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추천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의 제목은 소공녀이다. 이 책의 표지를 처음 봤을때 소녀가 끌려가고 있는 그림을 보았는데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고 재미있어 보여서 읽어봤다.

  사라는 인도에서 아빠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아빠는 사라에게 좋은 교육을 시키고 싶어서 영국에 있는 ‘민친’ 선생님의 여자 기숙학교에 보냅니다.

  사라는 하루하루 공주 같은 생활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공주가 된 것 같은 생활도 잠시 사라의 아빠가 다이아몬드 광산에 투자한 것이 잘못되어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재산은 한 푼도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안 민친 선생은 사라에게 하녀의 일을 시킵니다. 사라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날들이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했습니다.

  어느 날 기숙 학교 옆집에 인도 신사인 캐리스포드씨가 이사를 왔습니다. 그런데 사실 캐리스포드씨는 아빠의 친한 친구였습니다. 사라의 아빠가 자기 때문에 돌아가셨다고 생각한 친구는 그동안 같이 일했던 아빠의 딸인 사라를 찾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사라를 찾은 캐리스포드씨는 다이아몬드 광산의 절반을 사라에게 줍니다. 사라는 그다음부터 힘겨웠던 생활 대신 다시 공주 같은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저는 사라에게 본받을 세 가지 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첫째, 내가 하고 싶더라도 나보다 더 필요하고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양보하기.

둘째, 남을 생각하며 행동하기.

셋째, 아무리 못된 사람이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지금 난 이 세 가지를 잘 지키지 못하지만, 세월이 흘러가면서 점점 잘 지키게 되고, 나중에는 다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이것들을 다 지키면 고마운 사라에게 말할 것입니다.

  “사라야! 네 덕분에 내가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어. 정말 고마워!”

  내가 이런 편지를 써서 사라에게 보내면 사라는 뭐라고 대답할까요? 궁금합니다.

  사라가 하녀가 되었을 때 돈은 한 푼도 없는 거지였지만 돈이 아주 아주 많은 사람처럼 마음은 긍정적이고 당당하게, 그리고 행복한 상상을 하며 친구들과 즐겁게 이야기하고 기뻐하였기 때문에 캐리스포드씨의 집에 갈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처음에 난 사라처럼 될 수 없었을 것 같았지만, 이젠 다릅니다. 사라가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 비밀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 비밀은 바로 ‘사라의 마음가짐’이었습니다.

  난 이제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열심히 나의 일을 하고 남을 배려한다면 나뿐만 아니라 모두 행복할 테니까요!

나는 사라가 차디차고 감옥 같은 학교 다락방에서 하녀로 살 때 '상상'으로 그 상황을 이겨내는 것이 참 인상 깊었다. 사라는 나랑 비슷한 부분이 많다. 나도 상상과 이야기를 짓는 것, 책읽기를 좋아한다. 상상은 긍정적인 힘이다. 못할 것 같아도 눈을 감고 내가 해내는 것을 머리속에 그려보면, 이상하게 힘이 난다.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상상이 있으면 이겨 낼 수 있을 것 같다. 사라도 그렇게 말했다. 라비니아가 네가 가진 것 없이 다락방에 산다면 상상하고 뭐인 척할 수 있겠니? 물었을 때 사라는 할 수 있다고 말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그런데 나라면 그럴 수 있을까? 생각만 해도 싫다. 절대 못 할 것이다! 그렇기에 사라가 대단하다. 사라는 나보다 더 대단하고 위대한 상상의 힘을 가지고 있다.

사라가 그 상황을 이길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사라가 또래보다 성숙하기 때문이다. 라비니아나 어먼가드에게 그런 상황이 닥쳤다면 나는 그 상황을 이겨내지 못 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사라는 어먼가드에게 자신이 공부와 책을 좋아하는 것과, 배운 것을 잘 기억하는 것과, 좋은 아빠 밑에서 태어난 것도 모두 우연이라고 말했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적어도 나였다면, 사람들이 추켜세우고 칭찬도 많이 해준다면, 자만에 빠졌을 것이다. 하지만 사라는 겸손하고 영리했다. 사라는 감사할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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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

살아가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미션.

"올바른 사람으로 성장하라"

나는 유치원생 때 동화로 만들어진 '소공녀'를 읽었다. 하지만 사라에게서 받는 교훈을 제대로 맛보지 못한 나머지, 어릴 적 나에게 '소공녀' 라는 단어는 오래된 물품보관소에서 잊혀지는 내 기억에서 사라지는 인형과 같았다. 그 때문인지 새로 산 소공녀는 나에게 더욱 특별하게 보였다. 어릴 땐 사라가 안쓰러워서 가슴 아파했던 것만 어렴풋이 생각난다. 그렇지만, 지금은 오히려 내가 사라를 존경하고, 사라가 나를 안쓰러워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더 잘 알고있는 '세라'와는 달리 사라는 강인하고 공주다운 품성과 기질을 가졌다.

