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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되돌린다면? | 기본 카테고리 2023-02-24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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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실은, 단 한 사람이면 되었다

정해연 저
북멘토 | 202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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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슬립 소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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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되돌린다면 과연 나는 무엇을 할까. 

 

이 책을 읽으면서 학창시절에 나는 어떠했는지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조용했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보다는 공부하느라 그 시절을 다 보낸 것 같은. 그래서 특별히 추억이 남지 않는 학생이었던 내가 기억났다. 뭐가 그리 바빴던지, 학생일 때만 느낄 수 있는 감정, 그리고 추억들을 모두 놓친 기분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은아를 응원했다. 은아야, 너도 힘내. 은아가 변화하는 과정도 좋았고, 누구나 그렇게 변할 수 있는 모멘텀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새로운 친구, 그리고 어떤 사건, 이런 것들이 누군가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이 역시 모두 순조롭게 읽혔다. 

 

오히려 마지막 반전이 놀라웠다. 

 

어쩌면 우리는 나 자신을 그렇게 믿고 의지하지만, 오히려 가까운 가족들의 보이지 않는 지지나 응원은 잊어버리고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술술 읽히는 소설이라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다. 타임슬립 소설은 재미있기도 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나에게 똑같은 시간이 주어졌다면, 무엇을 바꿔볼까. 지금이라도 내가 바꿔볼 무언가가 있을까.

 

은아가 찾은 자신을 믿는 힘, 자존감. 살면서 이보다 중요한 건 없는 것 같다. 나를 향해 말하는 것처럼, 은아를 응원하며 읽었다. 은아야 잘했어라고.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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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대화 | 기본 카테고리 2023-02-22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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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위대한 대화

김지수 저
생각의힘 | 202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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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장각, 주옥같은 인터뷰에 마음이 듬뿍 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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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살아간다는 것은 적어도 얼마간의 후회를 쌓는 일이다."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이라는 자책은 우리를 괴롭힙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후회는 고도의 두뇌 작용이에요. 그저 감정이 아니라 인간만이 가진 놀라운 인지 능력이죠. (p.163,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

 

 

후회라는 말에는 부정적인 실망의 감정이 담겨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후회와 실망은 다르다고 다니엘 핑크는 이야기한다. 날씨와 같은 통제할 수 없는 외부변수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실망, 통제할 수 있었던 '내 잘못'에 관한 것이 후회라고. 나는 후회하지 않는 편이야, 라고 평소 말하던 편이었는데. 오히려 후회하지 않을 안전한 선택만 한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후회의 최소화가 아닌 최적화가 필요하다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내면의 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말로 들렸다. 그 역시 후회한다고. 글이나 말로 후회를 털어놓으면 마음의 짐이 줄어든다고 조언했다. 추상적인 감정을 그 자체로 담아두지 말고 언어로 표현할 때 우리는 비로소 그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고 좀 나아짐을.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며 자기를 치유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야기 아닌가 싶다. 

 

 

_ 보통의 우리가 '모든' 후회를 가정하고 최소화하려든다면 뇌는 무언가를 하기보다 노력이 덜 드는 '현상 유지' 방식을 택합니다. 연구 결과, 후회 회피는 종종 결정 회피로 이어졌어요. 후회에 너무 집착하면 그대로 얼어붙어 결정하지 않기로 결정할 수 있다는 거죠. (p.167, 다니엘 핑크)

 

 

_ 평생 무수히 많은 결정을 내리는 만큼 빈틈없이 완벽한 결정을 내리는 건 불가능해요. 관건은 '올바른 후회'를 최소화하는 거죠. 그게 바로 후회의 최적화입니다. (p.168, 다니엘 핑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친구'라고 말하는 경영사상가 찰스 핸디에 이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성취는 친구'라고 말하는 심리전문가 이름트라우트 타르. 두 사람의 생각은 맞닿아 있었다. 사실 학교 다닐 때의 친구,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난 친구는 모두 다르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알게되는 친구 역시 다르다. 인생의 챕터마다 다른 친구를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내가 궁금했던 내용들 역시 이름트라우트 타르의 인터뷰에 실려있다. 나이들수록 사랑보다 우정을 갈망하는 이유, 우정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지, 삶에서 우정을 지속하기 위해 가져야할 태도 등, 생각보다 명쾌한 답변으로 답했다.

