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에 이어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4권 입니다. 리뷰 시작합니다.
납치당한 성치를 되찾고자 금욱은 떠나버리고 나머지 팀원들은 티격태격 하다가 영창에 갇히고 맙니다.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은 성치의 어머니인 전설적인 전쟁 영웅 김영은 준장과 하제령 소령이였어요.
권력의 쟁점의 선 여성이 휘두르는 힘의 맛이란..너무 좋더라구요.
3권에서 이름만 살짝 언급되고 지나간 성치의 엄마는 성치랑 똑 닯은 외모지만 조금 더 차갑고 냉혹한 미인이여서 더 좋았어요. 나온 장면이 많지 않았는데도 매력이 어마어마... 그리고 성치의 아빠 되는 라우성 장군도 너무 매력있었어요. 호전적인 아내와 다르게 엄청나게 내향인 사람..그치만 화약마인 사람..매력 오져..
끌려간 성치는 자신의 트라우마를 유발한 사건에 대해 모든 진상을 알게 되지만 그 끝을 내진 않습니다.
과거의 성치라면 바로 이해의 목을 땄겠지만 이젠 성치는 성장했거든요.
그리고 성치를 감시하러 온 감시병은 위장한 금욱이였고 거기서 청혼이나 다름 없는 말을 합니다.
초반의 그 무심했던 금욱은 어디가고 어느새 성치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가이드가 아닌 금욱 본인이 성치의 에스퍼가 되겠다고 말합니다. 이 부분 굉장히 좋았어요. 흔한 클리셰로 가는게 아니라 더 깊게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연구실에서만 보였던 삼촌과 제령의 능력도 나오고 성치의 아빠인 화약마의 능력과 팀원들의 자세한 능력이 보이는 전투씬에서 정말 상상력 풀 가동해서 읽었습니다. 전투씬도 지루하지 않고 다채롭게 그려져서 좋았어요.
그리고 최종 빌런 격인 그 노인네..너무 역겨웠지만 표지의 성치의 백발의 이유가 나왔습니다.
근데 새치처럼 되었다고 해서 결 좋은 은발인줄 알았는데 족금은 아쉬웠네요 ㅠㅠ
모든 일이 마무리가 되고 이해의 언령으로 또다시 모두의 기억에서 잊혀진 성치..이거야 말로 제목에 부합하는 장면이였어요. 벌써 금욱에게 3번이나 잊혀지고 말았는데 너무 맘이 아프더라구요. 의외로 금방 풀리긴 하지만 ㅠㅠ그동안 곱씹고 마음의 인내를 다져왔던 성치가 당연히 상처는 컸고 그걸 공용 가이드실에서의 일로 풀려고 합니다. 우리 성치 ㅠ너무 불쌍해...
여차저차해서 금욱과 성치는 화해하고 결혼에 해당하는 페어까지 맺게 됩니다. 성치는 양성소 중퇴라 페어에 대해 뭔지도 모르고 한다고 했지만 이미 금욱이 행정부에서 깽판을 쳐서 온 사람들이 페어 소식을 알고 있어서 웃음이 나오는 부분이였어요.
이후 에필로그처럼 나온 인터뷰문에서 제령과 삼촌의 연애 얘기가 나온걸 보고 역시..! 하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본편 내내 얘네 커플 각인데 하면서 봤는데 크으... 작가님 이 부분 길게 연작으로 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한 두 문장으로 퉁칠 그게 아닙니다. 얘네의 서사를 보세요... 제발... 놓치고 싶지 않아...
어느새 장군 부부가 된 금욱과 성치가 조금은 낯설었어요. 우리 성치...성공했구나...!
오랜만에 정말 잘 쓰인 가이드물을 봐서 새벽 내내 패드 붙잡고 읽었네요. 무엇보다 작가님의 개그코드가 너무 취향이라 깔깔거리면서 봤어요. 캐릭터들도 매력 있고 키워드도 너무 취향이라 즐거웠습니다. 아쉬웠던 오탈자들도 후반부 들어서는 잘 안나오더라구요. 다만 '허망하다'라는 단어에 대해선 대부분 틀린 예로 쓰여져 있기 때문에 이부분은 필히 수정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짧은 외전이 벌써 아쉽네요. 2부 나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