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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
발행일 | 2019년 12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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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88.98MB 파일/용량 안내 |
ISBN13 | 9788901239118 |
183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새로운 지구 문명 육성 프로젝트!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지 금 우리는 신나는 시간 여행을 즐기려는 부푼 꿈을 안고 최첨단 타임머신 FC3000TM 을 타고 시간 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세상만사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습니다.
우리 타임머신은 최신상이라 안전 제일, 기능 최강이라고 잘난 척했던 모 발명가의 말은 거짓으로 판명되었습니다.
리정혁 대위의 넓은 가슴 안에 불시착을 하면 좋으련만 지금 저는 공룡이 뛰어다니는 기원전 2억 3200만년 이라는 옛날 옛적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까마득하게 먼 어떤 시간대에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수리도 불가능하고, 저는 공룡들과 함께 여기 눌러 붙어 살아야만 합니다.
아날로그 방식으로 줄긋기 게임으로 당신이 있을 곳을 정해봅시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은 어떤 시간대에 있나요? 오버
저는 지금부터 이 책을 읽으면서 ‘ 해부학적 현생 인류 ’ 인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하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20만 년 전에 처음 등장한 호모 사피엔스는 약 5만 년 전부터 ‘ 우리 ’ 처럼 말을 하기 시작했고, 예술을 창조하고, 추상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으니 그 때쯤 타임머신에서 나와서 지금과 다른 새로운 지구의 문명을 창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당신은 지구 문명을 키우는 창조주가 되는 것입니다!!
문 명을 창조하기 위해 필요한 다섯 가지 요소!!
맙소사! 20만 년 전에 등장한 호모 사피엔스들은 게을러빠진 나무늘보의 유전자를 받았던 것일까요?
그들은 20만년이라는 시간을 통으로 날려 보냈지만 나는 그들에게 음성 언어와 문자 언어, 수체계를 가르칠 겁니다.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수 체계가 완성되기까지 4만 년이나 걸렸으니 힌두-아라비아 숫자, 위치기수법, 십진법 등 을 바로 가르친다면 빠르게 문명이 발달할 수 있을 겁니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지식을 생산하고, 사냥하고 채집하는 단순한 생활에서 벗어나 농사와 완전한 가축화 및 육종 을 통해 잉여 생산물을 만들도록 할 것입니다.
먹을 것이 풍부해지면 인구가 늘어나고, 사람들은 끼니 걱정에서 벗어나 생산적인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남는 식량을 다른 사람들과 교환하는 과정에서 경제가 탄생하고, 경제는 분업화와 전문화를 이끌어 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특기를 살리고 관심 있는 분야에 자신의 능력과 시간을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그 결과 우리는 지금과 같은 지구의 발달된 문명과 다시 마주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지구의 문명보다 더 나은 문명을 이룩하기 위해선 지금까지 우리 인류가 발전해왔던 그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 해선 안 될 것입니다.
그 중 하나가 단위입니다.
프랑스의 어느 유리병 속에 들어 았는 오래된 금속 덩어리의 무게가 현대 과학과 측정법의 기초가 된다는 점은 아주 못마땅한 일입니다.
겹겹이 싸인 종 모양의 유리병 안에 안전하게 보관된 백금과 이리듐의 합금의 무게를 지금까지 1 킬로그램으로 정의했는데, 이 무게가 현재 불안정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서 2019년 5월 20일을 기준으로 플랑크 상수를 이용해 킬로그램이 재정의 되었다고 합니다.
공인된 킬로그램의 단위가 개미 눈꼽 만큼만 달라져도 무역 및 과학 분야, 심지어 로켓 공학 같은 정밀도가 요구되는 분야에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는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킬로그램 원기의 원본은 프랑스에 보관되어 있는데, 이것을 분실이라도 하는 날에는 우리 인류는 1킬로그램을 알 수 있는 방법을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이런 어처구니없고 말도 안 되는 것들은 버리고 더 나은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영화 < 마션 > 에서 화성에 홀로 남겨진 마크 와트니가 수소로 물을 만들어 내고 감자를 키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마터면 통구이가 될 뻔한 위기를 겪긴 하지만 그는 무사히 감자 농사에 성공하고, “ 어디에 있는 농작물을 재배하면 그곳을 점령한 것이다 ” 라는 명언도 남깁니다.
