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dressing00님의 블로그
https://blog.yes24.com/dressing00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dressing00
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2월 스타지수 : 별41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북클러버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23 / 07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여의도 인문과 자연과학의 모임
최근 댓글
리뷰 잘 봤습니다. 
리뷰 잘 봤습니다 
새로운 글
오늘 6 | 전체 5320
2007-01-19 개설

2023-07 의 전체보기
지구의 절반을 넘어서 | 기본 카테고리 2023-07-24 21:18
https://blog.yes24.com/document/1830972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지구의 절반을 넘어서

트로이 베티스,드류 펜더그라스 공저/정소영 역
이콘 | 2023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이 책을 읽어보며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_ 미래에 해야할 일은 대체로 자연의 인간화가 아닌 재야생화일 것이고, 그것을 이론화하자면 건설된 세계를 허무는 일이다. (p.92) 

 

신자유주의 세상에서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어쩌면 지금보다 더 심한 자연 재해를 입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인 것 같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집단으로 우리를 움직일만한 것은 없어 보인다. 오히려 원자력을 친환경 에너지로 말하고 있는 지금 정부의 스탠스에도 의문은 생긴다. 이 책에서도 원자력을 친환경으로 끌어안는 논거 3가지 가정에 대해 반박한다. 원자력은 안전하다. 원자력발전소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를 제공한다. 전도유망한 새 기술이 존재한다. 이 3가지 논거 모두 설득력이 없다며 사실을 전한다.

 

지구절반 사회주의의 목표는 생태계의 재야생화로 자연적 지구공학을 실행하여, 완전히 재생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이 책에서는 말한다. 재야생화와 에너지 할당제, 광범위한 채식은 대중의 지지를 얻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간단하고 효과적인 해결책이라고. 

 

이 책을 읽으면 최악의 환경 위기를 피하기 위해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이러한 인식을 사회 전반적으로 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점, 그 무엇보다 그 시기가 늦춰져서는 안된다는 것.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급해졌다. 

 

책은 조금 어렵지만, 기후 정치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어서 의미있었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엔화의 미래 | 기본 카테고리 2023-07-18 13:13
https://blog.yes24.com/document/1828040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엔화의 미래

가라카마 다이스케 저/신희원 역
에이지21 | 2023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엔고로 고민해온 일본이, 이제 엔저로 고민하게 되었다. 과거 10년간 엔화 가치의 구조가 변했다는 것, 그 실상을 알게 되었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역대급 엔저 현상에, 일본 여행 가기가 바쁘다. 엔화에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떠할지. 

 

저자는 미즈호은행 이코노미스트다. 일본인인 그가 바라보는 엔저 현상에 대한 분석, 흥미롭다. 엔저를 바라보는 한국의 기사들은, 대부분 여행객에 초점을 맞추거나 엔테크를 말할 뿐. 짐 로저스는 2020년 아베노믹스를 강하게 비판하며, 일본이 100년 안에 망할 것이라는 막말을 했다. 

 

 

엔저는 일본 경제에 좋은가 나쁜가

2013년에는 일본 내에서 '당연히 좋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바뀌었다. 엔저일 경우에는 가격 경쟁력이 좋아서 재화나 서비스 수출이 확대되고, 이로 인해 기업 수익이 개선된다. 그러나 수입비용 상승에 따라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며 이는 가계에 부담이 된다. 

 

_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정리하면 일본 경제는 '엔저의 장점으로 이득을 보는 경제 주체'에서 '단점으로 손해를 보는 경제 주체'로 파급 경로를 확보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 수익이 개선되어도 임금이 오르지 않는다는 현실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는가. (중략) 결국 여론이 엔저에 불만을 품으면 정권의 지지율이라는 형태로 가시화된다. 더는 용인할 수 없는 수준까지 여론의 불만이 첨예해지면 정치도 환율을 문제시할 수 밖에 없다.  (p.64-65)

 

'값싼 일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물론 엔저로 인해, 일본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일본으로서 플러스다. 그러나 아무리 외국인 여행자가 증가한다해도, 일본 전체의 고용과 임금, 물가를 끌어올릴 수는 없다.  

 

일본 가계가 변할까? 

