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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울대 공대생들이 공대에 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어떤 꿈을 가지고 어떤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는지 등에 대해 학생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공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들이 전부 수록되어 있다는 점에서 감히 공대생을 꿈꾸는 학생들의 필독서라고 말할 수 있겠다. 피상적이고 전형적인 내용이 아니라, 학생들 개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깊고 현실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 더욱 이해하기 쉽고 와닿는다.

책을 읽고 알게 된 점은 이 책의 공대생들 대부분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미쳐 있다는 사실이다. '공부가 재밌다'는 말을 전공을 공부하면서 1/3쯤 이해했는데, 이 책의 인물들은 100% 이해하고 느끼는 것 같다. 대단하면서도 부러운 일이다.. 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연구를 즐길 뿐만 아니라 이에 깊이 파고들어 탐색한다. 책을 읽다 보면 자신들이 좋아하는 공학 원리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그림과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 공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바로 빠져들 정도로 매력 있는 내용이었다. 필자는 문과생이라 전부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들이 이 개념에 얼마나 흥미를 가지고 빠져들어 있는지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모두가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로 뛰어들어 꿈을 쫓아간다는 점에서 이 책은 교훈적이지만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과 현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필자가 보기에도 이 책은 기만적이지 않고 희망적이다. 서울대 공대생들도 이렇게 방황하고 고뇌하는 시간을 거치는데, 나라고 다를 바 있겠는가? 이 책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달하고 희망을 건넬 뿐만 아니라, 현 사회를 살고 있는 모든 대학생과 청춘들에게도 다시 꿈을 향해 나아갈 용기와 동기를 부여한다. 따라서 공대 진학을 희망하는 고등학생은 물론이고 공학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이나, 혹은 아무 관련 없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공학에 흥미도 없고 인문대생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을 배운 사람이 여기 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