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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인간혐오자 | 기본 카테고리 2022-12-3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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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인간혐오자

몰리에르 저/김혜영 역
미래와사람(윌비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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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인간혐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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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혐오자 - 몰리에르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1616년 프랑스에서 출간된 희곡이 이렇게 내 마음을 사로잡을 지 몰랐다.

실제로 장 라신, 피에르 코르네유와 더불어 17세기 프랑스 3대 고전 극작가라고 한다. 이번에 시카고 플랜의 5번 시리즈가 <인간혐오자>이고, 4번 시리즈가 <타르튀프>라서 다음번에 같이 읽어볼 생각이다.

지금도 어디에서나 일어나고 있는 사람들의 위선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재미있고 또 꼬아서 드러나있다고 보면 된다.

1막의 시작은 주인공인 알세스트와 친구 필랭트의 대화로 시작된다. 길에서 사람을 만나 반갑게 인사했는데, 잘 모르는 것 같은 필랭트. 그에 대해 왜 그런 가식을 떠냐면서 유난을 떤다. 등장인물 안내도가 책 앞에 나와있을 정도로 친절한데, 희곡의 양이나 등장인물이 명확하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실제 고전 그 자체는 얼마나 어렵거나 비유적인 말로 되어있는지 모르겠지만, 현대어판으로 읽기 쉽게 풀어 쓴 덕분에 인간의 보편 정서를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늘 회사나 학교를 가면서 생각하지 않는가? 나의 본성이나 자존심은 집에 두고 나가서는 자본주의에 입각한 사회생활을 하기로 말이다. 그리고 늘 두려워 하지 않는가. 씹을 사람만 빼고 단톡방을 만들어서 신나게 씹고 뜯고 맛보는 것을 말이다. 뒷담화를 한 번도 해본 사람이 없다는 것은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만큼 사람이란 가식과 친절이 두루 있어야 인간관계에서 실패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이다. 이 희곡의 사람에게로 빗대본다면 그래도 필트에 제일 가깝지 않을까. 어지간 하면 좋게좋게 말하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다.

희곡에서는 아주 단역으로 나오지만 아카스트 후작의 자존감을 닮고 싶기도 했다. 본인의 가장 긴 대사로 내가 얼마나 잘난집아들에 외모도 빼어나고 명망이 좋은지 읊는 구석인데, 그래도 셀리멘의 사랑이 없어서 힘들다고 토로하는 장면이다. 그러면서 아카스트와 클리탕드르는 둘이 셀리멘의 사랑은 자기것이라고 생각하며, 연적이 사랑을 쟁취하면 서로 쿨하게 떠나가기로 하등 의미없는 동맹조약도 맺는다. 이런걸 보고 김치국 마신다고 하는걸까 생각했다.

요즘 시대상으로는 알세스트 같은 인간혐오자이면서 나만 솔직하고 곧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사이버 모욕죄랑 댓글 창 다 막혀서 지독한 악플러로 재탄생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역시나 17세기에도 자기에게 다가온 우정을 모욕하여 오롱트와 재판까지 가게 된다. 이 역시 패소. 2만 프랑이나 썼지만서도 자신이 맞고 오롱트와 모든 사람들이 틀린걸 다 알게 되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쯤되면 참 알세스트도 중증이다. 이 옆에 붙어있는 친구인 필랭트가 참 보살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런 와중에도 여러 남자들의 구애와 스무살이라는 젊음에 기대 어장관리를 하는 셀리멘을 향한 알세스트의 마음은 직진한다. 결국 알세스트 외 모든 사람들의 인민재판이 열리는 희곡의 마지막이 제일 재미있다. 어떤 진실이 밝혀지고 어떤 망신과 사실이 남는지를 가늠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셀리멘은 그래도 마지막 양심으로 가식을 떤 부분을 인정하는 것 그점만이 괜찮았다. 자의식 과잉의 캐릭터지만 또 20살이니까 그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이어진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필랭트와 엘리앙트의 사랑은 안온하고 서로의 배려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아마 필랭트의 처신 기술이라면 말썽은 안부릴 것 같다. 엘리앙트의 성정이면 하얀 거짓말도 넘어갈 것이고 말이다.

