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정비공이다. '정답없고, 비밀없고, 공짜 없다'는 말이다. 어떻게 살아야 사람, 성공, 일, 돈에서 자유롭고 행복할 수 있을까? 여기에 김경일 방식의 정답이 있다. 이 책은 그만의 부드러운 말투로 주변의 예시로 우리가 참고할 수 있는 인생의 지혜와 통찰을 쉽게 전해준다.
저자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는 사람, 행복, 일, 사랑, 돈, 성공, 죽음, 미래라는 8가지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이다. 다양한 심리학적 실험을 거친 내용들이지만 학문적 측면을 강조하기보다는 실용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지혜에 촛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만큼 쉽게 다가오는 반면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들이라 읽고 나서 뚜렷하게 기억되는 내용은 별로 없다는 측면도 존재한다.
먼저 저자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외로움 때문에 나쁜 관계를 선택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MBTI에서 외형성(E)을 가진 사람도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이를 달래기 위해 나쁜 관계라는 것을 알면서도 타인과의 접촉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매일의 작은 고민을 통해 큰 직관을 쌓아가는 훈련을 해도 좋고, 자신의 욕구를 솔직하고 품위 있게 말하는 법을 배우는 것도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행복과 관련해서 '행복은 강도가 아니고 빈도'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1년에 100점짜리 커다란 행복 하나를 경험하는 것보다 10점짜리 행복 10개를 경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런 행복감을 잘 느끼는 방법으로 기록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이순신 장군이 난중일기를 통해 깨알같은 행복들을 들여다 보았듯이 작은 행복을 확인하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성공과 관련해서는 '꿈을 명사가 아닌 동사로 정의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지적이 가슴에 남는다. 단지 어떤 자리에 오르는 것을 꿈으로 삼지 말고 거기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하라는 말이다. 그래야 꿈을 이루었을 때 빠지기 쉬운 허무감에서 해방되고 동시에 의미있는 성취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이 책에는 긴 삶을 살아가면서 생각해 보아야 할 삶의 지혜들이 많이 들어 있다. 내가 주인공이 되는 삶, 나에게 감탄하는 순간을 자주 가질 수 있는 삶, 그러면서도 주변에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생각해 볼 주제들을 쉬운 내용으로 부담없이 만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