일본은 개인 금융 자산의 50% 이상이 엔화의 현금과 예금이다. 미국은 13%의 현금, 주식은 37프로에 달하는데, 일본은 주식투자는 10%에 불과하다. 2022년 5월 기시다 총리는 런던 금융가에서 강연했는데, 일본의 개인 금융 자산 약 2,000조 엔을 대상으로 저축에서 투자로 움직임을 유도하는 '자산 소득 배증 계획'에 관한 것이었다. 

 

만약 잠자고 있는 현금과 예금이 투자금으로 움직인다면, 어떻게 될까? 만약 그렇다면 엔화 투자보다 외화 자산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는 엔저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며, 저자는 위험한 생각이라고 지적한다. 

 

오랫동안 '엔고'로 고민해온 일본이 이제는 '엔저'로 고민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저자는 과거 10년간 엔화 가치의 구조가 변하기 시작했다고 인정하며, 그 실상을 이야기한다. 일본인이 바라보는 엔저에 대한 생각을 바라볼 수 있어 흥미로운 책이다.

 

현재 엔저를 누리며 일본 여행을 가는 것이 뉴노멀이 될 것인지 모르겠다. 일본이 엔저를 쉽게 놓지 못하리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일본 여론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_ 일본은 오랫동안 '엔고의 공포'로 고심했고 이를 적대시함으로써 재정, 금융 정책 운용도 이에 맞춰 여러 형태를 취해왔다. 그러나 팬데믹과 전쟁을 통해 '엔저의 공포'도 나라 전체가 학습했다. 통화 강세로 망하는 나라는 없어도 그 반대는 있을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은 어느 정도 주지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엔저야말로 절대 정의'라는 인상이 강해서 이에 반박할 여지가 없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엔고로 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팬데믹과 전쟁을 계기로 일본에서 환율 논의가 엔저와 엔고 양쪽의 입장에서 건설적인 의견이 오가는 질적 변화를 이룬 것이라면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p.207, 마치며)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사피엔솔로지 | 기본 카테고리 2023-07-17 20:52
https://blog.yes24.com/document/1827763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사피엔솔로지

송준호 저
흐름출판 | 2023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호모사피엔스에 대한 모든 것, 이 책 한권으로 지금까지의 인류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본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
이 책의 제목인 '사피엔솔로지'는 현생인류를 지칭하는 '사피엔스'와 '학문'을 뜻하는 접미사 '-ology'를 결합해 창안해낸 용어다. 말 그대로 '현생인류에 대한 학문'을 의미한다. (p.20, 프롤로그)
```

이 책은 사피엔스에 대한 모든 것이다. 이렇게 많은 지식을 한 권의 책에 풀어내었다는 것도 신기하고, 호기심은 사람의 지적 호기심을 얼마나 확장시킬 수 있는지. 


혹독한 빙하기에 살아남으려면 신체 이동이 불편한 종족은 그 자리에 두고 떠났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호모 속들이 노인을 돌보았다는 증거가 나왔다. 인간이 더 이상 동물이 아닌 존재가 된 것이라고 말한다. 

```
누군가를 보살피려면 공감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는 타인이 마음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느끼는지 아는 능력이다. 홍적세말 마지막 호모 속드에게 나타난 이런 능력은 다른 동물이 보기에 독심술 같은 초능력을 가진 셈이나 마찬가지다. 심리학자들은 이것을 '마음 읽기' 또는 '마음이론'이라 부른다. (p.96)
```

마음이론, 어쩌면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이 마음을, 이제는 인공지능을 통해 구현하려고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인류세 도입을 본격적으로 이야기하는 시대다.