우리가 과거의 지구를 지배하기 위해선 우리는 이 땅에 유용한 식물을 심고, 동물들을 키워야 합니다.
하지만 식물학자이자 과학자인 그와 달리 우리는 과학적 지식이라고 거의 없는 평범한 사람일 뿐입니다.
초등학교 때 관찰 일기로 강낭콩을 키워 본 것밖에 없는 비루한 경험만 가지고도 우리는 프로 농사꾼이 될 수 있습니다.
< 문명 건설 가이드 > 가 우리 초보들을 위해 꼼꼼하고 세심하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 마션 > 의 마크 와트니처럼 감자를 심고, 대나무, 담배, 기니나무, 야생배추, 양귀비등 다양한 작물을 심고, 과일도 심을 겁니다.
그러나 품종 개량 전과 후의 차이가 무척 크다는 점이 우리를 슬프게 할 것이고, 아무 식물이나 먹는 것은 무척 위험하다는 사실도 인식해야 합니다.
현재의 옥수수 알갱이 한 알이 조상 옥수수 한 개보다 영양가가 높고, 1600년 이전에는 주황색 당근도 찾아 볼 수 없었고, 우리가 즐겨 먹는 빨간색 자몽은 1950년대 방사선 실험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도 놀랍습니다.
식재료를 생으로 그냥 먹기보다는 가공을 하고, 익혀서 먹는 것이 더 맛있습니다.
불을 피울 수 있게 되면서 보존식품과 빵과 맥주를 만들게 된 인류는 미식가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됩니다.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숯을 만들고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소금을 만들고, 증류하는 법 등 인류가 생존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기술 또한 배울 수 있습니다.
먹고 살만해진 인류는 인간다움을 위한 철학 사상을 깨우치게 되고, 감수성이 폭팔해서 새롭고 멋진 예술 작품을 만들기도 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의학을 발전시키고 드디어 컴퓨터를 발전시키는 단계까지 이르게 되는 과정이 < 문명 건설 가이드 > 에서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단 순하게 기술들을 열거하는 식의 방식이었다면 너무 지루할 수도 있었겠지만, 인류 문명의 핵심 기술들 중에서 흥미로운 요소들을 쉽고 재미나게 풀어냈기 때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단계별로 발전하는 문명의 모습을 보면서 마치 게임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유쾌했습니다.
순서대로 읽지 않고 챕터별로 관심 가는 부분부터 읽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럴 일은 없어야겠지만 환경오염으로 인해 지구의 기상 이변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기에 혹시나 모를 극한 상황에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좀 더 집중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등장하는 재난 영화나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의 좀비 영화를 보다 보면 영 말이 안 되는 것 같지 않아서 말입니다.
오지나 무인도에 고립되었을 때 김병만 족장님이나 베어 그릴스씨가 옆에 없다면 < 문명 건설 가이드 > 라도 품에 안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그런 상황과 마주치게 된다면 나는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서 우리가 지구 문명을 건설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최강의 비밀 무기 < 문명 건설 가이드 > 와 함께 좀 더 나은 지구 문명을 만들어 보는 것을 연습해 보았습니다.
우리 인류가 지금의 문명을 이룩하기 까지 오랜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동안 많은 시행착오와 실수를 겪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리셋을 하고 새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게임도 아닌 현실에서 리셋이란 가능하지 않죠.
우리가 과거의 실수를 바탕으로 좀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한다면 우리의 후손들은 더 나은 미래를 가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 세상 유쾌하고 가장 쓸모 있는 과학책 ’ 이라는 자신만만한 소개글처럼 이 책은 유용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저 아래 두꺼운 암반층 깊숙이 파묻혀 있던 < 문명 건설 가이드 > 를 발굴한 라이언 노스 덕분에 독자들은 흥미로운 과거 여행을 통해 지구 문명의 다양한 기술들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 문명 건설 가이드 > 를 통해 알게 되었던 다양한 지식들을 바로 써먹을 수는 없겠지만 그 지식들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좀 더 깊이 있는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인류는 경이로운 자연 앞에서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으면서 지금의 문명을 이룩해 왔습니다.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꿋꿋하게 버티고 일어선 우리 인류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어떻게 역경을 극복해야 할지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 를 성인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한 < 문명 건설 가이드 > 는 불확실한 미래에 생존하는 기술을 배우고 싶은 당신을 위한 ' 바이블 ' 이 되리라 믿습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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