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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잇셀프』 by 미즈노 케이야, 나가누마 나오키 | 2015년(125) 2015-04-30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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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생은 잇셀프

미즈노 케이야,나가누마 나오키 공저/박재영 역
지식여행 | 2015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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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받아든 순간, 너무나 앙증맞은 고양이들에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막 유치원을 다녀온 여섯 살인 둘째와 함께 웃으면서 책장을 넘겼다.

이 책에는, 무려 예술여덟 마리의 고양이들이 사진 모델로 등장한다.

고양이 사진과 큼직한 헤드라인 명언들이 어쩜 그리 절묘하게 일치하는지 아이와 유쾌하게 웃었다.

목차는 시작, 일, 모험, 휴식, 습관, 커뮤니케이션, 희망이라는 일곱 가지의 주제로 나눠져 있다.

고양이 사진 밑에는 명언이 한글과 영문으로 표기되어 있고,

뒷면을 넘기면 해당 명언에 대해 위인들의 명언과 일화가 각각 소개된다.

출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고,

곁에 두고 언제라도 다시 꺼내 읽을 수 있는 인생의 지침서다.

마음에 드는 문구는 한 장씩 뜯어 사용할 수 있도록 절취선까지 있어 유용하다.


고양이가 이렇게 사람처럼 웃을 수가 있다니 놀라웠고 한편으론 우스웠다.

발명왕 에디슨을 통해 웃음의 의미를 일깨워준 장면이다.

  

반면 이 표정은 또 어떤가!

마치 상대를 가소롭다는 듯 쳐다보는 것 같지는 않은가?

행운을 부르는 기운은, 드러나지 않는 내면과 활기찬 행동에 있다.

 

 

 

피아노 건반 위에 앞발을 올린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ㅋ

미국의 제32대 대통령인 루스벨트는 연설의 천재로 불렸지만 사실은 엄청난 노력의 결과였다.

 

 

    

고양이는 물을 싫어한다는데 물 앞에서 초연한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거미의 집짓는 광경을 본 뒤 새로운 도전의욕을 불사른 스코틀랜드의 왕 로버트 브루스의 일화다.

 

   

가방 안에 쏘옥 들어갈 정도의 작고 귀여운 고양이다.

부유한 환경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갔던 나이팅게일의 일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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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뮤지컬 NEW 어린이 난타』 by 예림당 아트홀 | 2015년(125) 2015-04-28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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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퍼포먼스뮤지컬 NEW 어린이난타

장르 : 뮤지컬       지역 : 서울
기간 : 2015년 04월 12일 ~ 2016년 03월 27일
장소 : 예림당아트홀

공연     구매하기

일시 : 2015. 4. 26. 일요일 오전 11시

장소 : 예림당 아트홀

공연 : 퍼포먼스 뮤지컬 NEW 어린이 난타

러닝타임 : 75분 

 

 

 

 

 

 

 

 

 

 

VIP석 1층 A열 17번과 18번

당연히 맨 앞줄입니다^^*

 

 

 예림당 아트홀 앞에서 한 컷~@

 

 

 인증샷 찍어주시고~@

 

       

일요일 늦잠은 미뤄둔 채, 아침 일찍부터 분주했어요~ 우리 서영공주님께서 전날 저녁부터 안나 의상 입고 가겠다며 조르는 통에 흩어져 있던 왕관과 봉까지 찾아서 세트로 완성해주고 집을 나섰죠~ 집 근처에 위치한 전철역 뚝섬역에서 승차해 역삼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버스정류장이 나와요~ 기다리고 있던 147번 버스로 곧바로 환승해서 3정거장째에 <신한은행 전산센터 & 예림당 아트홀>이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더군요. 내리자마자 앞에 보이는 건물이 <동영문화센터> 내에 위치한 <예림당 아트홀>이었어요.


건물 내부로 들어가보니 깔끔하고 깨끗한 이미지여서 아이가 무척 좋아했어요. 심지어 입구에서부터 좋은 향기가 폴폴 난다고 하더라고요~ㅋ 사진은 없지만, 공연장 맞은 편에는 선물 부스가 있고, WHY 시리즈 책들을 한 켠에 모아 놓은 책장이 있네요. 생각해 보니, 예림당 출판사에서 펴낸 WHY 시리즈였군요.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 입구와 로비 등 전체적인 공간이 널찍하고 시야가 확 트여서 쾌적한 느낌을 받았어요. 공연 시작 전에 한 권쯤 읽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지만 성질 급한 우리 서영이는 빨리 공연장으로 들어가자면서 성화네요.