 

 

공통의 관심사가 많지 않으면 대화를 이어나가기 힘들다. 친구 사이라고 다르지 않다. 공통의 관심사가 많을수록 대화는 깊어지고, 그 대화는 우리를 더 끈끈하게 만든다. 한 자리에 머물지 않고 계속 되는 변화 속에 친구와 얼마나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마음을 통하느냐, 그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_ 옛 친구와 새로 사귄 친구... 친구 사이에도 경중이 생길까요? 

모든 우정엔 나름의 시간과 서사, 변화와 움직임이 있지요. 역동적이고 가변적이고 다채로워요. 어떤 경우는 과거만 탐구하는 우정은 유익하지 않아요. 현재의 적극적 경험이 중요하죠. "너 아직 기억나?"라는 질문이 반복되면 권태에 이르고 자연스레 멀어집니다. (p.335, 이름트라우트 타르) 

 

_ 진정한 우정이란 대화를 멈추고 싶지 않은 마음과 같아요. 때로는 들어주고 때로는 독려하고 상대에게 건너갈 다리를 짓는 거죠. (p.329, 이름트라우트 타르)

 

_ 인생의 챕터마다 우정의 풍경도 냄새도 다 달라요. 여행 친구, 육아 친구, 독서 친구... 각각의 친구는 내 안의 다른 현을 건드려 다른 반응을 만들어 내죠. 친구가 바뀌면 우리의 생각과 행동도 바뀌어요. 그 반향으로 죽을 때까지 독특한 '자기됨'이 완성되죠. (p.333, 이름트라우트 타르) 

 

_ 가벼운 도움이라도 자처하세요. 우리는 모두 마음이 가난한 인간이에요. 그래도 우정에 투자할 시간이 있어서, 시간에 투자할 우정이 있어서 얼마나 기쁜가요. (p.338-339, 이름트라우트 타르)

 

 

이 외에도 지치지 않는 삶의 에너지를 이야기하는 파스칼 브뤼크네르, 80세에도 여전히 달리는 생물학자 베른트 하인리히.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삶의 에너지를 분출하며 열정적으로 사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나이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결국은 삶을 대하는 태도와 사고방식이 전부인듯 하다. (물론 건강은 제일 기본이고.)

 

 

_ 에너지를 쓰는 게 곧 삶입니다. 여러분은 10년을 주기로 스스로를 거침없이 재구축해야 합니다. 50, 60, 70, 80.... 숫자가 바뀔 때마다 안주하지 말고, 위험을 무릅써도 됩니다. 자기로 사는 편안함과 자기일 수밖에 없는 불편함을 인지해야 '나'로 살 수 있어요. 만약 도전할 에너지가 없다면, 당신 스스로의 생존을 증명하는 반짝거림을 잃어가는 중입니다. 죽기도 전에 사라질 이유가 있나요? (p.52-54, 작가 파스칼 브뤼크네르)

 

 

_ 너무 앞서서 일일이 계획하다 보면 오히려 막다른 길에 도달하거나 좌절하기 쉽죠. 오히려 끌리는 일을 하면 하나 다음에 다른 하나가 찾아와요. 그리고 그건 결과가 아닌 새로운 행로의 시작이 되곤 했죠. (p.149, 생물학자 베른트 하인리히)

 

 

이 책을 읽으며 한번에 많은 분들을 알게 되었다. 인터뷰로 그들의 생각을 짤막하게나마 접했고, 플래그를 수도 없이 붙였다. 이분들이 쓰신 책을 다시 찾아보기까지. 프롤로그에서 김지수님이 쓰신 말씀 그대로다. 

 

_ 모든 중심에 언어가 있다. 지식은 알고 지혜는 이해하지만 언어는 이동한다. 나에게서 세계로, 오늘의 나에서 내일의 나로, 이 책에서 여러분이 만날 지혜자듣 또한 '자기 언어'의 동력으로 세상을 잇는 위대한 '대화자들'이다. 타인의 좋은 언어가 나의 심장에 꽂힐 때 일어나는 미묘한 스파크를, 여러분도 느끼면 좋겠다. (p.12,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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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들이 영감을 받은 책은 무엇일까. | 기본 카테고리 2023-02-2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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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레버리지 독서

