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내내 크리살리스가 어떻게 생겼을지 상상해보았는데 내 상상력이 부족한건지 주인공인 측천이 구미호를 어떻게 운용하는 것인지 잘 상상이 가지 않았다. 소설 내내 나오는 인물들이 실제 중국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많아서 더 현실감이 있게 다가온 것 같다. 자신에게 주어진 '여자'의 운명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언니의 죽음에 대해 앙갚음하고 복수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측천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내가 만약 저 상황이라면 측천과 같이 남자들에게, 혹한에게 맞서 싸울 수 있을까? 이야기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측천이 멋있어서 더 몰입감 있게 읽었던 것 같다. 1권에 비해 2권은 짧은 편이라 더 금방 읽은 것도 같다. 한권에 다 넣을 수 있을 내용인 것 같은데 왜 굳이 두권으로 나누어 놨는지는 약간 의문이다. 여자들이 더이상 남자들의 희생양으로만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자도 남자와 같은 인간이므로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살았으면 한다. 남녀평등이 많이 이루어졌다곤 하지만 나는 아직 만족하지 못했다. 모든 여자들이 측천과 같이 용기를 내서 여자들의 권리도 모두 되찾았으면 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