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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 인사이트와 영감 | 기본 카테고리 2022-12-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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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쓸 게 너무 많은 브랜딩

박지현 저/조형애편
텍스트칼로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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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을 만드는 여정만 봐도, 인사이트와 영감을 어떻게 얻고 적용하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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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다다트렌드랩 박지현 대표는 지난 9년동안 50개가 넘는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 중 14개를 엄선해서 책에 담았다고 하니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사람들은 대체 어디서 영감을 얻고 인사이트를 발견하는걸까. 궁금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만의 생각을 정리해보자면, 그녀는 고민을 많이 하고 어떻게 표현할지 디테일하게 챙겼다. 사고가 확장되는 여정을 따라가보면, 본질적으로 기본에 충실하고 고객의 니즈를 잘 파악한다. 또한 다양한 레퍼런스를 활용해서 브랜딩에 발전시켜 적용하는 것을 보면 놀랍다.

 

 

1. 사고의 확장

- 저자는 기본적으로 사고의 확장을 잘 하는 사람인 것 같다. '풍뉴가'가 들어선 자리에 5~6미터에 달하는 대나무를 보고 저자는 바람이 불 때 대나무 잎 스치는 소리가 하나의 음악처럼 들렸다고 한다. '대나무-바람에 잎이 스치는 소리-배경음악이 필요 없는 곳- 장사익, 최백호 선생님' 이러한 사고의 과정을 거쳐, '풍류'가 떠올랐다고 한다.

 

- 현대미술가 톰삭스의 <스페이스 프로그램>에 착안해 '제스티살룬'의 원숭이 캐릭터에 우주복을 입히기도 하고, 충청도 그로서란트 '파운드'를 만들 때 로컬 아카이브에 집중하기도 하고. 다양한 방면을 넘나들며 사고를 확장하고 브랜딩에 적용하는 것이 인상깊었다. 

 

 

2. 디테일의 힘

- 식당을 만들 때에는 고객이 먹을때 불편하지는 않은지, 사진찍기에는 괜찮은지, 직원의 동선까지 생각해보고, 독립서점을 만들 때에는 사람들이 시간을 소비하게 하기 위해 행동을 어떻게 유도할지 생각한다. 즉 그 공간에서 머무르는 사람들의 행동을 생각하며 디테일하게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함을 알려준다.

 

_ '디자인적으로 훌륭하다'거나 '예쁘다'는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사항이아닙니다. 우린 사용자 입장에서 모든 편의를 살핍니다. 사용자보다 우선하는 것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 간격은 센티미터까지 계산합니다. 사용자의 동선을 해치지 않아야 하고 서빙하는 직원의 동선에도 걸리지 않아야 합니다. 그 뒤엔 실제로 앉아보고 음식을 먹어도 보고 팔도 올려보고 사진 찍는데 편한지도 보고 꽤 오래 앉아있기도 합니다. 조명도 어떤 방식으로 어디에 설치할지 다 테스트를 거칩니다. 심지어는 밝기나 색온도도 살핍니다. (p.47)

 

 

3. 타당성있는 레퍼런스 수집

- 낯선 곳에 가거나 여행을 할 때에도 유명한 장소를 눈여겨보고, 그 경험을 브랜딩에 잘 활용한다. 포틀랜드의 부두 도넛이 해운대의 '고니즈' 도넛가게에 레퍼런스가 되기도 하고, 태국 북부의 빠이라는 식당이 '태국수'의 공간 디자인에 영감을 주기도 한다. 

 

- 시애틀의 더 엘리엇 베이 북 컴퍼니에서 직원들이 책 정리와 함께 책을 추천하는 문구를 적는 것을 보고, '만홧가게'에도 활용한다. 

