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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광고인이다 | 기본 카테고리 2023-08-3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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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것이 광고인이다

임태진 저
한겨레출판 | 2023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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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궁금증과 재미를 이끄는 <이것이 광고인이다>는 이태원에 있는 제일기획의 제작 본부 CD로 일하고 있는 임태진님이 쓴 책이다. 광고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의욕적으로 일하면서도 여러감정이 오가는 열심히 사는 과정 속에서의 광고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광고 촬영장 현장에 마치 직접 있는 것처럼 생생한 그림과 함께 더불어 각 여러 분야의 스텝들의 팀 이름과 하는 일등을 세세하게 설명해주어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가 눈에 훤히 그려졌다.

프로덕션팀, 연출팀, 촬영팀, 데이터 매니저팀, 로케이션팀, 그립팀, 아트팀, 조명팀, 스타일리스트/헤어 메이크업팀, 모델 에이전시, 푸드 스타일리스트팀, 씨즐팀/특효팀, 오디오팀, 밥차까지 여러 분야의 스텝들에 대한 설명들이 생소할수도 있는 독자들에게 간략하면서도 편안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좋았다.

각 챕터가 끝날 때, 인터뷰라는 전현직자 Q&A 부분이 있다. 여기서 프리랜서 기획실장 이병하님께 드린 질문 중, 혹시 다른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면 뭐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광고주?? 무조건 광고주입니다."라는 답변이 매우 인상깊었다.

이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자부심과 책임감이 느껴지는 가슴을 울리는 한 마디였다. 다른 분들의 인터뷰에서도 모두 이 직종에 대한 애정이 한가득 느껴졌다.

재치있는 표현들로 유머러스하게 표현된 부분들덕에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읽을 수 있었다. 재치있음에도 저자의 말에 진정성은 배로 느껴지는 신비로운 책이었다.

빡세고 정신없지만 재미있는 광고인의 세계로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책 :)

?? 광고라는 말의 의미를 좀 더 넓게 펼친다면 광고 산업은 사양 산업이 아닙니다. 광고인이 아티스트는 아니지만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스페셜리스트인 것은 분명합니다. 직장인이지만 장인 같은 느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세상에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중 맨 앞 줄에 있는 것이 광고입니다.

?? 제가 참 좋아하고, 믿고 있는 말이 있습니다.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 그리고 봉춘호 감독이 오스카 상을 타면서 했던 말로 유명한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라는 말이지요. 내가 좋아하고 멋있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보는 이들에게도 잘 전달되는 영상을 만드는 것, 그것만큼 저한테 기쁜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 제작비 더 받아서 부자 되려고 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고 봅니다. 그냥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의 본능 같은 거죠. 앞서 얘기한 '조금 더' 좋은 걸 추구하는 제작의 본능 때문입니다. 다른 뜻은 없습니다. 정말로요.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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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레시피 | 기본 카테고리 2023-08-3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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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칼럼 레시피

최진우 저
한겨레출판 | 2023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대개 칼럼을 생각하면 일반 사람들과는 조금 거리감이 있는 글처럼 느껴진다. 어떠한 분야의 전문가들만 작성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칼럼에 대한 오해부터 바로 잡으며, 누구나 칼럼을 쓸 수 있다는 말로 <칼럼 레시피>는 시작된다.

칼럼 쓰기의 준비부터 집필, 마무리, 사후 평가까지 디테일한 예시들과 함께 확실하면서도 쉽게 설명해준다.

중간중간 질문 형식들이 독자의 이해도를 파악하면서 마치 대화를 진행하는듯한 편안한 느낌을 주어 더욱 친근감있게 읽을 수 있었다.

칼럼을 즐겨 읽긴 했어도 내가 직접 써볼 용기까진 없었는데, 이 책을 완독한 후 마치 나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열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글쓰기가 자신을 표현하고픈 갈망이자, 오랜 반복과 끈기로 이뤄 낸, 나를 드러내는 도구이며, 숙련된 기술만이 그 욕망을 다룰 줄 안다는 그의 표현에 그저 감탄했다.

추가로 추천의 말의 일부 중, 진부한 주장들 그리고 사유 부재의 '사연 팔이'가 솔직한 글쓰기의 특징으로 오해되는 당대 한국 사회에서, 모처럼 담백하고 정직한 책을 만나 기쁘다는 말이 이 책을 한 마디로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숨겨진 표현의 갈망을 드러내고자 하는 욕망이 생기는 책 :)

?? 다 함께 이 사회 문제릉 들여다보고 함께 느끼게 하자는 절실함에서 우러나오는 글쓰기는 독자의 마음을 뒤흔듭니다. 한나 아렌트가 말한 '공통 감각'과도 같습니다. 공동체를 살아가는 우리가 서로의 고통을 감지하는 그런 인식은 울림을 주는 글을 쓰기 위한 기본적인 자세입니다.

