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걷다보면 주위의 풍경도 있지만, 먼저 사람의 얼굴을 보게된다. 그리고 그 사람이 입은 옷이나 소지품을 본다. 사람의 인상은 얼굴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이 어떤 것을 갖추고 있는지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특히 여자들에게 있어 가방이란 그 사람의 얼굴과 같다. 단순히 명품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기 보다는 옷차림과 분위기에 맞는 적절한 가방을 들고 있는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평소에도 명품가방 하나 가지고 있다면 중요한 일정이나 기분전환할 때 들고 나가면 참 좋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 가방이 만능이 아니라서 옷과 매칭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나에게 맞는 가방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가 있다. 명품가방을 여러가 가지고 있으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기에 나만의 가방을 만들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바느질이나 공예에 경험이 없다면 뜨개질로 시작하는 게 진입장벽이 낮다. 그리고 원하는 여러가지 모양을 만들 수도 있으니 좋다. 이 책 한권만 있으면 어떤 재료가 필요하고 어떤 식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다 나와있다. 그리고 완성품이 어떻게 어울릴 수 있는지 모델들이 가방을 들고 있는 사진도 첨부되어 있다. 디자인과 더불어 실용성까지 갖춘 뜨개가방을 만들 수 있으니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가방을 만드는 것도 꿈은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방을 만드는 과정에서 하는 뜨개질은 마음을 안정시키기도 한다.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고난과 역경이 아니라 차분한 마음인 것이다. 작은 텀블러가방부터 만들어 보면서 뜨개질에 익숙해진다면 여러 작품을 양산하는 동시에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 크레파스북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