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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7-김진명] 기다림 끝에 또 기다림 | Memento 2021-08-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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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고구려 7

김진명 저
이타북스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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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기록되지 못한 고구려를 살려내는 작업이기에, 기다림 끝에 또 기다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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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대했던 순간이 언제일까. 시기마다 강점이 있고 의견이 분분할 수 있다. 충분히 논쟁해볼 만하다. 다만, 군사력으로 가장 강력했던 시기를 꼽자면 고구려 시기가 유력하다. 고대 국가를 현대 국가의 기준으로 이해하기 쉽지 않다. 다만, 우리 역사상 고구려의 영토가 가장 광대했다. 거란족, 말갈족, 돌궐족과 함께 공존하는 다문화, 다민족 국가였다. 어쩌면 한민족, 한반도의 테두리 안에 갇혀서 순수성을 빙자한 폐쇄성이 갇혀 있던 다른 시기보다 훨씬 개방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러한 힘은 강력한 군사력으로 표출되었고, 중국을 비롯해 주변 국가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반만년의 기간 동안, 수많은 외침 속에서 유일하게 공세적이었던 국가, 최소한 외침에 당당히 맞설 수 있었던 국가가 고구려가 아니었을까.

저자 김진명은 우리 역사상 가장 웅혼한 나라를 고구려라 말한다. 자신의 필생의 역작으로 <고구려>를 꼽는다. 우리 젊은이들이 <삼국지>를 읽기 전에 <고구려>를 먼저 알기 바란다는 말은 이러한 인식에서 비롯한다. 삼국지가 재미있는 다양하다. 한 가지 이유라면 실재 역사와 맞닿아 있고, 그 인물들이 인간 군상을 잘 표현해주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의 역사는 기록이 적기에 중국에 비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부족한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기 위해서는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역사 속에서 망각된 인물들에게 살과 피를, 숨결을 불어 넣기 위해서는 엄청난 상상력이 필요하다.

고구려 최전성기 광개토왕의 출현을 저자는 쉬어갈 수밖에 없다. 7권은 1부 마지막 권이다. 오랜 기다림의 끝에 더 오랜 기다림이 있어 아쉽다. 하지만 그가 복원해낼 고구려의 기억들을 고대한다. 역사책에 이름만 등장하는 인물들이 살아서 날뛰기를 고대한다. 김구는 나의 소원에서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를 원한다고 말했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를 말했다. 우리가 <고구려>를 읽는 이유는 가장 부강한 나라에 대한 향수일 수 있다. 높은 문화의 힘을 위해 고구려가 <고구려>로 태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 2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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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을 디자인하라-박용후] 인정받는 사람의 생각법 | Memento 2021-08-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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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관점을 디자인하라 (개념 확장판)

박용후 저
쌤앤파커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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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인정 받는 사람의 생각법을 배우고 싶다면 읽어봄직하다. 다만 반복적인 메시지에 지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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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신을 알라는 말은 내가 아는 부분은 여기까지이고, 이 외에는 모른다.’를 배우라는 말이 아닐까 싶다. 나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질문이다. 정확한 질문을 할 때,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는지, 무엇을 모르는지 알 수 있다. <관점을 디자인하라>의 저자 역시 질문을 통해 너 자신을 알라고 말한다. 과학과 철학을 배우며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은 당연함을 끊임없이 극복하는 과정(p.38)”이다. 그 과정에서 당연함부정하는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 사람이 배울수록 겸손해지는 이유는 바로 무지를 인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질문은 의문을 낳고, 의문은 당연함을 부정한다. ‘세상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만 정답이라는 사실을 몸소 체험하다보면 다른 것을 찾게 된다. ‘창의성은 여기서 생겨난다.

저자 박용후는 스스로를 관점 디자이너로 정의한다. ‘한 달에 20번 월급을 받는 남자로 소개되어 있다. 끊임없는 질문으로 본질에 접근(p.152)”하여 관점을 새롭게 한 결과 “‘남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다름’(p.200)”을 발견해 낸 것이 그 원동력이라 한다. 결과적으로 본인만의 브랜드를 완벽하게 구축해 냈다. <관점을 디자인하라>는 그 과정을 공유하는 책이다. 책의 제목답게 저자는 관점을 강조한다. 사람들 사이에서 발견되는 능력의 차이는 바로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았느냐?’에서 기인(p.13). “질문을 통해 끊임없이 본질에 대해 고민하고,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부정하는 과정을 통해서 관점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의 변화는 자신만의 정의로 표현된다. “‘창의적creative’라는 단어를, ‘당연함에 던지는 왜?’(p.43)”, 스마트워크를 목적 중심으로 일하기’(p.217)”로 정의하는 식이다. 자신만의 정의는 본인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힘이 된다. 본인만의 정의는 다른 접근법을 낳고, 다른 결과로 이어진다. 다른 결과가 항상 좋을 수만은 없다. 하지만 다름은 변화를 이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은 살아있음을 증명한다. 죽은 생명체만이 변화하지 않는다. 살아있음을 이끌어 낸 박용후 만의 관점이 기업들로부터 인정받았던 게 아닐까.

관점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자신만의 색다른 정의들에도 불구하고 책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진다. 불가피하게(?) 자주 언급되는 본인의 업적이나, 관점에 대한 해석을 반복하는 것은 몰입감을 떨어트린다. 단편의 글을 모으다보니 불가피한 일이다. 다만, 반복 안에서 저자만의 새로운 해석하는 방법을 배워봄직하다. 우리가 소크라테스의 글을 읽는 목적은 단지 소크라테스의 글을 읽고 그의 사상을 외우기 위함이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가 가진 삶의 관점을 배우는 것(p.238)”이다. 마찬가지로 박용후 만의 관점을 살펴보고자 한다면 한 번쯤은 읽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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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해석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전혀 다른 결과에 다다른다. 사람들 사이에서 발견되는 능력의 차이는 바로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았느냐?’에서 기인한다. 관점을 바꾸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 시나브로 바뀌는 세상을 읽어내는 힘도 바로 통찰을 이끌어내는 관점에 있다. 당신이 지금까지의 삶과 다른 인생을 살고 싶다면, 이제 그 도구의 해답은 관점이다. p.13

과학과 철학은 당연함을 끊임없이 극복하는 과정이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관점의 변화는 당연함의 부정으로부터 나온다. p.18

기발함이란 그때까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던 평범한 생각이다. ... 당연하지 않던 것이 당연해지면서 세상은 바뀌기 시작한다. p.38

철학이나 과학을 공부하는 것은 지금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당(p.42)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활짝 열어두는 것이고, 과학과 철학은 당연함을 끊임없이 극복하는 과정이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나는 창의적creative’라는 단어를, ‘당연함에 던지는 왜?’라고 생각한다. p.43

내가 무언가를 집중해서 보고 있다는 말은, 그것 이외의 다른 것들은 못 보고 있다는 말과 같다. 우리가 뭔가를 안다고 말하는 것은 이런 것이다. p.46

비난과 비판을 구분해야 한다. 비판은 상대에게 다른 생각 하나를 더 보게 하려는 또 다른 논리다. 비난은 또 하나의 싫다는 표현이다. 논리적 바탕이 없으면 그저 비난일 뿐이다. p.61

아무리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을 때가 많다. 이럴 때 질문을 바꿔보면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난 일의 본질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만약 질문이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질문과 관련된 부차적인 것에도 의문을 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질문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당연하다고 여기도록 보이는 본질적 요소에 의문을 품게 되는 것이다. 바로 이 시점에서 관점의 전환이 일어난다. / 질문이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른 관점을 갖게 된다. 같은 것을 다르게 질문하면 다른 관점에서 보는 힘이 생기게 된다. 전혀 새로운 관점이라는 것은 바로 그렇게 생겨난다. 질문 자체가 맞고 틀리고의 개념이 없다는 생각부터 갈아 치워야 한다. p.67

평범한 세계에서는 모두가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대체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해 내가 내린 정의는 그의 일을 아웃소싱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 <세계는 평평하다>, 토머스 프리드먼 p.82

