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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향기님! 너무 귤이 맛있어보여요 .. 
참 좋은 나눔이지 싶어요 ~~~ 
멋지세요 ~~~ 
와~~~ 많은 양에 맛나 보이기까지 .. 
앗, 만두 ...내가 보내드릴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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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당신.. | √ 책읽는중.. 2021-04-1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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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 캠페인 : 오늘 읽은 책 참여

[ 참 좋은 당신 ]

                                                 - 김용택

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서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생각만 해도

좋은

당신.

 

...  소/라/향/기  ...

평생 간직하고픈 시

나태주 편
북카라반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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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우주"님을 대신해서 사진첨부 글을 올려봅니다..^^ | Ω 스 크 랩 2021-04-1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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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우주"님을 대신해서 사진첨부 글을 올려봅니다..^^


음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갖고 싶다거나 받고 싶다는 말씀을

못 드렸는데 ...

제 생각이
읽혔나 봅니다.

아침에 등기 배송 예정 문자 받음.

이제는 익숙한 영어 스타일 이름.
아하! 혹시? 설마? ......
맞았습니다.

튤립, 노랑과 빨강 튤립 그림이 있는 수제 컵.
- 저와 와이프를 위한 세트 ^^



하늘색과 연초록 옥빛 날개를 가진 나비 뱃지.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손글씨 카드!

핸드 메이드 비누.
짱구 타입 과자, 멘토스(?) 사탕, 쵸코렛, 맛난 간식용 빵, 오레오,
라면땅 타입 과자, 쿠키, 자유시간,

드립 커피, 마스크 세트까지

식탁을 가득 매운 선물을 보면서 ... 음! “잘 살아야겠다.”와
‘어떻게 하지?’를 떠올렸습니다.

무척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예스24-14남매 분들은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 사랑님 고맙습니다!

이 글은 "부자의 우주"님의 글에  사진첨부해서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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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넘어져 있는 길.. | √ 책읽는중.. 2021-04-1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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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 캠페인 : 오늘 읽은 책 참여

[ 입속에서 넘어지는 하루 ]


 

길눈이 어두은 겨울이나

사람을 잃은 사람이

며칠을 머물다 떠나는 길

 

떠난 그 자리로

가난한 밤이 숨어드는 길

 

시래기처럼 마냥 늘어진 길

 

바람이 손을 털고 불어드는 길

 

사람의 이름으로

지어지지 못하는 글자들을

내가 오래 생각해보는

 

골목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그림자로 남고


 

좁고 긴 골목의 끝을

바라보는 일만으로도

하루가 다 지새워지는

 

달이 크고

밝은 날이면

별들도 잠시 내려와

 

인가(人家)의

불빛 앞에서

서성거리다 가는 길

 

다 헐어버린 내 입속 처럼

당신이 자주 넘어져 있는

 

...  소/라/향/기  ...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박준 저
문학동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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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오늘의 마음.. | ○ 그니 리뷰 2021-04-17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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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토.일 리뷰 이벤트 참여

[도서]오늘의 마음

김예강 저
시인동네 | 2019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 인기척 ]


 

인기척은 골목에서 녹으면서 쌓인다

거리를 걸으며 집들을 어루만지는 것일 수 있다

 

내려오며 허공을 다 어루만진 눈 처럼

기념사진 속으로 사라지는 벽화

 

살림살이가 아무렇지 않게 새어 나왔다

희망이거나

슬픔이 현재를 방치하듯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는

현 위치에서 출발했다 마을 안내지도는

1코스 2코스 3코스가

다시 만난다고 한다

 

빈집을 어루만지는 과거를 나와

미래의 빈집을 걸었다

잠잠한 집들이

문 닫힌 냉장고 같아서 열어보고 다

런닝구만 걸친 사내가

인기척에 젖어 의자에 앉는다


 

냉장고 안의 음식처럼

이 골목은 체온이 낮다

 

 

[ 아직 걸어야 할 아침 ]


 

그럴 것이다

 

길 끝에는

한쪽 날개만 달고 있어

날아갈 수 없는

천사

 

펄펄 끓는 토마토를

움켜쥔 것 같은

파도


 

빙하가 떨어지는

해안과

구름의 떨림

 

악어의 이빨 속으로

춤추는 폭포

햇살이 부서지는

설산의 캐럴

 

그럴 것이다


 

젖은 땅

발꿈치 들고

춤추는

천사

 

얼굴만 늙고

아직 어린이들인 사람들의

웃음

 

[ 커튼 ]


 

