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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문제집 추천] 신사고 초등수학시리즈 5학년 문제집 : 라이트쎈, 개념쎈, 쎈 초등 수학 | 2020년(86) 2020-12-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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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신사고 SSEN 기본완성 세트 초등수학 5-1 (2020년)

홍범준,신사고수학콘텐츠연구회 공저
좋은책신사고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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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fIOqUo-IsVo

2020년은 온통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싸움이었어요.

전 세계가 공포에 떨어야 했고, 그것은 지금도 끝나지 않은 싸움이 될 겁니다.

사회와 경제가 마비되고, 학교와 학원 역시 제 기능을 잃어버린 지 오래되었죠.

일주일에 2일 등교하던 학교도 하루로 줄다가

전면 온라인 학습으로만 이뤄지더니 겨울방학이네요.

 

우리 아이들은 공부에 집중하기도 힘들고 무료한 게임에 흘러들기 쉽지요.

이럴 때 최고의 선생은 부모라는 말이 실감나더군요.

 

우공비야말로 최고의 교재이자 문제집의 진리더라고요! ^&^

과연 내가 아이의 학습을 잡아줄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었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죠.

 

특히 수학을 어려워하는 우리 아이에게

쎈 시리즈는 실력을 키워주는 성장 아이템이 되어주었죠.

 

기초가 무너지지 않게 개념 쎈

각종 평가 문제를 총망라한 3단계 난이도 구성 라이트 쎈

수학의 모든 문제를 한 권에 정리한 수학의 바이블 초등수학 쎈

 

수학은 기초부터 탄탄하게 잡아줘야 하니까..!!

요 녀석들만 있으면 우리 아이 수학 실력은 걱정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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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에게 정말 필요했던 말』 by 호다 코트비, 제인 로렌치니, 김미란 | 2020년(86) 2020-12-2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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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늘 나에게 정말 필요했던 말

호다 코트비,제인 로렌치니 공저/김미란 역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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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마음을 웃게도 울리기도 하는 말과 글, 짧은 한 줄의 명언이 내 인생을 향해 지엄한 경고를 한다. 갈팡질팡 해서 어쩔 줄 몰라 할 때 단호한 훈육을 하고, 새로운 도전 앞에서 동기 부여를 준다. 어떤 역경이라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갖게 하며 삶이라는 전쟁터에서 기댈 수 있는 작은 위안이 된다. 필요한 순간 영혼의 비타민이 되고 지치도록 외로울 때 공감과 위로가 되어주기도 하며 고통을 희석시키는 역할도 한다. 일상의 단조로움이나 슬럼프를 겪을 때 나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말에는 강력한 힘이 있고, 확실히 펜은 칼보다 강한 것이 맞다. 같은 명언을 두고도, 보편적이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 닮은 감정과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발견한다. 이 책에 담긴 365페이지의 분량, 1일 1페이지가 "오늘 나에게 정말 필요했던 말"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과거로 당신을 정의하지 마라.

과거는 교훈일 뿐 종신형 선고가 아니다.

p30


사실 우리의 현재는 과거와 분리해서 얘기할 수 없다. 하지만 과거에만 연연한다거나 과거의 죄책감을 갖고 있다면 조금은 가볍게 덜어내는 훈련도 필요하다. 오류투성이 과거의 무게가 10kg쯤 짊어지고 있다면 매일 1kg씩 덜어내도록 하자.



당신의 존재 또는 부재가 

누군가에게 의미를 준다는 걸 아는 것만큼 기분 좋은 것도 없다.

p38


언젠가부터 회사에서의 내 입지나 위치가 명확하지 않았다. 나는 과연 내 일을 잘 해내고 있는지, 내가 과연 팀 내에서 필요한 사람인지 .... 어느 날, 팀 내에서 가장 일을 잘해내는 팀원이 급한 사정으로 휴가를 냈다. 나 역시 같은 날 휴가 예정이었던 터였으나 팀장이 일을 할 수 있는 팀원으로 나를 지목했다. 그날 나는 휴가라는 자유를 포기하고 소속감이 주는 자부심을 선택했다.



아이스커피 만드는 방법

1. 아이를 키운다.

2. 커피를 탄다.

