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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하나도 이유없이 만들어진건 아닐거예요 . | 읽겠습니다 2017-12-03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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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꿀벌과 천둥

온다 리쿠 저/김선영 역
현대문학 | 201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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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과 천둥 ㅡ 온다 리쿠 , 김선영 옮김 , 현대문학

인류가 어떤 의미로든 발전을 하는데엔 누구 한 사람만의 힘이 절대적일 리 없다는 생각을 또 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 마찬가지로 퇴보하는 것 역시나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질 리 없다는 생각도 그렇습니다 . 모든 것은 꼭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 있어야 할 곳에 운명처럼 인연을 , 사람들을 데려다 놓고 운과 명을 , 그 방향을 시험대에 올려놓는게 신이라는 , 힘을 가진 이의 장난 같단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 만약 신이 있다면 말입니다 .

꿀벌과 천둥을 정신없이 탐독하는 오늘 , 날씨는 신의 장난처럼 뇌우가 요란하였습니다 .

책 속에선 주요 주인공으로 천재적 연주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활약하고 성공하게 되는 이야길 담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작가의 눈속임 , 그러니까 맥거핀 일종으로 저는 읽었습니다 . 그렇기에 이야기 구조가 갈수록 헐겁고 순위 자체에 의미가 없어집니다 .

누가 우승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 기존의 음악계 현역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충격을 주기 위한 장치로 이 천재들이 필요했다고 보거든요 . 안일한 그들의 귀를 다시 충격파로 깨우치고 재각성을 주기 위해서 말이지요 . 그런 의미에서 호프만 선생이 밝히는 기프트의 의미는 읽는 독자에겐 음악이란 장르를 문장으로 읽고 감상하며 공감한다는 의미로 기프트지만 작품 속 심사 위원들과 청중들에겐 작가와 연주자들 , 그리고 작가의 의도대로 , 한껏 휘둘리는 그런 시간였겠지요 . 자신들이 시험대에 오르고 마는 그런 시간으로요 .

그렇기에 유독 기민하고 뛰어난 청음의 귀를 가진 가자마 진의 능력은 한없이 돋보입니다 . 그는 그저 오케스트라의 틀린 연주 부분이나 찾아내는 귀를 가진 것이 아니니까요 . 먼 곳에서도 음악이 있을 곳의 제자리를 찾아내는 능력이니 늘 버르톡의 연주는 소리에 한계를 느끼던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문제점이 어디에 있었는지 , 정해진 자리가 답인줄만 알던 그들에게 새로운 지정 자리에서 소리냄으로 느끼는 신선함과 감동은 남다른 느낌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

또 , 엘리트주의 음악계에서 홀로 직업인이면서 음악인의 길을 걷는 다카시마 아카시의 독야청청 외로운 연주자로의 마음은 어떤가요 . 음악이 꼭 현업으로만 완성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보면 평생을 바쳐 사랑한 연주자로서의 삶에 다른 방식도 가능하다는 지평을 열어 보여준 그였습니다 . 그렇기에 그의 장려상 해석상 수상은 더욱 뜻 깊고 기쁜 상이었습니다 .

그리고 꼭 닮은 듯한 영혼을 가진 옛 친구 둘 , 에이덴 아야 와 마사루 카를로스 레비 아나톨의 연주를 통한 공명은 시공간을 초월한 감각으로 감동과 동시에 일반인에겐 또 한없는 무력감을 선사해주기도 합니다 . 그들의 세계는 너무도 견고한 천재성이라 물 샐 틈이 없다는 느낌마저 들었으니 말입니다 .

