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갯글 대로 정략 결혼이 싫어 수도원으로 도망치는 여주를
납치한 남주가 여주를 궁에 가두고, 총애하는 내용입니다.
완곡하게 총애라는 표현을 썼는데 실은
새장을 만들어 여주를 가두고, 낮과 밤, 시간을 내 여주를 탐하고,
감금하시는 과격한 남주되시겠습니다.
이런 남주니 여주에게 첫사랑이 있다는 것을 용인할 수 없겠지요.
여주가 어서 자신에게 푹 빠지기를 오매불망 기원하며 애욕의 시간들을 안겨주십니다.
하지만 우리의 여주, 남주에게 끌리지만 자신을 구하러 온 첫사랑 남조를 따라 궁을 탈출하지요.
그리고 믿었던 남조에게 배신을 당하고, 날 진짜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건 남주-
너뿐이구나 하면서 제대로 안깁니다.
문제는 우리의 남주.
여주의 몸과 마음을 모두 얻고 결혼까지 했으니 굳이 새로 짓는 별궁에 새장을 따로 만들
필요는 없을 듯한데 끝까지 새로운 새장을 만들면서 희희락락하시더군요.
다른 분들은 이게 뭐밍? 할 수 있는 전개였으나,
남주의 집착이 엄청 취향인 저는 괜찮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