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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

알레산드로 바리코 저/이세욱 | 비채 | 2014년 04월 28일 | 원제 : Questa Storia 리뷰 총점8.9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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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4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72쪽 | 468g | 125*190*30mm
ISBN13 9791185014500
ISBN10 11850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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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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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현대 이탈리아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음악학자, 극작가, 영화감독, 문예창작 교수. 1958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태어나 아도르노와 프랑크푸르트 학파에 관한 논문으로 철학석사 학위를 받았고 비슷한 시기에 음악원을 다녀 피아노 분야의 학위도 받았다. 몇 해 동안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다가 유력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서 음악평론가로, [라 스탐파]에서 문화시평가로 활동했으며 철학적 사유와 음악에 대한 ... 현대 이탈리아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음악학자, 극작가, 영화감독, 문예창작 교수. 1958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태어나 아도르노와 프랑크푸르트 학파에 관한 논문으로 철학석사 학위를 받았고 비슷한 시기에 음악원을 다녀 피아노 분야의 학위도 받았다. 몇 해 동안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다가 유력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서 음악평론가로, [라 스탐파]에서 문화시평가로 활동했으며 철학적 사유와 음악에 대한 식견을 결합한 음악 에세이를 발표하여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1991년 출간한 첫 소설『분노의 성』이 캄피엘로상 결선에 오르면서 평단과 독자의 주목을 동시에 받았고, 이어 메디시스 외국문학상을 받으면서 앞서 수상한 밀란 쿤데라, 움베르토 에코 등의 계보를 잇는, 프랑스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세계 작가로 발돋움했다. 1993년 두 번째 소설『오케아노스 바다』로 비아레조상과 팔라초 알 보스코상을 수상하면서 젊은이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컬트 작가’가 된다. 같은 해 TV에서 음악 프로그램과 문학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는데, 방송 다음 날이면 독자들이 그가 소개한 책을 구하려고 서점으로 달려가곤 했다.

베를루스코니 집권 후 방송계를 떠나기로 결심한 바리코는 1996년 세 번째 소설『비단』을 출간, 극장에서 작품 전체를 낭송하는 이채로운 행사를 벌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비단』은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1999년 발표한 네 번째 소설『시티』역시 혁신을 추구하는 그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2005년, 자동차 경주와 길, 서킷, 우정과 사랑, 꿈의 실현과 같은 폭넓은 주제를 다룬 걸작『이런 이야기』를 발표했다.

연극과 영화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활동해온 바리코는 1994년 모놀로그 [노베첸토]를 발표, 연극으로 대성공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1998년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피아니스트의 전설]로 영화화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1997년에는 재즈 연주를 닮은 연극 [토템: 읽기, 소리, 수업]을 무대에 올렸으며 2008년에는 시나리오 집필은 물론 감독까지 맡은 영화 [스물한 번째 강의]를 발표했다. 그 밖에도 부활한 예수를 알아보지 못한 제자들을 그린 소설『엠마오』(2009), 독창적인 발상과 서사 기법을 보여주는 소설『미스터 귄』(2011)과『새벽에 세 번』(2012), 『젊은 신부』(2015) 등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1994년 문우들과 함께 ‘홀든 학교’라는 문예창작학교를 창설, 젊은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축구 애호가이기도 해서 이탈리아 작가 축구팀 ‘오스발도 소리아노 축구 클럽’을 창설, 등번호 10번을 달고 미드필더로도 활약했다.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오를레앙대학교에서 불문학을 공부한 뒤, 프랑스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미셸 투르니에, 르 클레지오, 미셸 우엘벡, 마르셀 에메, 에릭 오르세나,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등 세계적인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을 번역했다. 또한 이탈리아 작가 움베르토 에코에 심취하여 이탈리아어를 착실하게 공부한 뒤, 에코의 소설과 에세이를 옮겨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오를레앙대학교에서 불문학을 공부한 뒤, 프랑스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미셸 투르니에, 르 클레지오, 미셸 우엘벡, 마르셀 에메, 에릭 오르세나,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등 세계적인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을 번역했다. 또한 이탈리아 작가 움베르토 에코에 심취하여 이탈리아어를 착실하게 공부한 뒤, 에코의 소설과 에세이를 옮겨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역서로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함께 있을 수 있다면』 『개미』 『타나토노트』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아버지들의 아버지』 『천사들의 제국』 『뇌』 『나무』 『신』 『웃음』을 비롯하여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소립자』 『밑줄 긋는 남자』 『두 해 여름』 『오래 오래』 『검은 선』 『미세레레』 『구제불능 낙천주의자 클럽』 등이 있다. 이탈리아 작품으로는 에코의 『프라하의 묘지』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알레산드로 바리코의 『이런 이야기』 등이 있다. 특이한 건, 데뷔작이 프랑스 문학도, 이탈리아 문학도 아닌 아일랜드 작가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라는 점이다. 당시 한국에 처음으로 번역된 이 작품은 환상 문학의 진수를 맛보게 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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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추천평

인간의 삶은 유한하고 덧없다. 반면 세계는 광대하고 무한하고 경이롭고 무시무시하다. 인생과 세계의 대비를 바리코만큼 아름다운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작가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세욱(번역가)