요시가에 음악 콩쿠르는 막을 내렸습니다 . 기대한 바대로 모두가 행복한 결말에 미소가 절로 지어 집니다. 이런 선의의 경쟁을 ㅡ 참으로 드물게 맛보는 요즘이 아닌가 하면서요 .
착한 경쟁을 다루는 이야기를 좀 더 자주 많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그동안 너무 치열하기만 했으니까요 . 물론 준비하는 모두는 하루하루, 매 순간의 치열함이 쌓인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지만요 . 따듯한 음악이야기 ㅡ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으니 더 바란다면 벌 받을 욕심일 것 같습니다. ^^

 

 


여러분에게 가자마 진을 선사하겠다.
말 그대로 그는 ‘기프트’이다.
아마도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하지만 착각해서는 안 된다.
시험받는 것은 그가 아니라 나이자 여러분이다.
개중에는 그를 혐오하고, 증오하고, 거부하는 이도 있으리라. 하지만 그것 또한 그의 진실이며, 그를 ‘체험’하는 이의 안에 있는 진실이다.
그를 진정한 ‘기프트’로 삼을 것인지, 아니면 ‘재앙’으로 삼을 것인지는 여러분, 아니, 우리에게 달려 있다.
(본문 41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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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4] 우리가 고아였을 때 ㅡ 가즈오 이시구로 | 기본 카테고리 2017-12-03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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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가 고아였을 때

가즈오 이시구로 저/김남주 역
민음사 | 2015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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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4] 우리가 고아였을 때 ㅡ 가즈오 이시구로 ,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밑줄긋고생각잇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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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긋기 >

오랜 세월 동안 내 두려움과 존경의 대상이었던 그녀가 사실은 속빈 강정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그때 나는 깨달았다 . 내 주위에서 펼쳐진 이 당혹스러운 세상을 통제할 능력이라고는 전혀 없는 인물 , 내 앞에서 폼을 잡아 온 가련하고 조그만 여인 , 거대한 세력들이 부딪치고 싸우는 그 시기에 아무 일도 해내지 못하는 존재라는 것을 . 나는 문간에 서서 그녀를 극도로 경멸 어린 눈으로 노려보았다 .

그러나 이런 것들과 동시에 , 언제가 상하이로 돌아가는 일 , 그리고 아키라와 내가 그곳에서 함께 하게 될 그 모든 일에 대한 생각도 하고 있었다 . 물론 그 도시는 그 사이에 엄청나게 달라졌을 것이다 . 하지만 나를 데리고 돌아다니며 그 도시에서 자신이 잘 아는 구역에 대해 엄청난 지식을 뽐내는 일은 아키라가 그 무엇보다 좋아할 일이 아닌가 . 그는 우리가 어디에 가서 먹고 마시고 산책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을 것이다 . 힘든 하루를 보낸 뒤에 찾아가야 할 최적의 장소 , 자리에 앉아 밤늦도록 대화를 나눌 곳 , 마지막 만남 이후 우리에게 일어났던 그 모든 이야기를 주고받을 그런 장소 말이다 .
( 본문 178 쪽 )

" 그렇더라도 말이다 . 내 눈에는 네가 아주 용감해 보인다 . 하지만 애써 괜찮은 척할 필요는 없단다 .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모르지만 말이야 . 감정을 조금쯤 풀어 놓고 싶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아 . 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테니까 . 기븐스 씨도 분명 그럴 거다 . "
" 괜찮아요 . 전 크게 속상하지 않아요 . 어쨌든 그것들은 그저 물건들에 불과하잖아요 . 어머니나 아버지를 여읜 사람은 물건들 때문에 그렇게까지 애통해 할 수가 없어요 , 안 그런가요 ? "
( 본문 188 쪽 )

주위를 둘러보는 그의 얼굴에 성난 표정이 떠올랐다 . " 난 보잘것없는 인간일 뿐입니다 . 만약 내가 조금 더 나은 인간이었다면 ......" 이 대목에서 그는 의문의 여지없이 비난이 서린 눈으로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 " 내가 조금 더 나은 인간이었다면 , 확실한 것은 , 선생 , 더 이상 망설이지 않으리라는 겁니다 . 곧장 그 심장을 파헤칠 겁니다 . "
" 심장이요 ? "
" 그 뱀 같은 자의 심장 말입니다 . 그걸 파고들 거예요 . 그자의 수많은 머리통과 씨름하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대신 말이죠 . 오늘 당장 그 뱀 같은 작자의 심장이 있는 곳을 파고들어 그놈을 완전히 죽여버릴 겁니다 . 그러니까 그자가 ...... 그자가 더 이상 ...... "
그는 적당한 표현을 찾지 못한 듯 말을 잇지 못하고 그 자리에 선채 나를 노려 보았다 .
( 본문 194 쪽 )