어려운 일이 코앞에 닥쳤어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올바르게 행동하는 진짜 공주다운 사라의 그런 모습은 내 마음을 울린, 나에게 아주 깊이 남을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사라의 열한 번째 생일날, 갑자기 그녀의 아빠가 다이아몬드 광산 일로 괴로워하다 돌아가셨다. 화가 난 비열한 민친 선생은 사라의 옷과 돈을 빼앗고 사라더러 지저분한 다락방에서 살라고 단단히 으르고, 라비니아와 같은 트집 잡고 사라를 질투하는 아이들은 순식간에 빈털털이가 된 사라를 비웃는다. 아, 얼마나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인지 아마 사라를 빼고는 다들 아무도 모를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 나는 사라가 죽지 않기를 바랄 뿐......

하지만 놀랍게도 사라는 이런 비열하고 사악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채로도 묵묵히 자기가 할 일들과 운명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그 이유는, 사라 옆에 천사와 같은, 사라의 기쁨이 되어 주는 친구들이 있다!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사라를 위로와 격려의 말로 다독여주고,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누는 사라의 친구들은 사라의 특별 만찬도 같이 나눈다.

사라는 상상하는 걸 좋아한다. 다락방에 자기 혼자 있을 때 환상의 마법을 상상한 사라의 꿈은 캐리스포드 씨와 람 다스 씨 덕분에 이루어진다. 우리는 누구나 순간 비현실적이고도 

황홀할 데 그지없는 상상을 꿈꾸어 본다.

사라가 잠깐 눈을 붙이고 잠깐 졸다 깨어났을 때 얼마나 놀랐을지 한번 상상해 본다!

사라의 다락방에 화려한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는 모습은 언제 봐도 재밌고 감동스러운 장면이다. 사라는 곧장 그녀의 친구, 베키를 데리고 와 성대한 만찬을 즐긴다. 그 뒤로 계속 행운의 연속이 시작된다.

마침내 사라는 자기가 '큰 가족' 이라고 부르는 그집에 가서 캐리스포드 씨와 만나게 된다.

엄청난 순간이다! 왜냐하면 캐리스포드 씨가 돌아가신 그녀 아버지의 친구이기 때문이다!

이제 사라는, 다시 부자가 되었다. 캐리스퍼드 씨가 다이아몬드 광산을 발견해 아주 큰 부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사라는 베키를 데리고 민친 선생이 여는 학교를 그만두었다.

지금 사라는 아주 행복하게, 베키의 손을 잡고 많은 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마차를 타고 

떠나고 있을 것이다. 사라는 내가 나를 뒤돌아보게 하고 스스로 반성하게 한 인물이므로, 

난 두번 다시 사라를 까먹지 않을 것이다.

재산도 잃고 부모도 잃은 사라는 진짜 모든 것을 잃은 아이였을까? 아니다, 사라의 곁에는 선물보다 더 값진 친구가 있었다. 이 이야기는 세상 무엇보다 값진 친구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해준 책이었다. 사라의 친구 하녀 베키에게 사라는 맛있는 음식과 사라 자신이 지어낸 이야기들을 해 주었고, 베키는 석탄 통이 아무리 무거워도, 아무리 힘든일이 어깨를 짓눌러도 버틸수 있었다. 또 베키도 사라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손을 잡고 같이 슬퍼하여주고, "사라 아가씨는 언제나 공주이어요, 그리고 아무것도 아가씨를 다르게 할 수 없어요."하고 조언을 해주어 사라가 힘들때 ' 난 언제나 공주야.'며 자신을 다독이게 해 주었다.나에게도 어릴적부터 함께 자라와 이젠 나의 속마음을 잘 아는 친구가 있다. 나에겐 아직 사라처럼 큰 어려움이 오진 않았지만, 학교에서 다른 친구와 다툼이 있었을때 내편이 되 주었고, 엄마께 꾸중을 들었을 때 나를 위로 해 주었고, 결정하기 힘든 일이 있을때마다 조언도 해 주는 친구이다. 그 땐 '뭐 친구라면 당연히 해 주어야지.'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사라가 가장 힘들때마다 친구의 위로 한 마디, 격려 한 마디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는 것을 보면서, 내 친구의 말과 행동의 의미를 돌이켜 보면서 '아, 그때 친구가 위로 해주어서 내 기분이 좀 풀리고, 털어놓을 수 있는 자리가 있어서 좋았지' 라는 생각에 새삼 그 친구 생각에 마음이 든든하고,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친구'는 나에게 어떤 존재일까 하던 생각들이 이 책을 읽고 '친구는 든든한 버팀목,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마법사야." 하고 해답을 찾았다. 이젠 내가 '베키', '어먼가드'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진정한 친구라면 서로를 위하고 친구보다 덜 뛰어나다고 질투하지않고, 웃을땐 같이 웃고 슬프땐 같이 울고 그러는게 진정한 친구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