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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우리 둘만 살아요 - 고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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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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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사정으로 전역해야 했던 전직 군인인 여주인공 강이윤은,
구직 면접을 갔다가 그룹 회장으로부터 엉뚱한 의뢰를 받게 되고,
엄청난 보상금에 혹해서, 회장의 손자인 봉건희가 처박혀 있다는 무인도로 들어간 그녀.
거짓 핑계를 대고 건희의 곁에 머물며 그를 섬 밖으로 끌어낼 기회를 엿보는데...
재벌 그룹 회장의 손자로 태어나 많은 걸 얻었지만 그로 인한 상처도 많은,
그 결과 결국 홀로 무인도에 들어가 세상과 유리된 삶을 살기에 이른 남주인공 봉건희.
할아버지가 보낸 사람들을 많이 겪다 보니 이윤의 정체 또한 금방 알아보는데...
무인도에 고립된 한 쌍의 여자와 남자, 강이윤과 봉건희의 이야기인데요,
이윤이 건희가 사는 섬까지 가게 되는 사연,
두 사람의 동상이몽에서 오는 톰과 제리 같은 모습,
건희의 정체(?) 등,
웃음을 유발하는 내용들로 가득한 1권과는 달리,
2권에서는 이윤과 봉희의 과거가 등장하면서 1권에 비해 좀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보여줘요.
특히, 생각했던 것보다 더 무겁고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이윤의 사정 때문에, 마음이 편치는 못했었죠.
그래도, 억지스러운 면이 있기는 해도, 주어진 조건 하에서는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가 맺어져서 기분 좋게 덮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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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달에 안기다 - 유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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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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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인 유산영은 제국의 공주이긴 하지만, 후궁 소생의 이복 형제들을 미워하는 황태자 때문에, 입지가 그리 좋지는 못해요.
황제가 노쇠하고 황태자가 권력을 휘두르게 되면서, 산영의 처지는 더 힘들어졌구요.
급기야 산영은 이민족과의 화친혼에까지 내몰리죠.
부당한 상황에 대해 억울해하는 마음이야 있지만, 힘이 없는 산영으로서는 그저 따를 수 밖에요.
그런데, 화친혼 상대인 이민족의 왕에게로 향하는 혼례행 도중에, 산영은 엉뚱한 남자를 신랑으로 맞아 급하게 혼례를 치르게 돼요.
남주인공인 차라일 실라는 산영의 혼례행에서 호위대장을 맡게 된 인물로, 화친혼 상대로 예정되어 있던 이민족 왕의 조카이자 정적이에요.
선왕의 아들이자 정당한 계승자였음에도, 선왕의 승하 후, 실라는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숙부에게 왕위를 빼앗겼죠.
당연하게도, 실라는 오랜 세월 현왕의 견제를 받아왔구요.
그나마 선정을 베풀기라도 했으면 모를까, 현왕은 능력은 없으면서 욕심만 많은 인물이에요.
실라는 개인적인 사정을 떠나 나라를 위해서라도, 현왕의 폭거를 그저 참고 넘길 마음은 없어요.
그리고, 산영과의 만남은, 실라에게는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어주었죠.
정략혼이 예정되어 있는 신부가 혼례행 중에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시대물에서는 나름 흔히 볼 수 있는 설정을 가진 작품인데요,
사실 개인적으로 그리 좋아하는 설정은 아니에요.
알지도 못하는 상대와의 원치 않는 정략혼인 만큼 불륜이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지만,
권력자와의 정략혼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상황상, 주인공들이 심한 고난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작품을 읽을 때도 좀 걱정을 했는데요, 다행히도, 읽기 괴로울 정도의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산영과 실라 모두 힘든 상황을 겪기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외부 상황들일 뿐이고,
강단있는 여주와 과감한 남주의 만남이라서인지, 두 사람만의 관계는 별 답답함 없이 수월하게 풀려나가더라구요.
게다가, 상황들이 크게 꼬이지 않고 권선징악으로 이어지기까지 해서,
부담없이 무난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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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동백꽃 - 우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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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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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살 나이에 교통사고로 갑작스레 양친을 잃은 여주인공 차은하.