< 생각잇기 >
2장의 거의 끝부분과 3장의 중간부분에 해당하는 이 문장들은 정확히 어린 크리스토퍼가 노려보던 메리 린 (어른의 세계 ) 과 어른이 된 크리스토퍼의 바뀐 입장을 데칼코마니 방식으로 표현해 놓았다 . 서머싯의 코링 마을 외곽의 아이들 시신 발견 사건으로 만난 엑서터의 경감이 크리스토퍼에게 표하는 반감이란 , 이 앞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는 있음을 가졌으나 있음을 제대로 쓸줄 모르는 지식인들에게 던지는 말의 창과 검이었고 , 그건 크리스토퍼의 기억엔 낯선 감각이지만 기묘한 데쟈뷰 였을 터 .

그는 상상 속에서 다만 가능한 세계를 상상하고 있을 뿐이다 . 어릴적 아키라와 함께 아버지의 실종과 납치에 관해 온갖 상상을 즐겨했듯이 , 상상의 탐정 놀이로만 국한된 그의 일은 진짜 날것의 잔인한진실 앞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는 , 일이 되고 만다 . 사람들은 그의 존재를 알고 , 그는 정작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갖지 않는다는점에서 ... 잔혹한 진실이 기다리고 있다 . 진실을 외면한 채 그저 좋은 사람 놀이는 필립 삼촌의 기만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 그러니 제니퍼의 말은 그에게 각성이 되어야함에도 , 그는 아직 모르고있는 , 중이다 . 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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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가 [ 성 역 ] | 읽겠습니다 2017-12-0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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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희망장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북스피어 | 2017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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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역 ㅡ 편 .

" 이상하다 해도 , 달리 생각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잖아요 . "
그렇죠 , 스기무라 씨 , 라고 하며 야나기 부인은 나를 돌아본다 .
" 죽은 사람이 살아 있고 근처를 어슬렁거린다면 유령이죠 ? "
" 글쎄 , 어떨까요 . "
죽은 ( 줄 알았던 ) 사람이 ( 실은 ) 살아 있었다면 유령이 아니다 .
죽은 사람이 되살아났다면 이는 비과학적인 현상이거나 , 아니면
허풍이다 .
( 본문 12 쪽 )

 

 

스기무라 사부로 . 미미여사의 행복한 탐정 시리즈 중에 첫 개업(?) 작이다 . 북스피어에선 이 책 표지에 따로 행복한 탐정시리즈 넘버를 매겨줄 생각이 없나 ? 넘버와 상관없이 봐도 좋지만 어차피 다 들 마니아들일터 , 서비스로 넣어줘도 좋을 것 같다 .

아무튼 , 스기무라가 드디어 독립을 했다 . 그가 행복하길 정말 바란 다 . 이제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스기무라의 넘치는 다정이 오로지 가정에만 집중되었다면 , 어땠을까 생각하니 외로웠을 전부인의 심정이 이해가 되고 있다 . 당시에는 파탄이 난 가정사가 그저 속상하기만 하더니 ...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고 맞은 첫 사건은 착수금 5천엔에 쓰레기장 청소당번 일년 면제 ㅡ권이 걸린 아주 큰 사건이다 . 다소 묘한 지불 방식에 묘한 의뢰건 , 유령이냐 아니냐 , 사라진 한 고령의 입주민을 쫓는 이야기 . 그녀는 사라지기 전 스스로 죽을 것임을 예고하고 방을 비웠다 . 모두들 그녀가 죽었을 줄로만 생각하고 잊어가던 중 같은 건물 ' 파스텔 다케나카 ' 윗층 살던 여자 모리타 씨가 교차로에서 그녀인듯한 인상의 여인을 보고 , 스기무라에게 의뢰를 넣는다 .

스기무라는 발로 뛰는 탐정이니 바로 조사에 착수 딸 하나를 두고 오래 고생한 여성이었다는 단서들을 하나하나 찾아내기 시작하고 딸 사나에 씨와 어머니였던 가쓰에 씨의 삶을 조명해 나간다 . 그리고 마침내 마주한 진실은 행운 앞에 과거와 인연을 모질게 끊고 새 인생을 시작하고 싶었던 그녀들의 행보가 있었다 .

