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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보다 책 | 리뷰어 클럽 리뷰 2019-10-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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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밥보다 책

김은령 저
책밥상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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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방 나는 위험한 여자다 !!

 

창 시절에 껌 좀 씹어보기는커녕 소심하고 얌전하기 짝이 없는 모범적인 생활을 보냈던 나 역시 나이를 먹다보니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다는 파워 당당한 아줌마의 대열에 들어가고야 말았다.

우아하고 현명하게 나이를 먹고 싶다는 나의 소박했던 바램은 어느새 먼지처럼 사라지고, 껌 대신 왕년에 책 좀 씹어서 어설프게 아는 지식만 늘어나 온갖 참견과 잔소리에 열정적인 꼰대 같은 어른만이 남았다.

제 3의 성이라는 아줌마라는 카테고리에 속해 잡다한 지식력만 충만한 나는 나이가 든 여자는 위험한데 책을 읽는 나이가 든 여자는 더 위험하다는 저자의 말처럼 시방 위험한 여자가 되고 말았다.

흥미로운 영상 매체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이 시대에 구닥다리 같은 책을 보는 것이 어리석고 바보 같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 주머니나 가방에 책을 넣고 다니는 것은, 특히 불행한 시기에, 당신을 행복하게 해 줄 다른 세계를 넣고 다니는 것을 의미한다 ”  는 '오르한 파묵 ' 의 이야기처럼 책을 통해 현실의 고단함을 잊을 수도 있다.

살아온 길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이 남아있는 나의 앞에는 아직 가보지 못한 길이 막막하게 펼쳐져 있다.

내가 아직 알지 못하는 그 길을 먼저 걸어간 책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는 위안과 용기를 얻을 수도 있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내가 엄청나게 현명하고 똑똑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믿고 싶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들 하지만 아직 나는 그 길을 찾진 못한 것 같다.

하지만 한 걸을 한 걸음 걷다보면 그 길 위에 내가 서 있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래서 나는 위험한 여자가 되는 길을 마다하고 싶지 않다.

 

모님이 사 주셨던 세계문학 전집을 마르고 닳도록 읽었던 10대를 지나 20대에는 전공이나 취업에 관한 책을 제외하고는 판타지 소설에 몰입을 했었고, 30대에 접어들면서는 빨간 딱지가 붙은 로맨스 소설이나 추리 소설 같은 가볍게 볼 수 있는 책들을 선호했다.

에세이나 인문학 서적들처럼 돈 낭비, 시간 낭비일 뿐인 책들은 소중한 내 눈을 지키기 위해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책들인데,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지금은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 서적들을 사 모으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이 내가 지금껏 살아온 사회를 뿌리부터 흔들어 버리는 큰 변화를 불러온다고 하는데 아무것도 준비를 하지 않고 손을 놓고 있기만 하는 것도 불안하기도 하다.

그리고 불혹이라는 나이는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는 나이라고 하는데 뭔가 제대로 아는 것이 없는 것이 없어서 판단할 일도 없겠다 싶은 것이 이래선 안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정치, 경제, 예술 등 관심가는 대로 책을 읽고 있다.

특히 요즘 관심 있는 분야는 바로 ' 예술 ' 이다.

책이라는 형태로 만들 수 있는 최고로 아름다운 것은 ' 화집 ' 이라고 생각한다.

원작의 감동을 충분히 담을 수 있는 큰 사이즈에 정밀한 인쇄, 제본과 장정에도 신경을 쓴 아름다운 화집은 이 시대의 새로운 ' 럭셔리 ' 라고 할 수 있다.