행복은 나 다운 것에서 나온다. 결코 맞추어가는 틀에서 나오지 않는다. ... 진정한 성공의 척도는 당신이 가진 관점의 다양성과 관념의 깊이가 남이 만들어 준 것인지, 내가 만든 것인지에 달렸다. p.92

착한 기업이 꿈꾸는 착한 꿈은 나 혼자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행복해질 수 있는 꿈이다. ... ‘나로 인해서, 내 사업으로 인해서, 또는 이걸 팔아서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질 수는 없을까.’(p.118) ... 결국 착하게 살면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 자체가 창의적인 발상인지도 모른다., 착한 꿈을 실현시키려면 판이 달라지고 틀을 다시 짜게 되고 세상에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마케팅 방법을 생각하게 되고, 아직 선보인 적 없는 기발한 제품이 나오게 되니 말이다. p.119

사회적 습관을 많은 사람들은 트렌드라고 부른(p.129). p.130

스티브 잡스는 creative, 창조를 일컬어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연결하는 힘이다.”라고 표현했다. ... 중요한 것은 특정 사실이나 사물을 연결한 후에 그것을 어떤 관점에서 재해석할 것인가이다. ‘새로운 관점이 바로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p.142

다른 사람을 대하는 현재의 내 모습이 미래의 어느 시점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씨앗을 던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내가 뿌린 씨앗은 훗날 어떤 형태로든 미래를 만들게 될 것이다. 우리가 현재 맺는 인간과계는 그 인간관계 안에서 우리가 어떠한 씨앗을 뿌리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즉 관계적 충실성을 가지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이것은 앞에서 이야기한 C&D(connect and development)와도 연관된다. 앞에서 설명한 C&D의 차원이 현재에 존재하는 것의 요소요소를 서로 연결한 것이라면, ‘연결된 미래라는 개념은 과거와(p.148) 현재와 미래를 통괄적으로 연결하는 개념인 것이다. C&D는 현재에 존재하는 것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시공을 초월하여 연결되고 집약되는 혁신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이 흐른다고 모두 미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시간을 흐르게 했는지가 자신의 미래가 된다. p.149

끊임없는 질문은 본질에 접근하는 힘이다. 생각하는 과정, 의문을 풀어나가는 과정, 이 모든 것이 본질에 접근하는 힘이다. p.152

브랜드란, 본질적 가치가 매우 강한 자산이다. p.158

목표와 미션, 할 일에 관한 이야기 ... 이것은 개인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이(p.172). 우선 일정 수준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 목표는 비전을 제시해줄 수 있어야 한다. (goal) ... 다음으로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목적(임무)를 가질 것인지 명시해야 한다. 그 내용 역시 쉽게 이해할 수 없거나 모호해서는 안 된다. 개인 또는 기업의 이미지와 발전 방향을 올바르게 반영할 수 있는 수준의 분명하고 명료한 목적이 제시되어야 한다(mission) ... 그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의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다. 이것은 스스로가 어떤 과정을 거쳐 그러한 목적을 달성할 것인지를 문서화하는 것이다. 리스트는 기업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 각자가 수행할 내용을 자발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구성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해야 할 일의 리스트를 만들면, 그 리스트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명시된 리스트를 만드는 것(to do list) ...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은 각자가 만든 리스트를 어떤 방(p.173)법으로 이행할 것인지 스스로 검토하고, 규정하는 것이다. ... 어찌 되었건, 일을 어떤 방법으로 수행할 것인지가 구성원 모두의 머릿속에 떠오를 수 있어야 한다. (how to work) p.174

다름을 슬기롭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사람들은 흔히 저는 회계사인데요.” “저는 학생입니다.” ... 이렇게 자신을 구별한다. 하지만 이것은 ‘one of them’, 즉 자신(p.196)특정 부류의 사람임을 드러낸 것일 뿐 identity라고 볼 수 없다.(p.197) ... identity는 한마디로 남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다름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p.200

복잡함을 품은 단순함이 성공의 열쇠 p.211

나는 스마트워크를 목적 중심으로 일하기라고 정의한다. 언제든지 어디에서든지 실시간으로 일하는 것, 일하는 과정을 통제하는 게 아니라 철저히 결과 중심으로 일하고 평가하는 것이 바로 스마트워크이다. p.217

소크라테스의 글을 읽는 목적은 단지 소크라테스의 글을 읽고 그의 사상을 외우기 위함이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가 가진 삶의 관점을 배우는 것이다. p.238

많은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많은 다양성의 문과 가능성의 문을 열어놓는다는 의미다. p.238

인지상정의 흐름 안에서 관점의 전환을 통해 생성될 수 있는 것이 바로 기상천외인 것이다. ... 기상천외라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 속에 있는 인지상정적인 요소들을 다른 관점으로 해석해낸 것이다. (p.255) ... 독특하고 기상천외한 생각은 허무맹랑한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당연한 것,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지극히 상식적인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p.256

기상천외인지상정은 그 흐름이 본질적으로 같다. 기상천외는 인지상정을 보는 다른 관점이다. 인지상정을 생각의 틀 밖에서 보는(p.259) 관점이 바로 기상천외다. 기상천외한 생각은 기존의 생각을 부정하는 생각이 아니다. 그것은 끌어안는 생각이며 기존의 생각을 포용할 수 있는 생각이다. ... 사람들이 동의하게 만드는 의외성, 이것이 바로 기상천외다. ... 이기는 게임을 하고 싶다면, 예외성을 추구하되, ‘이해되는 예외성을 추구하라. p.260

사람들이 가진 습관의 물길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는지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더 나아가 사람들이 향하는 물길을 내가 한번 바꿔볼까라는 시도가 세상을 혁신하는 원동력이 된다. p.293

관성에 따라 늘 해오던 방식대로 밀어붙이는 마케팅이기 때문이다. 나의 친구인 강형근 아디다스 부사장은 이런 마케팅을 막해팅이라고 부른다. p.297

사람들 사이에서 링크를 보낼 만한 이유를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은 단순한 홍보영상보다 훨씬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p.318

우리는 성공하는 사람들, 성공하는 서비스, 그리고 성공하(p.326)는 상품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 성공하는 것들은 소비자들과의 연관성relevant’을 가지고 있다. ... ‘쓸모 있는 것useful’(p.327) ... ‘재미fun’, 즉 흥미를(p.328) 유발한다. ... ‘관계성이 있으며, 지속적인 쓸모가 있고, 그것이 재미까지 있다면 그 상품은 대박 상품이 된다. 연관성, 쓸모 있는 것, 재미, 이 세가지를 한데 묶어 ‘RUF’라고 부른다.(p.329) ... 성공하는 것은 ‘SED’로 불리는 특징이 존재한다. ... ‘simple’ ‘easy’ ‘different’. p.330

경쟁자는 인지의 대상이지 집중의 대상이 아니다. 본질을 바라보는 힘과 핵심가치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카카오톡은 고객만을 바라보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p.337

경쟁사를 이기는 힘은 고객(p.339)을 만족시킴으로써 나오는 것이지 경쟁사를 압도하는 것에서 나오지 않는다. p.340

고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특정한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일련의 흐름, 즉 하나의 결이 있어야 한다.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 흐름에는 선이 있고 후가 있다. ... 주의를 사로잡는 것attention getting first이 필요하다. ...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동기부여motivation이다.(p.345) ...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상대에게 나를 인식recognition’시키고 나에 대한 남과 다른 나다운 것에 대한 생각을 심어주는 것이다. p.346

자기 자신을 변호하고 방어하려는 심리는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 그러나 이 경우에도 우리는 관점을 달리할 필(p.349)요가 있다. 자기 자신의 정당성을 입증하려는 심리에서 벗어나 자기의 발전 기회로 삼는 것은 성공하는 사람들이 가지는 공통점 중 하나다. p.350

