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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타임 용으로 나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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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8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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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온 2 안내
생활에 지친 주인공이 사고로 게임 속에 들어가는 소재는 흔하다. 장르가 BL이다 보니 동성 미연시 게임에 들어가는 것도 당연하고. 이 글의 다른 점이라면 주인수가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절대 아무와도 연인이 되지 않으려 애를 쓰는 점이다. 그러나 번번이 그 시도가 실패하고 모든 대상이 너무나 쉽게 공략이 되는 점이 개그 포인트. 단편이라서 전개가 빠르고 시원시원한데, 반면에 좀 허술하다고 생각할 독자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가격 대비 분량도 괜찮고 기승전결도 분명해서 재밌게 읽었다. 오픈엔딩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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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가 갈릴 법한 글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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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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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온 2 안내
이북을 여러 권 낸 작가인데, 전에 단편 한 권을 보고 인상이 깊어서 이 글은 키워드의 장애물(...)을 보고도 사게 되었다. 결론적으로는 호불호가 갈릴 법한 글이지만 글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글 전개나 인물 세 사람의 관계를 보면 약을 빨고 글을 쓰셨나(악평은 아님;;;;) 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 양부와의 역키잡은 오래 전부터 있어온 소재고, 감정선도 자연스러운데 나중에 나타난 생부가 음...; 그런데 막장이긴 해도 또 많이 억지스럽지는 않은 것이 뭔가 노련함이 느껴진달까. 하하하; 제목도 잘 지었다.^^;; 흔하지 않은 소재를 쓰면서도 자연스러운 전개와 문장에 별 네 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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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신파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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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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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온 2 안내
요즘 들어 알게 된 용어로 '노란 장판 감성'이 있는데, 이 글도 약간 그런 느낌이 있었다. 구체적인 시대적 상황에 대한 묘사가 없지만, 신파적인 소재라든지 약간 초창기 BL스러운(?) 문체 같은 것들 때문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런 느낌도 싫어하지 않는 취향이라 괜찮았다. 다만 소재나 공수 캐릭터가 딱히 특별하지는 않기 때문에, 요즘 BL 주인공 답지 않은(...) 순진하고 순정적인 공수의 성격이나 애정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으면 재미있게 읽힐 것 같고, 뭔가 유치하다는 느낌을 갖게 되면 대충 보게 될 독자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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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수상하고 아슬아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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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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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온 2 안내
책을 사면서 적당한 가격의 단편을 찾다가 이 작가의 다른 글이 평점이 좋아서 샀었다. 미리보기를 보고 다른 단편들을 여러 권 함께 구입했는데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소재가 독특하진 않지만 대체로 다 깔끔하게 잘 쓰인 것 같다. 문장도 군더더기 없이 매끄럽고, 무엇보다 단편인데도 모자라지도 더하지도 않은 느낌이 좋았다. 이 글은 소재가 이공일수에다 공들이 친형제다. 제목이 '페어플레이'인데 전혀 페어플레이답지 않게 동생이 몰래 형의 애인과 육체 관계를 맺는 걸로 시작하는 글이라 취향에 따라 꺼릴 독자가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공들과 수의 관계가 애정이 기반이라기보다는 은근히 육체관계에 치우친, 흔히 말하는 뽕빨물;의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수의 원래 애인인 형의 경우 그 심리가 나오지 않고, 약간의 암시로 형 혹은 형의 애인인 수가 애정을 볼모로 이 기묘한 삼각 관계에 매여 있을 수도 있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이런 뭔가 수상하고 아슬아슬한 점이 이 글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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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감정선이 뚜렷한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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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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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는 주요 인물 넷이 나온다. 메인커플 공수인 윤찬과 도영, 공인 윤찬의 친구이자 조력자인 재혁, 그리고 주된 서술자인 서브공 해운. 집착공인 윤찬은 도영을 감금한 상태고, 재혁의 관리 하에 서브공 해운이 문지기 역할의 알바로 오는 것이 글의 시작이다. 소재가 특이하진 않지만 감정선의 묘사가 인상 깊었다. 메인 커플을 개와 주인의 관계라 설명하는 재혁의 말에 해운은 처음에 도영을 가둔 윤찬이 '주인', 감금된 도영이 '개'가 아닐까 생각하지만 재혁은 정작 묶인 건 누구일까라는 질문을 해운에게 던진다. 그리고 결말에 이르러서는 해운은 영원히 도영을 그리워할 자신을 '개'라고 생각한다. 흔히들 많이 사랑하는 쪽이 진다고 하지만, 사랑이 한쪽으로만 기울어질 때는 그 관계는 사슬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일까. 알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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