고전희곡의 재미를 느꼈던 작품이었다. 현대 드라마로 옮겨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게 역시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거 다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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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 – 서경희 | 기본 카테고리 2022-12-2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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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리

서경희 저
문학정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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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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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 ? 서경희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서경희 작가의 책은 <옐로우시티> 이후로 두 번째다. 몽환적인 중간계를 떠돌아다니는 캐릭터들을 만나본 책에 비해 이번 작품은 매운맛이었다. 비단 미혼모를 다루고 있다 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이제 열여덟인 하리는 원치 않는 괴물을 가지게 된 노숙자다. 어쩌다 인터넷에서 알게 된 무허가 미혼모 쉼터를 알게 되고 인가도 별로 없는 북단으로 원장을 만나러 터미널에 앉아있는 것으로 시작된다. 책에서 묘사되는 하리의 얼굴이나 몸의 상태에 비해 요새 일러스트로 너무 예쁜 친구가 그려져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책의 판매량을 생각하면 멋진 표지가 필요하고, 그렇지만 내용은 가난에 못이겨 인간이기를 포기할 정도의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버려지고 밑바닥까지 드러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는 소설의 표지치고는 너무 <예쁘다>고 생각한다. 미혼모의 이야기여도 예뻐야만 하는가 하는 생각이 씁쓸한 것이다.

부어버린 발에 추운 날씨인데도 얇은 옷만 걸친 하리는 원장을 만나서 스타렉스에 몸을 싣는다. 분홍하마의 집에는 마마와 다른 임산부들 초련, 예나 등이 먼저 와있다. 오자마자 노숙하던 냄새 때문에 눈총을 받고 하리는 마마와 같은 방을 쓰게 된다. 조금은 심리치료 같기도 연극같기도, 거울치료 같기도 한 고백의 시간에 낯설어 한다. 연극배우를 꿈꿨지만 사투리 때문에 하지 못했던 마마의 상처치유 프로그램이 낯설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할 생각을 한다.

사기와 계속적인 죽음이 등장한다. 그리고 허기와 범죄가 등장한다. 그렇지만 그 어떤 사람을 원망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뉴스에 낼만한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킹벤자민 잎을 샐러드로 먹든, 무쳐먹든 놀랄일이 아니다. 살기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먹어야 한다.

<하리>를 읽으며 임산부로 쉼터에 왔지만, 관리자로 변모하는 모습 그리고 다 무너져내리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혹은 나만 살기위해 고민하는 모습이 처절했다.

 

올초에 읽었던 비슷한 설정으로 시작하는 <베이비팜>이 생각났다. 여기는 임신부터가 아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팔기위한 대리자궁을 제공하는 대리모들의 이야기라는게 좀 다를까. 그래도 낳은 아기를 보내야 할까 고민하는 내용은 비슷한 줄거리가 조금 있다. <하리>를 읽고 독한 내용에 힘들다면 이 이야기도 비교해서 읽어보길 바란다.

하리의 마음이 죽어가는 사람들을 떠나가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한 100%의 선의라고 볼 수는 없는 것 같다. 계속적으로 눈만 녹으면, 어떤 이유만 지나가면 이 지긋지긋한 곳을 탈출할려고 계속 맘먹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면사무소 앞에서 피켓을 들고,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하리의 노력은 그녀를 많이 성장시킨 것 같다. 늘 될대로 되라는 식이었던 그녀의 말에 의미가 부여되고, 목적이 생겼다. 같이 살아가기 위함이라는 뜻을 가진 것 부터가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게 분명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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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기도 불안하기도 | 기본 카테고리 2022-12-28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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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자유롭기도 불안하기도

이가희 저
찌판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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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기도 불안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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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기도 불안하기도 - 이가희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회사 밖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프리랜서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다. 대기업인 KT에서 36개월을 근무하고 자신의 재질이 회사와는 맞지 않다는 것을 작가는 깨달았다고 한다. 물론 나 같은 꼰대가 보기에 4년도 안 되는 시간은 너무 막내생활이 아닌가 하지만 그때가 제일 몸값 올리고 싶고 근질근질한 시기긴 하다. 작가도 막내시절에 퇴사 생각을 한건 좀 아쉽지만, 그래도 퇴사를 한 것을 후회하냐는 질문에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했다. 확실히 매달 치열하게 버티면(버티기만 한다면) 들어오는 월급에는 그만큼 달콤함과 안온함이 공존한다. 그렇지만 회사밖의 전쟁터에서는 일하지 않는자 돈은 없고, 혹은 일했다 하더라도 이래저래 돈이 안들어오거나 채권회수 불능이나 지연의 일도 비일비재 하다.

