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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0년 06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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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0쪽 | 470g | 140*200*30mm |
ISBN13 | 9791130630069 |
ISBN10 | 11306300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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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고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라 하며 책을 소개받았는데, 표지부터 의외였다. '무언가' 고전에 대한 평론적 책인가 했는데, 고전을 통한 사회 의식과 관념에 대한 비평같은,,,조금 뜻 밖의 책이었다. 책은 재미는 있고 내용도 확실히 기존의 사고와는 무척이나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사실 다르다기보다는 왠지 들키고 싶지않은 속마음과 민낯을 들킨 것은 부끄럼움을 일게하는 책으로), 나의 호기심도 완전히 충족시켜 주었으며 또 다른 책이 있나 찾아보게도 하였다. 한 사회를 관통하는 사상은 한 사회를 완전히 휘어잡고 억압할 수도 있고 대중의 소리를 묵살할 수도 있으며, 통념의 가치를 부풀릴 수도 있다. 또한 한 시대를 관통했던 사상은 시대에 따라 전혀 다른 역할을 할 수도 있고 전혀 다른 가치를 부여할 수도 있으며, 새로운 시대로 이끌 수도 있다. 개인의 인권이나 개인 존재에 대한 가치를 묵살하는 할 수도 있는 것이 한 시대를 이끌고 있는 사고와 사상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남녀 차별에 대한 것이 있어왔다. 비단 우리만이 이야기가 아닌 전세계에 있어왔다. 그러나 우리나라만 고려해 본다면 조선시대 성리학의 사고에 몰입해 선비사상을 주축으로 남녀의 극심한 차별인 '남존여비'가 있었다. 그 차별 속에는 남성위주의, 사실은 자신의 모자람을 감추려는 비열하고 야비한 사고가 숨겨져 있었다. 물론 그런 현상은 지금이라고 그리 크게 변화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차이와 차별을 구분 못하는 사회이다. 그 정도가 '기담'이라 불릴 정도로 말이다.
'인간의 본성을 뒤집고 비틀고 꿰뚫는' 그 무엇을 찾아 나서려는 책, <문제적 고전 살롱 : 가족 기담>이다. 그런데 왜 하필 가족을?? "가족에게 품은 위선과 증오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답을 하고 있다. 가족인 데? 왜? 가장 근간이되는 곳에서 부터 상처와 고통이 시작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귀족과 양반과 평민과 노비, 그리고 남자와 여자, 사실 남자와 여자와의 평등에 관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아직 100여년 조금 더 정도 밖에 안되었기에 전세계 여성의 차별에 대한 공통된 의견들이 있을 것이다. 특히나 유교적 사상에 빠지고 성리학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15세기 이후의) 동양에서 특히 (우리나라) 조선시대의 상황은 유교적인 억압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특이나 여성이! 물론 남자도 얽매여 지내야 했던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 있었고, 적자와 서얼과의 차이, 양반과 평민 그리고 노비와의 차이에서 많은 차별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런데 모든 차별은 그렇다고 쳐도 가정 내에서 존재하는 차별은 가족을 가족이라 칭할 수 없는 인간 내면의 있어야할 가치의 부재를 불러 온다. 내면의 가치는 다양성있겠으나, 가장 기본적인 가족애라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지금이야 속으로 숨어서 몰래 행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드러내놓고 처첩의 삶을 영위하던 사람들이 있었다. 이 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했던 '위선과 증오'의 가장 주된 원인이 될 것이다. 인간의 본성에 담긴 감정 속에, 그리고 그 감정에 반한 위선과 증오, 인간의 역사는 증오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또한 인간은 선(Good)을 향한 삶이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것에 더 비중이 있었는지는 가늠하기 힘이 든다. 성서는 시작하자마자 선악과를 논하고, 카인과 아벨의 사건은 살인을 다루고 있다. 인간의 본성 속에 담긴 것은 언제나 선과 악 사이에서 갈등한다.
"고전 큐레이션(?)의 대가 유광수 교수가 '가족'을 주제로 새로운 고전 톺아보기에 도전"한 것이 이 책<문제적 고전 살롱 : 가족 기담>이다. 책은 <손순매아>, <장화홍련전>, <홍길동전>, <사씨남정기>, <구운몽>, <옥루몽> 등등등 "이제껏 우리가 몰랐던 은밀한 고전이 단순한 '옛날' 이야기가 아닌 '지금'의 이야기로 들리는 것은, 삶과 죽음, 선과 악에 관한 탁월한 통찰과 현실 비판의 칼날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총 9개 관으로 나누어 주제별 고전을 제시하고, 그 속에서 '가족'을 통한, 그 속에 담긴 숨은 속 이야기를 비평하고 있다. 그리고 그 해답을 통해 지금 우리의 삶에 대한 해답을 얻기를 바라고 있다. 작가의 말에 "가족은 그들 가족만의 이야기가 있고 사연이 있고 규칙이 있다. 어느 것이 옳고 어느 것이 그르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그 방식이 '나만의 방식'이거나 '내 편한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너무 쉽게 나만의 방식, 나만 편한 방식을 가족에게나 주변에 강요하려고 한다. 그런데 너무나 많은 이들이 자기만의 방식을 고집을 넘어 강요하려다보니 많은 문제들이 생겨난다. 저자는 그러한 문제점들을 기억하게 하고 옛날 이야기를 통해 거울삼고 타산지석을 삼으라 권하고 있다.
자신이 독선적이고 이기적이며 고정관념이 강하거나 가부장적이거나 폐쇄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면 일독을 권해볼만하다. 아니면 자신이 자신을 포함 가족을 엄청나게 사랑하고 아내를 자식을 끔찍하게 아낀다고 생각한다면 역시 일독을 권해본다. 자신의 생각이 진정 옳은지 판단해볼 수 있도록!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를 읽는다 생각하며 읽어도 괜찮다 읽다보면 깨닫는 무언가가 있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미 많은 걸 느끼게 된 독자로서 읽지않은 많은 이들에게 강하게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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