실패라는 것은 포기하는 순간 확정되는 것이다. p.435

시련이라는 겹겹의 포장지 안에 소중히 쌓인 것, 그것이 바로 성공 p.435

매일 성공하고 매일 행복(p.439)한 사람이 되어라. 그러면 당신의 인생은 성공한 인생이 되고, 당신의 인생은 행복한 인생이 된다. p.440

인생에는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기적이란 것은 없다고 믿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게 기적이라고 믿는 것이다. - 아인슈타인 p.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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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쟁 1968년 2월 12일-고경태] 전쟁의 기억은 계속된다. | Memento 2021-08-1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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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베트남전쟁 1968년 2월 12일

고경태 저
한겨레출판 |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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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본적 없는 촌놈들의 제국주의’(p.758)”로 시작된 베트남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 역사의 이면을 마주하고 진실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종전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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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역사를 흔히 ()의 역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반만년의 기간 동안 수많은 외침을 겪으며 고통 받았기 때문이다. 중국이 강성할 때 우리는 쥐죽은 듯 지내야 했고, 중국이 약해지면 이민족들이 괴롭혔다. 그래서 우리 역사의 초점은 외침과 극복에 집중되어 있다. 반면 침략의 기억은 희미하다. 광개토 대왕의 정복사업을 제외한다면, 국지전 수준에 그치지 않나 싶다. 조선 초기의 대마도 정벌이나, 46진의 개척 정도가 우리가 진행한 마지막 침략(?)이 아닌가 싶은데, 방어적 차원의 선제공격으로 볼 수 있다. 지역의 전략거점을 장악하거나, 본거지를 공격해서 이민족의 준동을 막는 차원이다. 그런데 우리 역사에서 특이하게도, 순수하게 타국을 침략한 기억이 있다면 바로 베트남 전쟁이 아닐까 한다.

베트남 전쟁은 우리 현대사에 있어서 중요한 전환점이다. 파병장병들의 희생은 차곡차곡 대한민국과 국군의 현대화 자금이 되었다. 그들의 희생은 먼 나라에서 일어났기에 우리는 간접경험에 의존했고, 눈앞에 주어진 경제적 이익에 주목했다. 덕분에 민족중흥의 사명은 어느 정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무관심했다. 우리가 누리는 경제적 이득의 기반에는 파병군인의 피와 땀이 배어있다. 여기에 더해 베트남 민간인의 피와 땀도 배어있다.

<베트남 전쟁 1968212>은 우리나라 국군이 베트남 퐁니, 퐁녓에서 벌인 전쟁범죄, 민간인 학살을 추적한다. 한국군이 베트남전에 파병된 8년 동안 베트남 민간인 1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p.56)”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일본의 제국주의 정책에 분노하고 일본의 사죄를 주장하지만, 우리 역시 가해자임을 직시하지 못한다. 제국주의 통치의 가해자로서 일본을 비판하기 전에 반드시 들어보아야 하는, 아프지만 직시해야 하는 하나의 역사적 거울이(p.732)” 바로 베트남에서의 민간인 학살 문제다. 그리고 우리가 행하는 행위는 일본과 닮아 있다. 50년이 지났는데 한국 정부는 우리한테 안부를 묻거나 인사를 하지 않았(p.327)”다면, 우리가 그토록 성토하는 일본과 다를 게 무언가. 학살 피해자에게 우리는 일본과 다름없는 셈이다.

물론 베트남 전쟁은 베트남이 승리한 전쟁이다. 그렇기에 사과를 원하지 않는 다고도 한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다르다. 그 유족들은 다르다. 그들이 겪었을 고통은 저자가 한 인터뷰에 절절히 흐른다. 우리 역시 수많은 외침을 당해온 을 잘 안다면, 그들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고, 공감해야만 하는 게 아닐까? 우리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는 게 국가 위신의 문제보다 중요할 수 있다. 그래서 학살 피해자에게 사죄를 할 수 없다면,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일본 역시 같은 이유로 자신들의 잘못을 사과할 수 없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다.

베트남전쟁 참전용사분들께서 자랑스럽고 명예스럽게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조국과 가족을 위한 목숨을 걸고 숭고한 희생을 감당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 이면도 존재한다는 점이다. 목숨이 오가는 전장에서 명령에 불복하기는 불가능했을 테다.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 실수나 오인은 빈발했을 테다. 게릴라전이라는 특성과 동료를 잃었다는 분노와 압박감은 이성적인 행동을 막았을 것이다. 당연하다. 하지만 이것들이 전쟁범죄와 일탈을 정당화 하지 않는다. 죄는 단죄되어야 한다. 다만, 그 잘못을 개인이 오로지 질 수 없고, 참전용사들을 가해자로 매도하고자 함이 아니다.

베트남 전쟁은 “‘해본적 없는 촌놈들의 제국주의’(p.758)”에 대한 열망과 표출이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을 밟고 올라서야만 했다. 피해자였던 기억이 가해자가 되기 위한 원동력이 되었다. 가해의 기억은 다시 광주에서 국민을 향해 표출되었다. 그리고 끝일까? 아니다.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이자 휴전국가다. 우리는 여전히 세상을 전쟁으로 인식하고 있다. 평화를 사랑하는 백의민족은 허구다. 생존에 대한 본능, 해본 적 없는 촌놈들의 제국주의에 대한 열망과 기억은 아직 여전히 우리 사회에 남아있다. 지역주의, 비백인 외국인에 대한 선택적 차별, 외국인 노동자를 향한 혐오에는 당하고 사느니 차라리 가해자가 되겠다는 기억과 무관하지 않다.

우리가 진실을 놓친 사이 계속해서 전쟁의 상처는 벌어지고 있다. 눈앞에 보이는 베트남 전쟁은 분명히 끝났다. 하지만, 역사 속 기억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가 고통의 기억, 한의 역사를 종결하기 위해서는 불편한 사실과 마주해야 한다. 전쟁을 끝내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을 밝히는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입장에서 그 사실들을 해석해주는 것이다.(p.751)” 그렇기에 퐁니, 퐁녓의 1968212일이 중요하다. 우리가 놓친 역사의 이면과 마주해야만 전쟁을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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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하루를 이해한다면 그것은 세상을 모두 아는 것이다.” -박성원 <하루> p.40

하미를 떠올리면서 대한민국의 상황이 웃프다.’ 대한민국 정부는 202010월 베를린 미테구 등 제3국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위해 로비를 한 일본 정부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 위령비 비문 사건은 주민들 입장에서 하미의 정신마저 말살하려는 ‘3차 학살이었다. p.52

한국군이 베트남전에 파병된 8년 동안 베트남 민간인 1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통계를, 일본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의 문장을 인용해 이렇게 말해본다. “1만 명이 죽었다는 걸 ‘1만 명이 죽은 하나의 사건이라고 한데 묶어 말하는 것은 모독이다. 그게 아니라 한 사람이 죽은 사건이 1만 건 일어났다.’가 맞다.” p.56(“5,000명이 죽었다는 걸 ‘5,000명이 죽은 하나의 사건이라 한데 묶어 말하는 것은 모독이다. 그게 아니라 한 사람이 죽은 사건이 5,000건 일어났다가 맞다.” <죽기 위해 사는 법>, 기타노 다케시, 씨네21북스, 2009 p.62)

절대적인 남성성의 세계, 전쟁 미화의 세계, 무적 해병의 짜빈동 신화는 꽝탄 언덕을 수놓았을 수많은 비명들과 함께 다시 기록돼야 한다. 싸움 실력을 자랑하기 앞서 싸움의 의미부터 묻는 보편적 이성의 눈으로. p.204

그때부터 지금까지 30년 넘게(실제로는 50) 지났는데 한국 정부는 우리한테 안부를 묻거나 인사를 하지 않았어.” -찐티티엣 p.327

정부 대 정부의 사과 표명은 논외로 치더라도,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도의적 위로의 인사를 전하라는 이야기다. 할머니는 열사(국가유공자) 가족들만 챙기는 베트남 정부에 관해서도 따끔하게 비판했다. p.328

