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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2010 제8회 올해의 책 선정도서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 양장 ]
박완서 | 현대문학 | 2010년 08월 02일 리뷰 총점8.8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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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8월 02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479g | 148*210*20mm
ISBN13 9788972754671
ISBN10 8972754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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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경기도 개풍(현 황해북도 개풍군) 출생으로, 세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서울로 이주했다. 1944년 숙명여자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교사였던 소설가 박노갑에게 영향을 받았으며, 작가 한말숙과 동창이다. 1950년 서울대학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전쟁으로 중퇴하게 되었다. 개성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서울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박완서에게 한국전쟁은 평생 잊을 수 없을 없는 기억이다. 의용군으로 나갔다가 부상을 입고 거의 폐인... 경기도 개풍(현 황해북도 개풍군) 출생으로, 세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서울로 이주했다. 1944년 숙명여자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교사였던 소설가 박노갑에게 영향을 받았으며, 작가 한말숙과 동창이다. 1950년 서울대학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전쟁으로 중퇴하게 되었다. 개성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서울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박완서에게 한국전쟁은 평생 잊을 수 없을 없는 기억이다. 의용군으로 나갔다가 부상을 입고 거의 폐인이 되어 돌아온 `똑똑했던` 오빠가 `이제는 배부른 돼지로 살겠다`던 다짐을 뒤로 하고 여덟 달 만에 죽음을 맞이하고, 그후 그의 가족은 남의 물건에까지 손을 대게 되는 등 심각한 가난을 겪는다.

그후 미8군의 PX 초상화부에 취직하여 일하다가 그곳에서 박수근 화백을 알게 된다. 1953년 직장에서 만난 호영진과 결혼하고 살림에 묻혀 지내다가 훗날 1970년 불혹의 나이가 되던 해에 [여성동아] 여류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裸木)』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그 이후 우리의 일상을 세심하게 관찰하여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까지 뼈아프게 드러내는 소설들을 발표하며 한국 문학의 한 획을 긋고 있다. 박완서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에 적절한 서사적 리듬과 입체적인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다채로우면서도 품격 높은 문학적 결정체를 탄생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작가는 우리 문학사에서 그 유례가 없을 만큼 풍요로운 언어의 보고를 쌓아올리는 원동력이 되어왔다. 그녀는 능란한 이야기꾼이자 뛰어난 풍속화가로서 시대의 거울 역할을 충실히 해왔을 뿐 아니라 삶의 비의를 향해 진지하게 접근하는 구도자의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

한국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다룬 데뷔작 『나목』과 『목마른 계절』,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틀니』, 『아저씨의 훈장』, 『겨울 나들이』,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등을 비롯하여 70년대 당시의 사회적 풍경을 그린 『도둑맞은 가난』, 『도시의 흉년』, 『휘청거리는 오후』까지 저자는 사회적 아픔에 주목하여 글을 썼다. 『살아있는 날의 시작』부터 여성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작가는 행복한 결혼은 어떤 형태인가를 되묻게 하는 소설인 『서 있는 여자』,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등 점점 독특한 시각으로 여성문제를 조명하기 시작한다. 또 장편 『미망』, 『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등에서는 개인사와 가족사를 치밀하게 조명하여 사회를 재조명하기도 한다.

『배반의 여름』은 1975년 9월에서 1978년 9월까지 발표했던 작품들을 수록하고 있다. 「조그만 체험기」, 「흑과부黑寡婦」, 「그 살벌했던 날의 할미꽃」등에서 볼 수 있듯이 박완서가 그리는 모성의 힘은 실로 놀랍다. 성균관대에서 열린 ‘2006 호암상 수상자(예술상) 초청 강연회’에서 박완서는 이렇게 말했다. “내 문학의 뿌리는 어머니”라고. 박완서 특유의 수다스러움으로 풀어내는 모성의 힘은 힘센 것들만이 권력을 쥐고 판을 치는 현대산업사회에서 뒤로 처진 자들의 아픔을 진정으로 위무해준다.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에는 1987년 1월에서 1994년 4월까지 발표되었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여기에서는 가족의 죽음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 네 개나 있는데 그중「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은 남편의 죽음을,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은 아들의 죽음을 담고 있다.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은 특이하게도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체로 되어 있는데 담담하게 이어가는 주인공의 목소리에서 가슴이 메어지는 슬픔을 느낄 수 있다.