"입장하신 뒤론 사진 촬영은 금물입니다."라는 안내인의 말을 너무나 확고부동하게 경청했던 제겐 입장한 뒤론 사진 한 장 없네요. 다른 분들은 어쩜 그리 주도면밀하게 사진 촬영을 하신건지 ㅡㅡ;; 그저 부럽습니다. 전 언제쯤 하수에서 벗어날까요?


공연의 줄거리는 어린이난타 레스토랑에서 세계요리대회에 출품할 특별요리를 만들어야 하는 요리사들과 잃어버린 마법국자를 찾으러 온 마법사 두비와 두바가 팀을 이뤄 멋진 요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큰 주제라면, 아직 정식 요리사가 되지 못한 막내와 오래된 화덕 할아버지와의 우정은 그 간격에 들어간 작은 주제로 보여집니다. 중간에 팀웍이 와해되는 사건도 겪지만 여덟 명의 요리사들과 마법사들은 단결하여 바다 깊은 곳에서 어마어마한 진주도 캐내고, 어린왕자 별까지 찾아가 요리법을 완성하죠. 그리고 난타 레스토랑에 있는 모든 것은 무엇이든 악기로 변신합니다. 주방용품이든 음식 재료든 말이죠.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배우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합니다. 의상과 분장, 무대 장치 등 비주얼도 끝내주네요~ 배우들의 열정적인 무대와 힘찬 안무와 노래는 관중을 단번에 사로잡아요. 관객석에 있는 아이들에게 다가가서 귀와 머리에서 빛을 꺼내서(?) 보여주기도 하고, 마법사가 곁을 지나가며 손인사를 하는 등 관객과 호흡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그때마다 아이는 무척 신이 났거든요. 노래와 안무에 맞춰 힘차게 박수 치면서 "엄마, 너무 재밌어요~"를 연발했어요. 사실 아이를 위해 온 공연인만큼 아이의 기분이 가장 큰 관건이잖아요. 공연장을 나오면서까지 너무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무대에 올려지는 드라이아이스는 관객석으로까지 많이 분사되는 경향이 있는데 무대 배우들을 향해서만 분사됐고 과하지 않으면서도 그때마다 날리는 향기가 좋더군요. 단, 여타 공연과는 달리 포토타임이 없어서 그 점이 아쉬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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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길 따라 훨훨 나는 철새』 by 미셸 프란체스코니 | 2015년(125) 2015-04-24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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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늘 길 따라 훨훨 나는 철새

미셸 프란체스코니 글/카퓌신 마질 그림/이정주 역/이기섭 감수
개암나무 | 2015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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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기대없이 신청한 책이 읽고난 직후 너무나 좋아서 기분이 좋아질 때가 있다. 바로 이 책이 그렇다. 또한, 정교하게 그려진 새의 모습은 마치 도감과도 같아서 그림만 보고도 '전에 봤던 새가 바로 이 새였구나' 하는 사실적인 느낌을 갖게 해서 새의 특징을 이해하는 데 있어 불편함이 없겠다. 초등학생 저학년용으로 나온 책이지만 고학년이 읽어도 좋겠고, 철새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위해 대상 상관없이 누가 읽더라도 무방하겠다. 철새라고 하면, 찬바람이 불면 따뜻한 남쪽 나라로 이동한다는 막연한 생각만 했을 뿐인데 이렇게 전방위적인 사고에 따라 새들이 비상할 줄이야 예전엔 미처 알지 못했다. 옛날에는 몇 달 동안이나 잘 있던 새가 한동안 사라져서 보이질 않으니, 겨울잠을 자러 가서 두문불출한다고 생각했을 법도 하고, 달나라로 날아갔다고 착각할 만도 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선 새에 대한 탐구와 연구 덕분에 철새의 생태도 많이 알려졌고, 여전히 비밀이 많은 새들을 캐내는 중에 있다고 한다.