제국주의 통치의 가해자로서 일본을 비판하기 전에 반드시 들어보아야 하는, 아프지만 직시해야 하는 하나의 역사적 거울이 되었다. p.732

한 사람의 죽음은 비극이지만 100만 명의 죽음은 통계다.” -스탈린 p.740

당신이 그렇게 열심히 취재한다고 무엇이 달라지나요?”라는 피해자의 냉소적인 물음에 저스트 윈틀이 보다 많은 사람이 빈호아를 알게 되면 누군가는 빈호아를 위해 무언가 할 수 있지 않을까요?” p.744

전쟁을 끝내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을 밝히는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입장에서 그 사실들을 해석해주는 것이다. p.751

비스마르크는 혁명이 세계사의 기관차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쩌면 사정은 그와는 아주 다를지 모른다. 어쩌면 혁명은 이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사람들이 잡아당기는 비상 브레이크일 것이다. -발터 벤야민 p.756

한국 남성의 한이 바로 이것이다. 우리는 침략당하거나 보호당하거나 저항하거나, 언제나 이런 상태였다. 한번도 남을 침략해본 적이 없다. 한국인들 중 일부는 이를 치욕으로 여긴다. 침략하지 않으면, 침략당한다고 생각한다. 박정희는 <국가와 혁명과 나>(1963)에서 이렇게 썼다. “단 한 번도 다른 나라를 침략해본 적이 없는 이런 민족사는 불태워 없애버려야 한다.” 베트남전 참가는 말할 것도 없고, 민간인 학살에 대한 한국 사회의 사회적 무관심과 합의(사과)가 어려운 것은 이 때문이다. ‘해본적 없는 촌놈들의 제국주의에 대한 열망을 이해하지 않고는 이 망탈리테는 남들이 보기엔 망상이지만 당사자들에겐 꿈(p.758)이다. 휴머니즘이나 보편적 인권 개념만으로는 베트남에서 일어난 일들을 해석할 수 없다. 사유의 수원이 얕은 것이다. p.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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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제임스 볼] | Memento 2021-08-1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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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

제임스 볼 저/김선영 역
다산초당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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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이 문제의 일부라면, 우리 모두가 해결책의 일부일 수 있고 또 언제든 문제 해결에 나설 수도 있다.(p.428)” 이 책을 읽는 것이 그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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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댁에 와이파이를 설치해드렸다. 본인은 필요 없다고 하셨지만, 데이터는 늘 부족했다. 소소하게나마 집에서라도 편하게 사용하시라고 설치해 드렸다. 인터넷의 권능, 유투브와 SNS의 위력은 대단하다. 스마트폰이라고는 전화나 문자 외에 거의 사용해보지 않으셨음에도 금방 적응하셨다. 그리고 수많은 정보들을 공유해주셨다. 대부분이 알고 있는 정보였지만, 가끔 고개를 갸웃케 하는 정보들이 섞여 있었다. 교묘한 가짜 정보였다. 자식을 걱정하고 아끼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나 역시도 그런 정보에 친숙한(?) 것도 사실이다. 모든 정보를 올바르게 판별해 낼 수는 사람은 없다. 인터넷을 처음 사용하다보면 이런저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의 기준 없이 휩쓸리기 쉽다. 나 역시 같은 시간을 거쳤기에, 어머니도 시간이 필요하실 테다. 다만, 시간을 가지기에 위급한 상황인 경우가 문제다.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들이다.

어머니가 주신 글은 A대학교 총장의 명의로 작성된 글이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열에 약하기 때문에 헤어드라이기로 옷을 살균하라는 내용이 인터넷에 퍼진다는 기사를 접했다. 아니나 다를까 어머니도 나에게 해당 내용을 공유해 주셨다. 상식에 반하는 내용이라 생각했다. 물을 팔팔 끓여 먹는 이유, 음식을 익혀 먹는 이유만 생각해봐도 바이러스가 그정도 온도에 죽으리라 생각하기 어려웠다. 70~80도 정도의 온풍에 사멸한다면 이정도로 퍼질 수가 없지 않았을까. 어쨌든 자식 걱정하는 마음에 보내셨을 테다. 최대한 기분을 상하게 해드리지 않으려 조심스럽게 A대학교의 입장문을 보내드렸다. 믿으실 수 있게 정식 기사를 통해 등록된 내용으로. 더 이상 어머니께서 나에게 그런 글을 보내시지 않으신다. 어머니 지인 분들과 공유하시는지 차마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그것까지 내가 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어머니께서 스스로 판단 기준을 만드셔야하는 일이기에...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험 속에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고자 하는 의도는 이해한다. 하지만 불안을 타고 수상한 이야기들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누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런 가짜뉴스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비교적 덜 위험한(?) 내용이라 다행이었다. 감염, 백신, 위험도 등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보다 가짜뉴스가 우위에 서고 있다.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개소리는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는 이 문제를 다룬다. 저자 제임스 볼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영국의 대표적인 저널리스트로 유명 언론에서 기자로 일했다. 특히, <가디언> 심층 취재팀의 책임 기자로 일하면서 에드워드 스노든 NSA 폭로’, ‘위키리스크 관타나모 파일’, ‘조세 피난처사건 등을 심층 취재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그가 개소리의 상당 부분의 원인을 미디어로 지목한다. 전통 매체의 변화와 인터넷이 낳은 새로운 경제적 조건에서 비롯되어 “‘진지한매체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끊임없이 압박(p.43)”받는다. 거의 모든 주요 뉴스 사이트들이 가짜뉴스 사이트와 어떻게 싸울지 고심하고 이들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도 이들 덕분에 이익을 얻는다.(p.46)” 당장 언론사 사이트를 접속해보면 안다. 기사마다 덕지덕지 수많은 광고들이 붙는다. 때로는 기사의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광고들이 함께한다. 스스로의 권위를 깎아 내리는 것이다. 여기에 플랫폼 제국은 이 상황을 악화시킨다. 미국의 페이스북, 한국의 네이버는 사실상 언론사의 기사가 노출 여부를 결정한다. 좋은 기사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플랫폼에 종속된다. 플랫폼에 의한 필터 버블 현상은 우리가 보고 싶은 이야기만 보게 한다. AI가 추천해주는 정보는 우리 스스로 고립되게 한다. 이런 상황에 미디어 역시 악순환을 반복한다. 전보다 부족한 자원으로 더 빨리, 더 많이 보도해야 하는 상황에서 실상을 파악하는 일은 한층 어려(p.142)”운 일이다.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플랫폼에 갇혀서 허우적댄다.

저자는 가짜 뉴스의 확산 현상을 미디어별로, 정치인, 수요자 측면에서 원인을 분석한다. 가짜 뉴스의 생산과 작동, 그리고 수입구조, 오늘날 뉴스를 쥐고 흔드는 소셜 미디어(플랫폼), 새로운 기술에 따라 등장한 뉴미디어와 객관성, 저널리즘에 매몰된 레거시 미디어, 가짜 뉴스를 활용하는 정치인들. 게다가 진실을 확인하려 하지 않는 우리 개개인들이 제공하는 원인을 차근차근 짚어준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트럼프의 당선과 영국의 브렉시트 현상을 예로 보여준다. 가짜뉴스는 신뢰의 부재를 낳은 원인이라기보다, 이를 보여주는 현상에 가깝다.(p.49)” 가짜 뉴스에 대항한 팩트 체크는 해결책의 극히 일부다. 현상을 치료해봤자 원인을 치료하지 못하면 새로운 현상이 생길 뿐이다. 진실이 신발을 신을 때, 거짓말은 이미 지구 반 바퀴를 돌았다.(p.360)” 전 세계게 빠르게 연결되는 만큼 전 방위적으로 빠르게 대응해야한다.

