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주의 *
아... 참 답이 없는 인간들도 많고, 썩을 것들이 판을 치고, 그 중에 짠한 사람도 있고... 난장판이다. 그것도 살벌한 곳에서...
이렇게 말한 이유는 이 이야기가 펼쳐지는 배경이 도박판이기 때문이다.
이름도 없이 도박판에 딸려 이리 저리 묶여 다녀야 했던, 언제 팔릴지 언제 위험해질지 몰라 항시 조심해야 했을 어린 여자아이를 생각하면...ㅠㅠ
그 어린 아이가 이름을 얻게 되었지만 그 행복도 잠시, 닥쳐온 일들은 또 어쩔...ㅠㅠ
난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이면서도 이해가 부족했던 캐릭터가 흑사였다. 흑사의 시점에서 그의 속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아버지의 일과 부처라는 망할 것들에게 잡혔던 일로 비틀어질 수 밖에 없었던 그가 이해가 되기도 했지만 목단, 지원에게 가진 그의 감정이 어디까지인지, 얼만큼인지... 정말 궁금했다. 양가의 감정을 모두 가졌을 거라 어림 짐작이 되긴 하지만 그의 시점에서 속 시원히 보고 싶었다. 짐작이 아니라 허심탄회한 그의 속내를...
그리고 경표의 사연도 궁금궁금!! 대강은 나왔지만 그래도... 또 다른 외전 혹은 본편이 있으려나 모르겠다.
쓰고 보니 유력한 남자들만 궁금해 하는 나...ㅎㅎ;;;;;;;;
어둡고 막장난장판이긴 하지만 긴장감과 몰입력이 나쁘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명순응이면 반대인 작품도 있으려나... 작가님 작품들을 한번 둘러봐야겠다.