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4·5기 책
하지를 향해 여름이 절정으로 달려갑니다. 6월의 과천 서울대공원은 신록이 나날이 푸르름을 더해 가고 꽃들도 순서를 지켜 하나씩 피고지고 있습니다. 열기가 살짝 식은 저녁 무렵에 서울대공원 한바퀴 돌고 싱그러운 자연을 구경합니다. 참 아름답습니다.
화장실 가고 싶어 새벽 일찍 일어났다. 창 밖으로 구름속에 흐릿하게 빛나는 그믐달이 보인다. 나도향이 '늦게 돌아가는 술주정꾼과 노름하다 오줌 누러 나온 사람도 보고, 어떤 때는 도둑놈도 본다.'는 바로 그 달이다. 그믐달을 보는 사람은 그만큼 사연이 있다. 그래서 외롭고 더 날카롭게 보이는 달이다.
오늘은 음력으로 4월 25일이다. 열흘 가량 지나면 단오가 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