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주의 *
까칠하다 못해 냉기가 흐르는 태헌의 진면목을 봤다고 할까.
그가 전부라 여겼던 회사와 동화 모두 쥐고 흔드는 통에 그의 이성이 날아갔다.
미친 개를 건드리면 어떻게 된다는 걸 자비라고는 1g 도 없이 오리지널로 보여줬다.
적당히 봐주고 넘어가는 게 아닌,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그 모습이 내가 본 태헌의 모습 중 제일 나아보였다.ㅋㅋ
처음 왔을 때는 천덕꾸러기 신세였지만 함께 사는 동안 동화의 편이 아주 많아졌다. 할머니와 든든한 삼형제, 아! 아무리 봐도 정이 안가는 명헌의 모친만 빼고.
할머니의 어느 손주 줄까는 마치 금도끼 은도끼 동화를 보는 것 같았다.ㅋㅋ 다 아시면서 일부러 돌려서 말하는 스킬이 대박이다.ㅋㅋ
로맨틱하지도 않고 상냥하지도 않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빠져버린 걸.
얼핏 보면 사자와 양처럼 보이지만 그 사자를 지배하는 건 한마리 순한 양일지니.^^
사랑의 순기능에 결핍을 채운다는 점이 있다면 이 커플은 완벽 그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