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요원들의 생활과 직업 고충 등은 그다지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영화의 제작 의도가 코믹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하늘의 개인적인 인기나 능력에 기대는 느낌이다.
김하늘이 국정원 비밀요원으로 변신한다기에 사실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극장을 찾았다. 그러나 내심 그녀의 변신(특출한 능력의 비밀작업 능력)을 기대하기도 했다.
그저 부담없이 웃고 재밌게 봤다는 점에서 만족해야 한다.
더 이상의 기대는 안하고 보는 게 좋다.
국정원이라고 해서 그들의 직업상의 일이 소재가 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즉 첩보영화나 대단한 액션이 아니다.
그저 로맨틱 코미디라고 보면 실망하지 않을 만하다.
서로 신분을 감추면서 일어나는 웃지 못할 헤프닝. 그 자체일 뿐이다.
머리가 무거울 때 웃음으로 풀어보기에 적절한 영화다.
큰 감동이나 예술성, 작품성에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