미미여사의 소설에서 내가 가장 아름답게 보는 부분은 이런 부분이다 . 복권이란 거액의 당첨 행운자들과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 중에 그녀는 떠나간 사람들의 흉허물에 집착하느라 지면을 오래 할애치 않는다는 것 . 오히려 그런 행운을 모두에게도 올 수 있는 기회로 바꿔서 다같이 노력하자는 기운으로 건강하게 되돌려 놓는다는 점 말이다 .

제목이 성역인 이유는 딸 사나에 씨가 몸 담고 있던 모종의 종교적 활동에서 오는것 같지만 사실, 그들 모두가 살고있는 현재가 바로 성역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라고 나는 읽는다 . 미쿠모 모녀 , 사나에 씨는 야박한 인정을 가졌다 . 넉넉해 보지 않아 그런지도 모른다 . 앞으로 살면서는 좀 달라질까 ? 그래야 두말 없이 스기무라 대신 일년 간 쓰레기장 청소 당번을 나눠 맡은 그녀들 , 야나기부인과 모리타 씨의 마음이 헛되지 않을텐데 ... 뭐 , 그녀들은 그런 댓가 조차를 바란적도 없었지만 말이다 .

단편 하나도 오래 여운을 주는 미미여사의 이야기들이 ... 참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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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공작단 ㅡ 제 5화 , 미국뉴욕과 에드워드 호퍼 | 이상한 나라의 소설가들 2017-12-0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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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번을 반복해 듣는지 모르겠다 .
뉴욕제과와 독일 빵집 얘기에 , 번화가와 무화과 얘기에 빵 터져 가면서 , ㅎㅎㅎ뉴욕 에이스 ( 침대 이야기가 아니고!) 호텔 이야기 ㅡ 호텔 로비의 공간 이용에 관한 시선 . 호텔에서 룸에서 줄창 본 쥬라기공원 ㅡ영화 얘기에서... 건물과 건축 , 지역을 해체한 무절 제한 지음 방식에 대한 날카로운 식견 . 음식과 서비스와 공간을 마구 넘나드는 두사람의 대화가 유쾌하다 .

가장 백미는 혜민님의 재치있는 은우님 은근 디스(?) !!!
은우님은 자랑(?) 하려고 ( 는 아니었는데) 얘길 꺼냈다가 늘 본전 도 못 찾는다 .
암튼 깨알같은 두 분의 이야기는 겨울 밤 불면증으로 지친 두뇌를 상큼하게 웃음으로 깨워준다 . ( 아 ~ 자려고 수면제 먹었는데!! 깨워준다닠~!!)

에드위드 호퍼 이야기는 익숙한 책 커버디자인( 민음사 , 마음산책 , 문학동네 )얘기로 가볍게 시작하는데 호퍼의 삶으로 들어가면 딱히 굴곡이 없어 드라마가 없지만 , 그림에서 느끼는 우리 감정은 그렇 지 않다는 것 .

개인적으로 호퍼의 그림에서 나는 , 짙은 초록이나 어둠이 많은 부 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늘 누렇게 오래도록 잘 길들인 콩댐 먹인 장판지를 생각해내곤 한다 . 그 장판지는 그렇듯 한옥이나 옛 건축 물 같은 구조에서나 있을 법하고 내 기억에선 어린 시절 친구네 집 에 갔을 때 접해본 게 다였다 . 아랫목은 누런 것이 아닌 뜨거운 열 기에 시커멓게 구들장 색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하던 옛 집안의 풍 경 . 겨울이면 그런 방안에선 메주가 , 콩을 삭히곤 했는데 ... 이상하게도 , 쾨쾨하나 어쩐지 아늑한 , 같이 들어 앉았음 콩과 메 주처럼 나도 그처럼 숙성될 것만 같은 나른한 건조감 .
호퍼의 그림엔 그런 나른한 건조감 같은 , 달뜸이 있다 . 그래서 ? 좋다고 ... 그립다거나 , 쉬고 싶다거나 , 쉼을 부른다거나 그런느낌 이라고 생각한다 .