『저녁의 해후』에는 1984년 1월부터 1986년 8월까지 발표했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지 알고 내 알고 하늘이 알건만, 「해산바가지」, 「애 보기가 쉽다고?」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여기에서 나타나는 하층민들의 인간애는 가진 자들의 야만성과 대비되어 더욱 빛을 발한다.

『그의 외롭고 쓸쓸한 밤』은 1979년 3월에서부터 1983년 8월까지 발표한 작품들을 수록했다. 이 책에서는 특히 속물성과 위선이 난무하는 현실에 대한 비판이 두드러진다. 젊은 것들의 무관심과 조롱 속에서 외롭게 늙어가는 노인들의 모습을 담아낸 「황혼」, 「천변풍경泉邊風景」과, 출세한 자들의 허위를 그린 「내가 놓친 화합(和合)」, 「그의 외롭고 쓸쓸한 밤」 등이 그것이다.

『미망』은 조선조 말기에서 6ㆍ25 전쟁 직후까지 그 파란만장했던 시대를 한 개성 상인의 가족사를 통하여 재창조한 대하소설이다. 민족의 수난사와 더불어 고난과 격동의 시대를 험준한 산을 넘듯 숨가쁘게 살아온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박완서 소설 문체가 도달한 궁극적인 경지를 보여 주고 있다.

“아직도 글을 쓸 수 있는 기력이 있어서 행복하다.”는 작가는 사람과 자연을 한없이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느낀 기쁨과 경탄, 감사와 애정을 담아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를 펴냈다. 「친절한 책읽기」라는 제목으로 신문에 연재했던 글도 함께 실어 노작가의 연륜과 성찰이 돋보이는 글을 선보였다. 1993년부터 국제연합아동기금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1994년부터 공연윤리위원회 위원, 1988년부터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그 가을의 사흘 동안』으로 한국문학작가상, 『엄마의 말뚝』으로 제5회 이상문학상, 『미망』으로 대한민국문학과 제3회 이상문학상, 『꿈꾸는 인큐베이터』로 제38회 현대문학상 등을 받았다. 2006년, 문화예술인으로서 처음이자 여성으로서도 처음으로 서울대학교 명예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평소 입버릇처럼 "전쟁의 상처로 작가가 됐다."고 고백해왔던 그녀는 전쟁의 아픔을 온몸으로 겪은 경험으로 글을 써왔다. 여러 편의 장편소설과 수필집, 동화집을 발표하고, 2010년 8월 수필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를 마지막으로 2011년 1월 22일, 담낭암 투병 중 별세했다. 경기 구리시에는 '박완서 문학마을'이 조성될 예정이다.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대산문학상 만해문학상, 황순원문학상, 호암예술상 등을 수상했고, 2006년 서울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타계 이후 문학적 업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그 외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아주 오래된 농담』 『그 남자네 집』, 소설집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저문 날의 삽화』, 『너무도 쓸쓸한 당신』, 『친절한 복희씨』,『기나긴 하루』, 산문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한 길 사람 속』,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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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신원의 문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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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삶에 위로가 되어주는 책
p*****2 | 202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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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박완서, 못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평점8점 | y*****u | 2011-05-30 | 신고

타샤튜더의 『맘 먹은 대로 살아요』가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겨서일까, 난 작가들의 '산문'을  ‘소설’보다 즐겨 읽는다. 산문을 읽고 그 작가의 소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은 故 박완서 작가의 산문집이다. 글이 담백하고 소담스럽다. 옆에서 엄마나 언니가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것 같다. 내가 맨 처음 읽은 박완서 작가의 책은 『자전거 도둑』이라는 동화집이다. 5~6년 전 쯤 아이들이랑 같이 읽었다. 그리고 전에 살던 아파트 상가 점포정리하는 ‘도서대여점’에서 헐값에 건져온 책 중 하나가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이다. 이 책은 유년을 그린 자전적 소설인 만큼, 산문을 읽는 느낌이었다.  힘이 안 들어가고, 치장이 없는 깔끔한 글이 참 잘 읽혔다.