계절을 닫고 새들이 날았다

일제히 날아오르는 새떼

허공에 커튼을 친다

 

한 뼘씩 계절을 가리면서 날아간다

 

보였다가 보이지 않는

너는 닫히고

나는 커튼을 연다 커튼 뒤에 너는 없다


 

커튼 뒤에 계절을 남겨두고 새들이 난다

 

나는 나를 닫 닫고 커튼을 닫는다

 

닫힌 방 뒤에 닫힌 방

작아지는 방 뒤에 작아지는 방이 있다

 

커튼을 열자

나는 없다

 

계절을 닫고 새들이 날았다

 

하드커버가 조금씩 닳아 간다

 

[ 온 세상이 하얗다 ]


 

구두 짝을 찾다가

눈이 내린다

 

이른 아침 눈은 내리고

현관이 하옇고 거실이 하얗다

온 세상이

눈은 내리고

 

눈이 내린다

몸 안에서 눈물은 이미 흐르고

세상은 축축하다

만지는 것마다 젖는다

눈은 내리고
 

신발은 흥건하다

눈물은 나오지 않고

손바닥이 축축하다

 

구두 짝을 찾다가

끓은 무릎

 

끙, 가볍게 일어날 수 없는

무거운 눈물

 

한 방울 눈물의 둥근 뒷모습

 


 

[ 아침에 거미 ]

 

착각처럼

방향은 바뀐다

 

바뀐 방향으로 걷는다

제자리를 뱅뱅

 

무릎을 끓을 게

 

카시오페이아를 향해

이 여행은 낯설지 않아


 

착각처럼 아름다운 실패

방향은 바뀐다

동그라미를 그려줄게

 

환한 집을 서로 바꾸자

몇년째 같은 자리

제자리를 뱅뱅

 

 

[ 나무를 안았다 ]


 

한 그루 나무를 안았다

발레리나처럼

보이지 않지만 있는 것처럼

안았다

 

둥글게 두 팔 뻗어 살짝

발꿈치를 올려

한 번 두 번 세 번

나무를 안았다

 

안고 또 안았다

없으면서도 있는 것처럼

나무는 서 있다


 

한 그루 나무를 안았다

맨발을 하고

발레리나처럼

발꿈치를 들고 위로 위로

나무를 안는다

 

등을 곧추세우고 둥글게

뻗은 두 팔로

한 번 두 번 세 번 나무를 안으면

한그루의 나무는 그곳에

가만히 서 있다

 

안아보면 있는 것 같다

아름다운 자세로

나무는 서 있다

 

 

...  소/라/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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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서있다.. | √ 책읽는중.. 2021-04-17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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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 캠페인 : 오늘 읽은 책 참여

[ 나무를 안았다 ]


 

한 그루 나무를 안았다

발레리나처럼

보이지 않지만 있는 것처럼

안았다

 

둥글게 두 팔 뻗어 살짝

발꿈치를 올려

한 번 두 번 세 번

나무를 안았다

 

안고 또 안았다

없으면서도 있는 것처럼

나무는 서 있다


 

한 그루 나무를 안았다

맨발을 하고

발레리나처럼

발꿈치를 들고 위로 위로

나무를 안는다

 

등을 곧추세우고 둥글게

뻗은 두 팔로

한 번 두 번 세 번 나무를 안으면

한그루의 나무는 그곳에

가만히 서 있다

 

안아보면 있는 것 같다

아름다운 자세로

나무는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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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마음

김예강 저
시인동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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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 ○ 그니 리뷰 2021-04-1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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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박준 저
문학동네 | 2012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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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우리가 ]


 

그때 우리는

자정이 지나서야

 

좁은 마당을

별들에게 비켜주었다

 

새벽의 하늘에는

다음 계절의

별들이 지나간다

 

별 밝은 날

너에게 건네던 말보다


 

별이 지는 날

나에게 빌어야 하는 말들이

 

더 오래 빛난다

 

 

[ 별들의 이주(移住)-화포천 ]


 

오월 천변(川邊)에서는

멀리 보는 사람이

이기는 겁니다

 

보리 이삭이 패기 시작하면

숭어는 겨울 동안

감고 있던 눈을 뜹니다

 

천변의

긴 밭에서

 

새들은

어제 심은 들깨씨를

잘도 파 물어갔고요


 

노인은

막대기에 양철통을 들고

밭으로 나가

 

새들을 쫓다가

졸다가

 

가져간 찰밥을 먹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새로 울고 싶은

오월의 밤하늘에는


 