 

- 결국 색다른 것을 많이 보고 경험을 해야, 새로운 브랜딩을 할 수 있는 근력이 길러지는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_ 전면에서 빼버린 치앙마이와 빠이는 디자인에 녹이기로 했습니다. 그곳에서 받는 영감, 그러니까 북부 음식 문화와 히피 감성만 취해서 공간을 구성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게 바로 모르는 사람들은 '개고생'이라 부르고 우리는 '이유 있는 개고생'이라 일컫는 우리만의 브랜딩 방식입니다. 일관성을 가진 스토리 라인을 구축해 내면 단순히 베껴서는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오리지널리티를 가지게 됩니다.(p.132) 

 

_ 브랜딩을 하기에 앞서 충분한 리서치를 해야합니다. 선정한 아이템과 같은 카테고리만 고집하지 말고 폭넓게 찾아보세요. 이때 개인적 경험인지 시대적 배경인지 업종 트렌드인지 확실히 구분해야 합니다. 그 속에서 사람들의 갈증을 파악하고 그 갈증을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일과 연결하면 탄탄한 브랜드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p.201)

 

14개의 다양한 사례를 읽다보면, 이런게 프로의 모습일까싶다. 대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뭐하는 사람이야,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브랜딩을 해나가는 여정을 살펴보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어떤 것을 고려해야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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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잘러를 위한 비즈니스 글쓰기 비법서 | 기본 카테고리 2022-12-26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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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즈니스 문해력을 키워드립니다

장재웅,장효상 저
미래의창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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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을 위한 필독서, 비즈니스 글쓰기 비법서. 일잘러를 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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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하이브리드 워크에서의 문해력은 필수적인 업무 능력이라는 말이 나온다. 여기서 문해력이란 단순히 글씨를 읽고 쓰는 것이 아닌 글을 읽고 이해해 내용을 잘 정리하는 능력을 뜻한다. (p.6, 들어가며)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가 가능해지면서 화상회의도 일상이 되었다. 100% 출근만을 고집하던 시대에는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했다. 표정과 함께 말을 들으면, 뉘앙스나 어조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출근과 재택근무가 혼합되면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보다 메신저, 이메일, 게시판 등의 비동기 커뮤니케이션이 더 중요해지면서는 글이 더 중요해졌다. 

 

 

_ 사실 비동기 커뮤니케이션은 우리가 일할 때 당연히 가져야 했을 자세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나도 즉각적인 커뮤니케이션에 집착하면서 '가짜 일'에 시간을 허비하곤 했다. 끊임없이 울리는 메신저와 알림, 참석 이유를 알 수 없는 회의, 틈만 나면 진행 상황을 물어보는 상사, 그리고 지속해서 처리해야 하는 잡무, 그런게 대표적인 가짜 일이다. (p.36)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회사에서 내가 겪고 있는 상황이 놀랍도록 생생하게 그려져있어 깜짝 놀랐다. 수많은 회의와 알림 등이 집중을 해친다. 그런데 회의를 하기전에, 혹은 마치고나서 글로서 기록을 잘 남겨두고 공유한다면, 우리는 좀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글로 제대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면 나아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물론 조직과 개인이 함께 변해야 한다. 개인 차원에서는 집중 근무시간을 설정하고, 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쓰고, 글이 기본값인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하라는 팁이 있다. 조직 차원에서도 비동키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매뉴얼이나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조직이 바뀌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 책에는 유의미한 사례들이 많이 있다. 일의 맥락을 전달할 수 있는 메신저, 이메일, 보고서를 쓰는 방법은 특히 도움이 된다. 이런 책은 사실 서평으로 그 느낌 전달을 잘 할 수가 없어 아쉬운 마음이 크다. 

 

 

 

또한 리더를 위한 보고서 피드백 방법도 유용하다. 리더가 피드백을 잘 하면 서로의 일이 간편해진다. 그런데 직장을 다니다보면 피드백을 잘 해주는 사람이 별로 없다. 직접 수정하는 경우, 두루뭉실하게 이야기해서 무엇을 수정하라고 하는지모르겠는 경우, 오히려 설명을 해야 이해하는 경우 등등 다양한 피드백 상황을 마주하다보면,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가 많다. 

 

 

_ 리더들이 글로 피드백을 줄 때, 내용을 생략하거나 간략하게 진행하려는 경향이 있다. 물론 그렇게 해야 하는 건 맞다. 하지만 피드백 받는 사람이 맥락을 이해할 정도로 역량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추게저기고 실행할 수 있는 저보와 가이드가 제공돼야 한다. 결국 보고서의 피드백은 목표, 구체적인 피드백, 그 이행을 위한 방향성 제시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p.185) 

 

 

내가 그러한 피드백을 받지 못했다면 유감이다. 그런데 나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피드백을 하게 된다면, 똑같은 유감이 될 수 있는 일이다. 따라서 피드백에 대한 팁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어쨌든 말보다 글로 써서 남기고, 이를 통해 효율적으로 일하자는 이 책의 요지에 충분히 공감한다. 고맥락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저맥락 커뮤니케이션인 글쓰기가 무조건적으로 필요한 것은 사실이니까. 