 


지구에는 9천여 종의 새가 사는데, 평생 한곳에서만 사는 '텃새', 철 따라 가까운 곳을 옮겨다니는 '떠돌이새', 멀리까지 옮겨다니는 '철새'가 있다. 그중 3분의 1이 철새고, 약 3천 종쯤 된다고 하니 어마무시한 숫자다. 철새는 매해 같은 시기에 무슨 일이 있어도 떠나는데 본능으로 떠날 때를 안다고 한다. 더 살기 좋은 기후와 먹이를 찾기 위해, 둥지를 짓고 새끼를 기르기 위해서다. 철새는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늘 길을 따라간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자동차에 시동을 걸듯 어지럽게 날아다니고 시끄럽게 소리도 지르고 서로가 뒤엉켜 돌기도 하는 등 한바탕 이동의 충동을 표현한다. 대부분의 철새들은 이동하는 중간중간 먹이를 먹고 휴식을 취하며 기운을 차리지만, 큰뒷부리도요는 만 킬로미터가 넘는 태평양을 단숨에 가로질러 가는 바람에 목적지에 도착하면 몸무게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모두가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닿는 것은 아니다. 포식 철새에게 잡혀 먹히기도 하고, 굶어 죽거나 기운이 빠져서 죽기도 한다. 태풍이나 바람처럼 천재지변에 의해 길을 잃기도 하지만 이동하고자 하는 충동을 어느 누구도 막을 수는 없다.


안타까운 건, 철새가 머무는 서식지를 인간들이 무분별하게 개발하고 오염시켜서 떼죽음 당하는 일이 지구상에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밤에도 환한 조명으로 인해 철새가 방향 감각을 잃기도 한다. 산업 발달로 인해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게 됐고 숲이 파괴되면서 온실효과의 영향이 커지면서 지구 온난화를 불러왔다. 때문에 철새의 이동까지 전에 없던 변화가 생겼는데 여름새인 물총새가 겨울에도 머물려고 하고, 철새인 찌르레기가 텃새처럼 살아가려는 점 등이다. 지구온난화가 초래한 서식환경 변화로 인해 새들 뿐만 아니라 지구 상에 생명들이 멸종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이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지구라면, 인간 역시 위협받고 있다는 증거다. 개개인 한사람 한사람이 일상생활 속에서라도 환경을 보호하는 작은 실천들이 쌓인다면, 철새들의 이동도 예전처럼 돌아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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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우연』 by 그레이엄 도널드 | 2015년(125) 2015-04-23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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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상을 바꾼 우연

그레이엄 도널드 저/이형욱 역
글램북스 | 2015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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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우연』은, 교과서적이지 않아서 좋다. 소위 위대한 발명가들로 칭송받는 인물들은 위인전에 내 집처럼 등장하는 법이고 그들의 업적과 인간성은 한껏 부풀려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에는 그런 거품이 배제되어 있다. 있는 그대로의 평범한 인간 그대로를 보여줘서 흥미롭다. 가장 흥미롭기도 했지만 반면 눈이 절로 찌푸려지는 부분은 '뇌엽절리술'과 '탈리도마이드'였다. 외딴 섬에서 살아가는 원주민들이 비타민 C의 효능을 먼저 알아낸 것처럼 권력의 정점에서 세계를 장악했다고 믿었던 미국이 오히려 더 미개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래에 소개한 내용 외에 방사능과 암의 상관관계, 프리드리히 만들의 부인이었던 헤드위그 이브 마리아 키슬러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휴대 전화, 핵폭발의 열기까지 견딜 수 있는 물질인 '스타라이트'를 발명하고도 제조의 비밀을 무덤까지 가져간 이발사 모리스 워드의 것은 아까운 일이다.

 

 

 

 

<종의 기원>을 통해 진화론을 발표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찰스 다윈이 영국 성공회 교구의 목사가 되는 훈련과정에 있으면서도 승마, 사냥, 낚시에 더 흥미를 느끼는 자유분방한 사람이었고, 창조주의에 대해 최초로 의심을 가게 만든 것이 되새류가 아닌 흉내지빠귀였으며, 새들의 샘플에 대해 진실을 확립한 것은 조류학자 존 굴드였고, 다윈의 생각에 유레카의 순간이 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는 점이다.