책장에 꽂혀 있는 양장판 화집의 책등을 보는 것만으로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 뿌듯한 마음이 든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가고 싶지만 시간과 거리상의 문제로 가기 힘든 독자들은 편안한 집안에서 손쉽게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 화집 ' 속 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림만 있거나 아니면 그림과 그에 대한 설명이 함께 되어있는 화집을 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여기 정말 독특한 형태의 화집이 있다.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중 한 사람인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한 편씩 골라서 그 그림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17명의 소설가가 쓴 짧은 소설집인 [ 빛 혹은 그림자 ] 가 그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스티븐 킹은 경제적 위기로 무서운 일을 벌이는 부부의 이야기를, 제프리 디버는 그림을 통해 외부와 접선했던 망명자를 감시한 정보요원의 이야기를 썼다.

작가들이 자신의 그림에 영감을 받아 자신의 그림을 주인공으로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을 에드워드 호퍼가 보았다면 무척 기뻐했을 것이다.

화풍이나 화법 같은 재미없는 내용으로 쓰여진 책보다 자신의 그림이 가진 생명력으로 새로운 예술을 만들어 냈다는 것에 행복했으리라 짐작해 본다.

 

이것, 저것 닥치는 대로 읽다보니 내가 제대로 책을 골라서 읽고 있는지 불안함이 든다.

세상에 있는 그 수많은 책들을 다 읽을 수도 없고 한정된 시간 속에서 책을 읽어야 한다면 기왕이면 영양가 있는 좋은 책을 읽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길잡이를 해 줄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

미국의 유명 편집자이자 작가이자 비평가이기도 한 클리프턴 패디먼 이 1960년 발표해서 1997년에 4차 수정판이 나오기도 한 [ 평생독서계획 ] 이다.

위대한 작가들을 잘 알고 있다면 길을 잃었다는 느낌을 갖지도 않을 것이고 당황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패디먼의 말에 완전하게 공감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살아가는데 나름 도움이 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쉽게 친해지기 어려운 고전을 핵심요약 정리해 주고 그 김에 그 책들을 읽어 보고 싶게 만든다는 지적이고 힘 있는 가이드라는 [ 평생독서계획 ] 을 한 번 읽어본다면 어려운 고전 문학을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몰래 읽던 할로퀸 소설에는 한 여자에 대한 변함없는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왕자님 같은 순정남들이 넘쳐났다.

분홍 분홍한 세상을 꿈꿨지만, 현실은 매정하기 짝이 없어서 나와 내 친구들의 뒤통수를 시원하게 날리고 구두 거꾸로 신고 도망갔던 구 남친들의 찌질한 변명들에, ‘ 남편 ’이란 남의 편이라는 유부녀 친구들의 한탄에 사랑 따윈 세상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내 마음 속에는 ' 여전히 사랑을 꿈꾸는 나' 가 있어서 여전히 나는 로맨스 소설의 책장을 펼치고 있다.

사랑하는 여자와 헤어지고 50여 년 동안 622명의 여자를 만나면서도 사회적으로 부와 성공을 이뤄낸 한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의 남편 부고가 도착하자마자 여자에게 달려가서 사랑을 고백한다.

콜롬비아 작가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메르케스의 [ 콜레라 시대의 사랑 ] 이라는 작품의 내용이다.

멕시코 작가 라우라 에스키벨의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에서는 막내딸은 죽을 때까지 어머니를 돌봐야 한다는 가족의 이해할 수 없는 전통 때문에 티타는 연인인 페드로와 결혼하지 못한다.

페드로는 티타와 가까이 있기 위해 그녀의 언니와 결혼하는데, 22년이라는 세월을 거쳐 티타와 페드로가 맺어진다.

사람이 한 사람만을 한 평생 사랑한다는 것이 도리어 미친 거 아니냐는 말을 하는 세상에서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쏟아부어버려 영원을 맹세하는 그런 미친 사랑을 이야기하는 소설 속 주인공들이 제 정신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사랑을 꿈꾸다 젊은 나이에 죽은 로미오와 줄리엣이 살았다면, 신분을 뛰어넘어 사랑을 맹세했던 춘향이와 이몽룡은 세월이 흘러도 그들의 사랑의 맹세를 계속 지켜나갈 수 있었을까?