 

 

물론 글발보다 말발이 더 잘 먹히는 조직이라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이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글쓰기를 잘 해야하는 이유는 충분히 많다. 말은 휘발되고 글은 기록에 남는다. 또한 글은 전파력이 더 크다. 수많은 사람에게 제대로된 메신저, 이메일, 보고서만 전달되어도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의 시대는 오히려 비동기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 사람이 더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나도 회사에서 보고서 잘 쓰는 사람들을 우러러 본다. 그런 사람들은 아무 주제나 줘도 잘 쓸거라고, 갖고 싶은 능력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막상 그렇게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일이 다반사다. 그럴 때 이 책이 도움될 것 같다. How, 어떻게 쓰면 좋을지 이 책을 꼭 참고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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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퍼거 증후군, 나를 알아가는 여정 | 기본 카테고리 2022-12-23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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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걸을 때마다 조금씩 내가 된다

캐서린 메이 저/이유진 역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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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퍼거 증후군을 알게되고 나를 알아가는 여정.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있다면, 나를 이해하는 것은 힘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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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라디오를 듣다가 마주친 종잡을 수 없는 상황. 
서서히 엄습하는, 나는 내가 알던 것과는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 
명칭 혹은 병명. 아스퍼거 증후군. 
하지만 나는 아스퍼거 증후군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는데? 모두 알고 있듯이. 
나는 아니다. 나는 아니다. 다른 누군가의 얘기다. (p.89)
 
 
이 책은 자신이 아스퍼거 증후군임을 알게 된 케서린 메이의 에세이다. 그녀는 라디오를 듣다가 자신이 아스퍼거 증후군임을 알게 된다. 부인하고 싶지만, 이내 자신의 모든 행동이 그렇게 이해됨을 인지한다. 참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39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_ "어떻게 생각해?" 나는 묻는다. "내 얘기가 맞는 것 같아? 모든 게 그렇게 힘들었던 이유가 이거였다고 생각해?"
그는 숨을 내쉰다. "음...... 그런 것 같아......" 그리고 그가 조심스럽게 선택하는 어휘가 내 마음을 요동치게 한다. "그게 당신에 대한 설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가 알고 있었다니, 최악이다. 그는 모두 알고 있었다. 내가 알기도 전에 그는 알고 있었다. 나는 평생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다름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p.115)
 
 
배우자에게 말했을 때, 어쩌면 나보다 더 나를 잘 알고 있어서 놀라본 적이 있는지. 그녀 역시 아스퍼거 증후군을 남편에게 용기내어 고백하는데, 그는 전혀 놀라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 자신이 평범하지 않은 사람임을 받아들이는데에 시간이 걸리는 듯 보였다.  
 
 
_ 나는 걸을 것이다. 걸을 것이고, 상심하지 않는 법을 배우려고 노력할 것이다. (p.191)
 
 
그녀는 강박적으로 걷는 것처럼 보였다. 한 달에 몇 킬로미터씩 걸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표에 집착하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죄책감을 갖고. 처음에는 왜 그렇게 강박적으로 걷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러면서 자신을 이해하고, 주변인들을 생각하고, 그렇게 요동치는 마음을 부여잡는 것 같아 보였다. 
 
 
_ 그때 그 라디오 인터뷰를 듣지 않았더라도 나에게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다고 생각했을까. 의문이 든다. 그 이름표가 가져올 미묘한 인식의 변화가 걱정된다.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것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내가 모든 것을 무리 없이 처리해나가는 모습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자폐 성향이 있다는 생각을 계속할까 봐 걱정된다. (p.225)
 
 
그녀는 차근차근 받아들인다. 병명을 몰랐을 때나 알고 있을 때나 주변 사람들은 동일하다. 그녀를 새롭게 받아들이거나, 다르게 보지 않는다. 그녀 역시 처음에는 부인하고, 놀라고, 과거의 나를 돌이켜보면서,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과정까지. 걷는다는 행위가 사람의 마음이나 생각을 정제하는데 영향이 이렇게나 있었나 싶었다.
 
