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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미확인 홀 | 기본 카테고리 2023-03-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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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확인 홀

김유원 저
한겨레출판 | 2023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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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삶에 대롱대롱 매달린 기분으로 평생을 살기도 한다."

까만 표지가 인상적인 김유원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미확인'과 '홀'의 만남이라니, 따로 떼어놓아도 매력적인 소재인데 붙여놓으니 더 흥미롭게 느껴지는 듯하다.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일까 싶었으나 그렇지 않았고, 상처입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었다. 흡입력 있는 서술 덕분에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꽤 오랜 여운이 남기도 했다.

'미확인 홀'의 존재성과 상징성에 대해 고민하며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것이고, 그 해석에 비추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학창시절 '은수리 삼총사'로 불리던 희영, 필희, 은정은 모종의 이유로 흩어지게 되고, 희영과 필희는 어느 날 만난 계곡에서 기이한 블랙홀을 마주하게 된다. 다음날 필희가 실종되자 희영은 블랙홀 때문이라고 여기고 자책한다. 오랜 세월이 지나 희영의 아들이 누군가에게서 받아와 그녀에게 건네준 쪽지에는 '블랙홀'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고, 희영은 혼란스러워하며 과거의 기억을 따라간다.

저마다의 블랙홀을 마음에 이고 사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소설이다. 인물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도, 단절되어 있기도 하지만 아픔을 견디며 삶을 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내면의 상처, 슬픔, 우울과 같은 것들은 쉽게 가라앉지 못하고 다만 부유하며 이리저리 휩쓸린다. 상실로 인해 생겨난 블랙홀은 일상을 집어삼키고 삶과의 연결마저 위태롭게 한다.

다만 서로의 블랙홀을 들여다보고 이해할 수 있다면.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고 연대함으로써 자신만의 블랙홀에 매몰되어버린 사람들이 스스로 걸어나올 수 있도록 돕는다면. 블랙홀은 생각보다 별 것 아닐 수 있다. 어쩌면 아주 하찮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확인되지 못한 공간에서 어떤 인물을 만나 어떤 관계를 구축해나갈 것인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 블랙홀은 늘 열려 있고,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마음에 생긴 커다란 구멍을, 빠져나올 수 없는 구덩이가 아니라 누군가와 연결될 수 있는 통로로 여길 때 비로소 발견되는 희망이 있다. 누군가는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고 공감해줄 것이라는 단단한 믿음에 기대어 살아가기도 한다. 일단 연결되고 나면 자연스레 이루어지는 것들이 있다. 소설 속 인물들이, 희망을 찾으려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편안해지기를 바라게 된다. 상처 속을 깊숙이 들여다보아도 아무렇지 않은 날이 오기를.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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