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고을에 동네 총각들의 덮쳐 해를 끼치는 요괴가 있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납치되는 통에 고을 일손은 부족하고 돌아 온 총각들은 수치심에 분통을 터트리니 신임 사또의 시름이 컸지요. 그래서 '거털도사'라는 요사스러운 도사를 부릅니다. 자신의 거시기(!) 털에 도력을 담아 도술을 부리는 거털도사. 거림칙하긴 해도 실력이 뛰어나 찾는 사람은 많았던 것 같아요.
사도와 내기를 하자며 문제를 해결하면 고을의 남산을 달라는 거털도사. 내기에서 지면 자신이 모은 금음보화를 준다는 말에 사또는 냉큼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요괴가 뿜어내는 양기가 흥미로워 근거지로 찾아든 거털도사. 그 곳에서 문제의 사내를 만나는데....
찰떡같이 맞은 속궁합으로 인해 마을의 평화와 더불어 거털도사의 요상한 편팡도 수그러드네요^^;
참으로 잘 맞는 커플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