어쩌면 과학의 영역에서 가장 유명한 파블로프는, 조건 반사의 이론을 확립했는데 심리학자가 아닌 개의 소화체계를 탐구하던 생리학자였다. 그런데 미국의 심리학자 존 B.왓슨과 그의 조수 로잘리 레이너가 벌인 8개월 된 아이 앨버트를 실험대상으로 삼아 온갖 물건을 두려워하도록 조건화 시킨 것과 더불어 성적인 반응을 실험했던 것은 가히 비난감에 해당한다. 파블로프의 발견을 전쟁터의 개들에게 적용시킨 러시아 군인들은 개들 스스로 자폭하도록 훈련시켰지만 도리어 아군의 탱크로 향하면서 후퇴를 거듭하기도 했다.


영국 해군 보건위생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제임스 린드 박사가 라임주스에서 괴혈병 치료제를 발견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어떤 산이든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했을 뿐이며, 감귤류는 무시하고 전혀 효과가 없는 식초를 괴혈병 치료제로 선호하기까지 했다. 비타민 C가 발견된 것은 그로부터 수십 년 후였고, 이미 오래전부터 비타민 C가 풍부한 식물을 사용할 것을 종용해 온 사람들이 역사적으로 많이 존재했지만 그 모든 명성을 그가 얻게 된 것은 가히 미스터리다. 1794년 길버트 브레인은, 린드가 괴혈병을 치료한 것이 구연산이 아닌 과일에 들어 있는 특별한 물질이라고 생각했지만, 비타민이 발견되기까지는 그 후로도 1세기가 더 걸렸다.

 

 

알프레드 노벨은, 액체 폭약 니트로글리세린이 유발하는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실리카를 주성분으로 하는 값싸고 구멍이 송송 뚫린 미네랄인 규조토를 저장용기들 사이에 완충제로 사용한 '다이너마이트'를 완성했다(1866). 곧바로 폭발성이 있는 질산섬유소와 니트로글리세린을 섞어 훨씬 더 큰 폭발력과 안정적인 고성능 폭약 '젤리그나이트'도 발명했다(1875). 노벨은 이것으로 그 시대에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만들었지만, 집단 살해범이라는 오명으로 평생을 은둔자로 살아갔고 노벨 자신이 말년에 니트로그리세린을 음용까지 했다는 사실이다. 니트로글리세린을 의학에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은 콘스탄틴 해링으로, 1849년 코코아버터와 섞어 협심증 치료제로 사용했다.

 

 

알렉산더 벨은 원래 농아들에게 소통이 가능한 여러 방법을 가르치는 수화교사였고, 전화기 연구를 시작한 후에도 한 사람의 농아에게 말하는 법을 개발하는 데 더 관심이 많았다. 이는 어머니가 농아였기에 더 절박했으리라 생각된다. 1863년 볼프강 폰 켐펠렌의 아이디어를 응용한 찰스 휘트스톤의 '기계적인 말을 할 수 있는 자동장치'는 전화기를 발명하는 데 영감을 주었다. 하지만 특허청 직원과 음모하여 엘리샤 그레이가 제출한 완벽한 디자인까지 베껴가며 자신의 특허로 변조한 사실이 1990년에야 대중들에게 공개되면서 비난을 면치 못했다.

 