마틴 코언 저/김선희 역
윌북(willbook) | 202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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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들의 삶과 함께 들춰보는 책 이야기, 이들이 영감을 받았던 책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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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각자마다 영감을 받거나, 인생책이라고 일컫는 책은 모두 다르다. 그런 이유에서 누군가의 책장을 훔쳐보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과연 어떤 책을 좋아할까, 그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_ 요컨대 성공은 외부의 비본질적인 목표가 아니라 내 안의 본질적인 동기 및 보상과 관련이 있다. 미래의 보상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전략을 세우기보다는, 그 자체로 즐기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여 무언가를 찾음으로써 성공을 이룰 수 있다. 예를 들어 독서는 성공이라는 목적을 이루는 수단으로만 수행되어서는 안 된다. 올바른 독서는 그 자체로 자극과 힘을 주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 (p.12, 서문)

 

서문에서 밝혔듯이 성공한 사람들은 책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고 통찰력을 얻기 때문에 그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책에 관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그런 유명인들의 영감이나 아이디어, 그와 연관된 책 이야기를 다룬다. 그들의 삶 자체에 대한 서사도 다루기 때문에, 책 이야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게다가 전혀 다른 사람들을 챕터마다 연결지어 책이야기를 하는 것도 흥미롭다. 버락 오바마와 제인 구달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실제 하는 일을 자신의 이상적인 신념과 결합하여 인생에서 성공을 이룬 것 같다며 작가는 이야기한다. 첫 챕터부터 이 둘의 이야기를 한다기에 몰입해서 읽었다. 

 

두번째 챕터 역시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구글에서 보여준 혁신, 리처드 브랜슨이 버진그룹에서 보여준 비즈니스 실험 등을 통해 다윈주의라 부르는 철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단순한 규칙이 어떻게 복잡한 결과로 이어지는 지 설명하는 다윈주의를 이들과 엮는 발상 자체가 신기했다. 

 

물론 소설책이나 철학책 말고, 실용서적을 좋아했던 워런 버핏이나 성경책을 제외하고 많은 책을 읽지 않았던 존 록펠러도 있다. 모두가 다독가인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성공한 많은 사람들은 책을 통해 끝없이 배우고 성장해나간 것은 분명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내가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무작정 많은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안의 본질적인 동기를 찾고 책을 통해 해소할 수 있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무턱대고 1,000권의 책을 읽고나면 다른 사람이 되어있을 거라는 생각보다는, 책 한권을 읽더라도 어떻게 나의 사고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깊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이란 누구나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어떻게 읽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만약 독서를 통해 무엇을 얻어야할지, 생각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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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콘서트1 | 기본 카테고리 2023-02-1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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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경제학 콘서트 1

팀 하포드 저/김명철 역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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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 경제를 알고나면, 경제학이 재미있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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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역세권 앞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의 심리, 유기농 제품이 마트 한 섹션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 중고차시장에서 매매가 어려운 이유 등 일상생활 속 경제학이 설명할 수 있는 많은 것들에 대해 설명한다. 

 

 

경제학이라고 하면 수요, 공급 원리가 떠오른다. 과거 경제학 시간에 수요-공급 그래프를 그리며 배웠는데, 이 책처럼 일상생활과 맞닿아있는 이야기를 곁들였다면 경제학이 더 재미있었을지 모르겠다. 팀 하포드 역시 완전시장, 정보의 비대칭성, 외부효과, 게임이론 등 경제학 원리를 알려주지만, 각 챕터별로 모든 이야기를 다 전개한 후에 마지막에 짧게 이론을 설명하는 식이다. 

 

 

책에 소개된 일상 속 경제학 중 생각지도 못하게, 우리 삶과 밀접했던 이론으로는 외부효과가 있었다. 

 

 

_ 외부효과: 생산자나 소비자의 경제활동이 다른 사람에게 의도하지 않은 혜택이나 손해를 가져다주면서도 이에 대한 대가를 받지도 않고 비용을 지불하지도 않는 상태를 말한다. 외부효과는 외부경제와 외부비경제(외부불경제)로 구분된다. 외부경제는 다른 경제주체의 경제활동에 의해 소비자 또는 생산자가 무상으로 유리한 영향을 받는 것을 말한다. (중략) 외부불경제로는 대기오염, 소음 등의 공해가 문제시되고 있다. (p.193)

 

 

1월 싱가폴 여행을 갔을 때였다. 싱가폴은 집은 공공주택 개념이기 때문에 집의 소유 여부는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차 소유는 부의 상징이다. 차에 엄청나게 많은 세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아반떼 한대가 1억에 준하는 비용으로 자동차세와 관련된 세금만 6개. 좁은 땅덩어리에서 차를 타고 다니지 말라는 정부의 정책으로 읽혀진다. 도심 곳곳에 ERP(Electronic Road Pricing)라고 하는 도심 혼잡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한번 통과할 때마다 5천~6천원의 돈을 징수한다.