《이런 이야기》를 통해 잃어버린 나의 길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곧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떠나게 될 독자 여러분에게, Bon Voyage! -김제민(연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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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이런 이야기] - 잃어버린 꿈을 더듬으며...
평점9점 | n*****k | 2014-10-13 | 신고

내가 어렸을 때 우리 집에는 자동차가 없었다. 지금처럼 대부분의 가정에 차를 한 대 또는 두 대를 소유하던 시절은 아니었는데도, 우리 가족이 부자들이 많이 사는 동네에 살고 있어서 그랬는지, 우리 반에는 집에 차 없는 아이가 거의 없었다. 어느 날 수업중 선생님이 혹시 집에 차가 없는 사람 있으면 손들어 보라고 하셨다. 나는 죄라도 지은 사람처럼 쭈뼛쭈뼛 대며 손을 들었다. 그 즈음이었던 것 같다, 내게 자동차에 관한 모든 것들이 특별하게 다가왔던 것이. 그 후 시간이 흘러 집에 차가 생긴 다음에도 자동차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지 않았다. 자동차와 레이싱, 서킷을 소재로 삼은 《이런 이야기》가 내게 특별하게 다가왔던 것도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바리코는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이어지는 코스에서 벌어지는 자동차 경주 묘사로 소설을 시작한다. 자동차 경주 묘사는 탄성을 자아낸다. 그리고 이 압도적인 도입부는 자동차 경주용 서킷을 만들게 되는 울티모의 인생을 위해 터뜨린 축포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우리는 조금 어리둥절 하여 이 이야기가 소설 전체에서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할지 가늠할 수 없다. 그래도 읽어 나가자. 이것은 대가의 소설이니까. 그가 인도하는 데로 즐기면서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자동차가 생소하던 시절 자동차 정비원이 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이탈리아인 리베로 파르리의 아들로 태어난 울티모. 이 자동차 레이싱이 울티모의 삶에 어떤 빛이 될 것 같았지만, 아버지와 후원자였던 백작의 사고로 그 꿈은 좌절된다. 그리고 이 소설은 울리모의 삶의 여정을 어떤 부분은 확대하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지나치기도 하면서 전개 된다. 소설의 무대는 여러 화자의 입을 통해 제1차세계대전의 전장, 미국, 영국 등으로 옮겨 간다. 그리고 내 호기심을 가장 강력하게 끈 매력적인 여자 엘리자베타가 있다.

 

마녀라 할 만한 이 몰락한 러시아 귀족의 딸 엘리자베타의 등장은 소설에 대단한 활력을 주고 있다. 울티모와 피아노를 판매하러 미국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던 엘리자베타는 들르는 가정을 파멸시킨다는 마녀적 환상을 일기장에 펼쳐낸다. 엘리자베타는 마음에 지옥을 품고 있는 여자다. 자기 안에 타오르는 불길이 너무나도 뜨거워서 울티모와 함께 있으면 그를 삼켜 버릴 것 같아 두려웠던 것일까? 자신이 들고 있는 시한폭탄이 울티모와 함께 있으면 터져 버리기라도 할 것 같다고 느꼈던 걸까? 엘리자베타는 울티모가 떠나버렸다고 일기에 적고, 그 일기를 읽은 울티모는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음에도 그녀를 떠난다.

 

그렇다면 우리의 주인공 울티모는 사랑하는 여인이 떠나란다고 그냥 떠나버리는 바보 같은 남자인가. 그렇지 않다. 그전에 울티모는 그의 인생에서 포기할 수 없는 것을 보았다. 제1차세계대전에서 오스트리아군의 포로수용소에서 노역을 할 때, 그는 그의 눈앞에 펼쳐진 활주로를 통해 자신의 인생길 굽이굽이를 새겨둘 서킷을 만들겠다는 꿈을 품게 된다. 그것은 어렸을 적 그를 꿈꾸게 했던 길, 바로 자동차가 달리던 길이었다. 그는 벌써 포기할 수 없는 광채를 보았기에 그저 그 길로 묵묵히 걸어가면 되었던 것이다. 그는 실제로 그 서킷을 건설해 낸다. 그리고 한때 울티모를 떠나보냈던 엘리자베타는 울티모가 꾸었던 꿈의 자취를 따라 서킷을 찾아내어 그것을 복원한다. 그리고 알게 된다, 자신이 울티모를 사랑했다는 것을.

 

그렇다. 우리의 주인공 울티모는 자신의 말에 들어주는 이들에게 오래 전 꿈을 처음 꾸었을 때의 설렘을 되찾아주는 데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다. 그리고 울티모는 어떤 사람이던가. 엄마의 손을 놓친 아이를 찾으려 돌아서는 군인, 동생의 손을 다정하게 잡아주는 형, 속 깊은 아들, 한 여자를 평생 동안 사랑하는 연인, 막막한 삶 앞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여인 옆에 있어주는 남자, 울고 있는 소녀를 위로해 주는 사람 좋은 아저씨... 울티모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도대체 가능한가? 만약 누군가 나에게 읽은 소설 가운데 친구로 삼고 싶은 이를 한 사람만 고르라면, 나는 망설임 없이 울티모를 택하겠다.

