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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끝에 사람이 | 기본 카테고리 2023-05-2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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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바늘 끝에 사람이

전혜진 저
한겨레출판 | 2023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5?18 민주화 운동, 제주 4?3, 노동권 투쟁 등을 SF, 고전 설화, 호러 미스터리, 복수 스릴러로 국가가 저지른 폭력에 대해 담고 있는 단편소설들의 모음이다.

역사는 늘 가장 좋지 못한 부분만 골라 되풀이 된다는 말에는 공감하는 바이지만, 저자와 마찬가지로 어느 단편에 대해 소개하기에 나 또한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우선 국가폭력 피해 당사자분들의 투쟁의 무게를 장르소설로써 세상에 펼쳐내기까지 저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추가로 저자의 필력에 감탄할 정도로 뛰어난 책이었다. 반면, 국가폭력 피해 요소가 다소 한쪽으로 치우친 성향이 보여서 마냥 읽기가 편하지만은 않았다.

좋지 못한 역사와 피해자들의 고통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곗바늘은, 시간의 흐름이라는 것을 우리 눈에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도구이기도 했다. 인간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처럼.

?? 삼준은 마치 이날까지 마음속에 품고 있던 비밀을 다 풀어놓고 빈껍데기가 된 것처럼 보였다. 이제는 아무도 믿지 않을 그 신의 비밀을 누군가에게 들려주기 위해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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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광기에 관한 사전 | 기본 카테고리 2023-05-1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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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공포와 광기에 관한 사전

케이트 서머스케일 저/김민수 역
한겨레출판 | 2023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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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두려움과 열망에 사로잡히며, 때론 그토록 두려워하고 열망하는 대상에 집착을 이 책에서 공포증과 광기로 정의한다.

평소 알고 있었던 혹은 몰랐던 여러 공포증과 광기 중에서도 일상에서 흔히들 사용하는 결정장애라는 광기는 특히 새롭게 다가왔다. 결정장애는 그리스어로 없다, 의지, 광기가 합쳐진 용어이자, 타성, 무기력 혹은 의지 마비가 특징이다.

1921년 피에르 자네는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에 대하여 마치 뭔가를 잃어버린 것만 같은 미완성의 감정이 그들을 거듭 만족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뜨린다고 설명했다.

그저 가볍게 인지하고 있었던 부분들에 대해 자의식에서 비롯되는 강박과 머리에 따오른 생각을 곱씹는 인간의 경향이 원인이라는 것과 선택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망설임을 갈망해서라기보다는 실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는 사실이 새로웠다.

그 외에도 휴대전화부재공포증, 피부뜯기강박증, 카약공포증 등 생소하면서도 넓은 범위의 공포증과 광기에 대해 알 수 있어서 흥미로운 도서였다.

?? 오늘날 우리는 위험을 감지하면 구체적이고 반사적인 행동 반응을 보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느끼는 불안감을 분석, 설명, 날조, 과장하기도 한다. 우리는 기억할 뿐만 아니라 공상도 하고, 인식할 뿐만 아니라 머리도 굴린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온갖 공포증에 시달리는 이유다.

?? 두려움을 드러내 보이는 것은 이제 당연한 일이 되었다. 다시 말해 두려워한다는 것은 논리적이고 양심적이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제는 강박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나와 다른 사람들을 위하는 길이 된 것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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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 | 기본 카테고리 2023-05-14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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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낯선 사람

김도훈 저
한겨레출판 | 2023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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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에 낯설고 비범한 스물 여섯 명의 삶을 담고있다. 그 중에는 정점에 올랐다가 마리아나 해구만큼 깊은 명성의 바닥으로 침몰한 사람들도 있다.

<낯선 사람>에서 만난 스물 여섯명 중 나에게 낯선 이도, 낯설지 않은 이도 있었다. 흘러간 모든 사람들을 기억할 수 없음에도, 한 책에 모여진 사람들의 이야기는 새로웠다.

얼마 전 <바빌론>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며칠을 강력하게 자리 잡았던 깨달음은, 모두 자신의 최고의 순간에서부터 점점 내려옴으로써 그 과정을 받아들이고 마무리 하는 것까지도 삶의 하나의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는 어쩌면 이 책은 그 기억의 연장선과도 같은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최상에서부터 마지막까지 받아들임을 더욱 깊게 생각해보게 된 것 같다.

어쩌면 그 마무리가 가장 어려운 것일지도 모른다. 타인의 삶을 통해 매력을 발견한다는 것은 신비한 아름다움이라는 생각과 함께 오늘의 서평을 마무리 한다.

희미해져가는 것들에 대한 기록과도 같은 책 :)

?? "맥박이 뛰는 관자놀이나 활처럼 팽팽하게 긴장된 근육을 통해서 고군분투하는 인간의 육체를 그리고 싶었을 뿐"이라고 변호한 리펜슈탈이 자신의 말을 스스로 믿고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하지만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은 다르다.

