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세상에 새로운 것만 있는 건 아닌가 보다.
어느 책에서 봤었기 때문은 아닌데, '소비'라는 키워드에 관심을 갖고 있던 차였다.
마침 소비를 다루는 책이라니
놀랍기도, 소름 끼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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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이종희 작가는 지난 26년간 한국 외환은행과 한국씨티은행에서 근무하다 작년에 퇴사했다고 한다.
소박하게 자기소개를 하는 것 같지만, 경제적 자유를 실현했을 것이란 강한 기대를 갖게 하는 소개라는 생각이 들었다.
절망적 소비사회에서 개인은 결국 행복을 찾아
자기 삶과 세상을 바꾸어 간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1장 소비사회 비극부터 시장실패 그리고 소비자 혁명까지 다루고 있다.
프롤로그를 통해 저자는 독자가 행복한가를 묻는다.
최근 구매한 10개 목록을 본다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고.
재화와 소비가 풍족해진 삶 속에 과연 당신은 행복하냐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평균적 사람을 기준으로 볼 때아닐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 삶은 더 바빠지고, 하루하루 치열한 경쟁에 치이고, 가족이나 친구와 즐거운 시간은 줄어들고, 항상 불만족에 빠져든다는 것.
결국 문제 제기의 부재를 꼽으며 풍족한 소비사회임에도 왜 우리는 불행한지 밝히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논의가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21세기 대다수 일자리는 불안정한 일자리로 변하고 있으며 '불안정한 노동자'를 뜻하는 프레카리아트가 그 표현이다.
최첨단 IT 산업 전진기지인 미국 실리콘밸리의 일자리 평균 고용 기간은 불과 8개월이며 모든 일자리는 언제든 로봇이나 인공지능에 대체될 수 있다고 한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24시간 나 자신을 혁신하고 경쟁력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일하는 곳을 벗어나도 쉴 수 없다는 것이다.
9.11테러에 충격을 받아 넋을 잃은 미국인에게, 당시 부시 대통령이 보낸 첫 메시지는 '다시 평상시처럼 쇼핑하는 일로 되돌아가라'라는 말이었다고 전한다. 이 언급은 21세기 자본주의를 유지하고 성장시키는 엔진이 생산이 아니라 소비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우리는 지금 삶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인지 되돌아보아야 하며,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많은 사람이 이전보다 물질적으로는 풍족해졌지만, 가족과 같이 보낼 시간은 줄어들었고 이웃이나 친구와 따뜻한 정을 나눌 기회도 감소했으며 건강한 삶을 즐길 자연과 교류도 없어지고 미세먼지, 기후변화, 자연재난, 환경오염 등으로 우리는 고통받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한다.
푸코의 저서 제목이기도 한 헤테르토피아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유토피아가 아닌 현실에 존재하는 이상 세계를 뜻한다고 설명한다. 우리가 다른 생각과 시선으로 같은 장소와 시간도 다르게 보고, 다르게 만들어 간다면, 그곳이 나만의 그리고 우리의 헤테르토피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삶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좋은 삶의 방식을 선택하여 가치 있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전한다.
요약
소비와 소비사회
나는 행복한가
소비와 행복의 상관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