 

'외출했다가 자투리 시간을 영화보기로 심심하지 않게 보낼 수 있게 되고부터는 그걸 즐기기 까지 하게 되었다'는 구절을 읽으며 공감했다. 예전에는 친구들과 약속을 잡아 또는 큰  맘먹고 가는 곳이 극장이었다. 언젠가부터 '극장'은 '멀티플레렉스 상영관'으로 바뀌었고 '영화'는 카페에서 커피마시 듯,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에 좋은 아이템이 된 듯하다. 물론 내가 그런 생활 속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바뀐 사회 분위기는 절감한다. DVD로 지난 영화를 볼 때, 영화관의 큰 스크린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 생애 밑줄(p.142)'을 읽으면서는 개인적 에피소드들이 떠올라 웃음이 났고, 가장 공감하며 읽었다. 나는 책을 읽을 때 밑줄을 많이 긋는 편인데,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들도 무심코 밑줄 그으면서 읽은 적이 있다. 책을 읽다가 남들이 밑줄 그어 놓은 흔적을 발견하면, '이 구절에 공감하며 읽었구나!'하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기에, 나는 그렇게까지 무식한(?) 행동인 줄 자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 날 '남들이 밑줄 그어 놓은 책을 만나면 읽을 때 얼마나 방해가 되는 줄 아느냐'고 핀잔하는 딸램들 말을 듣고는, 대여한 책을 읽을 때는 조그만 낙서라도 특별히 조심하게 되었다. 몇 년 전 아이들과 함께 읽은『자전거 도둑』에는 유난히 밑줄이 많다. 밑줄 안 친 문장보다 밑줄 친 문장이 많을 정도다. 얼마 전에 그 책을 다시 들춘 적이 있는데, 객관적으로 밑줄 그을 만한 문장이 아닌데도 밑줄 쳐진 경우가 많았다. 박완서 작가의 말처럼, 밑줄에는 사연이 담겨있는 것 같다. 그 구절이 명문이라서가 아니라 개개인의 그 시절에 처한 상황과 바로 그 순간이 만들어낸 결과물인 것이다. 나의 경우도 결혼해서 책과 담쌓고 살다가, ‘꾸준히 체계적으로 쌓아오지 못한 아이들 학습의 구멍을 어떻게 메워야 하나’, 안개 속 같은 길에서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기 시작했으니, 문장들 마다 '단비'였을 것이다. 전에 공지영작가의 책에서 몇 년 동안 글을 안 썼더니, 문장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했던 경험이 담긴 구절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인 적이 있다. 외국어도 꾸준히 지속하지 않으면 금방 잊어버린다. 그림은 어떤가. 어릴 적엔 모두다 화가였는데, 자라면서 그림 그리는 법을 잊어버린다. 어느 글에서 '그림 그리는 법을 모르는 어른이 있단 말이에요'라는 구절을 보고, 허를 찔린 기분이었다. 늘 잘났다 뽐내던 어른들이 다섯 살짜리 꼬마들도 다 그릴 줄 아는 그림을  못 그린다니, 어린아이 눈에는 얼마나 이상했을 것인가.


그러니, '밑줄 그을 만한 가치가 있는 명문장인가'하고 남의 눈치를 살필 필요가 있을까? 
세월이 흐른 후, 그 밑줄은 개인이 걸어 온 추억과 역사의 일부가 되어 있을 것이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6 댓글 3 접어보기
종이책 주간우수작 박완서,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평점8점 | s******1 | 2011-03-06 | 신고

 군에서 선생님 책을 참 많이 읽었다. 허접하게나마 적는 걸 좋아하니, 그 많은 선생님의 책들에 대해 적을만도 한 데, 결국 단 한 권도 적지 못했다. 다른 작가들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생님에 대해 적는 글 만큼은, 비록 많이 읽지도 않는 인터넷 공간이라지만 내가 적기에는 너무나 과분한 글이었다.

