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처음 출간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대를 많이 했다. 공인중개사가 되는 데 도움이 되는 책들은 시중에 수없이 많지만, 막상 되고나서 일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공인중개사의 경우는 이미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 일하는 사람들은 훨씬 적다. 책의 앞부분에서 나오듯이 합격하기도 어렵지만, 합격하고도 어려울 수 있는 것이 공인중개사 시험이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공인중개사가 되는 것부터 되고나서 어떻게 자격증을 활용할 수 있는지 아주 자세하게 나와있다. 합격직후에는 공부하면서 머리속에 지식은 있지만 실무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은 미숙하다. 이럴 때 실무경력이 풍부한 저자가 각종 자료와 함께 설명된 글을 읽다보면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하고 어떤 식으로 일을 해야 할지 감이 잡힐 것이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것은 이 책에 너무할 정도로 유용한 노하우들이 가득하다는 점이다. 이런것까지 알려줘도되나 싶을 정도로 중개실무에 필요한 내용들이 정말 많다. 특히 모든 내용을 열거한 것이 아니라 기본서에서 볼 수 없는 경험이 묻어난 내용들을 읽다보면 나도 그 현장에 같이 있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일단 한번 끝까지 읽고나면 중개사무소에서 잠깐이나마 시보로 근무한 것 같을 것이다.
자격증이 모든 것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잘하고 싶어도 첫걸음을 떼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는 선뜻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자세하게 알려주는 것은 드문일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공인중개사라는 직업에 대해 반신반의 했는데, 나보다 베테랑 중개사에게 제대로 배우고 나니 내면의 잠재력이 깨어날 기미가 보인다. 앞으로 단순히 '복덕방'이 아닌 부동산전문가로서 성장하는데 필요한 열린 사고를 갖추게 될 것 같다.
- 매일경제신문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