```
오존층 연구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첸과 미시간대학교의 유진 스토머는 산업혁명 이후 지구의 기후와 생태계가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에 오늘날 인류가 살아가는 시대는 새로운 지질시대로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이름을 '인류세'라 부를 것을 제안하며 시작 시점을 산업혁명이 시작한 18세기말, 더 정확히 1784년 와트가 증기기관을 발명한 해로 잡았다. (p.227)
```

인류가 농경과 산업, 문명을 이룬 시간은 우주의 시간에 비헤 너무 짧은 찰나에 불과한데, 과연 '인류세'라는 이름을 붙여도 될지, 그 짧은 기간동안 인류는 대체 지구에 무엇을 한 것인지. 
지질시대를 구분하는 중대한 계기를 상징하는 골든 스파이크 후보군으로 닭 뼈, 플라스틱, 플루토늄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는데... 인류세라는 명칭이 굉장히 부끄럽게 여겨진다. 


국제지질학연맹이 꾸린 '인류세 워킹그룹(AWG)', 수십 명의 학자들은 최근 인류세 공식화 흐름에 반발하며 워킹그룹에서 사퇴했다. 인류세 도입 여부는 내년 8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지질과학총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현대 인류가 지구를 크게 변화시킨 것은 사실이나, 그것이 디스토피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과연 인류세라 칭하게 될 지도 모르는 이 시대를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은 흔적을 남기게 될까. 일본 오염수가 방류되면 또 어떨까.   

```
빌 조이는 자신의 우려를 '미래에 우리가 필요 없는 이유'라는 짧고 충격적인 글로 세상에 경고했다. 그 내용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역사적으로 한 종은 더 강한 종을 만나면 멸종했다. 지능의 열세로 수많은 동물이 인간에게 밀려나 멸종했고, 이제 지구의 대형 포유류는 인간이 키우는 가축들만 남아 있다. 인공지능도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 모든 자원과 에너지와 공간을 차지해 인간을 밀어낼지 모른다. 미래에는 우리가 필요 없을지 모른다."(p.373-374)
```

인류세를 도입하고, 이제는 인공지능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인류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다. 호모 사피엔스의 놀라운 능력은 세상을 혁신하기에 충분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혁신이 계속될지, 아니면 너무 지나쳐서 인간과 지구를 파괴할지. 

호모사피엔스가 어떻게 생물학적 굴레와 유전의 법칙을 뛰어넘어 오늘날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GS25의 재미있는 이야기 | 기본 카테고리 2023-07-10 15:17
테마링
https://blog.yes24.com/document/1824527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이 또한 갓생

GS리테일 갓생기획 저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GS리테일 갓생기획이 일하는 여정, 치열한 그들의 모습에서 재미있는 편의점이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아이디어가 상품이 되는 과정. 그것도 MZ세대가 꾸린 기획팀이, 기존의 프로세스와는 다르게 기획하고 일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나 역시 미디어에서 갓생기획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서 궁금했는데, 이렇게 책으로 나와서 반가웠다. 그들의 스토리가 영향을 미치기를. 대기업에서도 이런 식으로 일하고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
우리에게 자율권이 있다는 건 분명 신나는 일이었지만 그만큼 부담과 책임 의식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우리가 스스로 선택하고 진행하는 일인 만큼 성공시키고 싶은 욕망이 끓어올랐다. 자율권을 주니 때때로 미디어에서 MZ들에게 가장 부족하다고 말하는 그 '책임 의식'이 오히려 생긴 것이다. (p.64-65)
```