 

 그렇게 선생님의 책들과 함께 군생활을 마감할 때쯤, 선생님이 별세하셨단 이야기를 뉴스로 들었다. 가슴이 먹먹했고, 군에서 보급나온 선생님의 책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현대문학]은 결국 유고작이 되고 말았다. 뉴스를 보며 저 책은 꼭 사서 읽으리라 다짐했고 시간이 흘러 제대한 나는 다짐대로 그 책을 사서 읽었고, 지금 처음으로 선생님의 책에 대한 글을 쓰고자 한다.

 

 이 책에서 선생님은 아주 차분하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준다. 마치 어렸을 적 어머니께서 일 마치고 돌아와 가족끼리 밥을 먹거나 할때, 하루 있었던 일을 설명하며 가족의 식탁을 더 맛지게 만드는 그런 느낌으로 책은 계속 나아간다. 그렇게 책의 리듬은 편안하나 선생님의 혜안은 전혀 편안하지 않다. 어떻게 저 연세에도 저런 통찰력과 상상력을 가지고 사실 수 있는지. 선생님은 평범한 잡초에도 축구 경기에도 그만의 무수한 상상력을 보여주며 일상 속에서 소소한 깨달음을 이끌어낸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작가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쓸 수 밖에 없다는 식의 말씀을 하셨던 것 같다. 자신의 빛을 발하는 작가의 종류가 여러있다면, 선생님은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빛을 발한 작가 중에 가장 아름다운 위치가 아니었을까. 일제도 6.25도 민주화 운동도, 그 더러운 역사적 아픔들도 그녀의 인생에서 하나의 예술로 재탄생되었다. 시대도 그의 재능, 그의 세계를 파괴하지 못했다. 선생님은 자기가 비겁한 인간이라서,라는 겸손한 말씀을 하시지만 당치도 않으시다.

 

항상 선생님 책을 읽을때마다 하는 생각이지만, 이번에도 더욱더 나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며 반성한다. 사람을 반성하게 하거나 자극케 하는, 그런 류의 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의 책은 항상 나를 그렇게 만든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느끼는 태고 때의 어머니 자궁 같은 편안한 느낌은 무엇일까. 다시 한번 선생님이 좋은 데 가셨기를 빌며, 아직 안 읽은 선생님의 무수한 작품들을 생각하며 나의 아쉬움을 달랜다..

 

 

 우리나라의 연변 아줌마와 일본의 연변 아줌마의 현격한 차이는 개인의 성격이나 운명의 차이가 아니라 그쪽과 우리의 사람 부리는 요령, 용인술의 차이가 아닐까. 사실 한 사람이 가진 모든 능력을 이용해 최대의 이익을 취하고 있는 건 우리보다는 그쪽이 더하건만 그쪽은 자존심을 최대한 살려가며 일을 하고 있었다. 그 점이 고용과 착취의 차이가 아닐까.

 아주 오래전에 미시마 유키오의 신간을 펼쳐보다가 그가 웃통을 벗고 단단한 근육을 자랑하듯이 찍은 사진을 보고 그는 아마 나르시시스트일 거란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달리는 하루키를 보면서도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하루키의 소설을 많이 읽었고 좋아한다. 그의 문학적 가치에 대해 국내에서도 평가가 구구한 줄 알지만 내가 좋으니까 좋아할 뿐, 남들의 평가는 나하고 상관없는 일이다. 소설을 재미로 읽지 공부하려고 읽지는 않으니까....

 뛰다가 정 힘들 때는 좀 걷다가 뛰어도 되는데 그는 한 번도 안 걷는다. 안 걷고 달리기를 계속한 데 대한 그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그가 남기고 싶은 묘비명도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그리고 러너) 적어도 최후까지 걷지 않았따"라고 적고 있다. 그의 오만이 전율스럽다. 그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운동도 누구하고 경쟁하고 적수를 의식하는 게 싫어서 혼자서도 얼마든지 가능한 달리기를 좋아했다고 말하고 있는데 과연 경쟁자 없는 운동이 가능할까. 아마도 그의 적수는 자기 자신일 것이다. 이 세상에 나하고 맞설 적수는 나밖에 없다는 것처럼 도저한 자신감, 우월감이 또 있을까.

 문태준의 [새]도 그 시집 중의 여러 편 중 아무렇지도 않은 시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아무렇지도 않은 시가 나의 아무렇지도 않은 시간과 만나서 빛을 발하며 나의 하루를 의미 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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