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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0년 09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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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56쪽 | 372g | 200*245*15mm |
ISBN13 | 9788901245324 |
ISBN10 | 8901245329 |
KC인증 |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
[단독] 『장미 저택』 출간! 2024 볼로냐 수상작가 김지안 그림책 : 테이블 매트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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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슈크림빵을 좋아한다. 슈크림빵은 부드럽고 쫄깃쫄깃하다. 슈크림빵이 먹고 싶으면 엄마한테 사 달라고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슈크림빵은 맛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나는 새로운 슈크림빵 먹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어느 날 선생님이 슈크림빵에 관련된 책을 주셨다. 그래서 나는 책의 내용이 매우 기대되었다. 나는 빨리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슈크림이 떨어져서 버려진 빵들이 각자 원하는 내용물들을 넣고 다시 만나는 이야기다.
첫 번째 슈크림빵은 팥붕어빵을 만나서 단팥을 슈크림 대신 넣었다.
두 번째 슈크림빵은 속이 터진 김치만두를 만나서 도와주다가 김치소를 먹어 김치슈빵이 되었다.
세 번째 슈크림빵은 새가 콕! 집어먹어서 빵이 찢어져 울고 있을 때 문어 소시지가 콩자반을 던지며 구해주었다. 그리고 문어 소시지가 케찹 모자를 씌워주어서 찢어진 부분을 가리고 콩자반 슈빵이 되었다.
네 번째 슈크림빵은 고양이들을 만나서 참치 삼각김밥을 받았지만, 입맛에 안 맞아서 그냥 친구들에게 돌아갔다.
슈크림빵들이 다 모였는데 다섯 번째 슈크림빵은 조금 늦게 왔다. 모두가 다섯 번째 슈크림빵은 무엇을 넣었는지 궁금했지만 알려주지 않았다.
나머지 슈크림빵들은 빵집으로 돌아가기 싫어서 모험을 떠났고 다섯 번째 슈크림빵은 빵집으로 돌아갔다.
빵집 주인이 아침에 다섯 번째 슈크림빵을 먹었는데 바로... 고추냉이 슈빵이었다.
나는 놀랐다. 다섯 번째 슈크림빵은 왜 그랬을까 궁금했고, 어디서 무엇을 했을지 궁금했다.
다섯 번째 슈크림빵은 쓰레기통에 버려진 게 화가 나서 빵집 주인을 골탕 먹이려 그런 것 같았다.
통쾌했다.
* 아이와의 관계 - 엄마 *
슈크림이 채워지지 않아 버려질 위기 에 처한 슈크림빵들이 스스로 각자의 속을 채워 다시 빵집에서 만나게 되는데.. 자기 속을 채우기 위해 스스로 자기 정체성을 스스로 결정하는것이 인상
깊습니다!
내 멋대로 슈크림빵
빵가게에 슈크림이 다 떨어져서 남은 빵을 버렸다.
이대로 버려질 수 없다고 생각한 빵들은 빵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슈크림이 없는 것을 들킬까봐 각자 슈크림을 채우고 다시 만나기로 한다.
첫 번째 슈크림빵은 나는 나는 슈크림빵 슈크림이 없는 슈크림빵 노래를 크게 부르다가 붕어빵을 만난다.
따뜻하고 달콤한 단팥슈빵이 되었다.
두 번째 슈크림빵은 속이 터진 김치만두를 만나서 반죽을 붙여 쏟아지지 않게 해주었다.
매콤한 김치 소를 넣은 김치슈빵이 되었다.
세 번째 슈크림빵은 참새에게 쪼여서 빵이 찢어졌는데 반찬가게 문어 소시지를 만나 케첩 모자를 받고 콩자반슈빵이 되었다.
네 번째 슈크림빵은 길거리에서 고양이들을 만나서 좋아하는게 뭔지 찾기로 마음 먹었다.
슈크림빵들은 빵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각자 하고 싶은대로 하기로 했다.
40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너희는 어떻게 알아? 좋아하는 게 뭔지? 좋아하는 게 어디에 있는지?"
제목을 보자마자 이 책에 마음을 빼앗겼다. 몽실몽실 슈크림빵들이 '내 멋대로' 무엇을 한 걸까? 책 소개를 보니 말 그대로 '빵' 터진다. 빵 가게 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간 슈크림빵들의 빵심찾기라니..슈크림빵들의 "본격 자아 찾기 프로젝트"라는 말이 눈길을 사로 잡았다. 내 멋대로 슈크림빵? 대체 어떤 내용일까? 책을 받고, 슈크림빵을 사왔다. 함께 먹으니 꿀맛이다.
여기 맛있는 빵을 굽는 제빵사가 있다. 밤 늦게까지 다음날을 위한 빵을 굽는 제빵사는 슈크림 빵을 만들다 착오로(?) 그만 5개만큼의 슈크림을 덜 만들고 만다. 속이 비어버린 슈의 처리를 두고 고민하던 제빵사는 슈를 버리고 만다!!!