우리는 우리 수준에 맞는 미디어를 얻는다.(p.184)” 개개인이 전통적인 매체와 거의 대등하게 정보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시대다. 우리의 역할을 더욱 두드러진다. (p.185)” “우리 모두는 이 문제에 얼마간 책임이 있다.(p.195)” “개소리의 기승은 단 하나의 해결책만 있지 않으며 정보 생태계의 주체 모두가 다양한 방식을 대응해야 하는 문제다. 우리는 정치권과 미디어가 처한 현실에서 출발해야 한다.(p.415)” 삼인성호. 세 사람이면 없던 호랑이도 만들 수 있다. 과거에는 잘못된 유언비어는 일정 지역 내에서만 알려졌다. 하지만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작동한다. 우리의 클릭에 따라 확산한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 가짜 뉴스에 책임이 진다. 나는 클릭하지 않았다고? 그래도 문제다. 우리가 사는 민주주의 체제를 붕괴시키는 행위를 방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생각보다 비효율적이고 불완전한 체제다. 번거롭고 귀찮다. 하지만 우리는 그보다 나은 대안을 가지고 있지 않다. 저질 정보, 망상, 허위 정보는 민주주의를 손상시키고 정보 스모그를 만들어서 무엇이 사실이고 사실이 아닌지 합의하려는 시도를 소모적으로 만든다. 사회 전반에 이런 불확실성이 커지면 독재자와 전제군주, 선동꾼이 힘을 얻는다.(p.416)” 우리가 사는 이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 그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불행 중 다행이라면 우리 모두가 이 문제의 일부라면, 우리 모두가 해결책의 일부일 수 있고 또 언제든 문제 해결에 나설 수도 있다.(p.428)”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를 읽는 것이 그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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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가 승리한 체계적이고 중대한 이유는 상당 부분 미디어 측면에 있다. 즉 전통 매체의 변화와 인터넷이 낳은 새로운 경제적 조건에서 비롯된다. 대개 우리가 오늘날의 미디어 환경을 논할 때 신기술과 플랫폼 그리고 이들이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다른 극심한 변화를 놓친다. 바로 경제적 환경이다. / ‘진지한매체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끊임없이 압박다는다.(p.43) ... 수입이 줄었다는 말은 기자가 줄었다는 뜻으로, 이제 기자들은 적은 예산으로 어느 때보다 많은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정치인이 한 말을 그대로 옮겨 쓰는 것이 발언의 내용을 파헤치는 것보다 비용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다. / 여기서 연쇄작용이 일어난다. p.44

거의 모든 주요 뉴스 사이트들이 가짜뉴스 사이트와 어떻게 싸울지 고심하고 이들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들 덕분에 이윤을 얻는다는 점이다. 거의 모든 주요 사이트의 기사 하단이나 옆에 있는 스폰서 링크는 방문자가 클릭할 때마다 해당 언론사에 소소한 수익을 안겨주는데, 대부분의 링크가 가짜뉴스나 낚시 기사로 이어진다. 전통적인 미디어들은 가짜뉴스와 싸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뉴스를 띄워 이익을 얻는 것이다. p.46

가짜뉴스는 신뢰의 부재를 낳은 원인이라기보다, 이를 보여주는 현상에 가깝다. 개소리는 말할 것도 없이 진실의 적이다. 진실을 인지하는 능력 없이 절대로 정치적 성향을 넘어 토론할 수 없고 그저 상반된 담론을 향해 고함치는데 그치고 만다. 이런 풍토에서는 BBC방송이나 <뉴욕타임스>를 페이스북이나 극우 정치 블로그처럼 가볍게 여기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민주주의의 건전성과 안정성을 해친다. p.49

가짜뉴스가 이슈인 것은 맞지만, 이에 필요 이상으로 분노하는 모습은 우리가 원하는 생태계와 공론의 장에 대한 불안감이 깊다는 것을 반영한다. - 에밀리 벨(칼럼비아대학교 산하 토디지털저널리즘 연구소소장) p.74

세계 최대 검색엔진이 사이트를 선별하는 방식 못지않게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공유하는 내용이 트래픽 유입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라는 뜻이다. ... 소셜 미디어의 공유 기능은 가짜뉴스 사이트와 당파적 사이트가 생존하는 데 필수다. p.80

필터 버블은 사람들이 진실을 더 쉽게 무시하도록 자극해 탈진실 사회를 부추긴다. p.91

미디어는 재정 위기, 미디어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 하락, 새로운 유형의 경쟁 세력, 매우 이질적인 정치적 풍토 사이에서 곡예를 해야 한다. p.129

우리 모두는 상대방을 설명하는 최악의 사실만 믿으려 한다. 바로 이런 토양에서 대충 쓴 기사들이 무성하게 자란다. p.141

대다수 매체가 전보다 부족한 자원으로 더 빨리, 더 많이 보도해야 하는 상황에서 실상을 파악하는 일은 한층 어려워졌다. p.142

법은 소시지와 같다. 만드는 과정을 안 보는 게 낫다.” p.147

공정하고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보도는 전통 저널리즘의 황금률이다. 그렇지만 이것이 여전히 권력에 책임을 묻는 최선의 방법일까? p.151

트럼프는 주류 언론에 내재한 약점을 전략으로 이용했다. 즉 미국 신문사와 방송 매체에 깊이 뿌리내린 객관성이라는 문화적 목표, 주요 후보가 하는 말은 뭐든 본질적으로 뉴스거리라는 해(p.163)묵은 가정, 회피와 조작, 사소한 거짓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습성 때문에 미디어는 사실상 허위 사실에 허를 찔렸다. p.164

지금까지 존슨과 트럼프가 미디어를 대하는 태도와 유사점과 차이점을 살폈다. 두 사람 모두 헤드라인을 장악하고, 얄팍한 자료에 기대 담론을 부추기며, 논란이 생기면 웃자고 한 이야기라며 빠져나간다. 두 사람 모두 오랜 시간 주변부를 맴돌다가 마침내 공직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들 모두 미디어든 정계든 독자적으로 활동하지 못함을, 정치인과 성향이 다른 매체라도 그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 제도나 기성 권력, 엘리트를 공격하면 거의 모든 정치인이 개별적으로 이득을 보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 주류 정치인 전반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 정치판에서 어느 한쪽이 공격을 멈추면 그쪽만 삽시간에 무너지는 군비경쟁이 시작될 것이고, 여기서 이득을 보는 것은 극단론자들뿐이다. p.181

정치는 과거에도 그랬듯 미래에도 공공정책을 논하는 순수하고 열띤 토론의 장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무관심과 냉소주의에도 안전한 범주와 해로운 수위가 있으며, 정치 전략에도 다른 것보다 더 유해한 방식이 있다. 정치 행위자가 미디어와 피드백 회로를 형성해 얄팍한 근거나 사실만으로도 공론화가 가능해지면, 정치권에 대한 신뢰는 더욱 무너질 것이다. 이 장은 이 피드백 회로의 정치 측면을 다뤘다. 이제 시스템을 떠받드는 한 가지 영역이 남았다. 바로 개소리 퍼즐의 마지막 중요한 역할을 맡은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 바로 당신이다. p.182

우리는 우리 수준에 맞는 미디어를 얻는다. 뉴스 미디어와 허위 사이트 둘 다 소비하는 대중이 있으니 그런 정보를 만든다. 정치인은 유권자가 반응한다고 판단하고 그렇게 행동한다. 소셜 네트워크는 우리가 서로 교류하게 해줄 뿐이다. 개소리가 기승을(p.184) 부리고 믿을 만한 정보가 없는 상황이라면 우리도 소비자이자 유료 독자이자 유권자로서 한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물며 이제 우리도 전통적인 매체와 거의 대등하게 정보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시대다. 우리의 역할을 더욱 두드러진다. p.185

여론을 무시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누구나 투표권이 있고, 잘못된 인식은 늘 우리 곁에 있었으며, 이는 사람들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즉 사람들의 우려가 깊다 보니 이런 사안을 과소평가하기보다는 과대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설문 조사의 다른 문항을 보면 정부가 제공하는 정보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떨어진다. 따라서 여러 이슈에서 대중의 통념을 깨는 일은 상당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보비 더피(입소스모리 연구 책임자) p.187

내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접했을 때 사실인지 확인해본 경우가 각각 얼마나 되는가? 우리 모두는 이 문제에 얼(p.194)마간 책임이 있다. p.195