3. 커피 탄 걸 깜빡한다.

4. 식은 커피를 마신다.

p84


두 아이를 키우면서 따뜻하게 탔던 커피도 이내 아이스커피가 되어버린 상황들이 자주 발생했다. 하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의 모습은 어찌나 예쁘고 사랑스럽던지.. 기저귀를 갈고, 분유를 타는 동시에 만끽하는 식어버린 커피의 맛! 그래도 커피는 달콤하고 맛나게 들이켰던 기억이 새록새록~!



당신 인생에 필요한 사람은 당신이 치유되는 걸 다정하게 기다릴 줄 아는 이들이다.

p129


같이 손 붙잡고 울어줄 이가 있는가? 고통을 함께 끌어안고 등을 토닥여줄 이가 있는가? 급한 일에도 채근하지 않고 묵묵히 기다려줄 이가 있는가? 내 눈물이나 약점을 알면서도 감춰주고 말없이 기다려주는 이가 있는가? 그런 사람을 가졌다면 그대는 인생에 있어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이다.



엄마란,

사람은 다섯인데 파이가 네 조각밖에 없을 때 

얼른 파이를 안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테네바 조던>

p249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원래 그렇게 태어난 사람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엄마가 되고 보니 그러면 안 되는 거였다. 파이가 네 개라면 쪼개서라도 다섯 개를 만들어 엄마의 몫을 만들어내서 드셔야 한다. 모성애를 다룬 문장이 많이 눈에 띄는데.. 난 사실 이런 모성애 찬양이 그리 기쁘지 않다. 일종의 드러나지 않은 '달콤한 성차별', 묵인된 고정관념 아래 여성들의 희생을 당연시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타인과 당신의 삶을 비교하지 마라.

해와 달은 비교할 수 없다.

그들은 자기 시간에 빛을 비춘다.

p352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이 존재하고, 개인만의 재능이 있기 마련이다. 영어를 잘하지만 수학에 취약하고, 운동에는 뛰어난 기량을 보이지만 노래는 음정과 박자를 무시하는 사람도 있다. 이 모든 게 관심과 기질의 차이일 것이다. 해와 달은 분명 다른 기능을 한다. 인간 역시 저마다의 능력이 다르다. 이를 명심하고 아이에게 절대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자! 다짐, 또 다짐!!



미국 NBC 모닝 토크쇼 <투데이>의 공동 진행자이자 유명 방송인 '호다 코트비'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수많은 명언 중 365가지의 특별한 글들을 담았다. 이는 스스로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매일 아침마다 남긴 명언들이었지만 175만 명의 팔로워들의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그들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책으로 출간되며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아마존 등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담긴 문장들이 뼈속까지 힐링이 되고, 삶의 지혜가 되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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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품 수집 노인의 가난을 묻다, 『가난의 문법』 by 소준철 | 2020년(86) 2020-12-2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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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가난의 문법

소준철 저
푸른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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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의 문법』은, 재활용품 수집을 하는 1945년생인 가상의 인물 윤영자 씨의 하루를 들여다보고 이 사회에서 늙어간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를 고민해 보았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조사한 가난한 여성 노인의 일과 삶을 여러 윤영자의 모습으로 투영했다. 1945년생은 70대 중반 여성의 평균적 존재이자 인구통계에서 후기고령자에 속하며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평균 노인이다. 행정동의 구분으로 북아현동 지역을 조사의 기초로 했으며, 이곳은 각 시기에 따른 주택의 특성과 가난과 부유가 공존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재활용품 수집에서도 생태계는 존재한다. 여성노인들에게 남성노인들은 일종의 상위포식자인데 최근에는 청장년층과 외국인까지 가세해 사실상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성노인은 이 생태계에서 가장 하위에 위치한다.