피니어스 게이지는, 신경외과수술 분야에서 역사상 가장 큰 비판의 대상이 된 뇌엽절리술(정신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뇌의 일부분을 절단하는 수술)의 길을 열었다. 버몬트 주 남부지역에서 폭파작업팀으로 일하던 게이지는 전폭 장약이 폭파하면서 다지기용 쇠막대가 그의 머리를 관통하면서 오른쪽 머리의 정수리로 빠져 나갔다. 그 자리에서 죽지 않은 것도 놀랍지만 의식이 더 또렷했다는 점이다. 당시 찾아갔던 외과의사의 기록이 마치 공포소설을 묘사한 듯 신랄하다. "...게이지 씨는 일어나 토했다. 구토 때문에 반 컵 정도 분량의 뇌가 튀어나와 바닥에 떨어졌다." 게이지의 사고와 놀라운 구사일생의 일화는 외과의사인 존 마틴 할로 박사 관심을 끌었고, 게이지가 발작으로 죽을 때까지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게이지에 대해 남긴 기록은 의학 역사상 가장 긴 추적연구 중의 하나다. "가늘고 긴 쇠막대가 두개골을 뚫고 들어갔다. ..중략.. 뇌의 상당 부분을 부수고 왼쪽 눈알의 거의 절반을 눈구멍으로부터 튀어나오게 했다." "머리에 통증은 없지만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감각이 있다고 한다." 그는 더 이상 같은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었는데 이전보다 훨씬 더 차분하고 내성적인 사람이 되었다. 뇌에 관련된 연구를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게이지의 사례를 참조한다. 이는 게이지의 증상이, 성격은 뇌의 전두엽 전부에서 관장한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최초로 사람에게 게이지의 상처를 그대로 내어 실험한 사람은 고트리브 버크하트였고, 훗날 우울증 환자들을 수술의 주 대상으로 삼은 뇌전문의이자 은퇴한 정치가였던 에가스 모니즈도 이에 합류한다. 그가 수술한 환자들은 대뇌출혈로 죽거나 식물인간이 되었으나, 1945년 윌터 잭슨 프리먼 2세 박사가 이 해괴망칙한 모니즈의 수술 가치를 인정하고 그대로 시행했다. 쇼를 좋아했던 프리먼은 샐러드나 스파게티 요리법에 대해 농담하면서 2개의 얼음 깨는 송곳으로 2개의 안구 속을 동시에 뚫고 들어가 뇌 속을 후비는 것이었다. 당시 미국에서 동성애는 일반적인 정신병이었고 수많은 사람들은 '비정상적 본능'을 뇌엽절리술로 제거했다. 하지만 미국의학협회는, 3,500명에 이르는 미국인의 뇌를 무참히 잘라낸 뒤에야 프리먼 서커스의 위험을 영구히 금지했는데 당시 총 4만 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뇌엽절리술을 받았다고 한다.

 

그륀넨탈 사는 미래 사회에 공포를 퍼트리는 신약인 탈리도마이드제를 1954년에 콘테간이라는 이름의 일반의약품으로 시판하여 어마어마한 이익을 챙겼다. 자회사 가족이 기형아를 출산하자 그 광범위한 위험과 불행을 알면서도 덮어둔 채 2012년 9월까지 어떤 종류의 사과도 하지 않고 책임도 인정하지 않았다. 그륀넬탈 사는 1925년 12월에 아그파, 바이엘, 회스트, 카셀라가 결합하여 만든 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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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by 더글라스 케네디 | 2015년(125) 2015-04-20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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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저/조동섭 역
밝은세상 | 201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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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야만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남자가 있다. 이름, 경력, 이른바 인생의 모든 것이 온통 거짓으로만 이뤄어져 있어야만 가능하다. 그는 성공을 꿈꾸지만, 한편으론 사람들 틈에서 드러나지 않는 존재로 먼지처럼 살아가길 소망한다. 사회적 지위와 부를 모두 거머쥔 것처럼 보이던 사내는 사랑 없는 아내 앞에 끝없이 추락하고 만다. 순식간에 아내와 아이들을 잃은 그는 껍데기 뿐인 모습으로 세상과 등을 돌린다. 미래를 보장받을 만한 뾰족한 대안이 없는 요즘 시대다. 소위 'SKY' 출신 학생들의 취업률이 50%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현실도 그렇거니와 이러한 현상이 앞으로도 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어두운 전망은 절망스럽기까지하다. 우리가 어떤 일에 선뜻 도전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이유는,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다. 그 일에 실패할까 봐 미리 결과를 재단하고 예측하기 때문이다.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 증가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안주된 삶을 박차고 나설 용기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시대는 요구한다. 더 많이 도전하고, 용기를 실천하고, 새로운 것을 꿈꾸라고 말이다. 꿈꿀 수 있는 대한민국이 속히 찾아오길 염원할 뿐이다. 꿈만 꾸다 하직하는 일이 없기를.. 과연 나는 내가 꿈꾸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가? 자문해 볼 일이다.

