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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날들의 기록 | 기본 카테고리 2023-02-27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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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조용한 날들의 기록

김진영 저
한겨레출판 | 2023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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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철학자 김진영님의 2010년부터 2016년까지 기록하신 일기들의 모음이다. 저자의 작품으로 유명했던 <아침의 피아노>와 <이별의 푸가>를 접해보지 못했던 나로서는 <조용한 날들의 기록>을 통해 이 책과 저자의 이름이 더욱 깊이 각인될 수 밖에 없었다.

누군가의 메모 혹은 일기라는 것이 개인적인 이야기도 많고, 사사로운 이야기들도 많기에 그간 쉽게 손이가지 않았는데, 그의 기록은 달랐다. 각 글들의 모임이 깊은 사유와 더불어,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것들에 대한 깊이를 다루고 있었다.

그의 인생은 매순간 그의 생각들로 얼마나 가치있었는지 증명과도 같은 책이었다. 이런 책을 읽고 사사로운 나의 감정을 적는다는 게 부끄러워질 정도이지만, 그럼에도 꼭 추천하고싶은 유고 에세이이다.

오래도록 곱씹고, 또 곱씹고만 싶은 글들.
실재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그의 모든 감정은 너무도 고귀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은 독자들에게 그는 영원히 기억되길 바라며, 추천하는 책 :)

?? '몰락은 가깝고 구원은 멀다. 어떻게 할 것인가?'
다시 이 질문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러나 한 줄을 덧붙인다:
'??????그런데 빛이 있다. 아주 희미한, 그러나 꺼지지 않고 반짝이는 어떤 빛이 있다. 이 빛은 무엇인가?'

?? 누구나 죽는다. 시인도 죽는다. 죽은 시인은 누굴까. 그는 용서받아도 되는 죽은 사람이 아닐까, 라는 마음으로 매일 김수영의 시를 몇 편씩 읽는다. 죽어서 용서받고 싶다는 소망을 지닌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그들은 아픔을 미워하지 않는 걸까.

?? 모든 이미지들이 사라졌다. 나는 영원히 나를 증명할 수 없을 것이다. 모든 일들은 이렇게 속수무책이 된다. 그래서 모든 딱딱한 것들은 연기처럼 사라진다고 레닌은 말했던가. 일들은 결국 도리가 없어진다. 그러니 어쩔 것인가.

?? "아무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서서히 받아들여야만 할 것 같다. 그리고 그에 걸맞게 행동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이 모든 것에 초연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르코프스키로 남는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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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영혼 오로라 | 기본 카테고리 2023-02-0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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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신의 영혼 오로라

권오철 글,사진
씨네21북스 | 2023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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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에서 방출된 전기를 띤 입자들이 지구의 자기장에 잡혀 이끌려 양 극지방으로 내려오면서 지구 대기와 반응하여 빛을 내게 된다. 이 때 대개 중의 어떤 성분과 반응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색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신의 영혼'이라 불리는 오로라다.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정령들의 춤'이라고 불리며, 중세 유럽에서는 신의 계시로 여기거나 하늘에서 타오르는 촛불이라고 이야기하곤 했던 오로라는 1619년 이탈리아의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자신이 살던 위도에서 오로라가 붉게 보이기에, '북쪽의 새벽노을'이라는 의미의 이름으로 지은 것이다.

어떠한 과정을 통하여, 어느정도의 기다림 끝에 오로라를 볼 수 있었는지 글과 사진을 통해서 내가 오로라 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생생한 느낌을 전해받을 수 있었다.

오로라 사진을 접할 때마다, 실제 오로라를 직접 눈으로 관찰한 느낌은 얼마나 경이로울지 생각해보게 되는 매순간이었다. 이 책을 보면, 정말이지 누구나 오로라를 마음 속에 품게 될 것 같다.

추가로 오로라를 보기 위해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 많이 있었다. 여름 시즌과 겨울 시즌의 각 장단점과 계절별 팁들, 모두 직접 경험하셨던 호텔, 볼거리, 쇼핑, 먹거리 등 사진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어서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었다.

본래의 직업을 그만두고, 천체사진가라는 직업으로 전향하기까지 저자에게 많은 고민이 따랐을 것이다. 그럼에도 끝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택하여, 오로라에 대한 애정으로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소중한 오로라 사진들을 남겨주시고 관련 책을 출간해주심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간접적으로 오로라 여행을 할 수 있었던, 오로라 관련 최고의 책 :)

?? 밤하늘에 신의 영혼이 춤추고 있었다. 달빛을 받아 하얗게 빛나는 눈 덮인 언덕 위, 검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초록 빛깔 오로라가 떴다. 어릴 적 만화에 나오던 오로라 공주의 이미지처럼, 극지방의 차가운 밤하늘을 빛으로 물들이는 오로라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대상이다. 그 동네 원주민들은 오로라를 '신의 영혼'이라 부른다고 한다.

?? 오로라는 태양의 11년 활동 주기에 맞추어 극대기와 극소기가 반복된다. 지난 주기 최대의 흑점 폭발이 있고 나서, 2주 동안 오로라 폭풍이 밤마다 나타났다. 오로라가 굽이치며 머리 꼭대기에서 빛이 쏟아지는 것처럼 보였다. 이 거대한 빛의 너울거림 앞에 서면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받게 된다.