먼저 회사를 나와서는 모바일 앱을 만드는 사업을 하다 망했다. 망했다라는 것을 본인이 인정하는데 시간이 꽤나 걸렸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나도 사업을 잠깐 한 시간 동안 내가 망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백기를 들 때까지의 내가 싫어서 무작정 버텼던 적이 있어서 매우 공감했다. 결과적으로 사업의 실패로 유튜브라는 세계에서 유튜버라는 직함으로 다시 프리랜서로 태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나도 책을 읽으며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내가 관심있는 분야가 책이다 보니 <책읽찌라> 채널처럼 책에 관련된 콘텐츠를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뭐라고 하든 내가 기획하고, 오래 하려면 내가 뚝심을 잃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큰 시장인 IT나 유명한 K뷰티 채널을 왜 안골랐을까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 나오는데, 나도 아마 유튜브를 시작한다면 책이 될 것 같다. 여기에 대한 답변은 작가의 말처럼 책을 많이 읽는다고 똑똑해지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책속의 세계에서 여러 생각들이 만나고 연결되고 내안에서 다시 새로워지는지에 대한 느낌을 느껴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독서를 끊임없이 하고 있는 것 같다.

안되는 채널을 언제까지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털어놓는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유튜브를 해야할까라는 질문에는 꼭 그러라고 말한다. 첫 번째는 유튜버가 되므로써 인생의 레버리지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본업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든지 간에 내가 유튜브를 하면 내 인생경험의 확성기가 되어줄거라고. 아마 생각나는 사람은 춤추는 약사 정도가 있지 않을까 한다. 약사지만 춤을 추는 것을 좋아해서 춤추는 콘텐츠로 유튜브를 하고, 그 덕에 본업도 알려져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두 번째는 지금 흥하는 유튜브에 적응해야 다음 물결에도 수월하게 올라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독점하다시피한 이 과정에도 고여있는 물 대신에 새로운 서비스가 출현할 것이고, 그것을 빨리 캐치할 수 있는 것도 능력인데, 운영하고 있어야 그런 니즈와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동영상 생태계를 빨리 파악하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회사 밖에서 자신의 경험으로 회사생활보다 빡세게 지낸 10년을 보낸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나저나 왜 꼭 프리랜서들이 수입이 없다는 것을 증명할려면 해촉증명서를 가져와야 하는지 참 아이러니다. 계약기간 종료로 증명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다. 세상의 모든 프리랜서들 불안하지만 그래도 더 자유를 만끽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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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비서는 다이어리입니다 | 기본 카테고리 2022-12-2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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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의 비서는 다이어리입니다

윤슬 저
담다 | 202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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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비서는 다이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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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비서는 다이어리입니다 -윤슬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시간관리 전문가는 다이어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물음이 가득했다. 나는 다이어리를 쓰고 있다. 나도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소소한 제품리뷰나 먹고산 것을 블로그에 십 수 년 째 기록해 왔다. 그렇지만 다이어리라는 것은 정말 개인적으로 나를 관리하는 수단이기에 확실한 노하우를 배워가겠다 라는 심정으로 책을 읽었다. 나처럼 기록이 루틴화 된 사람들에게 적합한 책이라기 보다는 다이어리를 쓰고싶은데, 계속해서 일주일 이내로 쓰다가 백지로 머물게 한 다이어리 콜렉터들이 읽으면 좋을만한 내용이 더 많았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시간 관리나 목록관리의 차원에서 리스트업 하는 내용이 예시 사진과 같이 실렸으면 어땠을까 하고 아쉬움을 담아본다. 책의 타겟이 나처럼 다이어리 고인물들을 위한 게 아니었다는 점만 빼면 동기부여는 좋았다.

내가 읽으며 나의 다이어리 활용은 감정일기에 더 가깝다고 생각했다. 내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기록하며 어떤 기분을 느꼈는지 솔직하게 적는다. 실제로 적는다는 행위를 진행하면서 욕이 난무할지라도 기분이 풀리는 걸 느낀다. 내가 다이어리를 쓰는 내용 중에 하나는 살이 무척 빠지기 시작하면서 매일 아침 잰 체중을 날짜 왼쪽에 적는 것이다. 어디에 엑셀수치화 할 만한 통계는 아니므로 (절대 나만 봐야하니까) 그리고 특별히 더웠거나 추웠거나, 날씨 이슈가 있으면 오른쪽에 적는다. 최근에는 계속 영하의 온도를 갱신하고 있어서 얼마나 추운 날이 계속되었는지 기록하고 있다. 특별한 이슈가 없었으면 감정일기를 적고, 어디를 다녀왔다던가 하면 기록으로 그 부분을 남긴다. 다녀온 날들은 월간 목록에도 적고 있다. 작가는 타공 다이어리로 속지를 넣거나 빼고

중요일정이나 프로젝트성 일이 있으면 포스트잇으로 더 강조한다고 한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포스트잇을 떼어버리기만 하면 되서 편리하다고.

그리고 책쓰기에 관한 일정은 파란펜, 일상은 검은펜으로 구분해서 쓰는 적도 있다고 한다. 그러면 한눈에 특별한 일정이 보일 테니 이부분도 참고해 보면 좋겠다.