음모론을 믿는 사람은 미래를 더욱 비관적으로 보고, 정부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크며, 살면서 만나는 사람을 잘 믿지 못하고, 두려움 때문에 총기 구매 같은 행동을 할 확률이 높다.” p.200

제도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고 포퓰리즘이 기승을 부리는 현실에서, 개소리를 막기 위한 노력 중 하나는 우리의 현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다. 한 가지 알아야 할 사실은, 다수의 사람들이 미디어를 지탱하는 쪽보다 나라를 구해줄 강력한 지도자를 지지하는 쪽에 더 관심이 많다는 점이다. p.202

트럼프의 주장은 미심쩍지만 날조는 아닌 영역에, 기존 정치와 유사하지만 딱히 같은 범주라고 보기엔 어려운 지점에 있다. p.210

공격적이지만 증거 없는 주장을 한 다음, 뭐가 됐든 자기 말을 입증해줄 만한 것을 찾는다. 그러다 증거로 삼을 만한 대상을 포착하면 자신의 주장을 공격하는 자에게 인신공격을 가한다. 그의 최종 진지는 믿음이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의 경우 통째로 믿어야 한다. 처음에 한 주장, 주장의 증거, 트럼프가 기자를 공격하지 않았다고 하는 주장까지 모조리 믿어야 한다. 주장들은 사실 그대로든 다른 함의가 있든 통째로 그냥 한 덩어리다. p.216

트럼프에게는 정책의 세부 사항을 잘 몰라도 빠져나갈 수 있는 전술이 하나 있다. 바로 진위 문제를 논란으로 확대하는 정치적 재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p.217

트럼프는 미디어를 국민의 적이라고 불렀다. 이는 트럼프 정치관의 핵심이다. ... 권력에 책임을 묻는 미디어의 견해를 조금도 존중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논쟁이 아닌 논란으로 만든다. 그리고 미디어는 그의 주장이나 세부 사항을 확인하지 않는다.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에게 맞설 뿐이다. 트럼프의 정치 스타일에는 적이 필요하다. p.241

진중한 저널리즘이란 캠페인이 흔한 과장 수위를 넘어 노골적인 거짓말을 하려 들 때 책임을 묻는 것이다. 어느 한쪽 주장을 적극 지지하는 공식 캐메인이 사실이 아닌 핵심 메시지를 마구 쏟아낼 때 어떻게 이를 아무런 해석과 평가도 없이 그대로 보도할 수 있겠는가?” - <고삐 풀린 악마들> 크레이그 올리버 p.271

우리는 어떤 정보가 자신의 세계관과 일치하면 더 믿으려 하고, 통계보다 일화에 더 설득된다. 소셜 미디어처럼 집단 환경에서 교류할 때 더 두드러지는 태도다. p.279

확증 편향이 적극적인 정보 탐색을 가로막듯이, 역화 효과도 내게 들어오는 정보를, 나를 기습적으로 공격하는 정보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뭐가 뭔지 혼란스러울 때 우리는 신념을 의심하기보다 고수하는 쪽을 택한다.” -데이비드 맥레이니 p.286

우리의 동조적 본성이 고결한 척 신호 보내기욕구를 자극하면, 우리 눈에는 왜곡된 현상이 보이게 된다. p.296

우리는 내가 속한 집단에 순응하고, 그 집단의 구성원이라는 신호를 보내면, 집단을 통해 성향이 양극화한다. 소속 집단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정확하고 검증 가능한 정보보다, 정체성을 한층 더 견고하게 하는 개소리 정보를 더 반기는 이유다. 정체성이 한층 단단해지는 또 다른 상황은 바로 다른 집단과 대립을 할 때다. p.298

온라인 과격화는 꾸준하고 고의적인 접근으로만 생기지 않는다. 이 경향은 우리가 온라인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식에서 이미 드러난다. 우리가 인터넷상의 정보를 다루는 방식은 상당 부분 우리가 그 정보를 어떻게 사고하느냐로 요약된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결정을 보통 의식하지 못한다.p.304

아무리 우리가 교육을 받았고, 양질의 정보와 저질 정보를 분간할 수 있다고 자부해도 여러 심리적 이유로 개소리에 넘어간다. 또 우리는 자신의 세계관과 일치하고 나의 사회적 규범에 맞으며 신호 보내기나 집단 정체성 강화에 쓰고 싶은 정보들을 많(p.306)이 접한다. 우리가 꼭 개소리를 믿는다는 뜻은 아니지만,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그렇게 되기 싶다. p.307

개소리는 갈수록 파국으로 치닫는 미끄러운 비탈길이다.” - 벤 골드에이커 p.321

주류 언론에서 개소리 비즈니스 모델은 주로 광고와 PR이며, 일부 비주류 매체도 마찬가지로 광고와 PR에 집중한다. 특히 음모론이나 당파적 영상을 제작하는 매체들이 이런 비즈니스 모델을 택하는데, 상당수는(구글이 소유한) 유튜브에서 많은 자금을 지원받는다. p.322

어떤 매체든 헌신적인 시청자를 확보하려면, 자체적인 경제 시스템이 만들어진다. <인포워스>는 이런 시스템에 기대 이 매체(p.325)에 우호적인 대통령을 맞이하는 날까지 살아남았다. 이제 <인포워스>는 정부와 맞서기보다 현직 대통령을 옹호하기 위해 분투한다. p.326

주류 언론은 대중의 신뢰와 비즈니스 모델 둘 다에서 위기 상태다. 두 가지 압박 때문에 다수의 매체가 상반된 방향으로 내몰리고 있다. 개소리 생태계의 다른 영역에서는 노골적인 사기 정보가, 이윤을 내기에는 클릭당 단가가 너무 낮은 디지털 광고나 미심쩍은 제품 및 서비스의 홍보물을 통해 퍼진다. 지부류 사이트 역시 주류 언론이 경계하는 망상으로 갈등을 조장해 목적을 달성한다. 인터넷의 재정 모델을 보면 썩 희망적이지 않지만, 사이트들이 지금처럼 행동하는 이유를 알아야 개소리에 대처하기 위한 첫발을 내니딜 수 있다. p.337

양질의 뉴스 매체가 원하는 영향력을 가로막는 다수의 장벽은 매체의 재정 문제보다는 저널리즘 문화 내부에 있다. p.344

뉴스 매체와 기자들은 아무 견해가 없는 듯이 보도해야 하고, 논쟁이 벌어지면 모든 입장을 반영하면서 문제를 제기해야 하며, 어느 쪽도 편들어서는 안 된다. ... 당파적 매체와 정치인이 격정적으로 발언하고 또 명확하고 인간적인 공격을 하는 상황에서, 매체는 이쪽 생가은 이렇고 저쪽 생각은 이렇다는 식으로 형식적 보도를 하라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태도는 권이 있게 들려도 현실성은 매우 떨어진다. 모든 입장에 공정하게 의문을 제기하는 보도 관행에는 또 다른 위험도 있다. 매체들은 보통 객관성과 균형을 혼동한다. 어떤 정치 캠페인이 사실과 다르거나 특정 층을 겨냥한 주장을 했을 때, 그 주장의 시비를 가르기보다는 상대 캠페인이 그 주장을 문제 삼도록 내버려둔다. 이 경우 매체는 사실을 전하는 게 아니라 논쟁을 보도하게 된다. 또 다른 위험은 마거릿 대처가 오래전에 한 말에 있다. “도로 한가운데에 서있으면 매우 위험하다. 양쪽에서 오는 차량에 부딪힐 수 있기 때(p.345)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체는 당파성을 띤 양쪽 진영이 보기에 신뢰 있는 목소리가 아닌 적이다. ... 마지막 중대한 위험은, 대부분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기존 소식통의 관점을 그대로 전달한다는 점이다. p.346