같이 읽던 아이들. 깜짝 놀라했다. 엄마! 대체 왜?? 내일 쓰면 안돼는 거야? (엄만 베이킹에 대해 하나도 몰라..묻지 말어..)
버려짐에 슬퍼하던 시간도 잠시. 슈크림빵들은 남이 내 속을 안 채워준다면 내 속은 내가 채우겠다며 각자 속을 채워오기로 하고 길을 떠난다. 씩씩한 녀석들^-^
첫 번째 슈크림빵이 신나게 슈크림을 찾으러 떠났다. 이 친구는 흥이 많은 친구인데..치명적 단점이 있다면..깜짝 놀랄 노래 실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바로 이렇게.
열창을 끝낸 첫번째 슈크림빵앞에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노래팀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 친구들에게 노래를 잘 하는 비법을 얻고, 첫번째는 속에 슈크림이 아닌 '무언가'를 든든하게 채우게 되었다. 같이 읽던 아이들 중 큰 아이가 말했다. "엄마. 이건 좀 맛있겠는데? 이런 빵 있으면 좋겠다!"큰 아이가 외친다! "엄마!! 궁예야!! 난 이 소세지를 '문예'라고 부를래!"
반찬가게 군사학교 출신 우리 '문예'씨는 손에 수류탄 같은 '이것'을 가지고 참새를 쫓아버린다. 문예에게 홀딱 반해버린 세 번째 슈크림빵. 본인을 도와준 문예를 오래오래 마음속으로 기리기 위해, 세번째 슈크림빵 역시 문예가 남긴 '이것'을 속에 채운다.
네 번째 슈크림빵은 조금 다른 친구다. 이 친구는 '본인의 몸에 슈크림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것에 의문을 제기한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하지만 이 친구 역시 본인의 운명에 순응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두번째 슈크림빵과 다른점이 있다면 본질, 자아에 대한 질문에 좀 더 적극적이라는 점. 으슥한 골목길을 지나던 네 번째 슈크림빵은 길고양이들을 만난다. 길에서 사는 이 친구들. 태어난지 아직 반나절 지난 네 번째 슈크림빵에 비해, 산전수전공중전을 다 겪은 고양이들은 자기들에 대해 잘안다. 그리고 네번째 슈크림빵에게도 묻는다.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나에게도 묻는다. 40살이 되어가는 이 시점. 내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였을까. 내 속에 내가 정말로 채우고자 했던것이 무엇이었을까. 지금 내 속을 채우고 있는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었을까.
네 번째 슈크림빵이 묻는다. "너희들은 어떻게 알아?" "겪어보면 안다옹~"
아직 삶을 살아내고 있는 과정이고, 이제야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코딱지 만큼 알아낸 나는 네번째 슈크림빵에게 말한다. 많이 겪어봐야 알아. 40년을 산 나도 이제야 감이 왔을 뿐이야. 내가 뭘 잘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너도 많은 경험을 해보았으면 해. 그리고 이 말은 나의 아이들에게도 마음속으로 해 주는 말이다. 너희의 속을 무엇으로 채워나갈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너희가 좋아하는 것이 많이 들어가 있었으면 좋겠어. 엄마가 많이 도와줄게. 함께 찾아보자.그리고 마지막 다섯번째 슈크림빵. 이 슈크림빵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비밀을 간직한채 돌아온다. 같이 읽던 둘째는 바로 알아차렸다. 이 친구는 안을 무엇으로 채웠는지.
다섯 친구들은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슈크림빵이지만 슈크림을 채우지 않고 돌아온 다섯친구들은 여행을 통해 얻은 소중한 인연과, 소중한 경험을 가지고 각자의 인생을 살기로 한다. 길을 떠난 친구도 있고, 남은 친구도 있지만. 중요한건 이 친구들은 태어날때부터 부족함이 있었기에, 본인에 대해 깊이 탐구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 본인의 부족함에 슬퍼하고 주저앉아 있었다면, 한 낱 음식물 쓰레기에 불과했겠지만, 스스로 속을 채울수 있는 기회를 가졌기에 더 이상 속빈 슈크림빵이 아니게 되었다. 아마 나의 아이들도 남들과 비교했을때 부족한점을 느끼고 속상할수도, 포기할 수도 있을것이다. 내가 억지로 속을 채워줄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 스스로 경험해보고 본인이 원하는 것으로 많이 채울수 있길, 그리고 그 찾는 여정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중도에 포기하지 않길, 그 여정에 내가 버팀목이 될 수 있길 희망해본다.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겠지만, 이 책은 나를 위한 그림책이기도 하다. 따뜻한 책을 한권 읽었다.
*더하기) 슈크림빵은 세가지 맛이었습니다. 초코, 바닐라, 바나나 맛이었지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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