 

 

 

 

 

 

안정된 수입과 미래가 보장된 뉴욕 월가의 변호사인 벤 프래드포드는, 안정된 삶을 선택하는 대가로 꿈을 포기한 채 살아간다. 그의 꿈은 사진가로 성공하는 것이지만 값비싼 카메라와 장비들을 사들이는 호사스런 취미로만 남아 있는 뛰어난 아마추어 사진가일 뿐이다. 벤의 아내 베스는 똑똑하고 재미있고 자기 생각이 분명했으며 소설가로 성공하겠다는 결심, 자기 어머니처럼 중산층 생활에 빠져들지 않겠다는 결심도 확고했다. 변호사 수입이 늘어 교만해진 벤은, 아내를 설득해 직장을 그만두게 하고 소설 쓰기에 전념하게 만든다. 그러나 출판사로부터 거절 편지를 받은 아내는, 가족이라는 덫에 깊이 걸려들었다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벤을 멀리하기 시작하고, 결혼생활은 정체되고 서로가 마비된 원인을 계속 회피하던 중 아내에게서 불륜의 흔적을 발견한다. 벤도, 심지어 아내 베스조차도 그토록 몸서리치게 혐오했던 이웃집 게리가 불륜의 상대였다. 이로써 최고의 수입을 자랑하는 변호사에다가 모범적인 미국 시민이었던 벤의 인생은 완전히 끝장이 나고 만다. 자신의 현실을 너무 극명하게 발설한 게리를 홧김에 그만 죽인 것이다. 하지만 벤은 완전 범죄를 위해, 친구의 요트를 빌려 사고사로 위장한다. 그리고 <뉴욕타임스>에는 벤이 원했던 자신의 사망 기사를 본다. 그리하여 벤은 게리 서머스의 인생으로 새롭게 살아가고, 마운틴폴스라는 도시에 새롭게 정착한다. 


마운틴폴스에서 우연찮게 찍은 벤의 사진이 전문가의 마음을 사로잡아 몬태나 주의 신문사 사진부장 자리에 스카웃 된다. 그토록 꿈꾸던 사진가로 입문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절호의 기회였고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었다. 하지만 벤은 사람들에게 드러나지 않은 채 사람들 틈을 떠도는 존재여야 했다. 영원히 그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는 존재로 살아야만 하지만 그의 허영심이 두려움을 눌렀다. 그곳에서 사랑하는 여인 앤 에임스도 만나고, 그렇게 마운틴폴스는 그를 점점 세상 밖으로 끌어내고 있었다. 그리고 머지않아 '게리 서머스'라는 이름은, 벤의 사진이 실리지 않은 신문이 없을 정도록 너무나도 유명해져 버린다. 터무니없이 갑작스런 성공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의 비밀이 밝혀지고 그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건 이젠 시간문제였다. 한때는 유명해지기를 바라기도 했지만 이제 벤은 또다른 이유로 도망치고 싶었다. 마침내 성공의 영역에 들어섰고, 작가로 진지하게 인정받았다는 쾌감과 함께 두려움이 밀려왔다. 성공의 순간을 즐길 벤 브래드포드는 이곳에 없는 것이다. '게리 서머스'의 성공과 함께 나타난 과거 벤의 아내, 그리고 '벤 프래드포드'의 진실을 캐낸 루디 워렌, 이어서 벤의 차를 몰고간 루디 워렌의 사고까지 모든 것이 순식간에 일어난다. 그는 또다시 죽은 사람이 된 것이다.


벤이 게리를 죽인 뒤, 게리의 물건들을 정리하는 장면이 있다. 게리가 잡지사 사진부장으로부터 받은 거절의 편지들을 살펴보면서 그는 기묘한 슬픔을 느끼는데, 수치스럽기 그지없는 편지를 읽으며 좌절감을 이겨내기 위해 그가 안간힘을 썼을 거라는 것, 계속되는 추락과 실망감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수단, 자기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기 위한 일종의 방편이었음을, 사람들 앞에서 그토록 오만하게 굴었던 것도 허풍이 아니라 용기를 잃지 않으려는 자기 방어 행위였음을 이해하게 된다. 적어도 게리는 연속되는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려 했다. 벤은 확실한 수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변호사에 매달리고 있는 반면, 게리는 비록 성공한 사진가는 못됐을망정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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