진실이 신발을 신을 때, 거짓말은 이미 지구 반 바퀴를 돌았다.” p.360

개소리는 우리를 사로잡고, 우리의 신념을 강화하며, 남들과 공유하고 싶은 충동을 자극한다. 우리는 자신의 신념을 확증해주는 정보를 믿는 편이고, 사실에 근거한 기사보다 자극적인 기사에 더 솔깃한다. 우리는 사실 검증을 하더라도, 전부터 의심한 사실 정도만 확인하는 편이다. p.361

사실 검증은 허위 정보 생태계를 바로잡기 위한 여러 해결책 중 극히 일부라는 점이다. p.361

언론 조직은 정보 유통에 절대적 지배력이 있는 만큼, 전쟁 포로의 인권을 규정한 국제협정인 제네바협약에 상응하는 보도원칙에 제약을 받는다. 그렇지만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자들은 그런 제약이 없으므로 보도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부담이 전혀 없이 언론사들의 약점을 파고든다. - 재스퍼 잭슨(가디언의 미디어 편집자) p.369

정보 하나하나에 담긴 개소리에 대처하는 것은 정보 전쟁에서 참호전을 벌이는 것과 같다. p.369

정치 및 공공정책과 관련해 대부분의 발언은 사실도 진실도 아닌 그 중간쯤에 있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즉 사실에 가깝지만 어느 정도 과장된 말, 거짓에 가깝지만 진실이 조금 섞인 발언이 대다수다.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은 사실을 따지는 문제라기보다, 판단이나 의견이 개입하는 말이다. 우리가 개소리에 대처하는 일을 노골적인 거짓에만 대처하는 일로 치부해버린다면, 우리는 다(p.379)수의 개소리를 완전히 방치하게 될 것이다. p.380

사실 검증은 해결책 중 하나다. 여기에 모든 것을 맡긴다면 또 하나의 현실 도피식 처방이 되고 말 것이다. p.388

객관적뉴스 보도는 사람들이 보도기관의 권위를 인정하고 매체의 브랜드를 존중하던 시절의 유산이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모델을, 정론지 독자에게 친숙한 모델을 고민해봄 직하다. 정보원을 명확히 밝히고 정확성과 공정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도, 기자와 보도기관 자체의 편향성을 솔직히 인정하는 모델이다. 정치 성향이 없는 기자를 내세우는 것보다 이런 모델이 요즘 독자에게 더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p.400

개소리의 기승은 단 하나의 해결책만 있지 않으며 정보 생태계의 주체 모두가 다양한 방식을 대응해야 하는 문제다. 우리는 정치권과 미디어가 처한 현실에서 출발해야 한다. 미디어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라고 요구하거나 뉴스를 유로로 보지 않는 수백만 명에게 자발적으로 구독하라고 권하는 것은 실패하기 딱 좋은 방법이다. p.415

명확성은 민주주의의 토대다. 혼란은 독재자의 도구다. 저질 정보, 망상, 허위 정보는 민주주의를 손상시키고 정보 스모그를 만들어서 무엇이 사실이고 사실이 아닌지 합의하려는 시도를 소모적으로 만든다. / 사회 전반에 이런 불확실성이 커지면 독재자와 전제군주, 선동꾼이 힘을 얻는다. p.416

전복 작전의 핵심은 정부 기구의 활동에 대한 허위 정보를 대중에게 퍼뜨리고, 정부의 권위를 무너뜨리며, 행정 구조를 불신하게 하는 것이다.” ... “나토의 전 언론담당자(p.417) 벤 님모는 러시아의 허위 정보전의 특징을 묵살하고, 왜곡하고, 혼란스럽고, 당황케 하는 것이라고 짧게 요약했는데, 전복 작전은 바로 이 당황케 하는 것을 노린 전술이다. 타격 대상 사회의 취약점, 그 중에서도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 원칙을 악용하면 사람들을 당황하게 할 수 있다.” <러시아 정보전 교본(2016)> 이탈리아 나토국방대학교 p.417

결코 쉬지 않은 작업이지만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다. 우리 모두가 이 문제의 일부라면, 우리 모두가 해결책의 일부일 수 있고 또 언제든 문제 해결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씩 시작해보는 것을 어떨까? p.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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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트에 이름을 쓰면 살인죄일까?-김지룡 외] 법도 상상력이 필요하다. | Memento 2021-08-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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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데스노트에 이름을 쓰면 살인죄일까?

김지룡,정준욱,갈릴레오 SNC 공저
애플북스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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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에도 상상력이 필요하다. 미래의 새로운 상황에 대응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권리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대중문화 속 상상력은 그런 법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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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데스노트>를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이름 만으로 상대를 죽일 수 있다니! 그래서 어른들께서 빨간색으로 이름을 쓰지 말라고 하신건가! 이 위대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지속적으로 의심을 받는다. 하지만 무엇으로 처벌을 한다는 말일까? 법으로? 초월적인 힘에 의해 실행된 죽음의 관계를 입증할 수 있을까?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도서관에 모여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만화책을 읽었다. 쉬는 시간을 빙자해서 매점에 모여 친구들과 논쟁을 벌였다. 완결되지 않은 이야기를 상상했다. 그때 주제 중 하나가 바로 <데스노트에 이름을 쓰면 살인죄일까>였다. 추억을 건드렸던 제목의 힘인 걸까. 사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의 부제는 대중문화 속 법률을 바라보는 어느 오타쿠의 시선이다. 책의 내용은 부제 그대로다. 대중문화(영화, 소설, 만화 등)에서 이야기를 차용해 온다. 특정 장면 속에서 현재의 법을 적용해서 설명을 풀어간다. 그 대표적인 예가 책의 제목인 데스노트인 셈이다.

책은 대중문화를 향유하면서 놓치기 쉬운 순간들을 포착해 낸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법과는 별개로 살아간다고 느낀다. 강력범죄가 아닌 이상 침을 뱉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경범죄 정도로 심각하게 처벌하지 않는다. 이는 현실적인 문제다. 경범죄를 처벌하기 위해 경찰이 매번 출동하고, 친구가 약속을 어겼다고 법정에서 재판을 받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하기에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실재 중요한 일에 대응하지도 못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법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실적인 이유로 유예되어 있을 뿐이다. 그러다보니 우리는 법을 잊고 산다. TV나 뉴스에 등장하는 강력범죄자나 정치인들이 수시로 어기는 것으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법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유지하는 가장 근본이 되는 골격이자 이제까지 지구에서 살았던 모든 인류가 다른 사람과 어울리며 평화롭게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생각하고 시행착오를 통해 고쳐온 결과(p.13)”. 앞서 말한 현실적인 이유 등으로 법에서 처벌하는 것은 정말로 용납할 수 없는 일에 한해서(p,23)”로 한정한다. 우리와 다소 멀리 떨어져 있다고해서 법을 몰라서는 안된다. 도덕과는 다르게 법은 사람의 외면적, 물리적 행위를 규율(p.61)”한다. 도덕을 어겼다고 해서 잡혀가거나 목숨을 잃지는 않는다. 최소한 우리나라에서는. 하지만 법을 어기면 공권력이 출동해서 그에 응당하는 처벌을 내린다. 몰랐다고 해서 넘어가지 않는다. 그렇기에 최소한의 법률상식은 필요하다.

