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입니다. 다시 제주 올레길 걷기에 나섰습니다. 현직장 근무 끝나고 그 동안 무엇했냐고 물으면 올레길 완주했다고 답하려고 했는데 임기가 1년도 남지 않다 보니 마음이 급해집니다. 이제 제주시 구간은 모두 마치고 서귀포시 구간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제3코스 바당올레에서 시작해 제4코스인 남원까지 2개 코스를 걸었습니다. 오랜만에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면서 멋진 제주 풍광을 구경합니다. 이 곳을 동해 해파랑길에 비유하면 삼척 구간으로 정말 한산합니다. 오롯이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코스입니다.
올레길 3B코스는 온평포구에서 시작해 신산 환해장성, 신풍 신천 바다목장, 배고픈 다리를 건너 표선 해수욕장에 이르는 14.6km의 무난한 바다 코스입니다. 바닷가에 목장이 있는 풍경도 신선하고, 표선해변에서 발을 담근 바닷물도 너무 상큼하고 짜릿했어요. 지난 2월에는 비바람이 심해 고생했는데 이번에는 날씨가 많이 도와줍니다.
제4코스는 표선 해수욕장에서 시작해 남원포구에 이르는 19km의 또다른 바당올레길입니다. 중간정도에서 잠시 알토산 고팡에서 신흥리 포구까지의 산길이 있어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멋진 곳을 걸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조금 멍때리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오늘 47,000보 걸었습니다. 시원한 바람과 아름다운 경치, 그리고 도중에 우연히 만난 광어요리 전문점의 맛있는 점심 덕분에 무난히 마쳐 다행입니다.
이제 좀 휴식을 취하고 내일 또 두개 코스에 도전합니다.
* 사진은 돌아가서 정리해 올립니다. 핸드폰으로 사진 많이 올리는데에는 무한 인내가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