우리는 길을 가다가 리어카나 카트에 폐지를 줍어 실어 나르는 노인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곤 한다.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 못한다는 말을 정설인냥 믿었고 개인의 부족을 탓했으며 정부의 잘못된 사회적 정책이나 제도적 모순이라 생각지 않았다. 따지고 보면, 개인의 인생은 나라의 흥망에 좌우되는 지표이기도 한데 말이다. 현재의 노인은 한국전쟁의 생존자로 권위주의 개발국가의 청년 혹은 중년이었고, 1997년 외환위기(IMF 사태), 2007년 세계금융위기 속에서 노인이 된 사람들이다. 그들은 정말 열심히 살았고 가족에게 가진 재산과 젊음과 노동을 헌신했으며 현대사의 적지 않은 수난과 거친 굴곡들을 온몸으로 견뎌냈다. 1980년대 말 적용된 사회보험(특히 국민연금)에서 제외된 그들은 물질적 부를 축적하지 못해 현재까지 마땅한 생계의 재원을 갖추지 못했다. 읽는 동안 너무 안타까워서 눈물이 났다.


폐품 수집과 판매 행위는 그녀들에게 엄연한 직업이자 노동이지만 이것은 비공식적인 노동이다. 허가와 신고를 거치지 않고 일종의 사각지대로서 암묵적인 용인 아래 유지되고 있다. 그들의 수집과 판매 행위는 제도의 바깥에서 이뤄지고 있어 문제가 발생해도 책임 주체가 명확하지 않다. 제도와 산업, 그 어디에서도 인정받지도 보호받지도 못하는 위험한 일이다. 사회보장제도가 안착되기 전에 이미 노령기에 접어든 현재의 노인들은, 노후생활의 안정을 위한 도구가 상대적으로 매우 부족한 인구집단이다. 이전 세대에 비해 생존 연령이 길어져 늙어감에 대처해야 하며 다음 세대에 비해 국가 사회보장망의 보호가 미약한 상황 속을 버티고 있다. 무엇보다 생계에 대한 책임은 늘 그래왔듯 개인이 고스란히 짊어지고 있다.


도시의 가난이란 설비도 갖춰지지 않은 누추한 주거지나 길 위에서 잠드는 비루한 외양의 사람들로만 비추어지지 않는다. p28


리어카의 무게만 하더라도 50kg 이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리어카를 운송 수단으로 선택한 남성노인은 100~200kg 정도, 여성노인은 100~150kg 정도를 운반한다. 그러나 이 정도의 재활용품을 고물상에 팔아도 10,000원 넘게 받기 어렵다. p85


2016년 한국 사회는 노인 인구가 전체 712만 명을 돌파하며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2020년 전체 인구 5,178만 명 중에 65세 이상은 812만 명(전체의 15.7%)이다. 정부와 산업계는 고령친화를 붙인 산업과 도시계획 등을 구상중이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노인빈곤의 심각함에 있다. 2017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OECD 가입국 중에서 43.8%로 가장 높은 수치지만 고용률에서 아이슬란드(52.3%) 다음으로 높다(33%). 이는 한국 노인이 일을 많이 하지만 빈곤하다는 의미며 노후 생활의 경제적 기반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60세 이상의 여성들은 고용률도 낮고 비정규직인 경우도 대다수다.


2000년 10월부터 시작한 국민기초생활제도에서 기초수급자로 지정받으려면, 자녀와 부모의 소득이나 재산이 일정 기준 이하여야 한다. 이는 가족 전체의 부를 기준으로 사회복지서비스를 이용할 자격을 개인에게 부여한 것이다. 이 때문에 대다수의 윤영자 씨는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처지다. 재활용품 수집 노인의 문제는 사회복지 정책과 재활용정책이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또한, 노인이 자립하는데 있어 필요한 자원들을 연결하는 지자체나 단체를 통해 노인이 의존할 수 있는 사회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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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가지 쿨하고 흥미진진한 마술놀이』 by 바브 와이터, 글렌 싱글레톤, 지이지 | 2020년(86) 2020-12-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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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01가지 쿨하고 흥미진진한 마술 놀이

바브 와이터 저/글렌 싱글레톤 그림/지이지 역
유아이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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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는 쿨 시리즈이자 호주 베스트셀러 1위 시리즈 중 네 번째 이야기 『101가지 쿨하고 흥미진진한 마술놀이』가 한국어판으로 출간됐다. 화려한 눈속임과 언변으로 관중을 속이는 마술, 왜 우리들은 마술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을까? 바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적인 판타지가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술사는 장래의 직업으로 택할 만큼 아이들의 인기 직업이기도 하며, 마술만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원도 있고 방과후 학교수업까지 있을 정도다. 하지만 대중적인 인기 직종으로 인지도를 얻기엔 아직은 거리감이 있다. 단순히 흥미로 그치는 것이 아닌, 마술에 모든 것을 건 꿈나무들이 많이 배출되길 바람이다.