아 아 , 직접 , 두 사람 ( 솔샤르& 끝내기 안타) 의 이야기를 들어 보라 !! 호퍼의 이야기도 ... ^^
소금 간장 새우젓이 필요없다 . ( 심심하지 않다 )

#네이버오디오클립
#여행공작단
#제5화_미국뉴욕과_에드워드호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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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3]]밑줄긋고생각잇기 ㅡ 우리가 고아였을 때 | 기본 카테고리 2017-12-0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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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가 고아였을 때

가즈오 이시구로 저/김남주 역
민음사 | 2015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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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밑줄긋기 ㅡ

나는 몇 년 전 대영 박물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중국 에서의 아편 무역 역사 , 모선브룩 앤드 바이어트 사 사건 , 당시 상하이의 복잡한 정치적 상황 등에 대해 자료를 수 집했다 . 또한 런던에 있는 나로서는 구할 수 없는 정보를 얻기 위해 중국 여기저기에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 그리하여 어느 날 내가 상하이를 떠난 지 삼 년여 후에 발 행된 《노스차이나 데일리 뉴스》에서 누렇게 변색된 오 래된 기사 스크랩을 받았다 . 내 편지를 받은 사람은 내가 요청한 당시 조계지 항구들에서의 무역 관제 변화에 대한 기사를 나에게 보내 주었다 . 하지만 그 신문 조각을 보자 마자 내 관심을 끈 것은 그 뒷면에 실린 한 장의 사진이었 다 .
( 본문 164 쪽)

오늘날까지도 필립 삼촌과 나와의 관계가 어떻게 끝났는 지를 떠올리면 고통스럽다 . 이제까지 한 이야기로 분명 해졌겠지만 삼촌은 오랫동안 내 숭배의 대상이어서 , 아버지가 실종된 처음 며칠 동안 나는 필립 삼촌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그 자리를 채워 줄 테니까 그 점은 그리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기억이 난다 . 분명히 그건 괴상하고 설득력 없는 아이디어에 불과했다 . 하지만 내 요점은 필립삼촌이 내게 특별한 사람이었다는 것 , 따라서 그 날 내가 경계심을 늦추고 그를 따라갔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
( 본문 171 쪽 )

ㅡ 생각잇기 ㅡ

남겨놓을 것인가 , 파헤쳐볼 것인가 , 호기심을 두고 ...작가의 전작을읽는다고 작가의 삶 자체를 이해하게 되지는 않겠지 . 내가 할 수 있는건 겨우 앞에 놓인 책을 읽는 행위뿐 . 고작 그 정도뿐이다 . 검색에 올라오는 단어 몇개로 그의 삶을 다 알았다 할 수도 없고 , 빈 여백을 상 상하는 것도 무리이다 . 작가도 그랬을거란 생각만이 유일한 위로가 되는 시간 .

실종된 아버지와 어머니 , 차라리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된 후에야 그때의 사건이 당시의 주변 환경이 이해되는 경우 가 있다 . 어릴 때는그런 이해 자체가 불필요하다 . 그저 보호 아래 놓여있기만 하면 되었으므로 .
그에게 없는 공간 , 크로스 퍼즐의 빈 칸에 들어갈 답도 , 때론 답은 있지만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들을 생각하 게 한 많은 일들의 진짜 얼굴은 너무나 친숙하고 가까이 에 있었다 .
선물을 주면서 애칭을 부르고 달콤하게 웃으며 어느 순간 그를 길거리에 버려두고 혼자가 되게 한다 .
크리스토퍼의 가장 큰 고통은 어쩌면 , 자신을 떠났던 아버지보다 그래도 상관 없다고 믿은 자신이 만든 환상이 가족모두를 불행하게 했다는 것에 있지 않을까 . 그저 철없이 꾼 달콤한 꿈이었을지 몰라도 ,그건 진심이었을테니... 그래서 배신에 대한 상처 또한 컸을거였다 .돌이킬 수 없는 후회였을테니까 .신뢰의 댓가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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