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뭐하니? 손이랑 놀아요
이종미 그림책/ 토토북
책 제목의 글자가 반짝인다. 손. 놀.
그리고, 책 표지에 한 손을 든 아가가 보인다.
(나중에 발견했지만, 아기 옷에 있는 별 모양이랑,
손 가운데 보이는 별모양의 주름이 예사롭지 않은 단서였다는것ㅡ.)
꼼지락 꼼지락 아기손이
- 어, 저 오른손가락 하나가~
이제 아이는 뭔가를 시도하려고 하는듯 한데~
우리집 아가 등장 ㅎㅎ
책 속의 아가와 교감 중이시다^ㅡ^
책 속 친구가 손으로 토끼를 만들면
저도 토끼흉내를 내고,
두 손으로 부엉이 눈도 만들었다가~
뒷장으로 넘기는듯 하더니,
다시 앞으로 돌아가,
아까 미처 못놀았던
겨울 눈사람도 만들고~
꼬물꼬물 달팽이도 만들어본다.
..........
책은, 앞으로 뒤로
내가 원하는 그 지점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는 것을
아이가 책 보는 모습을 통해서도 다시한번 확인한다.
^ㅡ^
다시 책 후반부로 돌아가서~~
'똑똑똑~'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크놀이가 들어간 페이지.
밤하늘을 두드리자
토끼, 나비, 아이스크림, 악어..
그동안 아이가 만났던 녀석들이 모두 별이 되어 빛나고 있다~
저 손모양의 별,
저 손안에는~~!!
별을 따온 아이의 손~^ㅡ^
마지막에 나와있는 작가의 말을 보면서,
그림 하나도 허투루 그린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그림을 보고, 나중에야 아~ 그렇구나 하고 다시 본것도
작가의 마음을 풀어놓은 글을 읽고 나서의 일.
별을 따서 빛나는 아이의 손.
작가의 말 처럼,
눈부신 아가 손, 쑥쑥 자라
빛을 나누는 어른 손이 되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