 

 

이런 세금으로 좁은 땅덩어리에서 수용 가능한 차를 제한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외부효과에 대한 비용청구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는 영국에서 2003년 혼잡세 과세 지역을 지정했을 때 사례가 나왔다. 시내에 차를 몰고 오는 데 하루 5파운드를 부과했을 때 1년 만에 자동차를 몰고 오는 사람이 거의 3분의 1 줄었고, 세금을 물지 않는 교통수단이 인기를 끌게 되었다는 결과다. 이렇게 외부효과 세금은 교통정체나 기후변화와 같은 문제에 잘 작용한다. 

 

 

그러면 왜 특정 국가에서만 교통혼잡세를 부과하는걸까. 대기 오염이 그렇게도 걱정된다면, 세금을 활용해 대중교통 이용을 촉구할 수도 있을텐데. 그러나 외부효과에 대한 비용청구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효용성과 불공정성 사이에 사람들의 논란이 있다. 돈만 내면 공기 오염을 허락한다고 봐야할지, 가난한 사람은 운전하지 말라는 건지, 이것들이 불공평하다는 이야기를 누군가는 할 것이다.

 

 

깨끗한 공기와 원활한 교통이 우리 경제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면, 그래서 비용을 지불하고 도로를 사용해야 하는 것에 대한 이해가 된다면, 그때는 비용청구가 가능할지 모르겠다. 물론 수많은 사람들의 비난과 함께, 정치적으로도 풀기 힘든 문제일 것이다. 즉, 단순한 경제문제는 아닐 것 같다.

 

 

우리 삶 속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들을 경제학으로 풀어서 설명해주는 책이라 재미있었다. 이렇게 경제를 공부했다면, 더 재미있게 공부했을텐데. 좀 더 빨리 이 책을 만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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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의 유대인 제국 | 기본 카테고리 2023-02-1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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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상하이의 유대인 제국

조너선 카우프만 저/최파일 역
생각의힘 | 202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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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가문을 통해 바라보는 상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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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상하이는 중국의 용광로, 중국을 형성한 모든 세력들 - 자본주의, 공산주의, 제국주의, 외국인, 민족주의 - 이 한데 모인 도가니였다. (p.35, 들어가는 말) 



이 책은 바그다드 출신의 유대인 서순가문과 커두리가문이 상하이에서 이루었던 거대한 제국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늘날 HSBC의 전신인 홍콩상하이 은행 설립에 동참했던 데이비드 서순, 1920년 홍콩의 페닌술라 호텔을 구입했던 엘리 커두리. 반유대인주의가 없었던 상하이에서 두 가문은 일찍이 자본주의를 활용해 가문의 자산을 확장해나간다. 



단순히 부를 축적하는데서 끝나지 않았다. 나치를 피해 상하이로 흘러들어오는 1만 8천명의 유럽 유대인 난민을 구하고, 중국 정치가들 쑨원, 장제스, 마오쩌둥과 관계를 맺으며 가문의 힘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 1949년 중국 공산당 집권 이후 서로 다른 정치적 선택을 하면서 한세기에 걸쳐 일군 가문의 재산을 잃고 몰락한다. 물론 그 와중에도 커두리 가문은 여전히 홍콩에서 페닌슐라 호텔 체인과 홍콩 최대 전력회사 CLP 홀딩스를 경영하고 있는 것을 보면, 3대를 넘어서 잘 사는 가문이 여기 있나 싶기도...



그 옛날 상하이는 참 흥미로운 공간이었던 것 같다. 외국인과 중국인이 어울려살고, 자본주의 체제가 그 안에서 싹트고 호화로운 백화점과 호텔이 우후죽순 들어섰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치욕적인 역사적 장소다. 외국인들이 중국인 대상으로 이윤이 많이 남는 아편을 팔아 자본을 축적하고, 외국인 전용 주거지(조계)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하며 중국인 하인을 싼값에 부려먹었던 것을 보면.



공산당 집권 후 외국인의 재산이 몰수되지 않았다면 어떠했을까, 서순가문과 커두리가문은 중국 사회에서 계속 자본가 역할을 할 수 있었을까.



내가 중국 역사를 잘 모르는데도 불구하고 가독성있게 잘 읽혔다. 마치 옛날 한 시절을 파노라마처럼 재현해주는 것 같았다. 세계사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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