?? 방향을 잃지 말아야 한다. 좋은 칼럼은 마무리가 엉뚱하게 보이더라도 천천히 읽으면 뜻을 음미할 수 있다. 논의해 온 내용과 같은 방향을 취했기 때문이다. 때로 후퇴하거나 갈지자걸음이라도 큰 틀에서 보면 결국 한 방향으로 글이 흘러간다. 마지막 문단은 방향의 종착역임을 기억하자.

?? 글쓰기에는 칼질이나 웍질처럼 원천기술에 해당하는 문장을 운용하는 능력이 기본적으로 필요하고, 특히 칼럼처럼 분량이 짧은 글에는 강력한 한 방을 선사하는 핵심 문장도 포진합니다. 좋은 문장은 홀로 빼어난 상태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문장과 문장의 관계에서 나타납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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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이 필요한 순간들 | 기본 카테고리 2023-08-2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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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결심이 필요한 순간들

러셀 로버츠 저/이지연 역
세계사 | 2023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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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누구나 고민과 결정의 연속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인간의 숙명인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방법, 그 원칙을 다루고 있는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은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여행하는 방법에 관해 조언하며, 결과적으로 의사 결정을 대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잘 산 인생을 꾸리는 방법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여준다.

인간으로서 성장한다는 것은 단순히 쾌락을 늘리고 고통을 피하는 게 아닌, 진실성, 미덕, 목적, 의미, 존엄성, 자율성을 가지고 행동하며 살아간다는 뜻이라고 한다. 즉 삶을 충만하게 사는 것이 비로소 인간의 성장이다.

답이 없는 문제 앞에서 우리가 내리는 선택들은 그저 미래의 비용과 혜택만 줄줄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 이 선택들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규정하며, 결과가 좋을 때는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부분이 깊이 남았다.

반면에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힘들게 내 선택을 직시하는 것도 삶의 일부이며, 답이 없는 문제의 경우에는 인간으로서의 성장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위 말처럼 어떠한 선택과 결과든 한층 배움과 성장은 잇따른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삶의 성장에 일부라고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고민과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는 어떤 원칙, 어떤 가치관을 우선시할 것인지, 그것을 지켜낼 수 있을지에 대한 윤리적 딜레마에 휩싸이게 된다.

우리는 여기서 편협한 공리주의적 욕망이 우리의 지극히 고귀한 자아와 대립할 때 그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나의 선택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규정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일깨워주는 책 :)

?? 모든 것은 대가가 있다고 배웠다. 뭐든 하나를 챙기려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무한한 가치가 있는 것은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이제 나는 인생의 중대 결정들에 관한 한, 저런 원칙들이 오히려 우리가 길을 잃게 만들 수도 있다고 믿게 되었다.

?? 인간의 관심사는 일상적으로 느끼는 그날그날의 쾌락과 고통을 넘어선다. 우리는 목적을 원한다. 의미를 원한다. 나 자신보다 큰 무언가에 속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열망한다. 중요한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이런 전반적 느낌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규정하고 나 자신을 어떻게 볼지를 결정한다. '잘 산 인생'의 중심에는 이런 동경이 있다.

?? 여러분이 잘 산 인생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수영장이 아닌 곳에서도 시간을 보내며, 당신에게 의미 있고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의미 있는 일들을 하길 바란다. 안전한 여행이 되길.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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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는 태도 | 기본 카테고리 2023-08-2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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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록하는 태도

이수현 저
지식인하우스 | 202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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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온기, 세상의 온도에 마음을 기울이며 독자와의 연대를 꿈꾸는 이수현 작가님의 두 번째 신간이다. 이전에도 <유리 젠가>라는 첫 소설집을 먼저 좋은 기억으로 접한 적이 있는터라, 새로운 장르인 작가님의 에세이는 더욱 기대감에 부풀었다.

<기록하는 태도>는 작가님의 진심이 담긴, 깊은 문장들의 모음 그 자체였다. 무언가를 보고, 느끼고 그러한 모든 것을 기록한다는 것, 그리고 그 문장들로 행복해진다는 것,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일을 행하기란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지난 번 <유리 젠가>에서도 느꼈지만, 이수현 작가님만의 문체를 나는 너무도 애정한다. 쓰면서 살아 있음을 느끼고, 쓰는 일은 모두에게나 주어진 공평한 일이자 스쳐 지나갈 모든 계절을 낱낱이 감각 하는 것이라는 작가님의 말이 마음 깊숙이 파고들었다.