 

울티모가 아버지와 백작의 사고로 인생길을 마주 대하지 못하고, 참담한 전쟁터에서 길을 한때 잃어 버렸듯이 우리들 각자의 삶도 녹록치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어린 시절 꿈꾸었던 것을 어른이 돼서는 알지 못한다. 우리는 막막한 삶 앞에서 그 꿈을 너무도 쉽게 잊어버리고 잃어버린다. 잊었기 때문에 잃게 되고, 잃었기 때문에 잊게 된다. 바리코는 아름답고 순수한 것은 자신이 어릴 적 꿈꾸었던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이 소설에서 그 단서를 보여주는 멋진 구절이 있으니, 여기 인용하기로 한다.


걷는다는 것은 대개 걸음을 더해가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 부자가 거기에서 하고 있는 것은 덧셈이 아니라 뺄셈이었다. 주기적으로 자신들을 원점으로 되돌려놓는 정확한 뺄셈이었다. 주기적으로 자신들을 원점으로 되돌려놓는 정확한 뺄셈이었다. 아이는 출발점으로 되돌아가는 그 도정의 순수함에 대해서 생각했다. 그리고 비록 어렴풋하게 직감한 것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깨달았다. 모든 운동은 부동성을 지향한다는 것, 그리고 오로지 자기 자신으로 이끄는 여정만이 아름답다는 것을.(p. 94)

 

바리코는 울티모가 만들어낸 서킷이 후대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주었다는 식의 거창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울티모의 서킷은 그저 자신과 자신의 동생, 그가 사랑한 여인 엘리자베타에게 의미 있는 것이었을 따름이다. 더 꼽아 보자면 조사 대행업자 스트라우스와 토목기사 블룸 정도를 거기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 울티모는 남아메리카 어느 곳에 "살고 있었기에 거기에서 숨을 거두"(p. 421)고, 엘리자베타는 "우리에게 평화를 주는지 고통을 주는지 정녕 아무도 알 수 없는"(p. 452) 스위스 어느 호숫가에서 죽었다고 소설은 무심한 듯 전해준다. 그렇다.《이런 이야기》는 위대한 인물에 관한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어딘가에 있었을지 모르는 또 다른 나의 이야기다. 오히려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건 "꿈은 이루어진다"는 구호 따위가 아니라 바리코가 한 것처럼 꿈을 품고 살아간 한 사람의 삶을 보여주는 일이 아닐까.

 

이 좋은 소설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첫째는 최대한 느리게 읽는 것이고, 둘째는 되풀이해서 읽는 것이다. 그래야 글쓰기를 "서사의 한 올 한 올이 생명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제어하는 작업"으로 여기는 바리코 월드에 제대로 입성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랜 시간 읽은 이 소설을 덮은 나는 내가 마음을 특히 주었던 곳들을 되짚고 있다. 이 소설이 내게 준 영감을 복기하며 어릴 적 걷던 길을 더듬고 있다. 울티모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자기만의 길을 만들었듯이, 나도 나만의 길을 떠올려 본다. 포로수용소에서 활주로를 보고 자신이 잊고 있던 '길'을 떠올리고 감시병들에게 뭇매를 맞으면서도 그 '길'이 주는 환상을 따라 달렸듯이 나도 절박한 마음으로 그 '길'을 되찾고 싶다. 엘리자베타의 의뢰로 서킷을 복구한 "토목기사 블룸은 서킷을 만드는 여섯 달 동안 딴사람처럼 달라져 있었다."(p. 452)는 대목은 자못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나는 바리코에게 말해주고 싶다, 블룸 같은 이가 여기에도 있다고.


바리코는 소설 도입부에서 레이서 옆자리에 타고 있던 정비사가 주행 도중 레이서의 팔에 마비가 와 나무에 부딪쳐 죽는 순간에도 "그는 별로 슬프지 않았다"(p. 29)고 말한다. "레이스에 참가하는 것은 그의 오랜 꿈이었"(p. 29)기 때문이다. 정말 그런가? 어떤 이는 꿈보다는 삶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고 따질지 모른다. 삶이 있어야 꿈도 있는 것 아니냐고. 그렇다면 나는 바리코의 말을 빌려 이렇게 대답하리라.

 

내가 보기엔 사람들이 오래 사는 것 같아도 사실은 안 그래. 사람들이 진정으로 사는 시간은 그 긴 세월의 작은 부분일 뿐이야. 다시 말해서 자기가 무엇을 위해 태어났는지를 알고 그것을 성공적으로 해내는 시기에만 진정으로 살았다 할 수 있어. 그런 시기에 사람들은 행복해. 나머지 세월은 기다리거나 추억하는 시간이야. 기다리거나 추억하는 때에는 슬프지도 행복하지도 않아. 슬퍼 보이기는 하지. 하지만 그건 그저 기다리고 있거나 추억하고 있기 때문이야. 기다리는 사람들은 슬프지 않아. 추억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야. 그들은 그냥 멀리 있는 것 뿐이야. 나는 기다리고 있어.(p.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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