?? 당신이 지금 새롭게 알게 된 인물이 이미 죽은 사람이라는 것은 슬픈 일이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한 시대를 정의하고 그 시대를 넘어선 얼굴을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스텔라 테넌트라는 모델이 있었다. 살아 있었다. 누구보다도 살아 있었다.

?? 우리는 어쩌면 각자의 '원 히트 원더'만을 영원히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좇고 갈망하며 황혼기로 달려가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찬바람이 불던 날 그 순간은 떠났고 계절은 바뀌었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부정하면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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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은 없고요? | 기본 카테고리 2023-05-03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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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별일은 없고요?

이주란 저
한겨레출판 | 202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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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을 원하는 화자들은 내쳐진 세상 속에서 상처받은 몸으로 소도시에 머물게 된다. 그 공간 속에서 조용하고 천천히 사람들과 일상을 보내며 각자 상처를 회복해간다.

자극적이지 않고, 평범하면서도 따뜻한 소설임에도, 생경한 소설이었다. 어쩌면 나는 요즘 이런 책이, 이런 글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내내, 쉽게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감정의 연속이었다.

근래 읽었던 책 중,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가장 여운을 남기는 책이었다. 고통과 슬픔은 우리의 삶 속에서 떠나갈 수 없는 것이지만, 그 틈에서도 우리는 따뜻함을 찾을 수 있다.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가져다 줄 책이다.

각 8편의 단편으로 위로의 시간이 될 책 :)

?? 다행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서울에서 짐을 정리할 때 버릴 것을 정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버릴 거 말고, 남길 걸 정해야지. 그럼 쉽지.' 엄마의 메세지에 나는 남길 것들을 골랐는데, 막상 남길 것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 헤어지는 게 두려우면 더 사랑하면 될 텐데. 그쵸?

?? 그러려고, 노력했다.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잘 안 되는구나. 잘 안 된다. 잘 안 되는 정도가 아니라 전혀 되질 않았고 그러다가 알게 되었다. 내가 은영 씨를 무척 보고 싶어 했다는 것을. 살면서 누군가를 그만큼 그리워한 적은 없다는 것을. 은영 씨가 내게 어떤 의미인지를.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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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한 중국은 왜 성장하는가 | 기본 카테고리 2023-05-0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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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부패한 중국은 왜 성장하는가

위엔위엔 앙 저/양영빈 역
한겨레출판 | 2023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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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은 부패가 점점 심해지면 결국에는 당과 국가를 망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각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처럼 중국에 대한 부패에 대한 인식은 점점 증가와 악화, 그리고 통제 불가능으로 치우쳐 갔다.

하지만 중국의 부패는 다른 악명 높은 부패 국가들과 부패하는 방식이 같지는 않았다. 급행료라고 불렀던 작은 규모의 뇌물이 지배적인 인도와 러시아, 공무원이 공적 자금을 횡령하는 유형이 지배적인 나이지리아와 달리 중국 부패는 엘리트 간 금전과 권력을 교환하는 인허가료가 지배적이었다.

4가지 유형의 부패가 다 있는 중국이지만, 중국이 보여 준 만연한 부패와 빠른 성장은 미국의 도금 시대와 유사성을 뛰고 있다. 추가로 근본적으로 어떤 나라든, 부패에 대한 연구는 그 개념과 이론이 재구성이 요구된다.

부패는 항상 나쁘지만 모든 유형의 부패가 경제에 똑같이 나쁜 것은 아니며 같은 종류의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라는 것과 자본주의는 부패의 박멸이 아니라 부패의 정성적 진화를 통해 발전했다는 점을 보아, 이를 세분화하여 사회적, 경제적 영향을 구분해야 한다.

부패는 가난을 낳고, 가난은 부패를 낳는다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이 책은 중국 관료 체제에 대한 부패를 세분화하고, 다른 국가들과의 비교를 통해 중국의 경제 발전에 대하여 설명한다.

중국의 부패와 경제 발전의 관계, 그리고 미래에 대해 알 수 있는 책 :)

?? "부패인식지수에 의존하면 부패 유형이 바뀌는 것을 전체 부패 수준의 변화로 오해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교정할 방법은 내가 이 책에서 밝혔듯이 다른 유형의 부패를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지수를 만드는 것이다.

?? 의심의 여지없이, 공산당은 살아남기 위해 부패와 싸워야 하며 정부 관료를 규율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자유화와 사회적 자유화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서구와 다른 것과 비슷한 것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 우리는 서구 사회가 자신의 역사에 대해 주장하는 여러 담론을 다시 고려해야 한다. 베네딕트의 말처럼, 우리 자신을 이해해야 비로소 타인을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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