날아오른 새들이

들깨씨를 토해놓은 듯

별들도 한창이었습니다

 

 

[ 가족의 휴일 ]


 

아버지는 오전 내내

마당에서 밀린 신문을 읽었고

 

나는 방에 틀어박혀

종로에나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날은 찌고 오후가 되자

어머니는 어디서

애호박을 가져와 썰었다

 

아버지를 따라나선

마을버스 차고지에는

내 신발처럼 닳은 물웅덩이


 

나는 기름띠로

비문(非文)을 적으며 놀다가

아버지를 쳐다보았다

 

아버지는 바퀴에

고임목을 대다 말고

하늘을 쳐다보았다

 

"이번 주도 오후반이야"말하던

누나 목소리 같은 낮달이

길 건너 정류장에 섰다

 

[ 호우주의보 ]


 

이틀 내내 비가 왔다

 

미인은 김치를 자르던 가위를 씻어

귀를 뒤덮은 내 이야기들을 자르기 시작했다

 

발밑으로 떨어지는 머리카락이

꼭 오래전 누군가에게 받은 용서 같았다

 

이발소에 처음 취직했더니

머리카락을 날리지 않고

바닥을 쓸어내는 것만 배웠다는

친구의 말도 떠올랐다


 

미인은 내가 졸음을

그냥 지켜만 보는 것이 불만이었다

 

나는 미인이 새로 그리고 있는

유화 속에 어둡고 캄캄한 것들의

태(胎)가 자라는 것 같아 불만이었다

 

그날 우리는 책 속의 글자를

바꿔 읽는 놀이를 하다 잠이 들었다

 

미인도 나도

흔들리는 마음들에게

빌려온 것이 적지 않아 보였다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


 

이상한 뜻이 없는 나의 생계는 간결할 수 있다 오늘 저녁 부터 바람이 차가워진다거나 내일은 비가 올 거라 말해주는 사람들을 새로 사귀어야 했다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이의 자서전을 쓰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익숙한 문장들이 손목을 잡고 내 일기로 데려가는 것은 어쩌지 못했다

'찬비는 자란 물이끼를 더 자라게 하고 얻어 입은 외투의 색을 흰 속옷에 묻히기도 했다'라고 그 사람의 자서전에 쓰고 나서 '아픈 내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을 먹었다'는 문장을 내 일기장에 이어 적었다

우리는 그러지 못했지만 모든 글의 만남은 언제나 아름다워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  소/라/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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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셋째주..(사랑님,삶의미소님,산바람님,iseeman님,부자님.. 축하드려요^^) | Ω 스 크 랩 2021-04-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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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6 선정

[국내도서] 매직 레시피 | 아하부장 저 | 프롬비

다양한 레시피로 한끼 뚝딱 | 삶의미소 | 2021-04-14

상품내용  | 상품상태 

코로나 19가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이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들의 등교는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가정에서 온라인 학...

 

2021-04-16 선정

[국내도서] 경제적 해자 | 팻 도시 저/전광수 역 | 북스토리

경제적 해자 | 로그 | 2021-04-11

상품내용  | 상품상태  

"출퇴근길에 꺼내 읽을 수 있는 투자의 기본서" 부끄럽게도 나는 인생 첫 투자(라고 쓰고 투기라고 읽는다)를 코인으로 시...

 

2021-04-16 선정

[국내도서] 인생을 바꾸는 생각들 | 바버라 오클리 저/이은경 역 | 포레스트북스

"인생을 바꾸는 생각들", 인생의 길잡이 | 여니여니 | 2021-04-10

상품내용  | 상품상태  

현재 4학년 재학중이며, 내년에는 졸업을 하게 되는 대학생입니다. 이제 취업 준비도 슬슬 해야하고, 사회로 나아갈 준비를 해...

 

2021-04-16 선정

[국내도서] 수학의 모험 | 이진경 저 | 생각을말하다

철학자의 시각으로 바라본 수학의 역사! | iseeman | 2021-04-09

상품내용  | 상품상태 

많은 이들이 수학을 어려운 과목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우리의 실생활에 적용할 여지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중고등...

 

2021-04-16 선정

[국내도서] 와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 임승수 저 | 수오서재

와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 kimjuw | 2021-04-07

상품내용  | 상품상태  

93p~100p 2만원대 최강 와인 Top 5. 中 1위 와인 이 책은 이미 와인에 푹 빠진 "와인교 사도"가 설파하는 간증서이다. 사...

