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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나무 숲 | 전자책 2018-08-0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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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얼음나무 숲 (완전판)

하지은 저
황금가지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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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과 천둥] 이라는 책을 읽고 음악 관련 소설에 흥미를 느껴서 찾아보다가 발견한 소설입니다.

절판되었다가 다시 나왔다고 하는데 이런 좋은 작품이 다시 발굴해서 책을 내 주신 황금가지 출판사 정말 좋아해요!!

첫 챕터부터 몰입해서 정말 마지막까지 손을 떼지 못하고 읽는 바람에 밤을 거의 새다시피 해서 다음날 직장에서 무척 힘이 들었지만, 한번 잡으면 손을 떼지 못할 만큼 몰입감과 작가님의 필력이 좋은 작품인 거 같습니다.

 

작가님께서 장면들에 어울리는 ost도 추천해주셔서 두번째 책을 읽을때는 같이 들으면서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을 구매하시는 분들은 꼭 ost랑 같이 들어보시는 거 추천드려요.

책의 감동이 더 크게 다가 오는 거 같아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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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신사 | 리뷰어 클럽 리뷰 2018-08-06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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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모스크바의 신사

에이모 토올스 저/서창렬 역
현대문학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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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혁명 이후 1920년대 러시아

메트로폴 호텔에 종신 연금된 구시대 귀족

로스토프 백작의 우아한  생존기

 

 

[모스크바의 신사 ]라는 소설의 책 소개를 보면서 보통 생존이란 단어에서 묻어나는 절박함, 처절함같은 부정적인 느낌과 우아함이라는 느낌은 서로 공존할 수 없는 느낌인데 과연 우아한 생존기란 어떤 것일까 하는 강렬한 호기심을 느꼈다.

 

1922년 알렉산드르 로스토프 백작은 과거에 혁명에 동조한 시를 쓴 덕분에 목숨만은 부지한 채 볼셰비키에 의해 메티로폴 호텔의 스위트룸 317호에서 6층 하인용 다락방으로 쫒겨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로스토프 백작은 비록 거처는 바뀌었지만 그의 우아한 일상은 바뀌지 않는다.

호텔에 속하지도 못하고 허공에 붕 뜬 듯한 로스토프 백작의 삶은 꼬마 친구 니나와의 교제를 통해서 단단한 땅 위에 뿌리를 내리듯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역경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그리고 인간은 자신의 환경을 지배하지 않으면 그 환경에 지배당할 수밖에 없다는 그의 후견인인 대공의 말을 따라서 백작은 그의 일상을 잘 지켜나간다. ]

 

백작이 옷장 속에 비밀의 방을 만들고 니나의 비장의 무기와 함께 호텔을 탐험하는 모습을 보면서 소설이기 보단 한 편의 동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니나 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아름다운 여배우 안나 와의 만남도 시작된다.

안나와의 첫 만남 후에 우연히 지붕위로 올라가는 길을 발견하고 거기서 호텔 인부인 아부람과 만나게 된다.

도시의 불빛과 하늘 위 별빛이 내리는 지붕 위에서 커피 한잔과 머나먼 곳까지 날아 갔다 온 벌들의 꿀도 맛보게 된다

 

[백작에게 손짓했던 여름 미풍은 이제 온전히 그를 감쌌다. 따뜻하고 너그러운 바람은 다섯 살이나 열 살 혹은 스무 살 시절에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거리나 티히차스의 풀밭에서 느꼈던 어린 시절 여름밤의 느낌을 불러일으켰다. 헤어나기 힘들 만큼 옛 생각에 푹 젖은 백작은 잠시 가만히 멈추어 서서 마음을 가라앉힌 다음에야 지붕 서쪽 가장자리를 향해 다시 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202p

 

[백작은 순순히 스푼을 입에 넣었다. 곧장 신선한 꿀의 익숙한 달콤함이 입안에 고였다. 햇빛, 황금색, 즐거움을 나타내는 꿀의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백작은 계절이 이맘때임 것을 감안하면 이 첫 느낌에 이어 알렉산드롭스키 정원의 라일락이나 사도보예 환상 도로의 벚꽃을 암시하는 향이 뒤따를 거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영험한 묘약같은 벌꿀이 그의 혀에서 녹자 백작은 전혀 다른 어떤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그 꿀을 모스크바 중심부의 꽃나무가 아니라 풀이 무성한 강둑과 여름날 산들바람의 흔적과 퍼컬러의 아늑함 등을 떠올리게 했다. 무엇보다도 그 꿀에는 꽃이 만발한 수많은 사과나무를 암시하는 또렷한 향이 있었다.  아브람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니즈니노브고로드” 아브람이 말했다.]