하지만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미적지근한 사랑보단 이렇게 누군가를 미치도록 사랑할 수 있는 그 열정과 감정이 부럽다고 느낀다면, 나 역시 어디 한 군데가 잘못된 걸까?

 

" 여 기서 소개하는 것은 안정된 듯 보였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불안하고 흔들리는 마흔 언저리, 뭐라고 하고 싶은데 특별히 하고 싶은 것은 없고 무언가를 애써 하기도 싫었을 때 읽었던 책이다. 다시 읽은 책도 있고 새로 읽은 책도 있는데 40대를 잘 지나갈 수 잇게 도와준 가벼운 예방주사이자 적절한 영양제이기도 했다 "  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에는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등장한다.

책 속에는 이름만 들어봤던 책들도 있고, 전혀 몰랐던 책들도 있고, 내가 읽어 보았던 책들도 있었다.

저자의 생각과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담백한 이야기 덕분에 모르는 책들도 친근감 있게 느껴졌고, 내가 읽었던 책들은 내가 그 순간 느꼈던 감상과 저자의 감상을 공유하고 비교해 보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다.

저자의 책장에 꽂을 자리가 없어서 방바닥과 책상 위에 쌓이고 있는 책들의 모습도 꼭 내 방을 보는 것 같아 친근감이 든다.

자리가 부족해 조금 덜 사랑하고 덜 자주 보는 책들을 남편의 사무실에 보내면서 책을 유배보내는 기분을 느끼는 저자의 심정을 구구절절하게 이해한다.

나 역시 자리가 없어서 종이 박스에 책을 담아 창고에 넣어둘 때, 내 귓가에 이 어둡고 추운 창고에 나를 두지 말라는 책들의 울부짖음이 들리는 것 같다.

이사를 하면서 3만 5000권의 장서를 정리해야만 했던 알베르토 망겔 은  ‘ 상자에 갇힌 책들에게 바치는 비가 ’ 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 서재를 떠나보내며 ] 라는 책을 책과 독서에 대한 사랑을 가득 담아 쓰기도 했다.

어쩔 수 없이 전자책을 읽기는 하지만 역시나 책은 종이책이 최고다.

아름다운 표지에 멋진 사진이나 그림은 나의 눈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손끝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종이의 질감은 다음 장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어 오르게 한다.

나와 같은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 또한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이다.

책을 읽는 것보다 책을 사는 것을 더욱 즐기며, 책이란 원래 사 놓은 책들 중에서 읽는 것이 옳은 독서방법이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아마도 내 머리 속에서 살다 나온 것 같다.

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그녀가 소개하는 책들을 새롭게 알게 된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이다.

저자와 비슷한 연배라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족집게 도사도 아니고 어떻게 내 심정을 이렇게 콕콕 찝어내는지 독자들에게 괜히 골머리 아픈 심리학 책 읽지 말고 [ 밥보다 책 ] 을 읽으면서 마음의 위안을 받으라 추천하고 싶다.

술술 넘어가는 책장과 함께 내 근심 걱정도 저 멀리 치워버릴 수 있을 것이다.

친근감 넘치고 위트 있게 책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는 러브레터 [ 밥보다 책 ]을 읽으면서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에 마음의 양식을 쌓아보도록 해야 겠다.

책꽂이에 새로운 책을 쌓기 위해서 당분간 휼륭한 인격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나의 똥배에 충분한 양식을 주지 못할 것이 못내 마음 아프긴 하지만 이참에 더욱 위험한 여자로 거듭 태어나 볼까 한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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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를 퇴치한 투유유 이야기 | 리뷰어 클럽 리뷰 2019-10-2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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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말라리아를 퇴치한 투유유 이야기

수 루 글/알리체 코피니 그림/신여명 역
두레아이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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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많은 사람들을 고통에서 구원해 준 우리가 꼭 기억해야만 하는 과학자 이야기  >

 

 

일 마주치는 할아버지가 있다.