법은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최소한으로 합의된 규정이다. (더 큰 이상을 위해, 운동차원에서 법을 거부할 수 있지만,) 알건 모르건 법을 위반하면 그 결과는 온전히 책임져야 한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를 건전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법률을 준수하고, 합의된 규정을 따라야 한다. 물론 책에서 보이는 바, 대중문화의 상상력은 현재의 법보다는 앞서 있다. 미래의 발전된 기술, 초능력자가 벌이는 행위는 현재 법령으로는 명확하게 규정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상상력이 중요하다. 법은 상상력을 인정하지 않겠지만, 미래의 법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상상력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지금의 법을 안다는 건 중요하다. 현재의 삶을 보다 안전하게 영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래의 법을 어떻게 만들어가야할지 깨달을 수 있다. 대중문화 속에서 지나친 장면들에 적용된 법조항이 조만간 바뀌어야만 하는 상황을 마주할 수 있다. 그때 우리가 책을 읽고 상상했던 내용은 우리의 법감정이 되고, 미래의 합의점이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또한 법은 우리의 행위를 규정하기도 하지만, 우리의 권리를 보장하기도 한다. 아는게 힘이듯, 필요한 것을 쟁취할 수 있는 근거도 법에 있다. 그렇기에 상상력, 미래의 법을 고민하는 데 단초를 준다. 우리가 어떤 권리를 가져야만 할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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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아는 것의 이득은 일상생활에 그치지 않는다. 법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유지하는 가장 근본이 되는 골격이다. 이제까지 지구에서 살았던 모든 인류가 다른 사람과 어울리며 평화롭게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생각하고 시행착오를 통해 고쳐온 결과가 현재의 법인 것이다. 한마디로 법은 인류의 위대한 지혜를 모은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법을 공부한다는 것은 그런 지혜를 접하고 익히는 일이다. p,13

법은 정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지만, 지나치게 엄격해지면 오히려 정의를 지킬 수 없게 된다. 법에서 처벌하는 것은 정말로 용납할 수 없는 일에 한해서다. p,23

법에서 말하는 정의는 흔히 생각하는 절대적으로 올바른 가치라는 의미는 아니다. 이때의 정의란 같은 것은 같게 다른 것은 다르게대우하는 것이다. 사회 구성원 각자가 받아야 할 정당한 몫을 지켜주는 것이 정의라는 의미다. 남에게 부당한 이유로 피해를 입힌 사람이 있다면 이를 처벌하는 것은 정의로운 일이며, 남에게 부당한 피해를 입힌 자가 있음에도 이를 처벌하지 않는 것은 정의롭지 않은 일이다. p,28

민법은 유추 적용할 수 있지만 형법은 유추적용을 금지한다. 형법은 법에 정해진 문구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 비슷한 것을 들이대는 일은 허용하지 않는다. p,54

법은 사람의 외면적, 물리적 행위를 규율하고 도(p,61)덕은 사람의 내면적, 정신적인 의사를 규율한다. , 법의 외면성과 도덕의 내면성에 의해 양자가 구별된다는 견해다. p,62

범죄가 성립하는 데는 의도행위라는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이 두 가지를 범죄의 구성요건이라고 한다. 어떤 행동이 범죄가 되기 위해서는 구성요건에 해당돼야 하는데 이를 구성요건해당성이라고 한다. p,67

범죄가 확실하게 성립하기 위해서는 범죄행위(실행행위)와 범죄결과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어야 한다. 인과관계는 범죄행위와 발생시킨 결과 사이에 실행행위 없이는 결과가 없음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경우에만 인정된다. 인과관계가 없는 경우 경우는 범죄가 아니며 따라서 형법으로 처벌할 수 없다. 행위의 성질로 보아 목적을 이룰 수 없기 때문에 범죄가 성립되지 않고, 형벌의 대상이 되지 않는 행위를 (p,71)능범이라고 한다. p,72

불법행위란,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한 위법행위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하는 행위다. 일반적인 불법행위의 성립요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해자에게 고의, 과실이 있어야 한다. 둘째, 가해자에게 책임능력이 있어야 한다. 셋째, 가해행위가 위법해야 한다. 넷째, 피해자에게 손해가 발생해야 한다. 다섯째, 가해행위와 손해발생 간에는 인과관계가 존재해야 한다. 이는 민법과 형법 모두에 해당한다. p,76

고의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절대로 죽여버리겠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확정적 고의, ‘죽어도 괜찮아라고 생각하는 것이 미필적 고의다. 미필이라는 말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는 뜻이다. p,84

법은 확정적 고의인지, 미필적 고의인지는 구별하지 않는다. 형법상으로는 둘 다 고의이고 처벌에도 변함이 없다. p,85

누구나 죄를 지은 만큼 처벌받고 남에게 손해를 입힌 만큼 갚아야 한다. p,96

어떤 행동이 범죄가 되려면 첫째, 사람의 행위여야 한다. ... 둘째, 구성요건에 해당돼야 한다. ... 셋째, 위법성이 있어야 한다. p,97

위법성조각사유로 여섯 가지를 든다. 1. 정당행위, 2. 정당방위, 3. 긴급피난, 4. 자구행위, 5. 피해자의 승낙, 6. 진실을 발표할 권리이다. p,97

법률용어에서 선의는 어떤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p,107

간통죄는 개인에게 행해지는 범죄가 아니라 사회에게 행해지는 범죄로 분류되는데, 결혼이란 제도 자체에 대한 도전으로 보기 때문이다. 우스갯소리를 하자면 간통을 하는 사람들은 체제 전복세력일지도 모른다는 소리다. p.118

특수는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해 죄를 범한 경우에 적용된다. p.139

형법은 여러 사람이 함께했다고 해서 그 벌이 절대 가벼워지지 않는다. p.141

형법의 형벌은 나쁜 일을 한 것에 대한 보복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교육시킨다는 목적이 더 강하므로 평생을 교도소에 가두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평생을 책임져야 하는 일은 벌어질 수 있다. 민법상의 책임이다. p.144

물건을 훔친 순간 돌려줘도 절도죄가 성립한다. 죄를 지은 만큼 처벌을 받는다. 형법은 사실은 사실로 엄단한다. p.147

죄를 가볍게 해주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수다. ... 또 하나는 뉘우침이다. ... 형벌은 죄를 지은 사람에게 보복을 가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앞으로 그런 일이 또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p.148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기대가능성, 비난가능성, 예견가능성을 만족시켜야 한다. p.159

법이란 어쨌든 대상물을 정의 내려야만 적용을 하든 판결을 내리든 할 수 있는 것이다. p.185

근대사회는 개인의 존엄을 인정하고 개인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것을 이념으로 삼았다. 때문에 시민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국가의 간섭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그래서 시민 혁명 이후로 노예제도와 봉건제도가 무너지고 자유가 찾아왔고 그 자유에는 자신의 생활은 스스로의 힘으로 꾸려가야 할 책임이 따랐다. 자유로운 개인이 의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의 재산이다. 재산을 갖는 사람의 절대적 지배를 인정하고, 서로 이를 침해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민법에는 어떤 재산이 누구의 것인지 명확히 하고, 재산에 손해가 발생했을 때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등 재산에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는 것이다. 결국 민법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p.220)을 요약하면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돈은 중요하다. 돈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유를 누리려면 어느 정도의 돈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p.221

권리는 어떤 일을 마음대로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일을 해달라고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p.225

의무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p.226

근대민법의 3대 원칙은 사유재산권 존중의 원칙(소유권 절대의 원칙), 사적자치의 원칙(계약 자유의 원칙), 과실 책임의 원칙을 들 수 있다. p.295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살기 힘든 나라에 속한다고 한다. 그 이유 중 하나로 신의성실의 원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 점을 꼽는 사람들이 있다. 신의성실의 원칙이 유럽에서 나온 것인데 이탈리아에서는 이 원칙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원인은 이탈리아의 역사적 특수성 때문이라고 본다. 이탈리아는 로마 제국이 무너진 후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외세의 침략을 오랫동안 겪었다. 그런 과정에서 남을 믿다간 나만 손해보는구나라는 인식이 퍼졌다고 한다. ... 우리나라도 신의성실의 원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 나라에 속한다. 침략을 당한 적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p.364

조리는 재판에 있어서 성문법이나 관습법이 없는 경우를 보충하는 기능을 한다. ... 법관은 법률과 양심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법률에도 없고 관습법에도 없더라도 판단을 회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민사재판의 목적은 두 사람의 다(p.369)툼에 판결을 내려 다툼을 끝내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p.370

헌법은 시민이 누릴 수 있는 최대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해주기 위해 존재한다. p.420

창의적인 문제 해결은 창의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 출발하는 때가 많다. p.404

헌법의 정신은 그 시대가 공유한느 시대정신이라 할 수 있다. 헌법의 정신과 일치하는 않는 것,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것은 사람들의 호감을 얻기 힘들다. p.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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