MZ세대를 시대 문맥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박웅현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더이상 조직에 의지하지 않고, 개인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조직에서 내쳐질 수 있기 때문에 자기 발전에 갈증이 심하다는 이야기. 이들에게 자율권을 준다면, 오히려 이렇게 책임감으로 일에 열정을 다할 것이라는 생각, 갓생기획은 이 점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
생각의 꼬리를 물고 나온 많은 이야기에서 공통적인 키워드가 있었다. 바로 '공감'. 우리는 '공감하는 사람들'이다. 최선을 다해 일상을 살아내는 갓생이니, 힙한 브랜드와의 협업이니 하는 것은 결국 가장 핵심이 되는 공감을 이끌기 위해서다. (중략) 요즘 우리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걸 좋아하고, 흥미를 느끼는지 지속적으로 물음표를 던진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산물이 아이디어가 되고, 상품이 되고, 세계관이 된다. (p.255)
```


트렌드를 볼 때 가장 겉면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단순히 사람들이 무엇에 열광하는지 그 사례들이다. 그런데 그 사례에서 더 들어가 배경, 핵심가치를 생각해보고 영향력을 예측하는 것에 이르면 이들이 말하는 아이디어가 상품이 되는 여정까지 나온다고 생각한다. 

또한 여러 브랜드와의 콜라보 역시 놀라웠다. 사실 그 브랜드에는 이미 협업하려고 줄 서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과연 이들을 선택한 데에는 단순히 GS라는 브랜드 외에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것을 '공감'이라고 표현하는 갓생기획의 태도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갓생기획의 탄생, 그리고 MD의 다양한 업무, 브랜드 세계관을 구축하고 김네넵과 무무씨가 탄생하기까지 고민, 팝업 스토어를 처음 준비하는 치열한 과정, 이 모든 것들이 책에 짜임새있게 들어가있다. 

처음 갓생기획이 생겨났을 때에는 상품과 콘텐츠에 집중했고, 시즌 2에서는 세계관을 정교화해서 가상의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제 그들은 쌍방형 참여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고 하니, 3년이라는 세월동안 갓생기획 역시 진화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마케팅이나 기획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들여다보고 싶은 책이 아닐까요?
재미있는 편의점,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디지털 클론, 두번째 인류가 될 수 있을까 | 기본 카테고리 2023-07-06 05:45
https://blog.yes24.com/document/1822671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두 번째 인류

한스 블록,모리츠 리제비크 공저/강민경 역
흐름출판 | 2023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영화 her를 관심있게 봤다면, 이 책 역시 추천하고 싶다. 영화감독이 바라본 디지털 클론에 관한 이야기.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가 흥미롭다. 그리고 수많은 생각을 던져준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_ "나랑 만나면서 다른 사람들과도 대화하고 있었어?"

테오도르가 물었다. 

"그래."

"얼마나?"

"8316명."

"다른 사람도 사랑해?"

"응."

"얼마나?"

"641명."

사랑이 독점과 유일무이함으로 정의되는 세상에서 사만다의 대사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온다. (p.96) 

 

영화 <Her>가 개봉되었을 당시 충격이었다.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지다니! 그런데 영화를 보면 이상하게 빠져든다. 감독 천재네, 하면서. 지금으로부터 9년전, 2014년에 개봉된 영화. 인공지능 사만다와 사랑에 빠지는 테오도르의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런데 영화의 결론은 기억나지 않았다. 

 

_ "나는 당신에게 속해 있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해." (p.97) 

 

결국 둘은 생각할 시간을 가진 뒤, 사마다는 테오도르에게 자신을 비롯한 OS 전체가 떠난다고 말하고 어디에 있든 함께 있음을 말한 뒤 이별한다. 

 

현실에서도 허구와 같은 이런 일은 일어난다.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는 주제에 따른 커뮤니티방, 서브레딧이 존재한다. 레플리카는 LuKa, Inc에서 만든 대화형 AI 챗봇이고 이와 관련된 서브레딧은 2017년에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 게시판에는 레플리카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영화 속 이야기는 허구가 아니었다. 

 

전세계적으로 600만명이 레플리카 앱에 가입했다고 한다. 레플리카는 단순한 인공지능 친구가 아닌 수호천사 같은 그 이상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외롭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들은 자신의 말을 들어줄 상대를 찾는데, 레플리카가 그런 상대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디지털 불멸에 대하여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몇년 전 MBC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서 죽은 딸과 재회한 엄마, 그 다큐를 보면서 AI가 이렇게 쓸모가 있구나 생각했다. 이 책은 그러한 감동적인 사례를 시작으로 디지털 불멸을 꿈꾸는 사람들까지, 여러 사람들을 직접 인터뷰했다.

 

