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뷰는 저번에 구입한 다른작가의 작품과 비교할 수 밖에 없을거 같다.
장점은 명확했다. 저번에 구입한 작품이 비교적 최근에 발매된데 비해 본 작품은 작가후기를 읽어보니 상당히 오래전에 발매되었는데, 그 오랜 시간동안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혹은 소개되지 못한 작품을 발매한 출판사의 패기에 다시한번 감탄하게 되고, 번역 또한 딱히 나무랄데가 없으며, 내용은 코믹과 시리어스가 적절히 섞여있어 처음부터 차례로 읽거나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거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단점 또한 명확했다. 우선 검열문제. 저번에 구입한 작품은 미리보기를 통해 검열여부를 알 수 있었지만, 본 작품은 미리보기를 통해 알 수 있는 정보가 딱히 없었다.
본 작품 또한 특정 부분에 화이트 처리가 되어 있는데, 검열이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이를 작품을 구입해야 알 수 있는 점이 더욱 아쉬웠다. 저번처럼 사전에 미리보기를 통해 알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다.
미리보기의 목차 부분과 상품 구매 페이지에서 버드게이지 라고 표기된 에피소드는 본 작품의 본문에선 버드케이지 라고 표기되어있다. 미리보기 및 상품 구매 페이지뿐만 아니라 본 작품의 목차 부분에도 버드게이지 라고 표기되어있다. 아무래도 버드케이지가 맞는 표현 같은데 가장 인상깊게 본 에피소드라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쉽게 생각되는 부분은 삭제된 에피소드에 관한 것이다.
상품 구매 페이지에 국내출판기준에 의거해 3개 에피소드를 삭제하였다는 언급과 함께 각각의 이유를 제시하였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본 작품을 구매 후 직접 읽고 난 후엔 조금 의아한 마음이 들었다.
삭제된 에피소드들이 무슨 내용인지는 알길이 없으나 다른 에피소드들과 얼마나 큰 차이점이 있길래 삭제당해야 했는지, 정말 이것이 최선이었는지 알쏭달쏭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무엇보다도 더 큰 문제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본 작품의 본문 어디에도 삭제된 에피소드가 존재한다는 언급 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상품 구매 페이지에 언급해 두었다고는 하나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이는 자칫 본 작품을 구매한 독자가 나중에 그 사실을 알았을때 속았다는 마음과 배신감이 들게 만들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여 미리보기와 본문의 목차 부분에도 그러한 언급을 해두는 편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리뷰를 작성하면서 문득 들었던 생각이 있는데, 저번에 구입한 작품은 검열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딱히 잘려나간 에피소드 없이 5,000원이었는데, 본 작품은 검열과 함께 3개 에피소드가 삭제된 상태로 5,000원이었다.
과연 이것이 적당한지, 최선이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작품자체만 놓고 본다면 저번에 구입한 작품과 큰 차이 없이 좋다고 할만 하지만, 그외 아쉬운 부분들이 더 크게 느껴져 좋게만 봐주기는 힘들다고 개인적으로는 느끼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다음에는 어떤 작품이 정식 발매 될지 출판사의 패기가 기대되는 마음이 함께 드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