 
_ 사실 자폐 스팩트럼 장애라는 이름표는 내가 나 자신에 대해 더 잘 설명할 수 있게 해주고, 비로소 내 얼굴을 인식할 수 있는 거울을 찾을 수 있게 해준다. 나는 그게 자랑스럽다. 그것은 내게 많은 선물을 주었다. 그 이름표를 단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놀라운 차이를 상기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다. 때때로 하나의 이름표는 세상에서 온정을 이끌어내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p.358)
 
 
이 책은 나 자신을 이해하는 여정을 보여주는 에세이다. 마지막에 병원에서 자폐 진단을 받고 기뻐하는 그녀, 그녀는 말한다 "모든 게 이해된다는 점에서, 그리고 남들에게도 설명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위안이 되니까요."(p.373) 
 
 
병이 있던 없던, 자신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평범한 사람이 되기를 누구나 바라지 않을까. 그녀의 남편과 아들, 함께 걷는 친구 에마와 베시. 그들이야말로 그녀가 스스로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준 조력자다. 세상을 혼자 살 수 없는 것처럼, 우리는 누군가와 어울리면서 자신이 이해받을 때, 온전히 나 자신을 이해하게 될런지 모르겠다.
 
 
<걸을 때마다 조금씩 내가 된다>를 읽고, 2023년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그려본다면, 다정한 엄마가 되고 싶다. 시간에 쫓겨서 아이들과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하게 되면, 부족한 시간 나름 충실히 다 할줄 알았는데, 사실 그렇지 않았다. 나 자신을 돌볼 시간이 필요했다는 자기 합리화를 해본다. 아이들에게 이해받는 다는 것,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잔소리를 줄이고 다정한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스스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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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주가 나오기까지 여정 | 기본 카테고리 2022-12-23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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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원소주: 더 비기닝

김희준 저
미래의창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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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주의 시작, 제작과정, 브랜딩, 유통, 이 모든 이야기가 한권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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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주의 시작, 제작과정, 브랜딩, 유통 등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해서 궁금했다. 박재범 소주로 유명한, 그 원소주. 원소주의 성공이 단지 박재범 때문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제본 서평단으로 신청했다. (물론 저자도 박재범이 아닌 CCO 김희준님이다.)

 

 

16도의 희석식 소주가 즐비한데, 22도의 증류식 소주를 만들기까지 저자는 고민이 많았다. 왜 22도를 선택했는지, 그 도수를 선택했던 것부터 양조장을 찾고, 디자인을 하고, 용기, 라벨, 병뚜껑까지도. 그 모든 것을 허투루 하지 않았다. 

 

 

_ 원소주를 만든다고 했을 때 그들이 공통적으로 했던 말은 '우리나라에서 술은 안된다'였다. (p.72)

 

원래 지나고 보면 다 제자리인 것만 같은 것들이, 사실 처음 시작할 때는 모든게 선택지 아니던가. 그래서 저자의 모든 고민과 그 과정이 다 이유가 될만했다. 어쩌면 흔한 선택지에서 고르는, 익숙한 선택을 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모른다. 

 

 

_ 원소주의 협업 기본 전제는 '어떻게 소주 브랜드가 이런 시도를 하지'다. (p.175)

 

 

상품이 나오는 과정 하나하나 흥미로웠는데, 협업과정이나 그들이 마케팅을 하는 방식 또한 재미있었다. 물론 읽는 나는 재미있지만, 그들은 엄청나게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협업이 엎어진 것도 있고, 물량준비가 충분하지 않아 애를 먹거나, 노이즈 마케팅으로 오해 받거나. 

 

 

그러나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볼 수 밖에 없는 협업 준비과정을 읽다보면, 원소주를 맛보기 위해 오픈런했던 사람들이 이해된다. 고객은 늘 알아본다. 진심인지 아닌지. 

 

 

22년 5월까지 대표와 이사들을 제외하면 직원이 단 2명이었다는 저자의 고백에,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정말 원소주에 진심이었다고 말할 수밖에. 그러니 고객들이 그렇게 알아보고 인스타에 스스로 올리고, 자발적인 마케팅이 가능할 수밖에.

