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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비 오는 날 - 김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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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3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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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회사원인 여주인공 이강희는, '불의를 못 참고, 불쌍한 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도움이 필요할 것 같으면 앞 뒤 안 가리고 달려들었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스타일'의 소유자예요.
자칫하면 오지랖이 넓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는 성격이지만, 대체로는 인정이 많은 쪽으로 받아들여지는 편이죠.
친화력도 높은 편이구요.
그런데, 새로이 이사한 집에서 만나게 된 새로운 이웃에게는, 강희의 친화력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네요.
부모님을 잏고 혼자 살고 있는 대학생인 남주인공 김무현은, 강희와는 정반대라고 말해도 무방할 성격의 소유자예요.
온 세상을 향해 벽을 세우고 까칠하게 살고 있거든요.
사람들과 교류할 생각도 전혀 없구요.
이유없는 친절을 베풀어오는 강희에 대해서도 경계심만을 가졌을 뿐이죠.
하지만, 무현의 천성 자체가 나쁜 건 아니에요.
그저, 외로울 수 밖에 없는 상황과 서투름이, 무현의 성격을 그렇게 고착화시켜 버린 거죠.
그렇기 때문에, 자꾸만 자신에게 부딪혀 오는 강희의 온기에, 무현의 마음도 조금씩 녹아내리기 시작해요.
이웃집 연하남과의 연애를 소재로 한 작품인데요,
주인공들의 나이 차이나 상황, 성격 등이, 작가님의 초기작인 '어린 연인'을 연상시키는 면이 조금 있어요.
물론, 그 사이에 작가님의 글이 더 세련되게 다듬어지긴 했지만요.
그런데 이상하죠, 분명히 '어린 연인' 쪽이 덜 다듬어진 듯이 느껴지긴 하는데도, 제 마음은 오히려 그 쪽으로 기울어 있으니 말이죠.
제 기준으로는 무현보다는 제하가 훨씬 매력적이었거든요.
상황이나 나이 등을 생각하면 무현의 태도 역시 이해하지 못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지나치게 날을 세운다는 생각이 들 때가 좀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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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변심 - 유송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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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3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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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인 이해윤과 남주인공인 최은성은,
과거에는 같은 대학 동아리의 선후배 사이였고,
현재는 은성의 집안 회사에서 함께 근무하는 직장 동료 사이예요.
나름 오래 이어진, 인연이라면 인연인 사이죠.
서로에 대해 끌리는 마음도 있었구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어느 시점 이후로 두 사람은 서로 데면데면하게 지내왔어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일이, 두 사람 사이에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두 사람이 서로를 맞선 상대로 만나게 돼요.
그걸 계기로 은성은,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뒤틀려버린, 해윤과의 관계를 바로잡고 발전시켜 나가고자 해요.
좋아하는 작가님이긴 한데, 이번 작품은 그리 즐겁게 읽지 못했어요.
주인공들의 상황이나 관계 설정에 불편한 부분들이 꽤 있었거든요.
특히나 은성과 해윤의 과거는, 그저 서로 타이밍이 안 맞았던 정도가 아니더라구요.
그 부분을 접하고 나니, 은성을 좋게 봐주기도 힘들었고, 그런 일을 당하고도 저자세로 일관하는 해윤도 짜증스러웠어요.
그 뒤로 이어지는 이리저리 끊임없이 꼬이기만 하는 상황들도 너무 답답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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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시니컬한 관계 - 유리(파란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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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3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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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인 서지윤과 남주인공인 류신혁은, 재벌가에서 태어나 집안 회사에서 임원으로 근무중이라는, 비슷한 배경을 가진 인물들이에요.
그에 더해, 비판적이고 냉소적이며 타인에게 관심이 없는, 비슷한 성향을 가진 동류이기도 해요.
워커홀릭이라는 점에서도 서로 닮았구요.
어쩌다 보니 사랑에 배신당한 과거를 가졌다는 점마저도 닮았죠.
그런 두 사람이니만큼, 집안의 뜻에 따랐던 맞선이 결혼으로 이어졌을 때도, 큰 거부감 없이 따랐어요.
물론, 그 결혼에 대해 별다른 기대를 갖지도 않았지만요.
하지만, 시니컬하게 시작된 그 결혼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뜨거워져요.
선결혼 후연애,
서로 막상막하의,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대단한 배경,
능력녀, 능력남 등,
좋아하는 설정이 가득한 작품이었어요.
게다가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여럿 있어서, 상당히 즐겁게 읽을 수 있었죠.
다만, 두 사람의 관계 변화가 좀 뜬금없는 편이라, 약간은 캐릭터 붕괴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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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퀸만화] 니로리의 법칙 시리즈 - 페니조던 외 복수/후유키 루리카 외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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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3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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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퀸에는 여러 작가들이 협업한 연작 시리즈들이 왕왕 있는데요, 이 시리즈 역시 그 중의 하나예요.
니로리라는 이름의, 지중해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의 왕위 계승을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죠.
끝없이 이어지는 배턴 터치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정통 황태손이 남주인공인 1편부터 시작해서,
왕위 계승권을 가진 남주들이 사랑을 위해 왕위를 포기하는 내용들이 계속해서 이어져요.
결국 8편에 이르러 어느 아랍 국가에서 불려온 국왕의 혼외자가 왕위를 잇게 될 때까지요.
사랑을 위해 왕위를 버리다니, 설정만 놓고 보면 멋있죠.
그런데 실제 내용은 그리 멋있지만은 않아요.
등장하는 남주들 대부분이 자신의 입장과 여주에 대한 마음을 두고 저울질하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왕위를 포기하기 때문에, 오히려 지질하게 느껴질 때가 많거든요.
니로리 왕국의 불합리한 여러 규정들, '이 영감탱이!!!' 소리가 절로 나오는 현 국왕의 행태 등, 짜증스런 부분도 많구요.
그래도, 본편 8편에 외전 1편까지, 총 9편에 이르는 시리즈를 한꺼번에 볼 수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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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서] 자수로 그리는 작은 모티브 - 시라이 카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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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3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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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작은 모티브들 위주로 수록되어 있는 자수 도안집인데요,
수록되어 있는 도안들 대부분이 간략하게 단순화된 선과 면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 덕분에 보기에 깔끔하고, 수 놓기도 좀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놓는 방법이나 예시로 포함되어 있는 소품들의 제작 방법이 제법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점이 좋아 보이기도 했구요.
하지만, 제 취향에 비해서는, 실려있는 도안들 대부분이 지나치게 단순화되어 있는 것 같아요.
익숙해지면 좀 다르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첫 눈에 예뻐보이는 도안은 별로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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