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자기계발서이지만 기존의 책들과는 차별성이 있다. 저자는 성공하려면 이렇게 하라는 설교식의 이야기 르 전개하지 않고, 자신의 다양한 시도과정에서 얻은 실패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의 요소를 찾아나가고 있다. 흔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듯이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고 이를 행동의 변화로 연결시키는 그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결과 이야기의 생동력과 설득력이 더 해지고 있다.
저자는 자신을 <딜버트>라는 만화를 그린 작가라고 소개한다. 물론 직장생활의 경험도 있고 수많은 강연을 다니기도 했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사실은 그가 다양한 분야에서 엄청난 시도를 하고 실패를 경험했다는 점이다. 3년이 넘게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고생했고, 새끼손가락에 경련을 경험하기도 했다. 회사에서 여러번 해고당하고, 수많은 발명을 하고 서비스 사업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도 있다. 좋은 기회를 놓치고, 투자금을 날리기도 했다고 한다.
이 책 <더 시스템>은 그런 인생 경험에서 얻은 성공의 교훈을 하나씩 전해주고 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 다른 이야기도 나온다. 흔히 성공은 열정에서 나온다고 하는데 그는 이런 논리를 반박한다. 무조건 열정을 좇으며 포기하지 않는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성공 가능성이 낮은 일은 미리 포기하는 것이 낫다고 이야기하며, 오히려 성공이 열정을 가져온다고 지적하면서 작은 성공의 경험들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 책의 가장 큰 교훈은 책 제목이 암시하듯이 성공으로 가는 길에 대한 그의 생각이다. 그는 성공에 이르려면 ‘목표’가 아니라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단기적으로 10킬로그램의 몸무게를 빼겠다는 결심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습관을 들이는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성공을 위해 개인적인 에너지 레벨을 높여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의 신체적, 심적 상황을 도전적인 일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고양된 상태로 유지해 나가야 함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성공이란 좋은 시스템을 골라 정진하가가 ‘운’이 더해지면 이루어지는데 그럴 가능성을 높여 가는 것이 성공방정식이라는 것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기꺼이 인정하면서 거기에서 배우자. 성공을 원한다고 말하지만 말고 행동으로 옮겨 성공을 결정하도록 돕자. 무조건 열심히 하기보다는 성공으로 이어지는 패턴을 읽는 훈련을 하자.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건강한 시스템(개인적 습관)을 갖추어 나가자.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해 나가자. 세상은 시간과 집중, 에너지를 넣고 핸들을 돌리는 슬롯머신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핸들을 계속 잡아당기면 결국 행운은 찾아온다는 것이다. 조금 길게 정리되었지만 이 책의 저자가 하고 싶은 핵심적 내용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