늘 등에 다양한 약초를 짊어지고 다녀서 한 호기심 많은 소녀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그 할아버지는 어느 날 맛있고 달콤해 보이는 빠알간 열매를 가득 들고 소녀의 앞을 유유히 지나갔다.

할아버지를 쫓아갔던 소녀는 할아버지에게 열매를 얻을 수 있었고, 재미있는 약초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투유유는 한의사 할아버지에게 종종 찾아가 약초 이야기도 듣고, 때때로 바닥에 엎드려 약초 더미의 냄새를 맡고, 지렁이들의 노래를 듣고, 그 곳에 사는 작은 동물들을 관찰하면서 한의사 할아버지처럼 의학에 꼭 필요한 약초를 연구하는 꿈을 꾸게 된다.

 

유유는 1930년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서 태어난  베이징 대학에서 약학을 공부하고 졸업한 뒤 ,

1955년에는 고대 중국의 전통적인 약초 연구와 함께 서양의학 연구를 하는 중국중의과학원에서 일하게 되었다.

1960년대에 중국에서 말라리아가 유행을 하면서 중국 정부는 말라리아를 치료법을 찾기 위한 비밀 임무인 ' 프로젝트 523 ' 을 시작하게 되었고 투유유도 참여하게 되었다.

중국 전통 의약품 중에서 말라리아 치료법을 찾는 임무를 맡은 투유유는 수많은 실패와 도전 끝에 드디어 개똥쑥에서 유효 물질을 추출해 냈다.

 

초록빛이 도는 검은색 반죽처럼 보였던 그 추출물의 정체는 매년 200만명의 사람들을 감염시키고 40만명의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말라리아 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인 ‘ 아르테미시닌 ’ 이였다.

1977년 자신이 개발한 약을 실험하는 임상실험에서 그녀는 스스로 첫 실험대상으로 나서기도 했다.

말라리아 특효약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투유유의 연구에 대한 집념과 열정은 존경스러울 정도였다.

요 근래에는 개똥쑥이 당뇨병 치료에도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하는데,  당뇨병으로 고통받는 수 많은 환자들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으면 좋겠다.

박사학위도 없고, 중국 과학계 최고 권위를 상징하는 원사 칭호도 없으며,  해외 유학 경험도 없는 ‘ 3무 ’  과학자로 불리는 투유유는 아시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2015년 노벨 생리 의학상 을 받았다.

대단한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고 , 오로지 연구에 대한 끈질긴 진념과  노력만으로 이토록 대단한 업적을 세운 과학자가 같은 아시아인이면서 여성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눈물과 시련이 있었을까?

 

2018년까지 51명의 여성만이 받을 수 있었던 노벨상을 85세의 나이로 수상했던 투유유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

독자들은 [ 말라리아를 퇴치한 투유유 이야기 ]  에서 이 위대한 과학자가 어떤 어린 시절을 보내왔는지 어떻게 해서 그녀가 자신의 꿈을 이루었는지 그 인생 여정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예쁜 꽃에 둘러싸인 행복하게 웃고 있는 소녀가 그려진 표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기자기하고 친근감 넘치는 일러스트와 적절한 분량의 텍스트는 어린 독자들이 집중해서 읽기에 적당하다.