 

2021-04-16 선정

[국내도서] 나 홀로 읽는 도덕경 | 최진석 저 | 시공사

나 홀로 읽는 도덕경 | 산바람 | 2021-04-06

상품내용  | 상품상태 

나 홀로 읽는 도덕경 최진석 시공사/2021.3.31. sanbaram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부터 공자의 유교사상에 경도되어 여...

 

2021-04-16 선정

[국내도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레프 톨스토이어 저/홍대화 역 | 현대지성

서평단 리뷰 30.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2021_027 | 사랑님 | 2021-03-27

상품내용  | 상품상태  

2021_027 읽은날: 2021.03.07~2021.03.27 지은이: 레프 톨스토이 / 홍대화 역 출판사: 현대지성 들어가며~~...

 

2021-04-16 선정

[국내도서] 사랑도 배워야 할까요? | 오채환 저 | 자음과모음

사랑도 배워야 할까요?/오채환 저 | geulbangsarang | 2021-03-23

상품내용  | 상품상태  

사랑도 배워야 할까요? 에리히 프롬이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 오채환 저 | 자음과모음 | 2021년 03월 10일 # 책...

 

2021-04-16 선정

[국내도서] 이기는 사람들의 지혜 | 짐 스토벌 저/유영훈 역 | 나무생각

이기는 사람들의 지혜 | 부자 | 2021-03-18

상품내용  | 상품상태 

가끔 두 눈 멀쩡하게 뜨고 길을 걷다가도 어딘가에 부딪칠 때가 있고, 한 밤에 자다 일어나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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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방향으로 걷는다.. | √ 책읽는중.. 2021-04-1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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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세상이 하얗다 ]


 

구두 짝을 찾다가

눈이 내린다

 

이른 아침 눈은 내리고

현관이 하옇고 거실이 하얗다

온 세상이

눈은 내리고

 

눈이 내린다

몸 안에서 눈물은 이미 흐르고

세상은 축축하다

만지는 것마다 젖는다

눈은 내리고
 

신발은 흥건하다

눈물은 나오지 않고

손바닥이 축축하다

 

구두 짝을 찾다가

끓은 무릎

 

끙, 가볍게 일어날 수 없는

무거운 눈물

 

한 방울 눈물의 둥근 뒷모습

 


 

[ 아침에 거미 ]

 

착각처럼

방향은 바뀐다

 

바뀐 방향으로 걷는다

제자리를 뱅뱅

 

무릎을 끓을 게

 

카시오페이아를 향해

이 여행은 낯설지 않아


 

착각처럼 아름다운 실패

방향은 바뀐다

동그라미를 그려줄게

 

환한 집을 서로 바꾸자

몇년째 같은 자리

제자리를 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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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마음

김예강 저
시인동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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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소라향기 님 꽃바구니 감동이예요.~♡♡♡♡♡ | Ω 스 크 랩 2021-04-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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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듣는 블로그
제가 한창 힘들었던 2020년!
아마 인생 최악의 나락으로 떨어진 시기에
정말 운 좋게 소라향기 님을 만났습니다.
항상 뭔가 챙겨주고싶은 동생이라며,
나눔 또 나눔으로 큰 사랑을 베풀어주셨죠!
고맙습니다. 소라향기 언니 ㅠㅠ

감사합니다. 언니께 무한하게 받은 사랑
세상으로 돌리는 데, 정진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꽃바구니 10여년 만에 처음받다보니
정말 눈물이 쏟아졌네요.
사랑합니다. 소라향기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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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뒤덮은 내 이야기들을 자르기 시작했다.. | √ 책읽는중.. 2021-04-1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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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 캠페인 : 오늘 읽은 책 참여

[ 호우주의보 ]


 

이틀 내내 비가 왔다

 

미인은 김치를 자르던 가위를 씻어

귀를 뒤덮은 내 이야기들을 자르기 시작했다

 

발밑으로 떨어지는 머리카락이

꼭 오래전 누군가에게 받은 용서 같았다

 

이발소에 처음 취직했더니

머리카락을 날리지 않고

바닥을 쓸어내는 것만 배웠다는

친구의 말도 떠올랐다


 

미인은 내가 졸음을

그냥 지켜만 보는 것이 불만이었다

 

나는 미인이 새로 그리고 있는

유화 속에 어둡고 캄캄한 것들의

태(胎)가 자라는 것 같아 불만이었다

 

그날 우리는 책 속의 글자를

바꿔 읽는 놀이를 하다 잠이 들었다

 

미인도 나도

흔들리는 마음들에게

빌려온 것이 적지 않아 보였다

 

...  소/라/향/기  ...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박준 저
문학동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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