?? 오로라를 처음 보게 되면 생각보다 크다는 것에 놀란다. 밤하늘을 가득 덮기에 시야를 벗어나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야 전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밝고 움직임이 빠르다. 달이 뜨면 그 빛 때문에 은하수나 별들이 잘 안 보이게 되는데, 오로라는 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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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조금만 | 기본 카테고리 2023-02-0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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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질문은 조금만

이충걸 저
한겨레출판 | 2023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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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조금만>은 질문은 가장 중요한 인간의 조건이며, 사람과 사물과 사건, 그 이면의 것을 언어의 힘으로 포획하고자 하는 욕구, 거기에 초유의 문장이 곁들여진다며, 모든 사람은 고유의 언어를 가져야 한다고 믿는 이충걸님의 인터뷰집이다.

18년간 <GQ KOREA>의 전 편집장이기도 했던 그의 프롤로그조차 나는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졌다. 정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한 글자도 놓치고 싶지 않은 글이었다.

최백호, 강백호, 법륜, 강유미, 정현채, 강경화, 진태옥, 김대진, 장석주, 차준환, 박정자까지 11인의 인터뷰가 담겨있다. 이름만 들어도 대개 알만한 사람들이지만, 이렇게 한 사람씩 자신의 가치관과 철학 마인드에 대해 접하는 것은 생소한 만남이었다.

내가 느낀 11인의 공통점은 평온함 속에 강인함이 느껴졌던 것 같다. 상황에 따른 불안을 넘어서는 여유로움과 평온함이 느껴지면서도, 그 속에 있는 각자의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이 인상적이었다.

그들의 사색에 자신의 해석을 덧붙이고, 기호를 곁들이고, 마지막 순간에 그것들을 조직했다는 말 그 자체가 이 책에 고스란히 나타나 있었다.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내면의 깊이를 볼 수 있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지금껏 읽었던 인터뷰집 중에 가장 의미있었다.

이 책을 덮자, 11인의 이야기가 마음 속에 새겨진다. 낭만에 대하여가 듣고싶어지는 시간이다. 오랜만에 마음 속 깊이 담기는 뜻깊은 책을 만났다.

?? 그들의 이야기는 희망 대신 도그마를 재생산하는지도 몰랐다. 양초 심지에 붙은 불꽃처럼, 도그마가 깊이 새겨질 때 희망은 흔들릴 것이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덧없음 속에서. 그러나 음악을 그토록 달콤하게 만드는 것은 연주자가 영원히 연주할 수는 없다는 사실 아닌가?

?? 나는 곧 알게 되었다. 그들이 들려주는 것은 표현의 방식이 아니라 표현의 목적이라는 것을. 모든 것이 전적인 실망과 사라지는 욕망에 달려 있다 해도, 이렇게 나약한 인생의 한 코너에 그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 그가 이해한 세상이 물리적인 것이든 아니든, 인생은 아름답다고 느끼는 사람의 몫. 결국 자기가 이해하는 풍경의 아름다움만이 스스로를 건져 올릴 것이다. 노자 같은 생존법으로 피겨 정글북의 모글리가 된 소년이 그런 것처럼.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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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과 특허 쫌 아는 10대 | 기본 카테고리 2023-02-0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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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발명과 특허 쫌 아는 10대

김상준 저/신병근 그림
풀빛 | 202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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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과 특허 쫌 아는 10대>는 풀빛 출판사의 진로 쫌 아는 십대 시리즈, 갭이아 쫌 아는 10대, 나를 찾는 여행 쫌 아는 10대, 문해력 쫌 아는 10대에 이어 신간인 4번 째 도서이다.

청소년의 진로와 자기계발에 특히 많은 도움이 되는 이 책은 일상에서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를 발명으로 완성하고 특허까지 출원하는 과정을 담고있다. 추가로 상표권, 디자인권, 저작권 등 우리가 알아야 할 지식재산권의 전체적인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산업혁명의 이해부터 기업들이 왜 창의적인 인재를 원하는지, 창의적 발상이 가져오는 효과가 무엇인지, 발명이 어떻게 특허가 되는지 등 그러한 과정들을 알려주며,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어쩌면 10대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문체부터 친근하게 다가와서 매우 이해하기 쉽게, 마치 대화하는 것처럼 서술되어있다.

중요 내용들을 이렇게 쉬우면서도 알찬 설명으로 담고있는 책을 평소 접하기 어려운데, 10대들에게 매우 유용한 시리즈 도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지식과 용기, 희망을 얻은 창의적인 청소년들의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들로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가 더욱 발전하길 소망하며, 추천하는 책 :)

?? 지금까지 잘 몰랐던 발명의 개념을 새롭게 이해하는 것을 시작으로, 늘 당연하게만 여겨왔던 현상과 사물을 조금씩 다른 시각에서 관찰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누구나 얼마든지 멋진 발명가가 될 수 있을 거야.

?? 발명이란 결국 우리가 일상에서 느낀 불편함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른 결과라 말할 수 있어. 이제부터 친구들에게도 불편함이 찾아온다면 피하지 말고 당당하게 마주해 보면 어떨까? "드디어 나에게도 발명을 해 볼 좋은 기회가 찾아왔구나!"라고 반기면서 말이야.

?? 이처럼 브랜드를 성장시킬 수 있는 콘텐츠와 능력만 갖추고 있다면 청소년일지라도 얼마든지 상표권자가 될 수 있어. 잘 키운 브랜드 하나가 엄청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거지. 지식재산권의 숨은 보석, 상표권에 지금부터라도 관심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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