느긋한 주말 오전이나 오후에 아이들 옆에서 엄마가 아이들에게 ‘ 후딱 ’ 읽어주기에도 많지도 적지도 않은 분량이라 무척 바람직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식물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주고, 날 좋은 날 아이들과 책에 등장한 식물들을 찾아 나들이를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약 한의사 할아버지가 귀찮다며 투유유를 쫓아냈다면, 부모님이 여자 아이가 쓸데없는 짓을 한다며 투유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투유유는 아마도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산과 들에서 흔히 보는 민들레며 애기풀 뿌리 같은 -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겐 잡초에 불과한 - 식물을 마치 보석이나 그와 버금가게 귀한 것으로 여겼던 한의사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투유유는 아무리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약초라 할지라도 귀이 여겨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렇기에 우리나라에서도 전국 각지 어디서든 자라는 ‘ 개똥쑥 ’ 이라는 흔한 식물에서 투유유는 수백만의 목숨을 구원할 수 있었던 치료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런 흔하디 흔해 보이는 평범한 식물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치료할 수 있는 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에는 그 나름대로 존재하는 이유와 그 쓰임이 있다고 하던데, 다시 한번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었다면 내 아이의 꿈을 키우기 위해 내가 어떠한 교육관과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이가 이 책을 읽는다면 시골에 살던 작고 꿈 많은 소녀가 어떻게 꿈을 이루어 가는지 그 과정을 보면서 많은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보건과 의학에 종사한 사람이다. 인류의 건강을 위해 일하다 마침내 좋은 약을 만들어 냈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   라는 투유유의 말처럼 이 책을 읽고 제 2의 투유유가 아닌 자신의 이름을 내 걸고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그 꿈을 이루는 많은 ○○○ 들이 등장하길 바래 본다.

 

이 리뷰는 출판사 두레아이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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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 소설 2019-10-2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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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악의

히가시노 게이고 저/양윤옥 역
현대문학 | 200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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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의 ] 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 형사 시리즈 중 세번째 작품이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통해 히가시노 게이고를 처음 만났는데, 그 후로 읽었던 책 들중에서 상당히 재밌게 읽은 책 중에 하나이다.

실제로  많은 독자들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에서 가장 재밋다고 꼽는 책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론 [용의자 x 의 헌신] 을  능가하는 감동을 느끼진 못했지만, [ 악의 ] 만의 독특한 전개 방식 덕분에 더 흥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형사와 범인 두 사람의  시점에서  한 사건에 대해 각자 작성한 수기를 읽어가는 방식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다르게 바라보는 그 시점의 차이가 무척 흥미롭게 서술된다.

 

인기 소설가인 히다카 구니히고가 자신의 작업실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다.

시신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히다카의 아내와 그의 친구인  노노구치 오사무이다.

노노구치와 같은 직장에서 근무했던 사이기도 한 가가형사가 마침 이 살인 사건을 맡게 된다.

가가형사는 아동문학작가인 노노구치가 직업 의식을 발휘해 사건에 대한 기록을 수기로 남긴 것을 토대로 사건의 범인을 추적한다.

살해 용의자로  유력시 되는 사람들 중에 히다카의 친구인 노노구치도 포함이 되고 결국 그가 범인으로 밝혀진다.

하지만 노노구치는 왜 히다카를 살해했는지 그 이유에 대해 입을 열지 않는다.

 

대체 그는 왜 어떤 이유 때문에 친구인 히다카를 그토록 잔인하게 살해한 것일까?

일반적인 추리 소설에서 사건의 범인은 최후의 최후까지 가서야 밝혀지는데, [악의 ] 에서는 소설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범인이 노노구치임이 밝혀진다.

이 소설에서는 누가 범인인지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왜  노노구치가 히다카를 살해했는지  그 범행 동기 를 밝히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범인과 피해자의  현재 뿐만 아니라 오래전 그들의 과거를 파고 들어가던 가가 형사는 드디어 노노구치의 범행 동기를 밝혀낸다.

[ 악의 ] 는 ' 살인의 동기란 무엇일까'  그것을 생각하면 이 책을  썼다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말처럼 범죄의 트릭이나 과정을 다루기 보단 왜 사람이 누군가를 그토록 증오하고 미워할 수 있었는지 그 속내를 파헤치는데 집중을 하고 있어서 소설을 읽는 내내 씁쓸한 감정을 느껴야 했다.