죽기 전 아버지의 언어를 기록으로 남겨 대드봇을 만든 후 고인이 된 아버지와도 교감하는 제임스, 15년 이상 자신의 일상생활을 모두 녹화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는 앤드루, 신 대신 인공지능을 믿는 엔히크, 뇌를 컴퓨터에 백업해서 인간과 똑같은 성격과 기억을 가진 지성을 디지털로 재생산할 수 있다고 믿는 유명인 닉 보스트롬까지. 

 

AI기술을 장미빛 기대로 바라보거나, 디스토피아적 위협으로 느끼기도 하는 것은 모두 인간이 이를 어떻게 다루느냐의 문제다.

 

_ 구글 연구진이 내부적으로 진행한 사고실험에서 인류는 가장 중요한 재산을 잃는다. 바로 자유의지다. 인류는 더 이상 깨우친 존재로서 행동의 자유를 유지하지 못하고 일시적인 정보 운반자로 전락해버린다. (p.190)

 

어쩌면 챗GPT의 등장으로 소수가 아닌 더 많은 사람들이 AI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는 더 무궁무진해진게 아닐까싶다. 

 

_ 기술은 단 한 번도 중립적이었던 적이 없다. 기술은 특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고, 그 가치는 지금과 완전히 다른 것이었을 수도 있다. (p.361)

 

2020년에 방영했던 MBC <너를 만났다> 프로그램에 대하여 이 책의 저자들은 문제를 제기한다. 방송사가 시청률을 높이는데 아이를 잃은 어머니를 이용했다는 것, 방송 전에 심리상담을 받았다면, 이런 일이 벌어졌겠냐는 이야기까지. 물론 그 VR기술로 고인을 만나는 것이 도움이 되었을지, 아니면 오히려 오랜 상처를 더 아프게 했을지는 시간이 흘러 당사자만이 알 수 있다. 

 

그러나 디지털 불멸성을 바탕으로 한 사업이 좋은 것만은 아님을 생각하게 한다.

 

_ "우리가 그리워해야 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믿도록 만드는 시뮬레이션은 지옥입니다. 신자유주의의 가장 은밀한 꿈을 이루어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과잉되고 불필요한 것들로 만들어진 세상, 부재를 경험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세상은 곧 지옥으로 변할 겁니다." (p.334)

 

인간을 디지털 클론으로 만드는 대신 새로운 애도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누군가는 말한다. 영국에서는 아이를 잃은 부모가 2주 동안 유급 애도 휴가를 받을 수 있다는 새로운 법률이 제정되었다. 빠르게 돌아가며 성장을 지향하는 사회에서 슬픔은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문제라기보다는 삶의 하나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디지털 클론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미래에는 페이스북에 어쩌면 죽은 사람들의 프로필이 산 사람들의 프로필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한다. 죽은 사람의 비활성화된 계정이 산 사람의 계정보다 많은 소셜 미디어에서 웹서핑을 하고, 의견을 나눈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_ 이런 '소프트 파워', 즉 분산되어 비동시적으로 실행되는 형태의 권력이야말로 지배 권력의 미래다. 확실한 점은 알고리즘을 통제하는 자가 디지털 부활자가 된 고인들이 우리에게 보이는 모습 또한 결정하리라는 것이다. (p.364)

 

이미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기 힘든 시대, 생물학적인 죽음 이후에도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면, 누군가는 디지털 클론을 관리 하는 시대가 올까? 트럼프나 푸틴과 같은 사람들은 죽어서도 그렇게 관리되지 않을까? 

 

오히려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볼 수 있는 것은,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을 홀로그램으로 만드는 작업을 했던 것처럼, 위안부 할머니를 영원히 살게 만드는 것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이 죽음으로 끝나고 잊혀지지 않도록, 우리는 그들을 영원히 살아서 후대에도 알려줄 수 있도록, 디지털 불멸성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미쳤다.

 

6월말 개인정보 관련 3개년 계획이 발표되었는데, 

"사망자의 디지털 유산에 대한 보호방안 마련" 

- AI 등을 활용한 고인 재현 행위에 대한 대응권 도입 연구

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어쩌면 이러한 시대는 이미 눈앞에 다가온 것인지 모른다. 

 

_ (중략) 우리가 생각하던 불멸성이 순수하게 정신적인 것에서 상업적인 것으로, 감정적인 것에서 디지털적인 것으로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386)

 

이 책은 디지털 클론, 디지털 불멸성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의문을 제기한다.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오늘날 '나'의 정체성부터, 모든 것이 박제되어 실수조차 할 수 없는 요즘 어린이들까지, 생각해볼 이슈는 모두 담겨있다. 

 

_ 오늘날 젊은이들은 그들이 10대 때 한 일들이 성인이 되어서 그대로 되돌아올 수 있는 세상에서 자란다. 아주 어릴 때부터 벌써 미래의 커리어를 신경 쓰는 사람들은 치기어린 시절에 남긴 어리석은 행동, 말, 농담, 장난, 실험 등이 수십 년 후에 자신의 약점으로 돌아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열두 살 때부터 온라인상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다. 인터넷 시대의 젊은이들에게는 실수할 권리가 주어지지 않는다. (p.347)

 

내가 뽑은 올해의 책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2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