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의 뜻은 좋으나 그의 외모 때문에 정말 박복한 인생을 산 '박복한'
퇴사날 쓰레기수거차에 치어 죽은 후 저승사자를 만났는데, 자신을 보고 '염라의 신부'라며 무척 반가워합니다. 죽은 것도 적응이 다 안 됐는데 '신부'라니 너무 황당한 일이었죠.
정신없이 간 염라계에서 만난 염라대왕, 호유
아무리봐도 열살 어린아이인데 자신과 동갑이라고 하며 복한을 반깁니다.
조상의 업이 쌓여 외모가 비틀어진 것이고, 업을 씻고 나면 본래의 모습을 찾고 염라대왕을 각성시킬 신부가 된다고 합니다. 도통 와 닿지 않지만 업을 씻는 일에 나선 복한과 호유.
복한은 호유가 예뻐라하고 다정하게 대하기에 점차 그에게 마음이 기우는데....
참 따뜻하고 다정한 이야기라서 미소 지으며 읽긴 했습니다만, 조상의 업이 후손에게 간다는 설정은 별로였어요;; 제가 연좌제를 극히 혐오하는지라....
복한과 호유의 아들 사혈이 신부를 찾는 이야기는 좀 짧아 아쉽긴 한데 해피엔딩이라 좋았어요.
씬을 기대하시는 분들은 기대치를 낮추시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