마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비감이다. 그것이 사라진 순간, 관중은 관심을 돌리게 된다. 고로 이 책에서도 제일 중요한 규칙으로 다루고 있는 마술의 제1원칙, 절대로 어떤 속임수를 쓰는지 말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에 비밀을 보장하기란 쉽지 않고 이 모든 것이 트릭이라는 것 또한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마술의 신비주의가 사라진 시대엔 감춘다고 해서 감춰지는 것이 아니니 오히려 솔직하게 거짓이라고 말해주는 것도 옳다. 대신 속임수라는 정도만 말해 두고 자세한 설정이나 내막은 공연이 끝난 뒤 알아서 찾아보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해 주는 것이 좋을 듯하다. 속임수라 하더라도, 완벽하게 연습하지 않는 한 멋진 마술을 사람들 앞에서 선보이는 것이 쉽지 않다. 준비물 또한 빠짐없이 잘 챙겨야 하고, 마술 순서도 잘 기억해야 한다. 마술을 하는 데 있어 사람들 이목을 끄는 입담(말주변)이나 표정과 몸동작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술의 주문(트릭)을 거는 중요한 순간, 관객의 주의를 돌릴 수 있는 여지를 주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애쓴 흔적이 보인다. 그런만큼 그림이 정확하게 잘 그려져 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선정해서 아이들이 쉽게 시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101가지라는 양적 틀에 맞추다 보니 상세하게 다루지 못한 부분도 몇 가지 눈에 띈다. 초반에 관객들의 흥을 돋워줄 착시 마술, 불가사의한 숫자 마법, 사람의 마음을 읽는 독심술, 밧줄과 고리 마술, 동전, 카드, 손수건, 이쑤시개, 주사위, 고무밴드, 풍선, 연필 등을 이용한 다채로운 마술들을 직접 따라하는 동안 아이들은 마술에 대한 상식을 키워 재미는 물론 사고력이나 문제해결능력까지 갖출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매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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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사극 로맨스 『조선가인살롱』 by 신현수 | 2020년(86) 2020-12-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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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조선가인살롱

신현수 저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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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3 '강체리', 난데없이 조선 시대로 와버렸다. 도착한 장소는 조선 왕실을 지키는 성수청이고, 성수청 수장인 도무녀는 체리가 미래국 대한민국에서 조선으로 왔음을 확인시켜준다. 하지만 누구에게든 미래국 출신임을 발설해선 안된다는 함구령을 내렸고, 체리 스스로 원해서 조선 땅에 떨어졌다는 것이 도무녀의 대답이었다. 평소 친구들은 체리를 두고, 신윤복의 <미인도>에서 갑툭튀 한 것 같지 않냐는 둥 조선 시대에 태어났으면 최고 미녀였을거라는 둥의 우스갯소릴 했었다. 체리 역시 친구들의 말에 동조하며 신상 셰이딩에 딸린 거울을 보던 중 '조선 시대라면 자신의 미모가 먹혔을 텐데'라는 자조적인 넋두리를 읊던 순간 블랙홀처럼 캄캄한 미로 속을 빠져 나오니 조선 시대였던 것이다.


체리의 신분은, 충청도 충주골의 한빈한 양갓집 규수로서 최근에 역병으로 부모님을 여읜 것으로 설정했다. 과연, 강체리는 조선 시대에서는 먹히는 얼굴이었다. 21세기에서 '오리지널 조선 미녀'였던 것이 조선 시대로 타임 리프를 타고 와 보니 울트라 슈퍼 미인으로 추앙받게 된 것이다. 하지만 체리가 조선 시대로 온 이유는, 막중한 임무가 있기 때문이고 그 임무를 완수해야만 1년 뒤인 칠석 날에 미래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 심지어 임무가 무엇인지도 스스로 찾아내야만 한다. 조선에서 처음으로 맞닥뜨린 꽃선비 '효림 대군'을 따라가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것이라 하여 따르니, 21세기 완벽한 조각 미녀인 그의 여동생 '효연 공주'가 외모 콤플렉스로 자살 시도와 그로 인한 실패로 실어증에 걸려 있었다.


