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주의 *
정말 생각지 못하게 아기자기한 글을 만났다. 어쩜 이리 사랑스러울까!^^
책 소개글이 정말 찰떡같다. 찾으려는 자와 정체를 숨기려는 자 간의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 꼬시려는 자와 버티려는 자 간의 줄다리기, 초콜릿처럼 달콤 쌉싸래하고(쌉싸래 달콤 순이긴 하지만 어순상...ㅎ) 동화같이 아기자기한 두 사람의 오피스 연애! 이 작품의 요약이 모두 여기에 들어있다.^^
가면 쓴 여자라는 타이틀에서 오는 19금 상상력은 모두 저리~ 뒤로 미뤄두자!ㅋ 우리의 여주 보란. 동화를 사랑하고, 리미티드 인형에 물불 안가리는 덕후이며, 상사와의 스트레스를 동화로 풀어내는 겉으로는 완벽한 척, 센 척 그러나 속은 여리기 그지없고 소심하기 그지없는 순딩순딩한 처자였다.^^
세후씨는 까칠을 일상으로 장착하고 일에는 철두철미하지만 알고보면 상처도 많고, 또 가족에 대한 사랑 또한 남다른 사내였다. 조카가 가장 좋아하는 동화를 쓴 작가를 찾기 위한 그 집념!!캬~ 하나를 해도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는 그 머리! 막막한 상황에서 냄새로 접근하는 그 센스!!ㅋㅋ 이런 스타일은 절대 적으로 두면 안되는 걸로...ㅎㅎ
이런 까칠한 인간이 소심한 보란이를 잡기 위해 하는 그 조련(?)이란...ㅋ 그러나 일방적인 조련은 또 아니었던 걸로...ㅎ 소심한 보란이지만 맘 먹은 후는 대차게 나갔다.^^ 그리고 보란이 세후와 우빈이를 잘 다독이고 감싸안아줘서 보는 내가 다 따뜻했다.
사랑스러운 우빈이를 둘러싼 사연은 조금 아팠다. 세진이도 불쌍하고 규민이도 불쌍하고...ㅠㅠ
세진의 일로 인해 불안해 하는 보란과 세후는 너무나 안타까웠다.ㅠㅠ 마냥 행복해야 할 일을 이리 불안불안해하니, 특히 편지를 쓰는 부분에선 맘이 찡한 것이...ㅠㅠ
이런 행복한 글에 큰 아픔 없이 마무리 되어 너무나 다행이다. 이런 글에서까지 극악스러운 건 보고 싶지 않아... 물론 일부 있긴 했지만서도...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이 각자 매력이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그들을 외전으로 다양하게 보여줘서 좋았다. 모두를 다 아울러서 보여준 것 같아 더 좋았던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