 

 

원소주, 원소주 스피릿, 원소주 클래식 등 22도의 저도주에서 시작해 24도, 28도까지 런칭되었다. 현재 네번째 45도의 고도주가 개발되고 있다고 한다. 토닉워터와 섞어 마시거나, 칵테일에 섞어 마시는 그런 술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한다. 잭다니엘, 짐빔, 이런 술들과 고도주의 원소주가 나란히 어깨를 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요즘은 프로세스 이코노미 시대다. 상품이나 서비스가 나오는 과정, 그에 얽힌 스토리가 격차를 벌린다. <더현대서울 인사이트>를 읽고나면 더현대서울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이 책도 그러하다. 

 

 

책을 읽고 GS25에서 원소주 스피릿을 구입했다. 지금은 자개느낌이 나는 원소주 스피릿의 라벨과 원소주의 BI가 눈에 들어온다. 책을 읽기 전 원소주의 맛만 보고, 뚜껑이나 라벨 등의 디자인은 전혀 눈에 담지 않았던 내가, 이렇게나 눈여겨보게 된 것이다. 이야기의 힘이다. 이 책이 나오면 원소주는 또 흥행하겠지 싶다. 책을 읽고 나면 원소주를 마시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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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 기본 카테고리 2022-12-1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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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늘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은 오늘 하지 않습니다

데니스 홍 저
인플루엔셜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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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놀고, 재밌게 일하고, 재밌게 살고 싶은 데니스홍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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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그가 궁금해서 서평단 신청으로 받은 책이다. 정말 '유쾌한'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그의 생각을 알 수 있었지만, 뭔가 더 깊은 스토리를 원했던 나로서는 아쉬웠던 책이기도 하다. 

 

 

_ '행복하다'는

모든 것이 완벽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완벽하지 못한 것에서 

가치 있는 것을 발견하는 태도입니다. 

(p.62)

 

 

그는 정말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다. 연구도 하고, 개발도 하고, 강연도 하고, 책도 쓰고. 대중에 보여지는 그의 모습은 늘 유쾌한 모습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가 가진 마인드가 그렇게도 많은 일을 하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이유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겸손, 진정성, 행복에 대한 그의 생각과 하고싶은 일과 해야할 일들 사이에서 처리하는 순서를 읽다보면, 로봇공학자가 아닌 멋진 한 명의 사람이 보인다.

 

 

_ 넘어질 때가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유연하게 제자리로 돌아올 때가 있고

굳건하게 버티다가 부러질 때도 있지만, 

원치 않는 방향으로 끌려다니거나

이리저리 밀려 흔들리지는 않습니다. 

(p.136)

 

 

아마도 수많은 실패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기 자리로 되돌아와서 다시 도전하는 것이 가능한 것은, 그의 유연한 마인드 덕분인 것 같다. 그리고 유연하려면 단단한 마음과 올바른 가치관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_ 후회는 하지 않지만 '반성'은 한다. 나의 행동과 결정에 대해 분석한 후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지만, 자신의 행동이나 결정에 대해 자책하지는 않는다. 단, 이는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을 경우에만 해당한다. 나의 행동으로 인해 누군가 피해를 보거나 상처를 받는다면, 난 괴로워한다.. 오래되어 잊힐 때쯤이 되면 그 기억이 숨어 있다가 튀어나와 나를 괴롭힌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당연하고도 간단하다. 바로 '사과'하는 것. 잘못했다고 시인하고, 내 행동에 대해 미안해하고, (문제 해결이 되느냐 아니냐에 상관없이) 그것에 대해 책임을 지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p.143) 

 

당연하고도 간단한 '사과' 하는 것. 이게 그렇게 어려운 것임을, 사회생활을 하면서 뼈저리게 보고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아이들이 싸우면 잘못한 사람이 먼저 사과하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정작 나는 그렇게 할 수 있는가, 생각해볼 일이다. (사실 어른들은 사과를 더 못해, 애들아.) 

 

아무튼 재밌게 놀고, 재밌게 일하고, 재밌게 살자는 데니스 홍의 유쾌한 에세이다. 

 

_ 당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보여주는 상황

- 모든 걸 잃었을 때 자신을 대하는 당신의 태도

- 모든 걸 얻었을 때 다른 이들을 대하는 당신의 태도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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