 

당신의 마음 속에는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깊디 깊은 악의가 잠재되어 있어요. 그리고 그 악의가 이길때, 사람은 사람이 아니게 되겠지요.

 

내가  상대에게 선의를 베풀었어도 상대가 나를 향해 비뚤어진 ' 악의 ' 를 품는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 이유없는  악의 ' 가 얼마나 무서운지  사람이 타인에 대해 선입견을 갖는 것이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소설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공장장' 이라는 '악명' (?) 을 떨칠 정도로 다작하는 작가이지만 그의 작품은 어떤 책을 골라도 기본적인 재미를 보장해 주는 아주 바람직한 작가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많은 책을 쓰다보니 기본적으로 겹치는 설정이나 분위기가 비슷한 작품들도 있고, 몇 몇 작품들은 악평을 듣기도 하지만 대체로 그의 책은 재밌다.

누군가 내게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 재밌는 작품을 골라달라고 한다면 그의  다른 책들도 좋았지만 [ 악의 ] 역시 추천하고 싶은 책들 중 하나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독자라면 [ 악의 ] 를 추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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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의 모든 것 | 인문.교양. 취미 2019-10-1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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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림책의 모든 것

마틴 솔즈베리,모랙 스타일스 공저/서남희역
시공아트 | 201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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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즐겁게 해주기도 하고 위로해 주기도 하는 문장들이 가득한 책을 읽는 것은 나에게 무한한 행복을 주지만 가끔은 아무 말 없이 그림만 잔뜩 있는 책을 보고 싶을 때가 있다.

듣기 좋은 이야기도 자꾸 들으면 싫어지는 것처럼 좋은 글귀를 봐도 마음에 와 닿지 않을 때 나는 그림책을 본다.

거장들이 남긴 훌륭한 명화들도 물론 좋지만, 아기자기한 그림들로 가득 찬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말 그대로 ‘ 힐링 ’ 되는 기분을 느낀다.

아하는 그림책을 보는 것도 좋지만 그림책에 대해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을 알아보고 싶어서  [그림책의 모든 것] 을 읽게 되었다.

그림책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싶은 사람에겐 제목부터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이 책에서 기대했던 내용과 차이가 있어서 나에게 아주 매력적인 책은 아니었다.

개념서 아니면 이론서라고 해야 할 만한 내용이 담긴 책이라 불행히도 읽기에 마냥 쉬운 책은 아니었다.

가장 흥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1장 그림책의 역사에 대한 부분이었고, 그 외에는 그림책이 아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그림책을 제작하는 방법 등 전문적인 내용에 대한 부분이 대부분이여서 일반적인 독자보다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은 초보 작가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인듯 싶었다.

책에서 소개하는 작가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다 알려고 하기 보다는 그냥 잡지책 보는 것처럼 그림과 내용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많아서 보는 내내 눈이 즐거울 것이다.

다만 당신의 머리가 즐거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마음껏 다룰 수 있는 작품들! 만져 보고 가질 수 있다는 엄청난 가능성과 더불어 예술과 만날 수 있는 기회라니.

이것은 특히 어린이들로 하여금 예술은 자신에게 바로 영향을 끼치는 것이고 대개 그렇듯이 어쩌다 갈 수 았는 머나먼 곳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좋은 습관을 들이는 방법이다.

그림이라는 건 미술관까지 가야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것인데, 집에서 그림책을 펼치기만 하면 그림을 볼 수 있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우리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경험할 수 있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있는 그림책은 하나의 ‘ 작은 미술관 ’ 혹은 ‘ 작은 연극 ’ 의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예술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 그림으로 표현하는 스토리텔링은 초기 동굴 벽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의 조상님이신 원시인님들께서 당신의 후손들이 여전히 그림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즐길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삽화책은 BC 1980년 경의 이집트 파피루스 두루마리라고 하는데, 인류의 역사에서 종이의 시초격인 파피루스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

 

(그림책의 아버지로 불리는 랜돌프 칼데콧의  그림책이다. 

