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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아이 | 서평도서 리뷰 2021-06-0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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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림자 아이

이나영 글/전명진 그림
별숲 | 2021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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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명 : 그림자 아이

 

■ 저자 : 이나영

(단국대 대학원과 '어린이책 작가 교실'에서 아동 문학과 동화 창작을 공부, 2012년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 작품 - <시간 가게> <붉은 실> <발자국 아이> <열두 살, 사랑하는 나> <열세 살의 덩크 슛> <아리를 지켜라!> <떴다, 초원 빌라> <블루마블> <소원을 들어주는 미호네> <내 별명은 똥손> <새빨간 입술젤리> <토요일, 그리다> <엄마, 어떻게 알았어?>)

 


 


 

■ 줄거리 & 느낌

 

림자 아이.

제목을 접했을 때의 느낌은, 그랬다.

마음 어디가 아파 그늘이라도 진 것일까... 하고 말이다.

책 표지에서 만난 여자 아이의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무겁게 느껴졌다.

사춘기에 접어들어 어떤 고민과 걱정거리가 있는 걸까?

아니면, 어떤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걸까?

'그림자 아이'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 첫 페이지를 넘겼을 때 아래 문구가 있었다.

 

 

모르긴 몰라도 분명, 저자가 아이들에게 건네는 메세지였다.

그런데 마치 나에게 괜찮냐고 묻는 것만 같아 울컥해지는 마음으로 다음 페이지를 넘겼다.

 

 

이 책은 여섯가지 에피소드를 담고 있고,

제법 큰 글씨와 그림의 구성으로 148페이지를 쉬지않고 읽을 수 있었다.

솔직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중간에 멈출 수가 없었다.

 

 

첫번째 에피소드,

그림자 아이를 소개한다.

 

 

3개월전쯤 우주는 그림자 아이를 처음 만났다.

그 아이는 우주 눈에만 보였고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했다.

여느날과 다르지 않던 그날도, 학교를 마치고 친구들과 분식집을 찾았다.

분식을 먹다가 친구 한명이 다른반 친구 부모님의 이혼소식을 전하며

자기는 엄마 아빠가 이혼하면 못살것 같다라는 말을 한다.

그 때 우주는 여러가지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했고

가게 구석에 나타난 그 아이와 눈이 마주친다.

그날따라 우주가 이상하다고 느낀 친구는 우주에게 이상하다고 말했고,

우주는 별일 없다면서도 부모님이 이혼할 수도 있는거라며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얘기하지 말라며 집으로 간다.

집에 도착하니 엄마 아빠는 우주를 반갑게 맞이했고,

식탁 위에는 우주가 좋아하는 반찬들로 가득 차려져 있었다.

엄마 아빠의 표정은 지나치게 밝았다.

오늘, 3개월의 이혼 조정 기간을 끝내고 확정하는 날이라 법원에 다녀왔던 것이다.

엄마 아빠는 정말 이혼을 했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에 방으로 들어갔다.

침대에 앉은 맞은편으로 그 아이가 앉아 있었다.

가까이에서 본 그 아이는 눈물이 가득했고 무척 슬퍼 보였다.

우주는 그 아이에게 괜찮냐고 물었다.

그 아이는 전혀 괜찮지 않다며 절레절레 고개를 흔든다.

우주는 그 아이에게 그동안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넌 누군데..., 왜 계속 날 따라오는 거니?"

그러자 아이가 작지만 분명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의 또 다른 마음. 어쩌면 너의 진짜 마음."

순간 우주는 눈물이 쏟아졌다.

 

 

3개월 전, 부모님은 우주에게 어떠한 설명도 없이 선택의 여지도 없이

엄마 아빠는 이혼하게 됐고, 일단은 엄마랑 지내고, 1년 후에는 아빠랑 지낼거라고 말한다.

부부의 문제이자 어른들의 문제라고 못 박은 두 사람에게 어떤 말도 할 수 없던 우주는

애써 괜찮은척 답답한 가슴을 원망할 뿐이었다. 하지만 사람 마음은 의지로 되는 게 아니었다.

 

 

나의 진짜 마음이라.......

 

 

우주는 눈물을 닦고 방에서 나와 식탁 앞에 앉아 있던 엄마 아빠에게 갔다.

무슨일이냐며 괜찮냐고 묻는 엄마 아빠에게,

우주는 그림자 아이의 손을 꼭 잡고 하고 싶었던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아니, 난 괜찮지 않아. 사실은 하나도 괜찮지 않아."

 

 

 

하나의 에피소드만 읽었을 뿐인데

마음이 너무나 먹먹했다.

우주는, 그림자 아이는... 바로 어른의 모습을 하고 있는 나였다.

나의 진짜 마음은 전혀 괜찮지 않은데, 솔직해져도 되는데

누구를 위해 숨기는건지 어째서 숨기는게 옳다고까지 생각하게 되는건지 모를 일이다.

 

 

서평단 모집에 신청할때까지만해도

곧 사춘기가 시작 될 아이를 둔 부모로서,

아이의 많은 부분을 이해하지 못해 사소한 부분에서조차 마찰이 일어나고 있는건 아닌지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아이들의 세상이 있을것만 같아

내 아이를 알고싶고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책 속에서 어린시절의...

그리고 그 어린시절의 모습 그대로 어른이 된 나를 마주하게 됐다.

내가 나의 진짜 마음을 보여주지 못했듯이,

어쩌면 나와 같은 이유로... 어쩌면 또 다른 이유로...

내 아이도 본인의 진짜 마음을 숨기며 살고 있을거란 생각에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

물질적으로는 예전보다 많이 풍요로워진 것은 사실이겠지만

아이들에게 이것이 100% 좋기만할까란, 생각을 종종 했었다.

어른들만 치열하게 버티고 살아가고 있는게 아니라,

아이들 또한 어른들 이상으로 치열하게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왜 이야기가 끝난 마지막이 아닌, 시작되는 부분에서

저자가 "지금, 괜찮니?"라고 안부를 물은것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여섯가지 에피소드를 다 전할 수는 없지만

책을 다 읽은 후에도 먹먹한 가슴은 오래 갔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진짜 내 마음을 전하는데 나름의 용기가 필요했던 어른을 포함한

우리 아이들이 한번쯤 읽어봤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림자 아이를 통해 내 아이의 진짜 마음은 무엇인지,

진짜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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