로 개를 묶은 줄을 풀어놓는다는 뜻. 이 책에서는, 누구나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으므로 자신에게 없는 능력을 새로 개발할 필요 없이 이미 가진 잠재력을 풀어놓자는 뜻으로 쓰였다.
언리시는 새로운 기회를 창조하는 새로운 생각의 틀이다. 언리시는 나의 상황, 정보, 도구 등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 한다. 책에 나온 예시 중에서 ‘태풍에 유실된 90퍼센트의 사과’를 ‘태풍에도 살아남은 10퍼센트의 사과’로 재발견하게 하는 것이라는 내용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일본에 태풍이 왔을 때 90퍼센트의 사과가 떨어져 버렸지만 떨어지지 않고 매달려 있던 10퍼센트의 사과를 누군가가 '떨어지지 않는 사과'라는 이름을 붙여 수험생들에게 10배나 비싸게 팔았다는 이야기다.
혀를 내두를 만한 마케팅이 아닐 수 없다. 10배는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건 참 부럽다.
저자가 면접관으로서 만난 면접 응시자들, 스타트업 투자 심사자로서 만난 지원자들의 생생한 예와 저자 자신의 경험 ? 양말 제작, 컵볶음밥 식당 운영, 구글에 어떻게 입사하게 되었는지 등 - 이 회사생활과 인생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많다.
저자가 구글에 입사하게 된 과정이 흥미롭다. 조용민 님은 삼성전자에 다닐 때 한 컨퍼런스에서 구글의 저스틴 진의 발표를 듣고 지적 충격을 받아 컨퍼런스가 끝난 뒤 그의 명함을 받았다고 한다. 2년 뒤 이직을 준비하면서 진에게 메일을 보냈다. 이력서를 첨부하면서 구글에 내 경력에 맞는 일자리가 있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그 뒤 구글 경영진에게 나를 추천했으니 곧 인터뷰가 있을 거라는 답장을 받았고, 구글에 입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발표를 듣고 감명을 받았을 때, 발표가 끝난 뒤 발표자에게 가서 명함을 받는 용기, 이직을 준비하면서 몇 년 뒤 명함을 받은 그 발표자에게 이력서를 첨부한 이메일을 보내는 적극성이 있었기에 구글에 입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역량이 출중했으니 이력서로 1차 통과를 했을 거고, 인터뷰에서도 그 역량을 보여주었으니 들어갈 수 있었을 테니 적극성 하나만으로 모든 게 가능했던 건 아니지만, 비슷한 능력을 가진 여러 사람 중에서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건 적극적인 자세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지.
매사 적극적이지 않은 나를 반성하게 된다.
두번째로 강연자로 활동하게 된 계기도 놀라웠다. 나는 저자가 구글 직원이니까 회사 이름 때문에 여기저기서 요청이 와서 자연스럽게 강연을 많이 하게 되었겠거니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저자가 먼저 콘텐츠 마케팅 서밋에 강연자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아이디어를 다 공개하면서 강연 기획안을 작성해 제출했고, 곧 강연 무대에 서게 되었다. 얼마 후 ‘세바시’에서도 연락이 와 세바시 강연을 하게 됐고, 이후 다양한 강연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강연을 잘 하지 못했으면 중간 단계에서 끊겼을 테니 물론 능력 있는 강연자였던 것이 기본이지만, 구글 입사 때와 마찬가지로 제일 처음에 강연자 지원서를 냈기 때문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가만히 앉아있는 사람보다는 역시 적극적인 사람이 기회를 잡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인상적이었던 내용>
# 새로운 아이디어 더 없나요? 라고 하는 것과 “분명히 뭔가 더 있습니다. 그걸 찾아봅시다.”라고 할 때는 다르다. 전자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발명이고, 후자는 이미 존재하는 가능성을 찾아내는 발견이다. 후자가 팀원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말.
#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안 된다.
-> 제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 가지 방법을 구상했는데 첫 번째 방법은 이런 이유로, 두 번째와 세 번째 방법은 저런 이유로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또 다른 방법을 찾는 중이다.
# 문제를 쪼개고 분해하여 핵심 원인 파악, 문제 재정의 - "최고의 타코 집을 찾아주세요." 라는 질문에 '최고의/타코 집을/찾아주세요' 로 질문을 쪼갠 뒤 심사자에게 항목의 의미를 물어보는 역질문을 던진 지원자
(이래야 통과하는구나. 탈락한 사람들의 답변이 딱 내가 할 만한 답변이어서 뜨끔하면서 슬펐다. )
# 책만 보면 잠이 와서 책을 안 읽고 듣는 방법으로 지식을 습득한다. (아니, 책을 안 봐도 책을 이렇게 잘 쓸 수 있군요? ㅎㅎ 유현준 건축가도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라고 하던데, 무조건 책을 많이 읽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 것 같다. 물론 조용민 저자는 책을 읽지 않는 대신 오디오북이나 영상으로 지식을 얻고, 유현준 건축가는 아주 많은 책을 읽지 않을 뿐 적은 수의 책을 깊이있게 읽는 것이니, 결국 아무 인풋이 없는 건 아니다. )
#고해상도 자기설명서 - 시시콜콜한 내 특성을 쭉 나열하는 방식
내 특성을 잘 파악하면 계획이나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된다.
# 3D 시간표 - 스케줄에 목적을 같이 표시
# 저자의 미러링 플레이리스트 - 많아서 다 적지는 못하겠고, 책에서 확인하시라고 패스 ㅎㅎ
# 성공=회복력/실패
갤러웨이의 성공 공식을 저자는 ‘아무리 많은 실패를 겪어도 회복력이 더 크면 성공한다.’로 해석했다고 한다. 회복력이란 곧 언리시 능력과 같다고.
저자의 북극성(삶의 방향)은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한다.
뭐 이렇게 평범하고 추상적인 방향을 세웠을까 하고 의아했는데, '좋은 사람'을 분해하면 '같이 무언가를 도모하고 싶은 사람', '같이 시간을 보내면 무언가 남는 사람', '같이 있으면 행복하고 즐거워지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재미뿐 아니라 가치를 전달하는 사람, 정보와 사람을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매력적인 스토리텔링과 콘텐츠가 있는 사람, 공부해서 남 주는 사람이 되려고 한단다.
여기까지 들으니 저자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나와 비슷한 데가 있어서 반가웠다. 나는 이렇게 구체적으로 말로 표현한 적은 없지만 내가 마음 속에 품고 있던 바람과 비슷하다.
이 책의 인세는 모두 사랑의 열매에 기부된다고 책 안쪽 저자 소개 아래에서 봤다.
저자는 강연료도 모두 기부해서 아너 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 회원이 되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일이다. 적극적으로 사는 것도, 짬을 잘 활용해서 열심히 사는 것도, 기부하며 사는 것도, 이런 책을 쓰는 것도, 모두 멋지다.
멋진 사람이 쓴 멋진 책을 읽고 자극받아, 저자가 말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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