책 좀 읽으신 분은 아시겠지만 그림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우는 켈데콧상의 그 ' 칼데콧 ' 이 맞다. )

 

(프랑스에서 출간된 ' 코끼리 바바 ' 라는 그림책이다.  코끼리가 살지 않는 나라에서 코끼리를 주인공으로 한 그림책을 그렸다는 것이 독특하다.

코끼리가 살고 있는 인도가 유럽의 식민지로 많은 수탈을 당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떠올려 본다면, 뭔가 좀 씁쓸하다. )

 

(전후 시기의  혼란했던 사회상 때문인지 현대적인 느낌이 들지만 어딘가 모르게 그림톤 자체가 무겁다는 기분이 든다.)

 

 

(1960년대 이후부터 색감이 화사하고 책의 질감이 느껴지는 일러스트가 등장한다. 대중 예술이 발전하면서 그림책의 작가들도 자신만의 개성을 강조하는 시대가 시작되었다. )

 

 

( 현대에는 사랑, 죽음 , 슬픔 , 전쟁 과 폭력등 다양한 주제의 그림책이 등장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직접적으로 그런 난해하고 어려운 감정을  설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림책을 통해서 아이들은 그런 감정들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그런 감정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그림책을 많이 접하는 것이 아이들의 성장에 좋은 밑거름이 되리라 믿는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림책의 모든 것] 에서  우리 나라의  작가 조선경 씨의 ' 파랑새 ' 를 만날 수 있어서 무척 반가웠다.

부모와 자식과의 어려운 관계를 검은색과 파란색 만으로 담담하게  풀어냈다는 그녀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 )

 

책장이 터져 현재 마그마가 흘러나온 것처럼 책이 흘러내려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나는 그림책만은 꼭 종이책으로 구매한다.

전자기기의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그림의 그 특유의 색감과 질감을 나타내기엔 종이책을 따라 올 수 없기 때문이다.

종이책 특유의 그 아날로그적인 감성은 전자책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림책을 사랑하는 사람들 역시 그림책이 종이 인쇄물로 가장 끈질기게 살아남는 예가 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그림책으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나누는 그 아름다운 경험들을 스크린이 맡기엔 부적당하기 때문에 그림책들은 그런 영상 매체와 경쟁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아름답고 화려하게 제작될 것이라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전자책으로 나오는 그림책이 많아지겠지만 부모님과 함께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보던 그림책 대신 아이패드로 터치하면서 보게 될 그림책은 상상만 해도 뭔가 삭막한 기분이 든다.

전자책에 맞춰 그림책도 다양하게 발전하겠지만 그래도 그림책만은 종이책으로 우리 곁에 오래 오래 남아주길 바란다.

요즘 우리는 다들 빠른 그림들을 보는 시간이 많아요.

느린 그림들은 중요하답니다.

아이들은 본래 시각적이예요. 그림을 보고 흡수하는 능력이 엄청나지요.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그 능력을 잃는답니다. 시각적 사고는 중요해요.

우리가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무슨 일에서나 말이에요.

글을 쓰려면 시각적으로 받아들여야 해요. 그림책은 중요하답니다.

                         < 그림책의 모든 것 > 中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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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와 별 | 소설 2019-10-1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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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우와 별

코랄리 빅포드 스미스 저/최상희 역
사계절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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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OOK UP BEYOND YOUR EARS

 

귄 북스는 대중에게 싼 값에 질 좋은 책을 소개할 목적으로 설립된 펭귄을 마스코트로 하는 영국의 출판사이다.

비교적 저가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세련된 표지 디자인으로 유명한 펭귄 북스는 그러한 점을 잘 살려서 다양한 종류의 에디션을 출간하고 있다.