나의 경우에는 책에서 초반에 소개한 다이어리 하단에 한줄 첨가할 내용으로 비우기 실천리스트를 실행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루 하나 비우는 게 진짜 어려운 일인 것을 알고 있는데, 지금 어지럽게 살고 있는 이유가 물건이 너무 많고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는것은 너무 쉬운데 비우는 것은 너무 어렵다. 하루에 하나를 해치운다는 느낌으로 내년 다이어리에는 비움에 관한 계획을 짜고, 다시 내일 비움에 대해 계획을 세우는 루틴을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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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스 | 기본 카테고리 2022-12-2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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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버스

단요 저
마카롱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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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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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스 - 단요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오래간만에 밤을 새워 책을 읽었다. 운동을 안가는 날이기도했고, 늘 저녁시간은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데 할애하기 때문에 루틴을 실행하는 느낌으로 책을 꺼내들었다. 그런데, 다음날도 당연히 출근하는 날인데 책속의 주인공이 인버스로 떡상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주인공인 나는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블로그에서 사용하는 닉네임인 오이코노미아는 그리스 철학자들이 분류한 돈벌이 기술 두 가지 중 하나로 가정과 국가를 꾸리고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한 것을 말한다. 나이는 블로그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할 때는 스물 한 살, 현재시점에서는 스물 세 살이다.

스물 하나든 이야기가 종료되는 스물셋이든 보통사람들은 대학 졸업반정도의 사회 초년생으로 시작하는 정도의 나이다. 그보다 곱절을 더 산 내가 봤을 때 그렇게 남들을 따라잡아야 할 만큼 조급한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미 대학을 제적당했고, 고졸이고, 부모님께는 멀쩡히 대학을 다니고 있는 척을 하는 상황이라 돈이라도 있어야 한다는 강박이 심하게 나온다. 그리고 처음 인버스로 벌어들인 48천을 다 날린 후에는 다시 손실을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내 주변에도 실제로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해외 선물에 손을 댔다가 망하고 다시 주식만 하는 사람을 알고 있다. 손꼽히는 금융회사에 다닌 것으로 아는데, 그만큼 해외 선물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보다는 해서 망한 그것도 쫄딱 망한 사람들이 널린 위험한 세계라는 것 만을 안다. 나도 역시 해외 선물 투자는 해본 적이 없고, 해볼 생각도 없는데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간접적으로 투자를 해보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 긴박감에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던 것 같다.

인버스란게 뭐냐면, 책에서 나 같은 문외한에게 설명하는 장면이 나온다.

- 인버스라고, 가격 떨어지면 역으로 오르는 거 있어. 거기에 돈 넣은 거야

앞으로도 계속 떨어질 거 같아서

라고 한다. 특별히 경제학을 전공하지도 않았지만 특정 원자재에 대한 분석 촉이 좋은 터라 주인공은 계속 승승장구 한다. 물론 여기에는 다 망하고 나서 블로그에서 인연이 닿은 정운채에게 빌린 2천 만원과, ETN에서 만족 못하고 더 빌린 8천 만원까지 총 1억원의 시드머니가 등장한다.

그냥 재미로 망한 사람들 스토리를 보는 게 지겨워서 주인공에게 돈을 그것도

무이자 무기한으로 빌려주는 정운채는 대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주인공에게 계속 아무런 대가없이 돈을 빌려주는 신기한 사람으로 등장하지만 그런 은인도 현실엔 간혹 있기 마련이니까.

실제 현물거래를 해본 적이 없어서 증거금을 채워넣어 반대 매매를 막는 부분이 제일 스릴 있었다. 물론 집에 1600만원을 현찰로 가지고 있는데 아빠가 돈타령을 한다는 부분이 조금 그랬지만 암튼 새벽에 그 달리기를 해서 겨우 돈을 메꿔 놓는 부분이 최고였다. 돈을 잃거나 버는 건 결국 너무 현실감이아니라 큰 진폭이라 신기한 이야기 읽는 느낌이었달까. 결국 주인공은 돈은 번다. 지긋지긋한 아버지에게서 벗어날만한 보금자리를 만들만한 돈. 결국 체념의 얼굴만을 비추던 엄마의 미소도 보게 되고 말이다. 남들이 돈을 잃는 만큼 그 반대에 걸어서 내 행복을 땡겨 온다면 그런 세계에서 승리를 쟁취했다면 그래도 행복해해도 되는 걸까. 아무튼 인버스는 엄연히 현실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다. 나도 결국은 손실채권을 유보하고 있는 빨아 먹힌 개미라서 조금 부글거리며 읽었지만 기승전 얻은 교훈은 선물은 손도대지 말자는 것. 속도감 있는 책을 원하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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