부모님의 사업이 성공적이었던 덕분에 경제적으로는 풍족하지만, 세상 물정에는 깜깜한 채로, 혈혈단신 홀로 남겨진 처지예요.
다행히도 부모님의 동업자 아저씨가 손을 내밀어 주어 아저씨의 집에 둥지를 틀기는 했는데...
그나마 안면 있는 아저씨는 바쁜 해외 사업 때문에 집을 떠나 있는 상태고, 은하는 아저씨의 세 아들들과 함께 살아야 하는 상황이었죠.
무남독녀로 곱게만 자라온 소심한 은하로서는, 생판 모르는 세 남자들이 오빠라며 등장한 상황이 그리 쉽지만은 않아요.
그 오빠들이 은하를 향해 쏟아주는 거칠지만 과한 애정도, 은하로서는 부담스러울 뿐이구요.
그래도 3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내고 나니, 가족같은 정이 싹트긴 했는데...
아니, 도대체 왜죠, 왜 오빠를 향해 엉뚱한 마음이 싹트는 거죠.
그것도 하필이면, 가장 개성 넘치는 인간인 둘째 오빠를 상대로요.
남주인공인 김준규는 성공한 사업가의 아들이자 능력 있는 직장인이지만, 그려놓은 듯한 엘리트 상이라고는 볼 수 없어요.
일찍이 홀로 된 아버지의 슬하에서, 각자 너무나도 다른 성향을 자랑하는 세 형제 사이에서 강하게 부대끼며 자라왔거든요.
그러니, 어느날 갑자기 어리고 여린 여자아이와 함께 살아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준규는 그저 당황할 수 밖에 없었죠.
그의 당황은 은하를 향한 호의인지 괴롭힘인지 분간하기 힘든 행동으로 발현되구요.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서 준규의 마음 속에는 은하의 자리가 점점 커져만 가는데...
어라, 정말로 이게 여동생을 향한 오빠로서의 마음이 맞긴 한 걸까...
서로 성향이 너무나 다른 남녀의 동상이몽을 통해 웃음을 자아내는, 우유양 작가님의 전매특허라고도 할 수 있는 유형의 작품인데요,
은하와 준규가 보여주는 헛발질들이 어이없고, 서로를 향한 감정의 엇갈림이 빚어내는 상황들이 웃겨서, 내내 재미있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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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소설] 죽음 너머의 밀토니아 - 문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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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4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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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대귀족 가문 혈통의 부스러기라고 볼 수 있긴 해도, 그다지 인정받을만한 출생 배경을 갖고 있지는 못한,
사생아의 사생아로 태어난,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몰랐고 어머니마저 태어나자마자 잃은 아일라 바비.
다행히 창소년기에 발현한 이능력 덕분에 끊임없이 위로 올라가 결국 왕위를 손에 넣고 제국을 세우기에까지 이른 그녀.
비록 전장에서 적의 공격에 당해 죽기는 했지만 딱히 부족하다거나 억울하다고 할만한 삶을 살았던 것도 아닌데,
그녀 스스로 또 한번의 생을 원했던 것도 아닌데,
어째서인지 14살 때로 회귀를 해 버렸네요.
이전의 생에서 이미 정점에 올랐던 그녀는, 자신의 삶을 다시 살아나갈 기회를 얻었을 때, 과연 어떤 식의 선택을 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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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소설] 시녀로 살아남기 - 구름고래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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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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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한국인이 자신이 읽던 책 속의 등장인물로 빙의했다는, 너무나도 흔하디흔한 설정의 이야기예요.
그나마 좀 특이한 점을 찾는다면, 주인공이 읽던 소설이 로판이 아닌 BL이었다는 점...?
그런 의외성도 있고, 여주인공이 남들과는 조금 다른 시각의 소유자인데다 마이웨이 식의 성향을 보여주는 인물이기도 해서, 그냥저냥 소소하게 웃을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는 했어요.
어떤 식으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의 흐름이 나름 흥미롭기도 했구요.
하지만 어쩐지, 탄탄하게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게 아니라 순간순간 되는대로 흘러가게 내버려두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작품이라, 흥미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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