펭귄 북스의 에디션들 중 클로스바운드 클래식 시리즈 의 북 디자이너  ‘ 코랄리 빅포드 스미스 ’  는 아름다운 빅토리아 시대의 북바인딩을 연상케 한다는 찬사를 받으며 책 디자인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내가 가진 책들의 책등은 책등이라도 말하기 아까울 정도로 아름다운 책등이다.

이 책들의 표지는  보지 않아도 책등 만큼이나 아름다울 것이라 짐작이 가능하다.

원서를 읽어보겠다는 쓸데없는 야심을 꿈꾸고 있진 않지만 이 책들은 그냥  보고만 있어도 행복할 것 같아서 사고 싶다.

그런 그녀가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첫 책 [ 여우와 별 ] 이 2015년에 출간되었다.

첫 책임에도 불구하고 [ 여우와 별 ] 은 2015년 ‘ 영국 워터스톤즈 올해의 책 ’ 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귄 북스의 스타 북 디자이너의 책 답게 책이 고급지다.

천에다 백색을 인쇄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하는데 그 어려움을 이기고 인쇄된 천으로 된 양장 표지는 그야말로 예술이다.

때 탈까봐 만지기도 조심스럽다.

골드빛의 펄감이 느껴지는 ‘나는 귀한 종이’ 라고 마구마구 소리치는 것 같은 띠지 역시 함부로 대하면 큰일 날 것 같다.

책을 펼쳐 보면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화려한 여우의 색감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흔히 그림책하면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함께 그에 맞는 컬러풀한 색상을 떠올리기 쉬운데, [ 여우와 별 ] 에서는 흑색과 푸른색을 바탕으로 여우의 색상만 돋보이도록 제한적으로 색을 사용한다.

그래서인지 여우가 별을 만났을 때 느꼈던 기뻤던 감정과 대비되는 여우의 외롭고 슬픈 감정이 그림의 색감만으로도 충분히 전해져 왔다.

이 책은 그냥 ‘ 소장각 ’ 100% 다.

 

숲을 무서워 하는 작은 여우는 어느 날 밤하늘에 있는 별 하나를 보게 된다.

여우는 반짝 반작 빛나는 별을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그 별도 작은 여우를 친구로 생각했을 지는 모르겠다.

여우는 별과 함께 숲 속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사냥을 하기도 하고, 춤을 추면서 행복한 하루 하루를 보낸다.

 

 

(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페이지라고 소개한 여우의 눈이 등장하는 장면이다.

여우가 별을 보는 장면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고, 너무 행복해서 눈이 빛나는 여우의 마음을 담은 장면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사진으로는 여우의 화사한 색감을 제대로 담지못한 것 같아 아쉽다)

 

반짝이는 별만 있으면 행복할 수 있었던 여우에게 큰 시련이 찾아온다.

별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슬픔에 빠진 여우는 꽁꽁 숨어 있다가 용기를 내어 별을 찾아 나선다.

 

 

 

 

(행복했던 여우의 마음이 이토록 진한 슬픔에 잠긴 것을 색상만으로 표현하고 있다.

 가엾은 작은 여우를 쓰담쓰담 하고 싶다.  빨리 여우가 친구 별을 만나게 되기를 )

 

내 친구 별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여우는 과연 별을 찾을 수 있을까?

작은 여우가 숲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여우가 만난 별은 여우의 친구이자 보호자였다.

사냥을 하는 여우를 지켜주었고, 여우가 그 자리에서 머물러 있지 않고 무서워하던 숲 속을 벗어날 수 있도록 등을 밀어주었다.

별 덕분에 작은 여우는 자신을 둘러싼 것들에게 벗어나 새롭게 도약을 할 수 있었고, 성장할 수 있었다.

[ 여우와 별 ] ‘ 성장 ’ 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그림책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아이가 보아도 어른이 보아도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그림책이였다.

' 다소 사악한 가격의 책 '  이라서  독자들에게 무조건 보라고 추천할 수 는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슬며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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