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북한 사람과 결혼하는 한국 커플을 떠올리면 북한 여자와 남한 남자 조합을 떠올리는데 작가의 경우는 반대이다. 서울에서 태어난 작가가 함경북도에서 태어나 탈북한 민과 만나게 되면서 연애하고 결혼까지 하게 된 과정에 대해 담은 책이다. 평소에 북한 사람을 주변에서 만나본 적도 없고 미디어에서도 북한사람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지 않고 관련 서적도 많이 없는 편이라 탈북하는 과정을 자세하게 알지는 못했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탈북한 사람이 꽤 있구나 정도만 생각했고 이후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넘어오게 된 후에는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지 못했었는데 어느정도 조금이라도 알게 되어서 신기하다.
가치관도 다르고 서로 같은 점을 찾는 게 더 쉬운 사이인 작가와 작가의 남편이지만 불합리한 과정에서의 작가의 생각은 내 생각과 일맥상통하다.
'차별적인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헛소리일지라도 큰 소리로 자꾸 내뱉으면 동조하는 이가 하나둘 늘어난다. 결국 헛소리도 맞는 소리가 된다. 그럴 땐 벌거벗은 임금에게 소리 지른 아이처럼 외쳐야 한다. "그런 말은 하는 게 아니야!"라고, 그래야 더는 헛소리를 듣지 않을 수 있다.'
바뀌지 않을 사람과 상황이라고 가만히만 있으면 해결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는 작가의 남편이 작가의 생각을 본받았으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도 어찌 보면 우리나라에서 편견 때문에 차별받을 수 있는 사람 아닌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