 

270p

 

이 모스크바의 신사가 케네스 브래너 주연으로 tv드라마화 된다고 하는데 밤하늘에 별만 가득한 지붕위에서 지나간 추억과 옛 고향을 떠올리는 이 장면이 얼마나 아름답게 묘사될지 너무나 기대가 된다.

나에게 있어 러시아란 나라는 웅장한 음악과 함께 눈이 내리는 눈만 가득한 곳을 마차로 달리는 모습만이 연상되었는데, 모스크바의 신사를 읽고 나서는 따뜻한 햇살과 향긋한 사과향이 가득한 달콤함도 기억 될듯 하다.

이 일 이후로 백작은 보야르스키 식당의 웨이터주임으로 볼셰비키 고위 간부의 비밀교사로, 주방장 에밀과 매니저 안드레이와 우정을 쌓아가면서 32년간 메트로폴 호텔에서 살아간다.

 

[그 옛날 너에게 너에게 평생 메트로폴을 떠날 수 없단는 연금형이 선고 되었을 때, 네가 러시아 최고의 행운아가 되리라는 것을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백작의 친구 미시카가 말한 것처럼 러시아 혁명과 2차 세계 대전등 큰 사건들이 일어나지만 호텔에서의 일상엔 큰 변화가 없고 백작의 일상 역시 평화롭다.

 

레마르크의 [개선문]이라는 작품이 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 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파리를 배경으로 나치의 횡포로 독일에서의 성공한 삶과 연인까지 잃고 도망쳐 나온 라비크라는 의사의 삶을 통해서 전쟁과 이념의 광기가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고 개개인을 황폐하게 만드는지 보여주는 소설이다

 

두 소설 다 전쟁이나 혁명 등의 급변하는 사회에 휘말린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개선문]은 주인공과 그 주변인들의 비참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데 비해 [모스크바의 신사]에서는 백작의 지인들이나 꼬마 친구였던 니나의 모습의 변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사회의 변혁이 개개인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주고 그들의 삶을 어떻게 파괴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현실에 기반을 둔 소설이지만 그 현실에서 비켜서 있다는 점에서 [모스크바의 신사]는 판타지같은 또는 동화같은 느낌도 든다.

하지만 그렇기에 평화로운 백작의 일상과 대조되는 주변인들의 참혹할 일상이 더 잔인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기도 하다.

평화롭고 잔잔했던 백작의 일상은 니나의 딸인 소피야의 등장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돌이켜보면 역사의 모든 전기마다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하지만 그 말이 역사의 흐름의 뒤바꿔놓은 나폴레온 같은 사람들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야. 여기서 내가 말하는 사람은 예술이나 상업, 또는 사고의 진화 과정에서 중요한 갈림길마다 매번 등장하는 남자와 여자들이야. 마치 ‘삶’이란 것이 그 자체의 목적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받을 요량으로 때때로 그들을 불러낸 것처럼 말이지

소피야, 내가 세상에 태어난 후 이제까지 인생이 나로 하여금 특별한 시간에 특별한 장소에 있게 한 것은 딱 한번뿐이었어. 바로 네 엄마가 너를 이 호텔 로비로 데려온 날이란다. 그 시간에 내가 이 호텔에 있었던 것 대신에 러시아 전체를 통치하는 차르 자리를 내게 준다 해도 난 절대 그걸 받아들이지 않을 거다.]

 

 657p

 

[모스크바의 신사]는 격렬하고 적극적인 삶을 산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회의 변혁으로 인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어버렸지만 시대의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며 자신이 걸어갈 길을 선택한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백작의 남은 일생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일상은 분명 우아함과 평화와 사랑이 가득할 것이라 믿고 싶다.

 

[모스크바 신사]의 이북 용량을 보니까 현대문학에서 나온 꿀벌과 천둥보다 조금 더 양이 많을 정도라 두껍지 않을꺼라 생각했는데 그래서 종이책을 봤을 때 책 두께에 살짝 놀랐다.

 

아무래도 책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책이 두툼하게 나온 듯 하다.

책 두께를 보고 지례 겁먹지 말고 꼭 독자님들이 책을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두껍지만 로스토프 백작님의 유쾌하고 때론 진지하고 때론 실수 투성이의 일상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샌가 책의 마지막 장을 들고 백작님과의 이별을 슬퍼할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테니까...

더운 여름철 로스토프 백작님과 우아하고 낙천적인 일상을 함께 즐겨보시길 바란다.

 

현대문학의 책은 최근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과 꿀벌과 천둥을 구매해서 읽었는데 이번에 좋은 책을 선사해주신 예스24와 현대문학 측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우리 독자들에게 [모스크바의 신사]같은 멋진 작품들을 많이 소개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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