효연의 말문을 열기 위해 매일 공주의 처소를 찾는 체리는 문전박대는 기본이고 닥치는대로 뭐든 던지고 보는 공주의 행동에 손발을 다치기도 하는 등 파란만장한 조선의 일상이 시작된다. 방과후 학교에서 배운 수채화 일러스트를 그려 넣은 편지를 쓰기도 하고, 유튜브 뷰티 채널을 통해 틈틈이 익힌 성형 메이크업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도 발휘하고, 화장술에 더해 실추된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청소년 자존감 UP 캠프'에서 받은 경험을 응용, 며칠 밤을 꼬박 새워 자존감 그림책 <망아지 마오마오>도 손수 만든다. 공주마마 미인 만들기 & 자존감 획득 미션, 일명 공주마마 가인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 공주마마를 위한 임무를 수행하는 작업실로 '조선가인살롱'을 연다. 화장술로 공주마마 검불락수(컴플렉스)도 덜어 주고, 자존심을 높여 말문을 열 수 있도록. 정신과 의사도 아닌 일개 중딩 체리가 과연 실어증에 걸린 효림의 말문을 열게 할 수 있을까?


이런 지난한 과정 속에서도 체리는 효림 대군과 썸까지 타게 된다. 정월 대보름날 프로포즈를 받고 은파란 반지로 커플링도 나눠 낀다. 하지만 병판의 외동딸 '소향'을 효림의 베필로 점찍어둔 대비마마의 심기를 건드린 체리는, 손바닥 세례와 멍석말이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게 되고, 그 고행 덕분에 공주의 마음과 말문이 열린다. 체리의 화장술로 공주가 병이 나았다는 소문과 자작시인양 읊은 김소월의 시(詩)는 조선 최고의 명시이자 애송시가 된다. 천재적 실력자이자 워너비로 급부상한 체리의 조선가인살롱에는 연일 장안의 이름난 기방 기녀들부터 반가 규수들, 명문 세도가의 안방 마나님들 모임까지 여인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성형 화장술, 뷰티 강좌, 자존감 훈련, 시 작법 강좌 등을 듣고 싶어 안달난 여인네들이었다. 조선가인살롱은 조선 여인들이 선망하는 핫플레이스가 되었고 명성이 자자해지면서 예약제와 일정표까지 붙었다.


효림 대군은 관상이 지배하는 조선의 문제를 파헤치고 각자의 타고난 개성을 중시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내용으로 서책 <개성지상주의>를 썼고, 체리의 성형 화장술과 자존감 훈련법을 별책 부록으로 집어넣었다. 조선의 지식 사회에 돌풍을 일으킨 19세기형 초대형 베스트셀러였다. 하지만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 했던가! 체리와 효림은 역모죄와 민심교란죄로 포도청으로 압송된다. 효림 대군과 함께 쓴 책에는 효림이 쓴 것처럼 위장된 '세자위를 뺐겨 억울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가인살롱에서 화장품을 사 간 여인네들한테서는 괴질이 무더기로 발생한 것으로 죄를 물었다. 체리는 과연 누명을 벗고 21세기 대한민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니면 이대로 조선 시대에 머물게 될까?


『조선가인살롱』 은, 외모 콤플렉로 인해 고민하고 있던 체리가 같은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사태가 더욱 심각한 조선 시대 효연 공주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살아가는 시대만 다를 뿐, 대세가 선호하는 얼굴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들은 너무 자신의 가치를 지나치게 폄하하고 있었다. 다행히 초긍정 마인드였던 체리는 공주의 병도 치유시키면서 체리 스스로도 자신만의 개성과 능력이 있음을 깨닫고 자존감을 높이고 자신만의 일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통 튀는 현대식 언어로 명쾌하고 위트있게 들려준다. 드라마나 영화로 만나도 흥미로울 듯하다. 체리가 과거에 살았으니, 미래국에 효림이 등장해 사랑을 계속 이어가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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