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출간된 베리즈 노블은 대체적으로 성공한 편이네요.
여주는 남주를 엄청 사랑하지만,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적국의 황제이기에
친구인 자국의 황제와 황후를 위해 총비라는 대리 역할을 맞기로 하면서
얘기가 시작됩니다.
사랑이 안 되면, 우정이라도 지키겠다는 갸륵한 마음씨에서 비롯된 희생이나,
문제는 남주죠.
사정을 모르는 남주는 오로지 여주를 위해 황제가 되고,
여주와 맺어질 날만을 위해 혼란한 자국을 평정해 나갔는데
정작 여주는 독비, 총비가 되어 적국 황제의 여자로 전락했으니 말입니다.
결국 분노한 남주는 여주를 납치하게 되지요.
이 작품은 남주와 여주가 왜 사랑에 빠지는지,
로맨스에서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이유를 제법 적절하게 설정해 놓습니다.
하지만 여주, 좀 답답해요.
남주의 오해를 얼른 풀어줬으면 좋겠는데,
이 오해가 끝나면 얘기가 끝난다고 생각한 작가님이 질질 내용을 끌었으니 말입니다.
불만을 토로했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