이번 책에서는 특히 현재 쓰는 이 기록이 사랑이자, 가장 어린 마음, 순수함이었으면 한다는 말이 현재 나에게는 너무도 아려왔다.

한 해가 지날수록 점점 나의 내면적 순수함을 잃어간다고 생각하기에, 하루하루 나의 기록들을 남겨야겠다는 다짐이 들었다. 더 늦기 전에 나의 가장 어린 마음 또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무어라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저자의 내면 속 살아있는 감각이 들어있는 책 :)

?? 마음을 써 내려간 뒤로는 내일 써 내려갈 하루가, 미래가 기대되었다. 조급해하지 않고 새로운 미래의 단계를 준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래된 일기는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있던 나를 일으켜 세운다. 쏟아지는 햇살처럼 쓰는 기쁨을 맞이하며, 음지에 놓여 있던 내가 서서히 밝아짐을 느끼며.

?? 분명 누구의 마음에나 황량하고 매서운 겨울이 찾아올 수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내 이야기를 어떻게 써 내려갈 것인지, 마지막 지점을, 마음의 계절을 어디에 둘 것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니. 그 생각과 작은 실천만으로도 우리는 조금씩 봄과 가까워지는 중일 테다.

?? 그것이 내가 쓰는 사랑이자, 가장 어린 마음, 순수함이었으면 한다. 기록의 정답은 밖이 아닌, 바로 내 안에 있으므로. 때마다 옷을 갈아입는 나무의 모습처럼 그저 내 곁을 스치는 하루를 담백하게 적어 내려가다 보면 분명 아름다운 결실을 볼 수 있을 테니. 서서히 나이테를 늘려가는 묵묵한 나무처럼 우직한 기록의 힘을 믿는다.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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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으로 돌아오다 | 기본 카테고리 2023-08-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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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원점으로 돌아오다

호르바 저
좋은땅 | 2023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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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으로 돌아오다>는 고등학교에서 20년간 수학을 가르치고, 2021년 명예퇴직 한 저자가 자신의 성장과 경험을 배경으로 한 자전소설이다. 그는 학생들에게 수학 실력이 부족해도 편하고, 재밌게 소설처럼 읽을 수 있는 책을 학생들에게 읽히고 싶은 마음에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이자 수학 교사였던 기종은 퇴직 후, '파란뫼'라는 카페를 차리게 되고, 그 곳에서 '나누고파'라는 수학 모임을 만들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모임에는 어머니, 제과제빵학원장,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쉬리, 어두운 과거를 가진 여중생, 어르신이 참여하게 되며, 그들의 삶과 관계를 수학과 관련해서 해석하고 서술한다.

기종의 과거부터 시작된 첫사랑 이야기와 현재 시점이 교차하며, 그 속에서 수학에 대한 거부감 없이 수학 관련 지식들이 점점 이야기 속에 스며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스토리 진행 또한 매끄러우면서도 흥미진진하여 정말 순식간에 빠져들어 읽게되는 책이다.

삶 속에서의 생각, 행동, 관계, 소통에도 수학이 있다는 것을 인문학적인 측면에서 보여주어, 수학의 따뜻함을 느끼길 바라는 저자의 바램처럼, 학생들에게 적합한 도서이자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수학과 좀 더 친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수학에 스며든 기종의 삶을,
수학에 대한 거부감 없이 흥미롭게 풀어내기에 추천하는 책 :)

?? 공간이 필요했던 거면 그냥 오피스텔이나 얻을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외롭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공간을 원하지 않았다. 나만의 공간이지만, 누군가 찾아주길 원했다.

?? 실수와 허수를 합쳐서 복소수라고 부른다. 나와 상혁은 아이도 어른도 아닌 복합적인 애어른에 속한 원소다. 철없음이란 허수 부분을 가진 나와 어른스러움이란 허수 부분을 가진 상혁은 누가 더 나은지 더 못난지 비교할 수 없다. 둘 다 그냥 각자의 위치에서 존재하는 원소로서 가치 있다.

?? 그녀는 나에게 충분조건이지만 필요조건은 아니다. 그녀와 나는 서로 필요충분조건이 될 수 없다. 그녀가 존재하고, 날 기억해 준 것으로 행복했다. 그녀가 나를 위해 존재할 필요는 없다. 내가 그녀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운 오로지 그리움뿐이다. 그녀를 내 삶에 필요조건으로 만들고자 했던 바람은 욕심이었다. 블루마운틴에서의 첫 만남은 내가 그녀의 부분집합이 될 수 없음을 일깨웠다. 그녀의 존재와 침묵만으로 내 위치를 알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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